저자는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타인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는 능력, 친화력에서 찾습니다. 두 진화학자는 "적자생존은 틀렸다. 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자였다."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정함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를 살펴봄으로써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따뜻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서 좋았는데요. 특히 보노보나 다른 영장류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처음 접한 내용) 친화력과 '자기 가축화'를 연결시켜 설명한 부분이었는데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서 '가축화'에 대한 설명은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의 '자기 가축화'와는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자기 가축화는 친화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떤 동물이 가축화될 때는 서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많은 요소가 변화를 겪게 됩니다. 가축화징후라고 불리는 현상의 변화 패턴은 얼굴형, 치아 크기, 신체 부위별로 각기 다른 피부색에서 나타나는데 호르몬과 번식주기, 신경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작은 뇌, 두개골이 작아지고, 얼굴이 작아지는 현상이 이러한 자기가축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 ‘다정’이란 말이 시대적으로 화두인 것 같습니다. ‘친절함’, ‘우호적인’이라는 단어에 비해 ‘다정함’이 불러일으키는 타인에 대한 따뜻함과 친화력인 느껴지는데요. 타인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