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32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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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뒤에 존재하는 세계에 대하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의 책을 뽑을 때 주저하지 않고 선정했던 책 몇 권이 있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그 중 한 권이다. 처음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짐작할 수가 없었다. 물고기는 존재하는데, 왜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글의 구성 방식이 절묘하게 섞이게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과학에세이지만 철학책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깊은 깨달음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경계를 넘어서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어류 분류학자의 삶의 방식을 통해 혼돈과 질서, 삶의 의미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내용이 뒤집히는 부분이 있고, 그게 책의 메시지와 직결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유명한 생물학자로 어류를 분류한 학자였고, 스탠포드 초대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수집한 물고기들을 분류하며 질서를 부여하고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던 학자였는데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나면서 수집한 병들이 모두 부서지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여기에서 절망하고 좌절할텐데, 그는 물고기의 피부에 학명을 직접 바느질하는 의지를 발휘한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이 인상적인데 과학기자인 저자의 아버지는 세상은 의미가 없고 혼돈뿐이라고 말을 한다...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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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3월 만물만궁에서 소개한 책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책은 한 달 전에 정했는데 그 이후로 책에 대한 인기가 더욱 급상승 중입니다. 먼저 읽으신 분들로부터 정말 좋다고 추천받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뭐지? 별 느낌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하면서 좀 지루해했습니다. 그러다가 중반 이후 넘어가면서 후반부에서는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어집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지루함을 조금만 건너 뛰면 뒷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으로 펼쳐지는데요. 과학에세이 논픽션이면서도 후기글을 찾아보면 [스포주의]라는 표시가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에세이에서 스포가 왜 있지?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읽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접하지 말고 읽으라고 권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내용을 숙지한 다음에 읽었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저자의 첫 출판물이라니 더욱 놀랍습니다. 삶의 의미, 질서와 혼돈, 기준와 분류 관련한 본원적 질문을 이끌어내는 방식도 고급스럽고, 글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어류 분류학자의 삶의 방식을 통해 혼돈과 질서, 삶의 의미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내용이 뒤집히는 부분이 있고, 그게 책의 메시지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유명한 생물학자로 어류를 분류한 학자였고, 스탠포드 초대 총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수집한 물...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