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지앵 김시보 작가의 [의식의 흐름] 전 한국을 떠나 30년 이상을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김시보 작가의 전시를 방문했다. 김시보 작가와는 오랜 인연으로 파리에서 몇 차례 만났으며, 작가님의 파리의 삶이 녹아있는 작품을 직접 보게되어 무척 반가웠다. <의식의 흐름>전 서사적 풍경화를 선보인 김시보 작가 33년 프랑스 생활을 해 온 작가는 “나는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적 원형을 지니고 있지만, 문화적, 생태학적, 사회적인 면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 생태계 속에서 진화한 키메라이다.”라고 말한다. 김시보 작가는 색채나 형태를 과장, 왜곡함으로써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를 드러낸다. 작품 속 인물의 행동과 형상은 억눌린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본능적인 욕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실존적 자아를 보여준다. -김시보 작가노트 김시보 작가의 서사적 풍경화는 그가 늘 다니던 파리의 공원이며 작품 속 인물은 영화의 주인공을 콜라주 하듯 가져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영화 <자전거 도둑>,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영화 <자전거 도둑>의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벽보를 붙이는 일을 힘들게 구했지만, 자전거를 금세 도둑 맡고 삶의 희망을 놓아버리는데... 자신보다 훨씬 큰 사다리를 들고 다니는 주인공은 관람자를 사색에 잠기게 한다. 어디서 본듯한 친근함과 이국적인 이미지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시명: 의식의 흐름 ▶기간: 202...
■ 먼지처럼 사라지는 파스텔 & 벽화들 몇 년 전 L.A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에서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1980~ ) 의 벽화를 보았다. 원색의 벽화는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몽환적이고 독특해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L.A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미술관명) 니콜라스 파티 벽화 그 후 니콜라스 파티를 기억 저장고에 담았는데 마침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찾아갔다. 용인 호암미술관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는 유년시절부터 그라피티를 체험하고 대학에서는 영화, 그래픽 디자인,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다. 미술, 음악, 퍼포먼스가 융합된 전시와 공연을 만들었으며 그 후 회화 중심의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벽화, 채색 조각, 총체적 설치, 전시 기획을 포괄하는 역량을 가지게 되었다.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전, 용인 호암미술관 이번 호암미술관에 기획된 니콜라스 파티의 [더스트] 전은 위의 설명이 그대로 반영되어 회화에 국한된 전시가 아닌 전시장 전체를 총괄하는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이다. 회화 및 조각 48점, 신작 회화 20점, 파스텔 벽화 5점, 그리고 리움 소장품인 고미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낯선 세계로 인도한다. 한국 고미술과 파티의 벽화 이번 전시의 대표작 <복숭아가 있는 초상> 2024 리넨에 파스텔화, 작품은 하우저 앤 워스 제공 파스텔로 그려진 벽화는 전시가 끝나면 사라...
■ 월클 미술 축제 FRIEZE SEOUL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프리즈 서울 2024, 사진)박혜성 해외 아트 페어를 찾아가는 미술 관계자나 애호가들에게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 클래스의 아트 페어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이다. 프리즈는 아트 바젤과 더불어 아트 페어의 양대 산맥인데 2003년 런던에서 첫 문을 열고 프리즈 런던, 프리즈 마스터스, 프리즈 뉴욕, 프리즈 엘에이로 확장하며 2022년에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며 프리즈 서울이 문을 열었다. 프리즈 서울 2024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은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3층 C.D 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로탱, 페이스, 탕 컨템퍼러리, 화이트 큐브, 리만 머핀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적인 갤러리 국제, 가나, 학고재, 아라리오 PKM, 조선, 현대, 조현 등 국내 대표 갤러리 등 110여 곳이 참여하였다. 프리즈 서울 2024 현장 스케치 각각의 갤러리가 내세우는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가며 관람한다. 필자는 2024년 3월 엘에이에서 열린 프리즈 엘에이를 다녀왔으며 9월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도 관람했는데 지역적인 특성으로 전시장 분위기는 매우 달랐지만 항공비, 체류비 없이 국내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최고인 것 같다. 조지 콘...
■ 가을바람과 함께 온 키아프 & 프리즈 서울 2024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4가 9월 4일 VIP 프리뷰, Press 입장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코엑스 1, 2층에서 열린다. 키아프 서울 2024 양민하 작가 <닫힌 생명활동 2409> 2002년 문을 연 키아프 서울은 2024년 23회를 맞이했으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들의 섹션(GALLERIES 섹션), 작가 개인전 섹션(SOLO 섹션), 10년 미만인 신생 갤러리 섹션 (PLUS 섹션) 총 3개의 구역으로 전시중이다.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키아프 서울 키아프 서울 2024 현장 스케치, 코엑스 1,2층 아래는 각 부스의 대표 작품들~ 10원 동전 70만여 개를 사용한 김승우 작가 <자이언트- 더 포지티브 맨> 김재용 작가 황영자 작가 하정우 작가 정정엽 작가 문유선 작가 피카소 판화 우국원 작가 최인선 작가 키아프 서울과 더불어 9월 4일부터 9월 7일까지 세계 최정상의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4(Frieze Seoul)도 함께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미술 축제이다. 프리즈 서울 2024, 코엑스 3층 Hall C, D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
■ 폴 교수님의 눈물과 감상평 최근 몇 년간 나는 뜨거운 가슴으로 그림에 매진했다. 나의 시그니처를 찾아서 오랜 시간 숙고하며.. 마침내 꽃다발 시리즈를 완성하고 이대서울병원 스페이스 비투 <위로, 정원의 전시>에 일곱 점을 걸었다.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이대서울병원 갤러리 이대서울병원 <위로, 엄마의 정원> 7.1~9.23 이대서울병원 <위로, 엄마의 정원> 7.1~9.23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때마침 아들의 박사 지도 교수님 폴 헐먼(Pol Herrmann)께서 경영학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셨고 우연히 나의 그림을 보시게 되었다. 폴 헐먼 교수님은 작품을 감상하신 후 뜻밖에 눈물을 보이시며 소감을 들려주셨다. "When I looked at her painting, I could feel the carnival atmosphere. The painting exuded happiness, liveliness, and excitement. It evoked emotions that were the complete opposite of sadness, filling me with such joy that it brought tears to my eyes." - Pol Herrmann "나는 그녀의 그림 속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림들은 행복함이 넘쳐났고, 활기와 흥분이 가득했다. 슬픔과는...
■ 6명의 여성 작가가 보내는 엄마의 정원 같은 따뜻한 전시 이대서울병원 스페이스비투 갤러리 <위로, 엄마의 정원>전 박혜성 <부캐 시리즈> 2024 최문선 <PURPLE #3> 2019 <위로, 엄마의 정원>전에 참가한 작가들은 엄마라는 매우 사적인 영역의, 그러나 위대한 모성애 안에서 작가로 성장한 여성 화가들이다. 전시 기획자 조은정(미술사학, 미술비평)은 여성 화가들은 가정생활과 예술가로서 삶을 양립해야 하는 고충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있기에 우아한 삶은 완성된다고 하였다. 엄마의 정원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몽글몽글 꽃들이 피어나고 그 꽃은 열매가 된다. 우리 모두는 엄마의 정원에서 자라난 소중한 꽃이며 열매이다. 박혜성 <Dancing flowers> 2024 박혜성 <Summer bouquet> 2024 틈새와 날개짓을 그리는 가우 하늘색을 담는 박가나 꽃다발로 축하와 사랑을 보내는 박혜성 나무와 꽃으로 위로하는 박효실 무화과 숲을 그리는 최문선 하늘 끝에 담긴 나무를 그리는 현경원, 6인 6색의 다양한 작품이 병원의 긴 복도를 따라 펼쳐지는데 병원이라는 긴장된 공간을 엄마의 정원으로 순간 이동시켜준다. 가우 <틈새의 작은 날개짓이 실바람으로 하늘자락에> 2024 박가나 <The colour of the sky> 2023 박효실 <창밖, 여름벚나무 001> 2023 최문선 <그 작은 열매는 숲이 되었다> 2019 현경원 ...
■ 2024 춘천시립도서관 인문학 강좌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미술인문학 강의를 합니다. 6월 매주 목요일 저녁 시간이고요 장소는 춘천시립도서관입니다. 춘천시립도서관은 2017년 신축 개관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행사는 매달 목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인문학 강좌가 아닐까요? 저는 6월 미술인문학으로 강좌명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이며 1,2,3회 진행합니다. 80명 정원으로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현장 접수도 가능하니 춘천에 계신 미술애호가님 춘천도서관으로 달려오세요~ 강의도 듣고 미술 이야기도 나누어요. 그럼, 강의실에서 만나요. 하루 5분만 읽어도 미술과 친해지는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화줌마 박혜성 강의 안내* 글/사진: 박혜성
■ 중장년층을 위한 큰글자책, 글씨가 커서 읽기 편해요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가 2023년 5월 개정판을 내고 2024년 3월 큰글자도서를 출판했습니다.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큰글자도서) 저자 박혜성 출판 아날로그(글담) 발매 2024.03.15. 공공도서관 코너에서 큰글자도서를 본 적이 있는데 제 책이 큰 글자로 나오니 작가로서 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일반 도서의 두 배 크기인 큰글자도서 큰글자도서는 출판계에 점차 커지는 시장이며 2009년부터 한국도서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큰 글자 도서를 전국 공공도서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큰글자도서 큰글자도서의 크기는 A4 사이즈, 글씨 크기는 16포인트, 일반 도서보다 2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제 책은 도판이 많아서 멋진 미술 도록을 보는 것 같아요. 크기가 커진 만큼 정가가 38,000원인데요,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아 수익성이 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출판업계가 미래의 초고령화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큰글자도서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고 판매량도 전년보다 28.5% 증가했습니다. 중장년층을 위한 큰글자도서, 이건 꼭 알아야 해 ■중장년층을 위한 '큰글자도서'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일반 도서와는 확연히 다른 뭔가가 있습니다. 미술 애호가 어르신께 선물하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기념일...
■꿈만 같았던 한 달 여행 어린 왕자의 어느 페이지에 "네가 4시에 온다고 하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라는 사랑스러운 글을 나는 아래처럼 바꾸어 본다. 가을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난 봄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다가올수록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여행은 그런 것이 아닐까? 출발할 날을 기다리며 행복해하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행복 그 자체 말이다. 2024년 3월, 우리 부부와 큰 아들이 함게 한 L.A 한 달 여행은 어느 봄날에 꾼 달콤한 꿈처럼 황홀하였다. 30여 년 전 남편과 나는 2살이었던 큰아들을 데리고 L.A 첫 여행을 했는데 어느새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 가족 여행의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프리즈 L.A 모뉴먼트 밸리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 꼬맹이에서 뻥튀기를 하여 어른이 된 것 같아 신통방통하고 참 대견하다. 본인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열정 가득한 부모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주어 진심으로 감사했다. 모뉴먼트 밸리에서~ 이번 한 달 여행은 부캐로 미술사를 공부한 아들 덕분에 L.A 미술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숙소가 라크마 코앞이어서 그 점도 참 편리했다. 밤마실을 라크마와 파머스 마켓으로 갔으니 꿈만 같았다고 할 수밖에.. 화줌마 가족의 L.A 아트 투어 라크마, 헐리우드, 그로브 & 파머스 마켓 가성비 최고는 인 앤 아웃 버거, 가...
■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 이중섭, 박수근 그림 진위 논란 2024년 2월 25일부터 라크마(LACMA, 엘에이 카운티 미술관)에서는 <한국의 보물들>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L.A 교포인 체스터 장 박사와 그의 아들 카메론 C. 장의 기증으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전, 2024.2.25~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난 장 박사는 L.A에서 성공한 교포로 라크마 전 이사회 멤버이며 그의 어머니 민병윤은 명성 황후 가문의 후손이다. 장 박사는 라크마에 1,000여 점의 한국 작품을 기증하며 그중 100여 점에 대한 감정을 받았다. 그의 기증은 라크마 한국 작품 최대 기증이다. 이번 전시는 35점의 18세기 불화 및 백자, 수석, 근대 화가 김관호, 이쾌대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보물들>전시 개요 그런데 이번 전시 중 4점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박수근의 <와이키키>,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이중섭의 <황소 타는 소년>,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다.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 나는 마침 L.A 한 달 여행을 하는 중이었기에 궁금증을 잔뜩 가지고 전시장을 찾았다. ■ 보고 또 보고 진품일까? 위작일까?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전 현장 스케치, 사진) 박혜성 위작 논란이 있었던 박수근의 <와이키키>,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이중섭의 <황소 타는 소년>, <기어오르...
■ 강렬한 보텍스를 자랑하는 세도나에서 기(氣) 체험과 명상 붉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세도나는 전 지역에 보텍스(지구 파장)가 퍼져있는 놀라운 장소이다. 보텍스(혹은 볼텍스, Vortex)는 에너지를 당기는 힘인데 자연 치유력과 신비로운 기(氣)를 받을 수 있어서 명상과 재활치료 장소로 인기가 있다. 강렬한 보텍스가 나오는 세도나 세도나는 원래 인디언 원주민의 영적 의식을 한 신성한 지역으로 원주민의 성지인데 현재는 강력한 에너지를 찾아 이주한 예술인과 은퇴자들의 인기 있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세도나는 지리적으로 캐니언 여행지에서 벗어나 있지만 미국에 사는 아들의 강추로 방문하게 되었다. 세도나는 어디에서든 붉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세도나에서 보텍스가 가장 강렬한 네 곳은 에어포트 보텍스, 커시드럴 록, 보인트 캐니언, 벨 록인데 우리 가족은 벨 록(Bell Rock)과 성스럽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성 십자가 성당(Chapel of the Holy Cross)에 가기로 했다. 종 모양의 바위 벨 록 붉은 사암 위에 지은 성 십자가 성당 세도나는 광활한 캐니언과 달리 무척 아기자기하고 포근하였다. 뜻밖에 우리나라 관광지처럼 여행객이 넘쳐나고 심지어 교통체증도 심했다. 성 십자가 성당 인파를 뚫고 성 십자가 성당에 올랐다. 야생의 돌산에 홀로 고고히 자리 잡은 성 십자가 성당은 애리조나주 7대 명소 중 하나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
■ 위대한 자연 유산, 모뉴먼트 밸리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어떤 것을 가질지 아무도 알 수 없어.. -영화 포레스트 검프 명대사 이번 미서부 캐니언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모뉴먼트 밸리이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인생 여행지이다. 인생 여행지, 모뉴먼트 밸리. 사진) 박혜성 해 질 녘 모뉴먼트 밸리 우리 가족은 해 질 녘 도착하여 붉은 석양에 물든 모뉴먼트를 바라보며 순간 말을 잃어버렸다. 거대한 평원에 신기루처럼 솟아난 사암 돌기둥은 그야말로 위대한 자연 유산이었다. 모뉴먼트 밸리. 사진) 박혜성 보이는 모든 곳이 숨을 죽이고 봐야 할 만큼 신비하고 놀라웠는데 비지터 센터 옆 전망대 및 뷰 호텔 테라스 뷰가 일품이다. 참고로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볼 수 있다. 다음 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호텔에서 해돋이를 바라보았다. 한 줄기 불빛이 적막한 도로를 달리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주유소 풍경이 에드 루사 작품처럼 다가온다. 모뉴먼트 밸리 선 라이즈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로 갔다. 모뉴먼트 밸리 근처에 있는 이곳은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가 달리기를 한 곳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기에 여유롭게 인증숏도 찍고 검프처럼 도로 위를 달리며 추억을 쌓았다. 도로에서 보이는 모뉴먼트 밸리 뷰가 압권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촬영지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 ■ 달려...
■ 호스슈 벤드, 인생 샷 건져볼까? 미서부 여행지 베스트 포토 포인트 중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호스슈 벤드는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강줄기이다. 호스슈 벤드, 사진) 박혜성 자동차로 접근성도 좋고 입장료도 없으며 절묘한 전경은 사진 스폿으로 최고이다. 콜로라도 강줄기의 호스슈 벤드, 사진) 박혜성 기묘한 붉은 바위와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보이는 검푸른 강물은 아찔한 감동이다.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호스슈 벤드인데 잠시 걷는 그 길이 참 포근하다. 모래 흙길의 황량함 마저도 이색적이다. 호스슈 벤드는 절벽 아래 낭터러지이기에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아주 솔직히 감동 풍경은 아니었는데, 엔털로프 캐니언과 근접해있고 입장료도 없기에 부담 없이 가기에 좋았다. 여행이 행복한 것은 그 곳의 풍경이 아니라 그 길에서 나누었던 소소한 수다와 함께한 시간이 아닐까? *화줌마 L.A & 미서부 한 달 여행* 글/사진: 박헤성 2024.3~ : In L.A 직접 방문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 사진 작가의 성지, 엔털로프 캐니언 엔털로프 캐니언은 여행 작가뿐 아니라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나 역시 미서부 캐니언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심지어 이곳에 오기 위해서 캐니언 여행을 결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꼭 가고 싶었던 꿈의 장소였다. 벅차오르는 기대와 설렘 한가득 가지고 엔털로프 캐니언을 향했다. 입장권은 Antelope Slot Canyon Tours에서 며칠 전에 예약했다. Antelope Slot Canyon Tours 버스 정류소 시내에 위치한 Antelope Slot Canyon Tours 엔털로프는 어퍼와 로우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어떤 곳을 갈지 고민해야 한다. 사진에 진심인 나는 어퍼를 선택했다. 어퍼는 정오에 보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마감이 되어 2:30을 예약했다. 아주 좁은 협곡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구조이니 자연광의 역할은 절대적이리라. 참고로 로우는 시간 구별 없이 무난하게 빛이 들어오는 구조이고, 어퍼는 보다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듯했다. 시내에 위치한 여행사 앞에서 2:30에 차에 올라 엔털로프 캐니언 어퍼 입구에 3시경에 도착했다. 인디언 보호구역인 이곳은 반드시 원주민 여행사를 이용해야 하며 가이드 역시 원주민이다. 엔털로프 캐니언 어퍼 출입구 이들은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소수의 인원만 시간차를 두고 입장을 허락한다. ...
■ 그랜드 캐니언에 견줄만한 브라이스 캐니언 미서부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브라이스 캐니언은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할 만큼 지명도가 있는 곳인데, 솔직히 규모, 유명세 등은 그랜드 캐니언이 한 수 위인데 브라이스 캐니언은 독특한 지형과 볼거리 포인트가 공원 초입에 몰려있어 짧은 시간에 직접 찾아다니며 체험하는 재미가 있어 브라이스를 선호할 수가 있다. 브라이스 캐니언은 고도가 높아 3월 중순에도 한겨울이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매력은 이름도 생소한 '후두'이다. '후두'는 가늘고 긴 촛대 모양의 바위기둥이다. 돌출된 절벽이 침식되어 단단한 부분만 남은 것인데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여름 비도 한몫을 한다. 돌기둥 후두가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브라이스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의 선셋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되는 브라이스 캐니언 우리 가족이 방문한 3월 중순에는 한겨울의 날씨처럼 무척 추웠다. 2,000m가 훌쩍 넘는 고도 때문에 4월까지는 춥다고 한다. 덕분에 후두 사이사이 흰 눈이 덮여 비경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비지터 센터에 들려 각 포인트 안내를 받고 두근두근 셀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각 차당 35불인데, 세 곳 이상을 간다면 일 년 입장권 80불이 경제적이다. 비지터센터에서 차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고도 2778m의 레인보우 포인트를 볼 수 있다. 비경에 놀라 감탄사를 날리는 것도 잠시 영하 10...
■ 내 마음을 홀린 '그랜드 서클' 미서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한 대자연을 탐험하는 것이다. 애리조나 주의 그랜드 캐니언, 유타 주의 자이언, 브라이스 캐니언, 아치스, 캐니언랜즈, 캐피톨리프, 네바다 주의 데스밸리, 유타와 애리조나 주 접경 지역의 모뉴먼트 밸리, 엔털로프 캐니언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국립공원 및 인디언 구역의 명소를 찾아 여행하는 코스를 그랜드 서클이라고 한다. 자이언 캐니언 하나의 원을 그리며 대자연을 여행하는 그랜드 서클의 주요 명소 나는 그랜드 서클의 핫 스폿 중 내 마음을 홀린 몇 곳을 선정하여 여행을 시작했다. 각각의 명소들은 차로 2~5시간 거리이므로 큰맘 먹으면 일생에 한 번 정도는 도전할 만하다. 그랜드 서클을 도는 것은 나 같은 외국인 뿐 아니라 미국 사람들의 꿈이기도 하다. 화줌마 가족이 선택한 그랜드 서클 코스는 자이언-브라이스-앤털로프 캐니언-호스슈 벤드 -모뉴먼트 밸리-세도나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이미 세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했다. 모뉴먼트 밸리, 사진) 박혜성 ■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출발 오늘 일정은 자이언 국립공원과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이다. 베이거스에서 자이언까지는 180km로 약 3시간 소요되었다. 새벽 6시 출발은 8시로 미루어져 11시경 자이언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먼저 비지트 센터에 들려 지도를 ...
■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Sphere) 지름과 높이가 100m가 넘고 면적은 5만 4000㎡, 세상에서 가장 큰 원형 건축물 스피어(Sphere)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 120만 개의 LED 광원의 세계 최대 원형 스크린 푸른 행성 같은 스피어 2023년 9월 탄생하게 마자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이 된 스피어는 높이 111m, 너비 157m의 초대형 구(球) 건축물로 건축비는 3조 원이 들었다. 스피어는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건축물인데 외형 전체가 LED로 만든 둥근 스크린이다. 아파트 30층 높이의 스피어 나지막한 거리에서 불쑥 쏟은 거대한 구(球)는 우주에서 온 푸른 행성 혹은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설치 작품 같기도 하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 120만 개의 LED 광원은 다양한 영상을 연속적으로 펼치는데 오스카상 홍보 영상(2024.3), 귀요미 캐릭터, 추상 예술 등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스피어의 외형은 거대한 둥근 스크린인데 내부는 거대한 원형 공연장이다. 내부 높이는 최대 76m, 관객 18,000명을 수용한다. 미국 최대 IMAX 스크린, 160,000개 이상의 스피커, 최첨단 고화질 영상, 입체 서라운드 음향, 온도, 바람, 진동 효과 등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필자는 아이맥스 영화 <Postcard from Earth(지구에서 온 엽서...
■ L.A 갤러리 어디까지 가봤니?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바쁜 사람이 한국 사람입니다. 그만큼 열정이 많다는 뜻이지요. 명소 방문은 기본이며 인스타 핫플레이스와 맛집도 가야 하고 세계적인 미술관도 찍어야 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화줌마 가족의 L.A 아트 투어 그런데 미술 애호가 혹은 전공자라면 갤러리 한두 개 정도는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요. 해외 갤러리 탐방은 여행의 진지함이라고 할 수 있고 국내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럼 미술 전공자인 화줌마 가족이 L.A 아트 투어에서 직접 탐방한 미술관 및 갤러리 동선을 공개합니다. 최고의 갤러리와 미술관을 지역별로 모았습니다. 욕심내고 다니면 각 지역을 하루에 다 돌 수 있습니다. 1.라크마-스피루스 마저스 갤러리-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 패로탱 갤러리-페이스 갤러리-데이비드 콜단스키 갤러리 라크마(엘에이 카운티 미술관) 아이 웨이웨이,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스피루스 마저스(Spruth Magers) 갤러리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 무료입장이다. 페이스 갤러리, 굳게 닫힌 대문 옆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극장을 리모델링한 패로탱 갤러리 2. 게티 센터-가고시안 갤러리-하우저 앤 워스-제프리 다이치 게티 센터, 입장료가 무료이다. 제프리 다이치 갤러리 3. 아트 디스트릭트: 하우저 앤 워스-비엘메터 갤러리-나이트 갤러리-ICA LA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
■ 세계 최고의 갤러리 '가고시안 갤러리' 베벌리 힐스에 간다면 <가고시안 갤러리>에 가보자 세계 미술계에 가장 파워 있는 갤러리스트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 1945~ ). 그가 수장으로 있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전 세계 16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뉴욕 5개, 런던 3개, L.A, 샌프란시스코, 로마, 파리, 홍콩, 아테네 등) 그중 오늘 방문할 곳은 L.A 가고시안 갤러리이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놀라운 기획력과 영향력으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떨치는데, 가고시안이 발굴한 스타 작가는 제프 쿤스, 다카시 무라카미, 에드 루사, 리처드 프린스 등이며 유명을 달리한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년)도 가고시안이 발굴한 작가이다. <바스키아, 메이드 온 마켓 스트리트>전 설립자 가고시안은 미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 1,2위에 항상 드는 놀라운 사람인데 뜻밖에 L.A의 평범한 중산층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UCLA 영문학을 전공한 후 캠퍼스 인근에서 포스터를 팔다가 액자 가게, 프린트 가게로 확장하며 마침내 1976년 브록스턴 갤러리로 문을 열었는데 바로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신이다. 지금 L.A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바스키아>전은 수장 가고시안과 바스키아의 특별한 인연이 담긴 전시이다. 두 사람은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 1983년 38세의 가고시안과 23세의 바...
■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꼭 가야 하는 3개 갤러리 1. Vielmetter Los Angeles 비엘메터 갤러리 Vielmetter Los Angeles, 비엘메터 갤러리 수잔 비엘메터가 설립한 비엘메터 갤러리는 2000년에 설립되어 2010년 현재의 위치인 다운타운에 24,000평방피트(670평)의 엄청난 규모로 확장하였다. 공장처럼 보이는 비엘메터 갤러리 공장형 건물을 갤러리로 변신시킨 비엘메터 갤러리는 높은 천고와 자연광선, 거친 듯 자연스런 인테리어가 작품에 더 몰입하게 한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L.A 예술 감성을 맛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갤러리이다. 외관은 도무지 갤러리로 보이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을 향해 자기 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의 함성이 들린다. 1층 전관이 비엘메터 갤러리이다. 1층 전관은 비엘메터 갤러리이며 3층에도 갤러리들이 있다. VIELMETTER LOS ANGELES 1700 S Santa Fe Ave #101, Los Angeles 2. Night Gallery 나이트 갤러리 2010년 데이비드 네메로프는 청년 예술가들을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파티를 겸한 갤러리를 오픈하였다. 갤러리 이름이 나이트 갤러리가 된 이유이다. Night Gallery South(남 나이트 갤러리) 전관 Night Gallery South(남 나이트 갤러리) 입구 Night Gallery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