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처럼 사라지는 파스텔 & 벽화들 몇 년 전 L.A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에서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1980~ ) 의 벽화를 보았다. 원색의 벽화는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몽환적이고 독특해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L.A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미술관명) 니콜라스 파티 벽화 그 후 니콜라스 파티를 기억 저장고에 담았는데 마침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찾아갔다. 용인 호암미술관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는 유년시절부터 그라피티를 체험하고 대학에서는 영화, 그래픽 디자인,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다. 미술, 음악, 퍼포먼스가 융합된 전시와 공연을 만들었으며 그 후 회화 중심의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벽화, 채색 조각, 총체적 설치, 전시 기획을 포괄하는 역량을 가지게 되었다.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전, 용인 호암미술관 이번 호암미술관에 기획된 니콜라스 파티의 [더스트] 전은 위의 설명이 그대로 반영되어 회화에 국한된 전시가 아닌 전시장 전체를 총괄하는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이다. 회화 및 조각 48점, 신작 회화 20점, 파스텔 벽화 5점, 그리고 리움 소장품인 고미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낯선 세계로 인도한다. 한국 고미술과 파티의 벽화 이번 전시의 대표작 <복숭아가 있는 초상> 2024 리넨에 파스텔화, 작품은 하우저 앤 워스 제공 파스텔로 그려진 벽화는 전시가 끝나면 사라...
■ 월클 미술 축제 FRIEZE SEOUL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프리즈 서울 2024, 사진)박혜성 해외 아트 페어를 찾아가는 미술 관계자나 애호가들에게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 클래스의 아트 페어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이다. 프리즈는 아트 바젤과 더불어 아트 페어의 양대 산맥인데 2003년 런던에서 첫 문을 열고 프리즈 런던, 프리즈 마스터스, 프리즈 뉴욕, 프리즈 엘에이로 확장하며 2022년에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며 프리즈 서울이 문을 열었다. 프리즈 서울 2024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은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3층 C.D 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로탱, 페이스, 탕 컨템퍼러리, 화이트 큐브, 리만 머핀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적인 갤러리 국제, 가나, 학고재, 아라리오 PKM, 조선, 현대, 조현 등 국내 대표 갤러리 등 110여 곳이 참여하였다. 프리즈 서울 2024 현장 스케치 각각의 갤러리가 내세우는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가며 관람한다. 필자는 2024년 3월 엘에이에서 열린 프리즈 엘에이를 다녀왔으며 9월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도 관람했는데 지역적인 특성으로 전시장 분위기는 매우 달랐지만 항공비, 체류비 없이 국내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최고인 것 같다. 조지 콘...
■ 가을바람과 함께 온 키아프 & 프리즈 서울 2024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4가 9월 4일 VIP 프리뷰, Press 입장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코엑스 1, 2층에서 열린다. 키아프 서울 2024 양민하 작가 <닫힌 생명활동 2409> 2002년 문을 연 키아프 서울은 2024년 23회를 맞이했으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들의 섹션(GALLERIES 섹션), 작가 개인전 섹션(SOLO 섹션), 10년 미만인 신생 갤러리 섹션 (PLUS 섹션) 총 3개의 구역으로 전시중이다.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키아프 서울 키아프 서울 2024 현장 스케치, 코엑스 1,2층 아래는 각 부스의 대표 작품들~ 10원 동전 70만여 개를 사용한 김승우 작가 <자이언트- 더 포지티브 맨> 김재용 작가 황영자 작가 하정우 작가 정정엽 작가 문유선 작가 피카소 판화 우국원 작가 최인선 작가 키아프 서울과 더불어 9월 4일부터 9월 7일까지 세계 최정상의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4(Frieze Seoul)도 함께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미술 축제이다. 프리즈 서울 2024, 코엑스 3층 Hall C, D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
■ 폴 교수님의 눈물과 감상평 최근 몇 년간 나는 뜨거운 가슴으로 그림에 매진했다. 나의 시그니처를 찾아서 오랜 시간 숙고하며.. 마침내 꽃다발 시리즈를 완성하고 이대서울병원 스페이스 비투 <위로, 정원의 전시>에 일곱 점을 걸었다.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이대서울병원 갤러리 이대서울병원 <위로, 엄마의 정원> 7.1~9.23 이대서울병원 <위로, 엄마의 정원> 7.1~9.23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박혜성 <꽃다발 시리즈> 때마침 아들의 박사 지도 교수님 폴 헐먼(Pol Herrmann)께서 경영학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셨고 우연히 나의 그림을 보시게 되었다. 폴 헐먼 교수님은 작품을 감상하신 후 뜻밖에 눈물을 보이시며 소감을 들려주셨다. "When I looked at her painting, I could feel the carnival atmosphere. The painting exuded happiness, liveliness, and excitement. It evoked emotions that were the complete opposite of sadness, filling me with such joy that it brought tears to my eyes." - Pol Herrmann "나는 그녀의 그림 속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림들은 행복함이 넘쳐났고, 활기와 흥분이 가득했다. 슬픔과는...
■ 6명의 여성 작가가 보내는 엄마의 정원 같은 따뜻한 전시 이대서울병원 스페이스비투 갤러리 <위로, 엄마의 정원>전 박혜성 <부캐 시리즈> 2024 최문선 <PURPLE #3> 2019 <위로, 엄마의 정원>전에 참가한 작가들은 엄마라는 매우 사적인 영역의, 그러나 위대한 모성애 안에서 작가로 성장한 여성 화가들이다. 전시 기획자 조은정(미술사학, 미술비평)은 여성 화가들은 가정생활과 예술가로서 삶을 양립해야 하는 고충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있기에 우아한 삶은 완성된다고 하였다. 엄마의 정원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몽글몽글 꽃들이 피어나고 그 꽃은 열매가 된다. 우리 모두는 엄마의 정원에서 자라난 소중한 꽃이며 열매이다. 박혜성 <Dancing flowers> 2024 박혜성 <Summer bouquet> 2024 틈새와 날개짓을 그리는 가우 하늘색을 담는 박가나 꽃다발로 축하와 사랑을 보내는 박혜성 나무와 꽃으로 위로하는 박효실 무화과 숲을 그리는 최문선 하늘 끝에 담긴 나무를 그리는 현경원, 6인 6색의 다양한 작품이 병원의 긴 복도를 따라 펼쳐지는데 병원이라는 긴장된 공간을 엄마의 정원으로 순간 이동시켜준다. 가우 <틈새의 작은 날개짓이 실바람으로 하늘자락에> 2024 박가나 <The colour of the sky> 2023 박효실 <창밖, 여름벚나무 001> 2023 최문선 <그 작은 열매는 숲이 되었다> 2019 현경원 ...
■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 이중섭, 박수근 그림 진위 논란 2024년 2월 25일부터 라크마(LACMA, 엘에이 카운티 미술관)에서는 <한국의 보물들>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L.A 교포인 체스터 장 박사와 그의 아들 카메론 C. 장의 기증으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전, 2024.2.25~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난 장 박사는 L.A에서 성공한 교포로 라크마 전 이사회 멤버이며 그의 어머니 민병윤은 명성 황후 가문의 후손이다. 장 박사는 라크마에 1,000여 점의 한국 작품을 기증하며 그중 100여 점에 대한 감정을 받았다. 그의 기증은 라크마 한국 작품 최대 기증이다. 이번 전시는 35점의 18세기 불화 및 백자, 수석, 근대 화가 김관호, 이쾌대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보물들>전시 개요 그런데 이번 전시 중 4점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박수근의 <와이키키>,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이중섭의 <황소 타는 소년>,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다.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 나는 마침 L.A 한 달 여행을 하는 중이었기에 궁금증을 잔뜩 가지고 전시장을 찾았다. ■ 보고 또 보고 진품일까? 위작일까? 라크마 <한국의 보물들>전 현장 스케치, 사진) 박혜성 위작 논란이 있었던 박수근의 <와이키키>,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이중섭의 <황소 타는 소년>, <기어오르...
■ L.A 갤러리 어디까지 가봤니?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바쁜 사람이 한국 사람입니다. 그만큼 열정이 많다는 뜻이지요. 명소 방문은 기본이며 인스타 핫플레이스와 맛집도 가야 하고 세계적인 미술관도 찍어야 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화줌마 가족의 L.A 아트 투어 그런데 미술 애호가 혹은 전공자라면 갤러리 한두 개 정도는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요. 해외 갤러리 탐방은 여행의 진지함이라고 할 수 있고 국내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럼 미술 전공자인 화줌마 가족이 L.A 아트 투어에서 직접 탐방한 미술관 및 갤러리 동선을 공개합니다. 최고의 갤러리와 미술관을 지역별로 모았습니다. 욕심내고 다니면 각 지역을 하루에 다 돌 수 있습니다. 1.라크마-스피루스 마저스 갤러리-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 패로탱 갤러리-페이스 갤러리-데이비드 콜단스키 갤러리 라크마(엘에이 카운티 미술관) 아이 웨이웨이,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스피루스 마저스(Spruth Magers) 갤러리 마르시아노 파운데이션, 무료입장이다. 페이스 갤러리, 굳게 닫힌 대문 옆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극장을 리모델링한 패로탱 갤러리 2. 게티 센터-가고시안 갤러리-하우저 앤 워스-제프리 다이치 게티 센터, 입장료가 무료이다. 제프리 다이치 갤러리 3. 아트 디스트릭트: 하우저 앤 워스-비엘메터 갤러리-나이트 갤러리-ICA LA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
■ 세계 최고의 갤러리 '가고시안 갤러리' 베벌리 힐스에 간다면 <가고시안 갤러리>에 가보자 세계 미술계에 가장 파워 있는 갤러리스트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 1945~ ). 그가 수장으로 있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전 세계 16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뉴욕 5개, 런던 3개, L.A, 샌프란시스코, 로마, 파리, 홍콩, 아테네 등) 그중 오늘 방문할 곳은 L.A 가고시안 갤러리이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놀라운 기획력과 영향력으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떨치는데, 가고시안이 발굴한 스타 작가는 제프 쿤스, 다카시 무라카미, 에드 루사, 리처드 프린스 등이며 유명을 달리한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년)도 가고시안이 발굴한 작가이다. <바스키아, 메이드 온 마켓 스트리트>전 설립자 가고시안은 미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 1,2위에 항상 드는 놀라운 사람인데 뜻밖에 L.A의 평범한 중산층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UCLA 영문학을 전공한 후 캠퍼스 인근에서 포스터를 팔다가 액자 가게, 프린트 가게로 확장하며 마침내 1976년 브록스턴 갤러리로 문을 열었는데 바로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신이다. 지금 L.A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바스키아>전은 수장 가고시안과 바스키아의 특별한 인연이 담긴 전시이다. 두 사람은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 1983년 38세의 가고시안과 23세의 바...
■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꼭 가야 하는 3개 갤러리 1. Vielmetter Los Angeles 비엘메터 갤러리 Vielmetter Los Angeles, 비엘메터 갤러리 수잔 비엘메터가 설립한 비엘메터 갤러리는 2000년에 설립되어 2010년 현재의 위치인 다운타운에 24,000평방피트(670평)의 엄청난 규모로 확장하였다. 공장처럼 보이는 비엘메터 갤러리 공장형 건물을 갤러리로 변신시킨 비엘메터 갤러리는 높은 천고와 자연광선, 거친 듯 자연스런 인테리어가 작품에 더 몰입하게 한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L.A 예술 감성을 맛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갤러리이다. 외관은 도무지 갤러리로 보이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을 향해 자기 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의 함성이 들린다. 1층 전관이 비엘메터 갤러리이다. 1층 전관은 비엘메터 갤러리이며 3층에도 갤러리들이 있다. VIELMETTER LOS ANGELES 1700 S Santa Fe Ave #101, Los Angeles 2. Night Gallery 나이트 갤러리 2010년 데이비드 네메로프는 청년 예술가들을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파티를 겸한 갤러리를 오픈하였다. 갤러리 이름이 나이트 갤러리가 된 이유이다. Night Gallery South(남 나이트 갤러리) 전관 Night Gallery South(남 나이트 갤러리) 입구 Night Gallery N...
■ 2024 FRIEZE L.A를 향해 잠자는 예술 세포를 깨우는 일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트 페어를 가는 것이 아닐까? 그것도 해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라면 더욱더 강렬하다. 2024 프리즈 엘에이, 포토존에서 화줌마 부부 2024. 2.29~3.3까지 L.A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리는 FRIEZE L.A(프리즈 엘에이)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며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전 세계 21개국에서 95개가 넘는 갤러리가 주로 현대 미술로 참가했으며, 절반이 엘에이 기반 갤러리이다. 자유분방하고 역동적인 엘에이 분위기에 걸맞게 전시장은 활력이 넘쳤다. 2024 FRIEZE L.A 현장 스케치, 사진) 박혜성 2024 FRIEZE L.A 현장 스케치, 사진) 박혜성 지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페어를 향하는 길, 멀리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페어를 향하는 군중의 행복한 수다가 더없이 즐겁다. 지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분 걸어가면 폐어장이 나온다 산타 모니카 공항 인근에서 열린 2024 프리즈 엘에이 핑크색 포토존과 하얀 천막의 폐어장. 먼저 핑크빛 포토존에서 인증숏을 찍고 핸드폰으로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갔다. 가족 단위로 구경 온 사람, 한껏 멋을 낸 예술가와 관계자들, 출품 작가 및 갤러리스트, 미술 애호가 등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작품과 분위기에 푹 빠져 그 시간과 그 현장을 즐겼다. 작품은 홀로 있을 때보...
■ 프리즈 위크(FRIEZE WEEK)에 열린 펠릭스 아트 페어(FELIX ART FAIR)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열리는 펠릭스 아트 페어 L.A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열리는 <펠릭스 아트 페어>는 올해 6주년을 맞이하였다. 현지 & 해외 갤러리 60곳이 참가했으며 2024.2.28~3.3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호텔 객실을 하나의 갤러리로 꾸민 펠릭스 아트 페어 욕실, 거실, 베란다 등의 공간이 갤러리이다. 호텔 객실 1층, 11층, 12층을 갤러리로 꾸몄으며 호텔 내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이 볼만하다. 호크니 수영장과 전시가 열리는 1층 객실 호크니 그림이 그려진 수영장 프리즈가 열리는 기간에는 <프리즈 위크>라고 하여 여러 위성 전시가 열리는데 펠릭스 아트 페어도 그중 하나이다. 프리즈 L.A에 비하면 소박한 전시지만, 젊은 작가의 신선함과 에너지가 발길을 붙잡는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여름 비처럼 폭우가 쏟아졌는데 창밖으로 들리는 빗소리와 호크니의 비 오는 수영장이 무척 운치 있었다. 펠릭스, 프리즈 모두 입장료가 십만 원 이상이다. 물론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미술 세계의 문턱이 높은 건 사실인 것 같다. 화줌마는 페어 입장료까지는 수용이 되는데 식당, 카페 등의 20%의 팁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내일은 L.A 아트 투어의 꽃인 프리즈 엘에이 가는 날 비가 올까? 무슨 옷을 입을까?...
한 해가 가기 전,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직접적인 표현이 어렵다면 사랑이 담긴 명화 한 점 어떨까요? -<IBK 매거진> 12월 호 미술 칼럼에서 writing. 박혜성 (화가, 작가) IBK 기업은행 매거진 ■ IBK 기업은행 미술 칼럼 아름다운 시절을 그림으로 남긴 화가들 -모네, 클림트, 박수근 1. 아들 탄생의 기쁨을 그린 모네의 <까치> 모네 <까치> 1868~69, 오르세 미술관 25세의 모네는 18세의 모델 카미유를 만나 곧바로 연인이 되었다. 모네 가족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했지만 모네 작품의 여인은 모두 카미유일 정도로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했다. 혼전에 아들 장을 얻은 모네는 “통통하고 예쁜 사내가 귀여워 죽겠어. 하지만 먹을 것 없는 애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진다네.”라며 화가 바지유에게 편지를 적었다. 당시 모네는 몹시 빈곤했다. 첫아들 탄생의 기쁨을 까치에 비유한 모네 <까치> 모네는 막 태어난 아들을 설원 위 까치에 비유하며 아들 탄생을 주변에 알렸다. 까치는 동서양 구별 없이 기쁜 소식을 은유한다. 순백의 마을에 겨울 햇살은 푸른 그림자를 만들고, 울타리에 까치가 앉아 있다. 이 그림은 모네가 유색의 그림자를 사용 한 첫 그림 중 하나이며, 모네의 140개 설경 중 가장 큰 그림이며 수작으로 손꼽는다. -중략 2. 연인과 사랑을 그림으로 남긴 클림트 <키스> 클림트 <키스> 1...
■ 해외에서 벼룩시장은 꼭 가야지 해외에서 관광지 못지않게 끌리는 곳은 벼룩시장(FleaMarket)이다.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을 판다는 의미인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기심으로 언제나 만원이다. 가구, 그릇, 옷, 골동품, 그림 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2년 LA 로즈 볼 벼룩시장, 사진) 박혜성 혹자는 낡은 중고를 왜 돈 주고 사냐고 하지만 오랜 시간을 견딘 제품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1886년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남자는 흙먼지가 묻은 가죽 구두 한 켤레를 헐값에 샀다. 그는 낡은 구두에서 노동자의 땀을 보았으며 자신의 인생까지 투영했다. 그의 이름은 반 고흐(1853~1890)이다. 반 고흐 <구두 한 켤레> 1886, 반 고흐가 파리 벼록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구두 한편 최초의 정물 화가 시메옹 샤르댕(1699~1779)은 주부의 낡은 살림 용품을 그리며 일상의 소중함을 예찬했다. 남들이 꽃을 그릴 때 샤르댕은 손때 묻은 물건을 주목하며 그 시절의 정서를 담았다. -<IBK 매거진> 11월호 미술 칼럼에서 샤르뎅 <물잔과 커피 포트> 1761 해외 벼룩시장에서 반 고흐의 구두 혹은 샤르뎅의 정물을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오랜 시간을 견딘 정물이라면 어떤 것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 아래를 클릭하면 전문이 보입니다. IBK 기업은행 매거진 2022년 11월 호, <IBK 살롱> 칼럼입니다. 내용은...
■ 음악이 흐르는 마티스의 그림 마티스는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순탄한 삶을 살았다. 프랑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마티스는 파리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고향으로 돌아와 법률사무소에 근무했는데 맹장염에 걸리고 휴식기를 가진 것이 그의 운명을 바꾸어 버렸다. 21세에 그림에 눈을 뜬 마티스는 에꼴 데 보자르에 입학하며 화가의 길을 시작하였다. 마티스 <음악> 1939년, 버펄로 AKG 아트 뮤지엄 마티스는 음악광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그림에는 바이올린, 피아노, 만돌린 등 악기가 종종 보인다. 마티스 가족이 모델인 <음악 수업>을 보자. 마티스 <음악 수업>, 1917년, 반스 파운데이션 필자는 이 작품을 필라델피아 반스 파운데이션에서 직접 보았는데, 반스의 독특한 전시 방식에 감탄하며 작품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다. 큰아들 장은 담배를 피우면서 책을 보고 있으며 검은 목 밴드를 한 큰딸 마그리트는 동생 피에로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마티스의 바이올린과 케이스 하이든의 악보가 보인다. 부인은 정원에서 뜨개질 중인데 행복한 가정의 아름다운 일상이다. -<IBK 매거진> 미술 칼럼에서 ▼ 아래는 IBK 기업은행 매거진 2022년 10월 호, <IBK 살롱> 칼럼입니다. 내용은 음악과 미술의 만남입니다. -박혜성(화가, 작가) 클릭하면 전문이 보입니다. IBK살롱 : with IBK - IBK MAGAZINE 마티스 <음악>, 1939년...
■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자화상 한국 근대 화가 이쾌대(1913~1965)의 자화상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필자는 한국 근대 자화상 중 가장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쾌대는 월북작가이기에 그의 존재는 금기시되었지만 1988년 월북 작가 해금 조치 이후 새롭게 조명되었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이 처한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화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보인다.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8~49 이쾌대 <군상1-해방고지> 1948 ■ 나는 화가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은 기능인으로 취급받으며 낮은 계층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뛰어난 화가들에 의해 그들의 위상은 높아졌고 창작 활동은 위대한 능력임을 보여주었다. 독일화가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 자화상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뒤러가 중요한 화가가 된 이유는 바로 자의식이 담긴 자화상 덕분이다. -<IBK 매거진> 미술 칼럼에서 뒤러 <장갑을 낀 자화상> 1498,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1500 ■ IBK 기업은행 매거진 2022년 9월호, <IBK 살롱>에 실린 미술 칼럼입니다. 제목은 '나는 화가다'이며 화가의 자긍심에 대한 글입니다. -박혜성(화가, 작가) 아래를 클릭하면 전문이 보입니다. with IBK play ibkmagazine.co.kr *화줌마 ART STORY* 글: 박혜성
두 눈을 가린 여인이 한 줄 남은 현악기를 연주하는 그림을 보았는가? 절망적인 상황을 그린 이 그림의 작품명은 뜻밖에도 <희망>이다. 이는 희망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IBK 매거진> 미술 칼럼에서 와츠 <희망> 1886, 테이트 브리튼 ■ IBK 기업은행 매거진 2022년 8월호, <IBK 살롱>에 실린 미술 칼럼입니다. <그림에서 발견한 내일의 희망> -by 박혜성(화가, 작가) 아래를 클릭하면 내용이 보입니다. with IBK play ibkmagazine.co.kr *화줌마 ART STORY* 글: 박혜성
■ 예술가처럼 상상하라 스티브 잡스는 피카소가 한 말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를 인용하며 세상에 이미 선보인 다양한 정보와 지혜를 모아 예술가처럼 상상을 하라고 했지요. 잡스가 피카소를 주목한 이유는 예술가란 직업이 가장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예술가들은 예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창의적 발상을 하는지 그들의 작품과 어록을 통해 살펴보아요. ■ 입체주의를 창시한 피카소 피카소는 르네상스부터 내려온 단시점의 원근법을 파괴하고 다시점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래 그림은 1935년 피카소의 나이 54세에 네 번째 연인 마리 테레즈 발테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입니다. 피카소 <인형과 말이 있는 마야> 1938 나는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피카소 ■ 야수주의 화가 마티스 색채에서 뿜어 나오는 감정선이 놀랍지요? 마티스는 탁자와 벽의 경계를 허물고 붉은색의 감정을 그린 것이지요. 마티스 <붉은 조화(붉은 방)> 1908, 에르미타주 미술관 나는 저 탁자를 곧이곧대로 그리지 않고 탁자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그린다. -앙리 마티스 ■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은 눈빛이 정말 강렬해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10대는 시대 불문하고 뭔가 할 말이 많은 듯하네요. 폴 세잔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 1888~1890, 반스 파운데이...
■ 내 나이가 어때서 나는 나이보다 내 그림으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로즈 와일리 70대 후반에 영국 화단의 주목을 받고 80대에 세계적인 작가가 된 로즈 와일리, 그녀의 전시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즈 와일리 <Hulo Hulo, Following-on> 전, 예술의 전당 로즈 와일리 <Hulo Hulo, Following-on> 전, 예술의 전당 로즈 와일리 <새와 있는 엘리자베스, 헨리> 2013 로즈 와일리 <하얀 얼굴> 2003 중앙: <Sitting on a Bench with Border> 2008. 영화 <Notes>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 로즈 와일리 <파티 의상> 2016 로즈 와일리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2010.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로즈 와일리 <진의 머리> 2020. 로즈 와일리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조각 작품 로즈 와일리 <뚱뚱한 역장> 2006 좌 <쿠바 풍경, 연기>, 중앙 <핑크 스케이터> 우 <빛 속의 소녀> 로즈 와일리 <파인애플> 2020 로즈 와일리 <레드 페인팅 새, 여우원숭이, 코끼리> 2016 로즈 와일리의 이력은 세계 미술계에서도 주목함을 물론 오늘날 장수시대를 맞이한 우리 세대에게 큰 울림이 되는 작가이다. 로즈의 작품은 아이처럼 해맑고 쉽게 읽히는 가독성이 특징인데 작품을 보노라면 고개는 끄...
■ 에취 한 방에 72억 원 월드 클래스를 자랑하는 영국의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Banksy)가 12월 10일 또 행복한 사건을 쳤다. 자신의 고향 브리스톨에서 경사가 심한 베일가(Vale street)에 틀니가 날아갈 정도로 심하게 재채기하는 할머니 한 명을 그렸다. 뱅크시 <에취>가 그려진 영국 브리스톨 베일가 그라피티 작품명은 <에취!! (Aachoo)>인데 순간 튀어나온 재채기에 침방울이 튄 것은 물론 지팡이와 가방도 날아가고 어른신의 자존심 틀니마저 공중 부양을 해버렸다. 어쩌면 자리 선정을 그렇게 잘했는지 기울어진 경사와 재채기를 하는 노인의 허리 각도가 예술이다. 뱅크시의 센스만점 이 그라피티로 30만 파운드(4억 3000만 원)에 불과했던 이 집은 단박에 500만 파운드(72억 원)로 올랐고 지금은 보존을 위해 투명 아크릴 판으로 가리고 있다. 뱅크시 <에취!!, Aachoo!!> 뱅크시의 그라피티는 월드 뉴스에 주목을 받을 뿐 아니라 그 지역 경제를 살리는 역할도 하는데 아마 이 그라피티도 그런 의도가 있으리라 추측해본다. 늘 깨어있는 의식으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뱅크시가 코로나19를 의식하며 취약 계층인 노인을 그린 것 같다. 필자는 2018년 뱅크시의 그라피티를 보기 위해 브리스툴을 직접 방문했는데, 브리스툴은 골목길이 많고 인적이 많지 않아 불법인 그라피티를 그리기 딱 좋은 곳으로 보였다. 영국 브리...
하루 5분으로 미술상식을 쌓아요~ #33. 한국인이 가장 가장 좋아하는 명화는? 1. 클림트 <키스> 2.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3.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1. 클림트 <키스>, 2.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3.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정답을 고르셨나요? 이번 퀴즈는 실제로 판매된 명화 복제품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2009년 명화 복제품을 판매하는 모 업체가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명화 그림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모 업체 포함하여 메이저급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 마켓,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숍 등 국내외 판매된 명화들을 총망라하여 집계를 내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을 말로 하는 것과 달리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결과이기에 현실적이고 진실된 결과이지요. 그럼 1위는? 두둥~~ 클림트의 <키스>입니다. 키스는 판매 그림 중 17%를 차지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동안 제 아들의 핸드폰 바탕화면에도 <키스>가 있었으니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것이 맞나 봅니다. 클림트 <키스> 1907~08 벨베데레 상 궁전 미술관 2위도 궁금하지요? 바로 반 고흐의 <해바라기>입니다. 그 뒤를 <밤의 카페테라스>가 바짝 붙어 있는데 1% 차이로 3위입니다. 2위: 반 고흐 <해바라기>, 3위: <밤의 테라스> 반 고흐의 그림은 베스트 10점 중 무려 3점이나 포함되어 있네요. ■ 가장 많이 팔린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