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여행
7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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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미타키데라 일본 단풍 명소

#히로시마여행 13. 미타기데라 히로시마 시내 여행도 좋고 미야지야 여행도 좋았지만 예상 외로 만족도가 높았던 여행 코스는 히로시마 미타기데라다. 미타기데라는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숲속 사찰로 새소리와 폭포 소리가 어우러지는 힐링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니어서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건 아니고 일정에 시간이 조금 남아 하루 전날 일정에 집어넣은 케이스. 급하게 일정에 집어 넣은 여행 코스지만 만족도로 따지면 유명한 히로시마 관광지 못지 않게 좋았다. 특히 우리처럼 단풍 시즌에 찾는다면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 가는 방법은 핫초보리나 원폭돔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자주 다니는 버스가 아니다 보니 구글지도에서 다른 방법으로도 안내되지만 이 외의 방법은 많이 걸어야 하니 무조건 22번 버스 이용하는 방법이 편리.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중요한 팁. 22번 버스 종점은 세이간지로 안내되어 있지만 종점에서 한 정류장 더 가면 마타기데라 입구에 내릴 수 있다. 맞은 편이 버스 종점 주차장. 버스에서 내려서 미타기데라까지는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이 대여섯 명으로 많지 않았지만 다들 미타기데라로 가는 길이라 어영부영 따라가지만 해도 미타기데라로 갈 수 있다. 12월이었지만 날씨도 맑고 따뜻해 완전 가을 날씨나 다름 없었다. 미타기데라로 가는 길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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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가성비 스시 맛집 쿠라스시

#히로시마여행 12. 쿠라스시 일본 어느 도시를 여행 가더라도 스시는 한 번 이상 먹게 된다. 짧은 일정의 히로시마 여행이었지만 한 끼는 스시를 먹기로 하고 가성비 최고인 쿠라스시를 찾았다. 찾아간 매장은 쿠라스시 히로시마가미야마치점. 위치는 원폭돔과 혼도리 사이에 있어 도보로도 접근하기 쉬운 매장이다. 쿠라스시 외에도 일본에는 유명한 스시 체인 스시로, 하마스시 등이 있지만 히로시마의 경우 도심에 다른 체인 매장이 없는 상태. 참고로 쿠라스시는 화학조미료, 인공감미료, 합성착색료, 인공보존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와사비도 들어있지 않아 취향에 따라 와사비를 첨가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쿠라스시는 대부분 셀프로 운영되고 있어 계산하기 전까지는 직원을 마주할 일이 없다. 매장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인원을 입력하면 비어있는 테이블 번호를 안내해 주는 방식. 만약 웨이팅이 있다면 웨이팅 번호를 알려준다. 말차와 젓가락, 와사비, 물티슈 등도 테이블 가운데에 모두 준비. 자리에 앉은 뒤에 레일 위를 돌고 있는 스시를 먹거나 없는 경우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별도의 레일로 전달되니 직원을 볼 일이 거의 없다.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매장이라 그런지 내부는 무척 깔끔한 편. 먹을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일단 나마비루와 함께 먹고 싶은 스시부터 주문했다. 스시 체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스시집도 많은 일본에서 쿠라스시를 갔던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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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미야지마 카페 텐신카쿠, 센조카쿠 전망

#히로시마여행 11. 텐신카쿠 여행을 가면 어디든 1일 1카페는 들린다. 히로시마 여행에서도 마찬가지. 미야지마에 들어가서 잠깐 쉴 겸 분위기 좋은 텐신카쿠를 방문했다. 텐신카쿠는 미야지마에 있는 작은 카페. 미야지마에 여러 카페들 중에 분위기도 좋고 전망도 좋아 선택하게 된 곳이다. 텐신카쿠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 정말 아무것도 없을 법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텐신카쿠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올라가는 계단도 지그재그. 마치 숨겨진 스팟을 찾아가는 기분이 들어 들어가는 길부터 묘한 매력을 느꼈다. 몇 계단을 오르다 보면 카페 주변의 빨간 단풍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카페에서 사진 찍고 있는 분들도 보였다. 카페로 들어가는 문. 카페 건물 자체는 달랑 하나. 그것도 작은 편이라 테이블은 없고 다들 야외에 앉아 풍경을 보며 차를 마셨다.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제일 난감한데 기다리다 보니 전망 좋은 자리가 나와 앉을 수 있었다. 이후에 더 좋은 자리가 계속 나와 자리를 옮길까 계속 고민. 메뉴는 커피와 레모네이드를 선택했다. 디저트 메뉴도 있긴 한데 특색 있는 건 아니어서 패스. 커피는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드립 커피, 레모네이드도 알고 있는 맛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은 곳이니 맛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 단풍잎이 테이블 위로 떨어지길래 그걸 곁들여 사진도 찍었으니 자연이 만들어주는 작...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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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신사 도리이, 단풍

#히로시마여행 10. 이쓰쿠시마 신사 미야지마는 순전히 이쓰쿠시마 신사의 빨간 도리이를 보기 위해 가는 섬이라고 해도 된다. 미야지마에 도착해서 사슴을 보고 오모테산도를 지나 결국 가는 목적지는 다 이쓰쿠시마 신사이기 때문. 1. 이쓰쿠시마 신사 미야지마 오모테산도를 지나고 나면 이쓰쿠시마 신사로 이어지는 도리이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바닷가를 따라 신사까지 길이 이어지는 코스. 미야지마에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슴이 있다. 페리 터미널 앞도 사슴이 많지만 오모테산도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이쓰쿠시마 신사까지 이어지는 길에도 사슴이 가득. 조금만 더 걸어가면 드디어 빨간 도리이가 나온다. 페리를 타고 섬에 들어올 때부터 볼 수 있는 도리이지만 가까이서 보는 느낌은 또 색다르다. 미야지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더 크게 보면 히로시마의 상징과도 같다.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사진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이 빨간 도리이를 꼽는 경우가 많을 듯. 빨간 도리이를 정면에서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신사 가운데 있어 만조 때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굳이 입장료를 내고 신사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빨간 도리이를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다. 약간 측면이긴 해도 충분히 예뻤던 각도. 신사까지 가는 길에는 바닷가를 따라 벤치가 많아 앉아서 빨간 도리이를 구경해도 된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입장료를 내고 꼭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신사는 안에 들어...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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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먹을거리 모음

#히로시마여행 9.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미야지마에 도착하면 여행객은 대부분 이쓰쿠시마 신사 방향으로 걸어간다. 여행객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슴 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각종 상점이 밀집된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도착. 미야지마 오모테산도는 미야지마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많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식당과 카페, 군것질거리를 파는 매장이 더 많다. 원래는 미야지마에서 점심으로 히로시마 명물인 굴 정식을 먹을 계획. 하지만 호텔 조식에 나온 굴 튀김과 굴전이 맛있어 아침부터 배를 든든하게 채운 상태라 굳이 점심으로 굴 요리를 먹을 이유는 없었다. 대신 그냥 지나가면서 맛있어 보이는 군것질거리가 있으면 이것저것 맛보기로. 1. 카키후쿠마루 굴 구이 2개 400엔 미야지마 오모테산도를 지나가는 길이라면 코 끝을 자극하는 굴 구이에 끌릴 수밖에 없는 법. 아무리 배가 불러도 굴 구이는 먹어봐야겠다며 굴을 주문했다. 굴 구이는 매장마다 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카키후쿠마루에서는 기본 굴 구이가 2개 500엔으로 다른 매장보다 100엔 저렴한 편. 금액만 보면 우리나라 굴보다는 비싼 것 같지만 사이즈가 그만큼 큰 굴이라 많이 비싸지는 않았다. 큼직한 굴 두 점. 갓 구워진 굴 구이는 껍질째 불 위에 올려지며 퍼지는 은은한 바다 내음을 머금고 있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워 혀 위에서 녹아내리는 듯 사라지는 굴. 굴 특유의 짭조름한 풍미가 불 향과 어우러져 깊...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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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미야지마 JR 히로덴 가는 방법, 페리, 사슴

#히로시마여행 8. 미야지마 미야지마는 히로시마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매력적인 여행지다.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바다 위 도리이,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으며 야생 사슴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섬이다. 히로시마 여행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 코스. 여기에 미야지마의 명물인 굴 요리와 모미지 만쥬도 맛볼 수 있으니 아무리 히로시마 여행 일정이 짧아도 하루는 미야지마를 다녀오게 된다. 1. 가는 방법 히로시마에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냐, 안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한다면 히로덴 2호선을 타고 마지막 종착역인 히로덴미야지마구치역까지 이동하면 된다. 히로시마역 출발 기준 1시간 13분 소요. 패스가 없는 경우 편도 270엔.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JR 산요 본선을 이용, 미야지마구치역까지 이동하면 된다. 히로시마역 출발 기준 26분 소요. 편도 420엔. 미야지마구치 여객터미널에서는 두 종류의 페리 중 하나를 이용해 미야지마로 갈 수 있다. 요금은 편도 300엔, 왕복 500엔이며 소요 시간은 10분.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한다면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입도세 100엔만 현장에서 별도로 결제하면 된다. 입도세는 자판기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 가능...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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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도미인 아넥스 호텔 조식 맛집

#히로시마여행 7.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 히로시마 여행에서 제대로 만족했던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 호텔. 히로시마 여행 도미인 아넥스 호텔 객실, 부대시설, 서비스 #히로시마여행 6. 도미인 히로시 아넥스 평일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해 다녀왔던 히로시마 여행. 호텔은 고... blog.naver.com 가성비 좋은 객실과 부대시설,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다뤘으니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면 된다.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 호텔은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다. 조식 포함 상품의 가격이 현장에서 결제할 때와 동일했기 때문에 미리 결제할 필요성이 없었다. 당일 아침 컨디션에 따라 조식을 이용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계획. 출발 전 세웠던 이 계획은 첫날 아침을 먹고 난 뒤,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조식이 가격에 비해 정말 잘 나왔기 때문이다. 조식은 1인 2,300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 아닌데 그만큼 식사 메뉴가 잘 나와 이 금액이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조식당은 호텔 2층에 위치. 조식은 물론 야식으로 요나키 소바가 무료 제공되는 식당이다. 입구에는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만화책도 준비. 결제는 바로바로 해도 되고 체크아웃 시 한 번에 결제해도 된다. 몇 번을 먹게 될지 모르니 일단 체크아웃 시 결제하기로. 조식 금액이 비싸서 그런지 의외로 내부는 혼잡하지 않았다. 조식 손님이 많을 법한 8~9시 사...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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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도미인 아넥스 호텔 객실, 부대시설, 서비스

#히로시마여행 6.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 평일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해 다녀왔던 히로시마 여행. 호텔은 고민 없이 이용하던 체인 호텔을 갈까 했으나 다른 호텔도 이용해 보고 싶다며 이번에는 도미인 호텔을 이용하게 되었다. 도미인 호텔은 비즈니스호텔 급이지만 대부분의 도미인 호텔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천연온천이나 대욕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밤에는 야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어 도미인만 이용하는 분은 도미인만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궁금하기도 했던 데다 히로시마에 도미인 평가도 나쁘지 않아 이용해 보기로 결정. 히로시마에는 도미인 호텔이 지점 두 곳이 있다. 위치가 좋은 도미인 히로시마를 이용할까 했으나 도미인 히로시마 히로시마 아넥스가 더 깨끗한 편이라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로 예약했다. 1. 위치 도미인 히로시마 아넥스는 위치가 단점. 히로시마역에서는 멀지 않지만 대중교통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이동하기 위해서는 10여 분을 걸어서 이용하거나 환승이 필수다. 히로시마역에서는 10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 반면 근처에 대형 쇼핑몰인 후지 그랜드 히로시마가 있다는 건 장점이 될 수 있다. 돈키호테보다 저렴하고 쇼핑하기도 좋아 대부분은 여기서 구매했다. 면세도 가능.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라 일단 캐리어만 맡겨 놓고 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왔다. 객실은 11층 더블룸, 사거리 뷰로 배정....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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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오코노미야끼 맛집 오코노미무라 에에가이

#히로시마여행 오코노미무라 익숙한 일본 음식인 오코노미야끼는 오사카 스타일과 히로시마 스타일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오코노미야끼는 모든 재료를 반죽에 섞어서 굽는 오사카 스타일. 히로시마 스타일은 재료를 하나하나 층층이 쌓아 굽는 방식이다. 비슷한 것 같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 히로시마에 갔으니 당연히 히로시마 스타일의 오코노미야끼를 한 번씩은 먹어줘야 하는 이유다. 히로시마에도 오코노미야끼 맛집이 많이 있지만 처음 간다면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오코노미무라를 가게 된다. 오코노미무라는 건물 하나가 통째로 오코노미야끼 집만 모여있는 곳으로 신림동 순대 타운 분위기를 상상하면 비슷할 듯. 건물 2, 3, 4층에 여러 개의 오코노미야끼 집이 밀집되어 있다. 최근에는 히로시마 사람들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다고는 해도 이런 곳은 분위기로 즐기는 법. 조금 맛이 떨어진다고 해도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 안으로 들어가면 오코노미야끼 집이 줄을 지어 나란히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층마다 한국인 후기가 좋은 집이 하나씩은 있어 먼저 한 번씩 훑어봤으나 손님 하나 없이 썰렁한 경우거나 아예 예약이 끝나 앉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그냥 손님 많고 분위기 좋았던 4층 맨 끝 집 에에가이에 자리 잡았다. 에에가이도 손님이 많긴 했으나 다행히 두 사람 앉을 수 있는 좌석...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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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원폭돔 평화기념공원 한국인 위령비

#히로시마여행 원폭돔 히로시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원폭돔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히로시마의 경우 한국인보다는 서양인 여행객이 의외로 눈에 많이 띄는데 이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참상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서양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아마 이들은 히로시마가 원폭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고 고통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만 훑고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붙이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이곳을 보고 있으면 마치 일본이 피해자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때문에 원폭돔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일정상 짧게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후기는 최대한 담담하게 남기기로. 원폭돔은 1945년 8월 6일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자리 근처에 있던 건물이다. 본래 이름은 히로시마현 산업장려관으로 산업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위해 사용되었으나 원폭이 터진 후 건물의 외벽과 철골만 남아 당시의 파괴를 고스란히 증언하는 건물의 상징처럼 남겨졌다. 원폭돔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잔해로 남은 철골이 마치 돔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 전쟁과 파괴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폭돔은 가까이서 보면 그저 폐건물인데 원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더 섬뜩한 느낌.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했다. 원폭...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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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날씨 좋은 겨울 히로시마성

#히로시마여행 히로시마성 일본도 가을이 늦어지다 보니 초겨울에 찾은 히로시마는 겨울이라기보다는 가을에 가까운 풍경. 그늘에 들어갈 때만 쌀쌀할 뿐, 해가 있을 때는 따사로운 가을 날씨였다. 숏케이엔을 둘러보고 나서 찾아간 곳은 히로시마성. 숏케이엔에서 쭉 뻗은 길을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히로시마성으로 이어진다. 가는 길에 있던 거대한 단풍나무. 맨 아래 초록색부터 맨 위 붉은색까지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물들어 있었다. 예년의 날씨였다면 12월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만 단풍이 늦게 물드는 바람에 12월 초까지도 여전히 가을 분위기. 멀리 히로시마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히로시마성은 1589년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건축된 성. 에도시대에는 아사노 가문이 거주하였고 19세기 후반과 메이지 시대에는 군사시설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히로시마성은 완전히 전소. 이후 1958년 목재로 다시 지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내부는 역사박물관으로 이용 중. 입장료는 성인 370엔,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는 경우 280엔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있는 성을 10여 곳 가까이 구경했더니 내부 관람은 흥미가 없는 편. 입구까지만 가서 히로시마성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날씨도 좋고 단풍도 물들어 선명하게 보이는 히로시마성만 운치 있게 즐기는 것으로 사진...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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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탄탄멘 맛집 쿠니마츠 본점

#히로시마여행 쿠니마츠 히로시마 여행 전 미리 저장해둔 맛집이 많았다. 일정대로라면 한 번씩 다 찾아가도 되는 스케줄. 하지만 호텔 조식이 정말 잘 나오는 바람에 조식을 먹고 점심을 건너띄게 되어 맛집에서 식사는 몇 번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탄탄멘 맛집 쿠니마츠 본점. 위치는 핫초보리에 있다. 핫초보리를 오가는 전차, 히로덴. 옛날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다. 1. 쿠니마츠 본점 식사하러 갔을 때가 평일 직장인 점심시간과 겹쳐 가장 웨이팅이 길었을 때. 이미 쿠니마츠 본점 앞은 웨이팅 중인 직장인들로 긴 줄이 서 있었다. 쿠니마츠는 전체 좌석이라고 해봐야 20석이 안되는 작은 규모인데 탄탄멘은 회전율이 좋아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메뉴는 밖에서도 확인 가능. 탄탄멘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주문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자판기 이용. 탄탄멘의 매운맛은 4단계 구분되어 있고 3신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맛이라고 알려져 있다. 4신은 설명부터가 넘사벽이라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는 듯. 탄탄멘은 1인분 650엔. 여기에 필수인 수란을 고르면 60엔 추가된다. 살짝 아쉬울 것 같아 밥 추가. 70g 40엔, 150g 70엔, 300g 130엔. 1.5인분 공깃밥이 1,200원 정도니 우리나라 공깃밥보다 훨씬 저렴하다. 심지어 바로바로 밥솥에서 퍼서 주는 밥이라 밥맛도 좋다는 거. 자리에 앉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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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슛케이엔 일본 단풍 명소 추천

#히로시마여행 슛케이엔 12월 초 우리나라는 이미 단풍 시즌이 다 끝났지만 일본은 달랐다. 일본도 11월이면 대부분 단풍 시즌이 끝났어야 하나 올해 단풍은 2주 가까이 늦어져 12월 초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되었다. 히로시마 여행을 했던 12월 초 날씨가 서울의 10월 날씨와 비슷했으니 이변은 이변. 겨울이었지만 여행하기 좋은 날씨에 눈 구경이 아닌 단풍 구경까지 제대로 하게 되었다. 히로시마 여행 단풍 명소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장소는 슛케이엔. 도심 속에 있는 일본식 정원으로 가운데 연못을 따라 숲이 우거져 있으니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단풍 구경하기 좋은 여행 코스다. 가는 방법은 히로시마 노면전차를 이용 슛케이엔마에 하차 후 도보 2분 거리. 입장료는 성인 260엔이나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는 경우 할인받아 200엔으로 입장 가능. 할인을 모르는 분이 많은 건지 같은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던 한국인 커플은 할인받지 않고 그냥 입장하는 걸 봤다. 관람 코스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슛케이엔 가이드맵에 있던 코스를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게 편리. 히로시마 여행 단풍 명소 슛케이엔은 1620년 히로시마성의 영주였던 아사노 나가아키라의 가신 우에다 사다마사가 설계한 일본식 정원이다. 중국의 서호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슛케이엔이라는 이름 또한 축소된 경치를 담은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연못 가운데...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