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여행 히로시마성 일본도 가을이 늦어지다 보니 초겨울에 찾은 히로시마는 겨울이라기보다는 가을에 가까운 풍경. 그늘에 들어갈 때만 쌀쌀할 뿐, 해가 있을 때는 따사로운 가을 날씨였다. 숏케이엔을 둘러보고 나서 찾아간 곳은 히로시마성. 숏케이엔에서 쭉 뻗은 길을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히로시마성으로 이어진다. 가는 길에 있던 거대한 단풍나무. 맨 아래 초록색부터 맨 위 붉은색까지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물들어 있었다. 예년의 날씨였다면 12월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만 단풍이 늦게 물드는 바람에 12월 초까지도 여전히 가을 분위기. 멀리 히로시마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히로시마성은 1589년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건축된 성. 에도시대에는 아사노 가문이 거주하였고 19세기 후반과 메이지 시대에는 군사시설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히로시마성은 완전히 전소. 이후 1958년 목재로 다시 지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내부는 역사박물관으로 이용 중. 입장료는 성인 370엔,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는 경우 280엔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있는 성을 10여 곳 가까이 구경했더니 내부 관람은 흥미가 없는 편. 입구까지만 가서 히로시마성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날씨도 좋고 단풍도 물들어 선명하게 보이는 히로시마성만 운치 있게 즐기는 것으로 사진...
#히로시마여행 쿠니마츠 히로시마 여행 전 미리 저장해둔 맛집이 많았다. 일정대로라면 한 번씩 다 찾아가도 되는 스케줄. 하지만 호텔 조식이 정말 잘 나오는 바람에 조식을 먹고 점심을 건너띄게 되어 맛집에서 식사는 몇 번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탄탄멘 맛집 쿠니마츠 본점. 위치는 핫초보리에 있다. 핫초보리를 오가는 전차, 히노덴. 옛날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다. 1. 쿠니마츠 본점 식사하러 갔을 때가 평일 직장인 점심시간과 겹쳐 가장 웨이팅이 길었을 때. 이미 쿠니마츠 본점 앞은 웨이팅 중인 직장인들로 긴 줄이 서 있었다. 쿠니마츠는 전체 좌석이라고 해봐야 20석이 안되는 작은 규모인데 탄탄멘은 회전율이 좋아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메뉴는 밖에서도 확인 가능. 탄탄멘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주문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자판기 이용. 탄탄멘의 매운맛은 4단계 구분되어 있고 3신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맛이라고 알려져 있다. 4신은 설명부터가 넘사벽이라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는 듯. 탄탄멘은 1인분 650엔. 여기에 필수인 수란을 고르면 60엔 추가된다. 살짝 아쉬울 것 같아 밥 추가. 70g 40엔, 150g 70엔, 300g 130엔. 1.5인분 공깃밥이 1,200원 정도니 우리나라 공깃밥보다 훨씬 저렴하다. 심지어 바로바로 밥솥에서 퍼서 주는 밥이라 밥맛도 좋다는 거. 자리에 앉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히로시마여행 슛케이엔 12월 초 우리나라는 이미 단풍 시즌이 다 끝났지만 일본은 달랐다. 일본도 11월이면 대부분 단풍 시즌이 끝났어야 하나 올해 단풍은 2주 가까이 늦어져 12월 초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되었다. 히로시마 여행을 했던 12월 초 날씨가 서울의 10월 날씨와 비슷했으니 이변은 이변. 겨울이었지만 여행하기 좋은 날씨에 눈 구경이 아닌 단풍 구경까지 제대로 하게 되었다. 히로시마 여행 단풍 명소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장소는 슛케이엔. 도심 속에 있는 일본식 정원으로 가운데 연못을 따라 숲이 우거져 있으니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단풍 구경하기 좋은 여행 코스다. 가는 방법은 히로시마 노면전차를 이용 슛케이엔마에 하차 후 도보 2분 거리. 입장료는 성인 260엔이나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는 경우 할인받아 200엔으로 입장 가능. 할인을 모르는 분이 많은 건지 같은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던 한국인 커플은 할인받지 않고 그냥 입장하는 걸 봤다. 관람 코스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슛케이엔 가이드맵에 있던 코스를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게 편리. 히로시마 여행 단풍 명소 슛케이엔은 1620년 히로시마성의 영주였던 아사노 나가아키라의 가신 우에다 사다마사가 설계한 일본식 정원이다. 중국의 서호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슛케이엔이라는 이름 또한 축소된 경치를 담은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연못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