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같던 추석도 지나고, 좀 가을같은 날씨가 찾아왔군요. 저희 집에도 가을꽃인 붉은 꽃무릇이 피기 시작했답니다. 꽃대는 아쉽게도 1대 올라왔지만 선명한 붉은색 꽃잎과 길고 우아한 꽃술로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은 여전하더라고요~ 사실 꽃무릇은 화분에서는 약간 까탈스러워지는 아이라 올해에는 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1년 일찍 꽃을 피워줘서 의미가 깊은 아이에요. 올해에는 꽃무릇 축제를 가려다 못 갔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인상적인 꽃말을 가져서인지 꽃말을 궁금해하시는 이웃님들도 많더라고요. 상사화, 꽃무릇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에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항상 잎이 없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데 옛 사람들을 이런 모습을 서글픈 시선으로 바라봤었나 봐요. 그리고 꽃무릇한테는 꽃말이 몇개 더 있는데 죽음, 부활 이라는 꽃말도 있답니다. 저승에서 피는 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꽃말도 가지게 된 듯 해요. "피안화"라고 불리기도 하죠. 꽃무릇 꽃말을 소개하다 보니 옛날에 좋아했던 애니매이션도 생각나네네요. 죽었다가 도자기에 혼이 깃든 채로 다시 태어난 등장인물이 꽃무릇을 모두 꺾어버리는 신이 나오는데 '죽음'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무릇을 꺾는 모습으로 추후에 이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암시하는 듯 하더라고요. 상사화나 꽃무릇 꽃말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이렇게 각...
며칠 전에 제가 키우는 상사화 화분에서 상사화의 꽃대가 12개나 올라왔다는 포스팅을 올렸었죠. 드디어 12개의 꽃대에서 꽃이 만발했답니다~ 상사화는 워낙 예쁜 꽃이라 꽃대1-3개만 올라온 것을 포스팅했을 때도 이웃님들 반응이 꽤 좋았었는데 꽃대 12개는 역시 차원이 다르네요~! 흔한 분홍색 상사화와 꽃무릇이 무더기로 핀 모습은 많이 봤는데 개량종 상사화가 이렇게 흐드러지게 핀 모습은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동안 준 공간에 비해 개화 성적이 낙제점이라 상사화들도 슬슬 줄이려 하고 있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답니다. 상사화, 꽃무릇의 꽃말 상사화는 이름에서 상사병, 사랑이 연상되죠. 그래서 이웃님들도 상사화, 꽃무릇의 꽃말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상사화의 꽃말은 이름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랍니다. 상사화는 특성상 잎과 꽃이 동시에 존재하는 일이 없는데 이래서 이런 이름과 꽃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꽃무릇 꽃말도 상사화와 비슷한데 꽃무릇도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기에 비슷한 꽃말을 받은 것 같아요. 꽃무릇 꽃말도 역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죠. 꽃무릇은 저승에서 피는 꽃이라 여기지기도 하는 탓인지 "환생", "죽음" 같은 꽃말도 가지고 있답니다. 꽃무릇, 상사화 피는 시기 꽃무릇과 상사화는 특성이 비슷한 탓에 헷갈려 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꽃무릇과 상사화는 피는 시기가 확연히 달라요. 상사화 피...
초가을인데도 열대야가 이어지는 요즘 꽃들은 그런 이상 기후에도 때를 잊지 않고 꽃을 피우네요. 때가 되니 저희 집에도 꽃말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상사화가 피어났답니다. 9월 초, 딱 이맘때가 되면 피어나는 신기한 아이에요. 올해에도 무척이나 신비하고 아름다운 분홍색 꽃잎과 길고 우아하게 뻗은 꽃술 봄꽃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 모습은 제가 한여름 더위를 버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참고로 상사화의 꽃말은 이름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상사화 꽃말 이라고 해요. 상사화류(Lycoris속, 꽃무릇도 여기에 속해요)에 속하는 식물들에게는 대체로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도 홀로 있다 가는 모습이 옛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나 봐요. 거기에 상사화류에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종류도 많은데 이 점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픔을 연상하기 좋기도 하죠. 저는 감성이 오래 전에 메말라버려서인지 이 아이가 피면 슬픈 감정은 전혀 안 들고 기쁘기만 하답니다. 화분에서 키우기 힘든 아이라 그런지 이 꽃이 보이면 항상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사실 이 아이가 화분에서 꽃이 잘 피는 편이긴 해요. 10년 넘게 키워도 꽃 1번 안 보여주는 품종도 많답니다. 상사화와 꽃무릇 구분, 구별하기, 차이점 그나저나 상사화와 꽃무릇을 어떻게 구분, 구별하는지 궁금하신 이웃님들도 계실 텐데요 상사화와 꽃무릇은 둘 ...
존재감을 뽐내는 일은 별로 없지만 언제나 기다려지는 꽃인 상사화 꽃.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꽃이지만 구슬픈 이야기도 단번에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아이죠. 상사화는 화분에서는 개화를 불안정하게 하는 편이라 꽃을 아예 안 피웠던 적도 많았는데 올해는 여름이 늦게 와서 잎이 오래도록 남아있던 탓인지 꽃이 굉장히 풍성하게 피어났답니다. 참고로 상사화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움 이에요. 이런 슬픈 꽃말이 붙은 이유는 사진처럼 상사화의 잎과 꽃이 좀처럼 만나는 일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이름마저도 상사병과 같은 한자를 쓰는 상사화로 지어졌죠. 그런데 이 아이 이웃님들이 알고있는 분홍 상사화와 다르게 생겼죠? 이 아이는 그 상사화와 같은 속(Lycoris속)에 속하는 친척이랍니다. 10월에 붉게 피는 꽃무릇도 상사화와 이 아이처럼 상사화속(Lycoris속)에 속하죠. 이 아이의 진짜 이름은 아마 Lycoris rosea가 아닐까 싶은데 이름표가 잘못된 채로 온 아이라 정체를 알 수 없게 됐네요. 그래도 잘못온 애 치고는 너무 예쁜 데다 상사화들 중에서는 꽃을 잘 피워주는 착한 아이라 즐겁게 키우고 있는 중이에요. 이 아이를 들인 이후로 상사화 포스팅을 자주 할 수 있게 됐거든요. 상사화류는 화단에서는 꽃을 매년 풍성하게 피우지만 화분에서는 개화율이 매우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애는 화분에서도 꽃을 아주 잘...
이번 겨울이 굉장히 혹독했죠 저희 집 창고에도 큰 피해가 있었는데 상사화 화분도 피해를 입은 화분 중 하나였어요. 상사화류는 냉해를 입으면 개화율이 급감하기에 올해는 상사화 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꽃대가 갑작스레 자라나기 시작하더니만 이렇게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을 또 다시 보여줬어요. 작년에도 꽃을 보여줬던 그 아이네요~ 스프링게리라는 별명을 붙여줬던 아이죠. 상사화는 대표적인 가을 꽃은 아니지만 가을 꽃 중에서 눈에 띄게 예쁘죠 상사화류 중에서 꽃무릇은 만발하면 축제까지 열릴 정도로 아름다움으로 특히 유명해요. 지금쯤 꽃무릇 축제가 열렸겠네요. 길게 뻗은 꽃대에 밝고 빛나는 분홍색 꽃들이 달린 모습~ 이 모습만 보면 큰 화분 옮기느라 고생했던 것도 싹 잊혀져요 이래서 키우는 아이죠. 전 상사화류가 예쁘기만 한데 상사화에는 얽힌 이야기, 꽃말은 다 슬프더라고요 잎과 꽃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나 봐요. 그래서인지 상사화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상사화 꽃을 주고받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꽃말이 어떻든 이렇게 예쁜 꽃을 주고 받는데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리가 없죠~ 상사화 키우기 상사화는 장소에 따라 키우기 난이도가 갈리는 구근 화초에요 화단에서는 키우기 쉽지만 화분에서는 꽃을 보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화단에 심길 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