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 봄에 딸기씨부터 딸기 모종 만들기에 도전했었죠. 씨앗은 보통 딸기씨앗이 아닌 "알파인스트로베리"로 도전했는데 일반 딸기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어서 직접 키우지 않으면 못 구하는 알파인스트로베리를 골랐어요. 참고로 알파인스트로베리는 열매가 아주 작은 딸기 종류인데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향기가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딸기씨의 발아는 파종 2주 정도 뒤에 됐던 것 같은데 여름이 너무 빨리 와서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4월 파종한 딸기 모종들은 더운 환경에서도 그럭저럭 잘 자라 정식해줄 만큼 커줬답니다. 딸기 모종 키우기는 글렀다고 생각할 정도로 더웠는데 이만큼 자라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키워낸 딸기 모종 10개는 기다란 야채 화분에 심었는데 소식을 안 전해드렸더라고요. 계속 더울 날만 있을 예정이라 실패할 것 같아 그랬나 봐요. 정식을 했던 6월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딸기 모종들이 더위와 장마를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장마철에 가장 잘 자라더라고요. 장마철에는 온도가 높긴 했지만 햇볕이 강하지 않아 딸기 모종 키우기에 좋은 적당히 선선하고 습한 환경이 유지되어 잘 자랐던 것 같아요. 우리는 덥고 습하다 느꼈지만 얘들은 나름 봄날씨라고 여긴 듯한? 채소 화분에 정식해주어도 자라는둥 마는둥 하던 것이 장마철 1달 지나니 이렇게 화분을 꽉 채워놨답니다. 여기에 더 좋은 소식도 날아왔...
위키미디어 커먼스의 알파인스트로베리 사진 딸기는 식물체가 작아서 예전부터 키워보려 노력했던 아이인데요. 집에서 딸기 키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정확히는 저희 집에서 잘 맞는 딸기가 없다고 해야겠군요. 요즘은 설향같은 겨울 하우스 재배용 딸기들이 대세라 판매처에서도 이런 아이들의 모종만 파는데 이런 아이들은 좋은 베란다가 없으면 키울 수가 없더라고요. 조금만 따뜻해도 꽃을 피워버리거든요. 그래도 어떻게든 딸기를 키워보고자 휴면을 깊게 한다는 노지재배용 육보 품종을 구하려고 노력해봤는데 구할 방법이 전혀 없었어요. 저처럼 육보를 찾는 분들이 몇 분 있기도 했는데 그분들도 육보 모종을 못 구해서 두손두발 다 드시더라고요. 육보를 포기하면서 딸기 키우기도 포기했는데 최근에 알파인스트로베리라는 아이를 접하게 됐어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관상용으로 키우는 미니 딸기 같아서 잊고 있던 딸기인데 알고 보니 맛도 괜찮은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열매가 물러서 유통이 힘들다고 하니 집에서 키워 먹기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알파인스트로베리 딸기 씨앗 30립 사서 4월 12일에 파종했는데 *시중에서 파는 딸기의 씨앗도 파종이 가능하답니다. 모종을 구해 키우는 게 편해서 파종을 잘 안하는 것이죠. 딸기씨는 크기가 작으니 아주 얕게 복토하고 싹이 날 때까지 물을 자주 주시면 되요. 거의 1달 만에 올라왔어요. 작아서 발아는 빨리 될 줄 알았는...
작년부터 시작한 화분에서 딸기 키우기 맛이 좋은 설향 딸기를 키우고 싶었지만 저희 집에선 절대 꽃이 피어선 안 되는 시기에 개화를 하기 일쑤였기에 어쩔 수 없이 사계 딸기를 키우게 되었어요. (대신 설향 딸기는 꽃이 일찍 피어서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답니다) https://blog.naver.com/bomyunny3/222879708851 집에서 재배한 딸기로 딸기잼 만들기~ 아쉽지만 그럭저럭 됐어요. 제가 봄에 딸기 재배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여기서 딸기를 따서 꼭 딸기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적이 있었... blog.naver.com 작년에는 집에서 키운 딸기로 딸기잼 만들기 포스팅까지도 했었죠~ 잼은 너무 졸여서 딱딱했지만 맛 자체는 새콤한 맛이 뚜렷해서 좋았어요~ 딸기 키우기 포스팅을 다시 하려면 분갈이도 해주고 러너(번식 줄기)랑 새끼 포기들 잘 추스려서 덩치도 키워놨어야 했는데 하필 가을 쯤부터 바빠지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했었어요. 그래도 강인한 사계딸기라 그런지 꽃은 어김없이 피어났답니다. 꽃은 작년보다 적게 피고 작았지만 그래도 딸기라고 할만한 것이 열릴 정도로는 피어줘서 대견하더라고요. 딸기는 자가수분은 되지만 자동수분은 안 되서 집에 꿀벌이 들어올 수 없다면 인공수분을 해줘야 해요. 인공수분은 꽃끼리 잘 비벼주면 해결되는데 전 경험상 작은 꽃을 따서 인공수분용 꽃으로 쓰면 좋더라고요. 작은 꽃들은 큰 열매로 자라날 수 ...
올봄에 야심차게 시작한 딸기 키우기 그간 일반 딸기 키우기를 몇 번 시도했었지만 환경이 좋지 않아 실패하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저희 집 환경에 맞는 사계 딸기 모종을 선택했죠. 참고로 사계 딸기는 1년에 여러 번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딸기인데 그만큼 꽃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딸기보다 관상용으로 더 우수한 면이 있답니다. *일반 딸기를 키우려면 겨울에 햇볕이 잘 드는 장소가 필요해요. 볕 잘드는 베란다가 있으신 분들은 일반 딸기 재배에 도전해보세요. 겨울에도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죠. 올해 3월, 처음 들였을 때는 이렇게 작았던 딸기 모종은 한동안 모종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래도 햇볕 잘 드는 곳에 두고 기다리다 보면 갑자기 덩치를 불리고 꽃을 피우는 날이 와요. 딸기꽃도 꽤나 볼만하죠? 하지만 제가 이럴 때 꼭 당부드리는 말이 있죠. 꽃이 필 때는 바빠져야 한다는 그 말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인공수분 포스팅도 했었죠. 저희 집에는 벌이 오기 때문에 꽃을 그냥 놔두어도 되지만 베란다에서는 인공수분을 해주어야 열매를 보실 수 있답니다. https://blog.naver.com/bomyunny3/222740937712 집에서 딸기 키우기 근황 - 열매 관리/인공수분을 해줘요. 올봄에 시작한 딸기 키우기 저희 집에서는 일반 딸기를 키우기 힘들어서 사철 딸기가 열리는 사계 딸기를 ... blog.nav...
올봄에 시작한 딸기 키우기 저희 집에서는 일반 딸기를 키우기 힘들어서 사철 딸기가 열리는 사계 딸기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정작 딸기들이 잘 자라지 않아 난감하더라고요. 걱정만 하다 봄꽃들 피는 것 보고 관심을 끊고있었는데 갑자기 덩치가 불어나 이렇게 커졌답니다. 이 화분을 언제 채우나 걱정했는데 이제는 화분이 너무 작아 걱정이에요. 포기가 커진 만큼 벌써 딸기꽃도 피었어요~ 저번에 보여드린 트리스탄은 꽃딸기에 가까운데 이 애들은 딸기다운 딸기를 맺는 알짜들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딸기와 겉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딸기꽃이 하야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꽃도 깨끗하니 예뻐보여요. 꽃을 감상하는 것도 딸기 키우기의 묘미 중 하나죠. 그런데 과일을 얻으려면 꽃피는 시기에 고생을 조금 해야 해요. 열매를 보려면 인공수분이 필요하거든요. 집에 벌들이 찾아온다면 인공수분 할 필요가 없지만 실내에는 벌들이 찾아오기 힘들죠... 우리가 벌이 되어야 해요. 딸기꽃에는 꽃가루가 별로 없는 편이라 인공수분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데 그냥 꽃술을 잘 어루만지거나 비벼주면 그럭저럭 잘 되더라고요. 붓으로도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손가락으로 암술 주변에 원을 그려주며 문질러줘요. 그렇게 붓이나 손가락으로 암술 주위를 몇바퀴 돌아주면 꽃이 진 후에 딸기가 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 제법 딸기같죠? 엘란은 화분에서도 잘 크고 열매도 크게...
제가 저번에 깔라만시 포스팅하면서 생각을 약간 바꿨다는 문구를 썼었어요. 그간은 맛 위주로 식용 식물을 들였지만 이제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식용 식물을 들이려고요. 그 일환으로 사계 딸기 키우기를 시작했답니다. 사계 딸기 키우기는 사실 예전에도 했었는데 예전에는 그냥 특이한 화초로 봤었어요. 집에서 대충 키운 거에 별 기대를 안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얘들은 사계 딸기니까 딸기 열릴 때마다 냉동실에 넣어둔 다음에 모아서 딸기잼을 하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화초가 아닌 딸기로 보고 키워보기로 했답니다. 요 아이는 엘란이라는 딸기에요. 생육이 왕성한 게 장점이라는데, 그 말이 맞긴 맞는지 카탈로그 사진에서 유독 왕성하게 자란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참고로 사계 딸기는 꽃이 수시로 피어 아이들과 함께 키우기 좋아요. 마트 대세 딸기인 설향도 볕좋은 베란다에서 가능하긴 한데 마트 딸기들은 개화기가 짧은 편이랍니다. 설향 품종의 모종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딸기의 맛을 중시하신다면 설향 딸기 키우기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이 아이는 이번에 들인 딸기 모종 5개 중 유일하게 화초용으로 들인 트리스탄이랍니다. 트리스탄은 꽃의 색상이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곧 꽃도 보여주려는 건지 꽃까지 달고 왔어요. 이게 트리스탄의 꽃이에요. 딸기 꽃이 아닌 것 같은 예쁜 꽃이 인상적이죠. 열매도 그럭저럭 쓸만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