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해결사깜냥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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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안녕, 난 떠돌이 고양이 깜냥이야. 난 이곳저곳 떠돌다가 하룻밤 신세 질 곳이 있으면 그냥 들어가서 묻곤 해. "여기서 하룻밤 자도 될까요?" 사람들은 처음엔 싫다고 말하지만 나중엔 다 그러라고 해. 왜냐구? 내가 제법 귀엽고 예쁘고 잘생겼거든^^ 물론 나를 얼핏 보면 펭귄 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야. 이번엔 어느 아파트 경비실을 찾아갔지. 역시나 경비실 할아버지는 처음엔 곤란해했지만 내가 누구야? 깜냥이라구! 하룻밤만 신세 지고 가려고 했는데 왠지 여기 경비실에 마음에 드는 거 있지. 그래서 난 경비 할아버지의 조수 역할을 하고 싶었어. 물론 거절당했지, 쳇. 하지만 세상 어디에나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고~! 무슨 말이냐고? 말 그대로야. 내가 괜히 고양이 해결사겠어? 지금도 봐봐, 내가 제대로 잘 시간도 주지 않고 나를 찾는 인터폰이 울리잖아. 그럼 이 몸이 나서줘야 하지 않겠어^^ 도도한 내가 말이야! 어디든 갈 수 있지! 무엇이든 할 수 있지! 나는 자유롭다! 고양이 한 마리가 뭘 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고양이 깜냥은 너무너무 서운하답니다~ 엄마가 늦게 퇴근하는 집에 가서는 형제에게 그림책도 읽어주고 함께 놀아줘야지, 댄스 동아리 오디션을 준비하느라 층간 소음을 참으라고 말하는 아이 집에 가서는 멋지면서도 조용하게 춤을 추는 법을 알려줘야지, 무거운 상자들을...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