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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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모래톱 이야기 -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저자 김정한 출판 범우사 발매 1986.11.01. 며칠 전에 양귀자 작가의 <마지막 땅>을 읽으면서, 땅의 가치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갈등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누군가는 부동산 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 유지의 터전이 되는 절박한 공간이기도 해요. 김정한 작가의 <모래톱 이야기>는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절규를 표현한 글이에요. 김정한(1908~1996) 작가는 누구? 1931년 조선 유학생 학우회에서 펴낸 <학지광>의 편집을 맡아서 했고, 1936년 <사하촌>으로 등단해요. <사하촌>은 보광사 지주 세력과 아랫마을에 사는 소작농들의 수직적 구조와 갈등이 드러나는 소설이에요. <모래톱 이야기> 줄거리 '나'가 K중학교의 담임을 맡고 있을 때, 건우라는 학생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서술한다는 서두로 시작해요. 건우는 조마이섬에 살면서 나룻배로 통학을 하고 있어서 비가 오면 지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건우가 쓴 '섬얘기'에는 모래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건우가 사는 곳은 갖은 풍파와 홍수를 겪는 동안 밀려온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땅이에요.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땅으로 나라 땅인데도 불구하고 유력자가 통째로 삼키려고 한다는 내용이죠. '나'는 가정방문 주간에 건우의 집을 방문했다가 건우 가족의 어려움을 알게 돼요. 아버지는 전란 중에 잃었고, 어머니는 3...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