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집 저자 김영랑 출판 그여름 발매 2016.04.30.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영랑 시집> 중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오늘의 시는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입니다. 김영랑 시인은 1930년 대에 활동했던 시인이에요. 1930년 대는 일제강점기이지만, 김영랑 시인은 순수시를 쓰는 시인이라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말을 독립을 상징하는 말로 오해하면 안 돼요. 시대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시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문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조를 유미주의라고 해요. 그래서 김영랑 시인의 시는 'ㅁ','ㄹ','ㅇ','ㄴ'과 같은 울림소리가 많이 들어가고, 시어가 곱고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는 특징이 있어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처럼요. ㅎㅎ 그럼 <모란이 피기까지는>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 시에서 모란은 시적 화자의 소망을 의미해요. 모란이 시적 화자의 소망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