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얼마 전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일이 있었어요. 끓여 놓은 국을 바닥에 쏟아서 아이가 화상을 입을 뻔했거든요. 아이에게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막상 아기 화상을 제가 경험하고 보니 너무 당황스럽게 느껴져서 화상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더 당황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기 화상 입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과 1도 화상에 대해서 정리해 봤어요 :) 아기 화상 입었을 때, 그날의 흔적 상하지 말라고 국을 끓여 아일랜드 식탁 위에 올려 두었었는데요. 아이가 물을 먹으려고 식탁 앞에 서 있다가 편수냄비 손잡이를 치면서 바닥에 국을 쏟고 말았어요. 설거지를 하고 있는 저에게까지 뜨거운 국물이 튀어서 놀라 쳐다보니 아이가 국이 쏟아진 한가운데 서 있더라고요. 너무 놀라 2,3초간 멍하니 있다가 아이에게 국 없는 곳으로 나오라고 소리치고, 데인 곳이 없나 먼저 확인해 봤어요. 발등이 빨개져 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ㅠ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게 제일 우선이었어요. 아이 발등이 양쪽 다 빨개져 있어서 물집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정말 걱정했었답니다. 아기 화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 엄마들이 아이에게 갖는 죄책감이 상당한데 직접 경험해 보니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내가 왜 냄비를 아일랜드 식탁 위에 두었을까, 저를 나무라면서 온갖 생각이 들었어요. 화상 병원에서 근무하는 저는 아기 화상을 입고 병원에 방문하는 보호자들, 특히 엄마...
3아기 화상 응급처치 및 예방법(팁!) 아기는 자라면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중 제가 특히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기 화상이에요. 제가 화상전문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화상을 입고 병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기 때문이에요. 특히 나 때문에 아이가 다쳤나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들을 보면 얼마나 속상한지 모릅니다. 얼마 전 아들램이 물놀이를 하다가 햇빛 화상(1도 화상)을 입은 것도 저는 너무 속상했는데 더 심한 화상을 입었다면 그 마음이 오죽할까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화상 이야기 두 번째로, 아기 화상이 성인보다 중요한 이유, 응급처치, 예방 팁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 아기 화상 성인보다 중요한 이유 영유아는 성인보다 피부가 얇아 화상을 입기가 쉬워요. 아기들은 생활 속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 화상의 90%가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인 집에서 발생하니까요. 1년에 한두 번의 야외활동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는 전체 영유아 화상의 14.3% 정도이지만,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일어난 영유아 화상은 83.3%에 달해요. 영유아 화상의 주된 원인은 보호자의 잠깐의 방심,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부주의 때문인 경우가 많고요. 아기 화상이 성인에 비해 더 중요한 건 신체의 발육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화상의 깊이와 범위, 부위에 따라 다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