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뎌졌던 감각을 깨울 수 있었던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있는 홍릉수목원입니다. 홍릉수목원에는 ‘천년의 숲길’, ‘황후의 길’, 숲속 여행길, 천장 마루길, ‘문배 나무길’ 5가지 테마의 숲길이 있습니다. 청량한 여름향기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듯합니다. 수생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노란 모감나무 꽃이 피어있습니다. 모감나무는 노란 비가 내리듯 꽃비를 내려 바닥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약용식물원에 토종 원추리 꽃이 피어 있습니다. 온전히 숲속에 몸을 맡기고 자연의 이끌림을 따라 홍릉숲을 산책했습니다. 제2수목원(침엽수원) 왕벚나무 쉼터 앞쪽으로 길게 이어진 데크길이 있습니다. 제3수목원(활엽수원)에 아주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피톤치드를 듬뿍 들이마시며 산책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오솔길과 푸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호젓했던 산책길입니다. 숲속에 고고하게 피어있는 란은 용설란과의 실유카입니다. 제2수목원(침엽수원)에 정문까지 이어진 길게 뻗은 숲길이 있습니다. 정문으로 향하는 길로 아기 손을 잡고 걷는 부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홍릉수목원 정문을 들어서면 무궁화 꽃이 반겨줄 것입니다. 홍릉숲의 산증인이라고도 불리는 반송은 줄기가 지표면 1m 정도에서 굵은 가지로 여러 개로 갈라져 우산의 형태를 이룹니다. 만병을 다스린다는 만병초 나무도 보았습니다. 종 모양의 흰색 꽃이 피고 지는 꽃댕강나무의 꽃말은 '평안함'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