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카페
2021.01.22
인플루언서 
수의사오동춘
3,201수의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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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살이) 애견동반카페, CIELO19

오늘은 1주일 근무하고 쉬는 날이다. 푹~ 쉬었다가 일을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몸이 버티질 못하는 느낌이지만 다행히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조금씩 덜 피곤해지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우리 방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게 된 슉슉이가 너무나 불쌍했다. 둘째가 생긴 첫째의 마음이 이럴까. 그냥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잠시 수술참관을 하고 돌아와서는 슉슉이를 모시고 애견동반카페로 향했다. 오늘 방문한 카페의 이름은 CIELO 19. 칠천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늘 19? 19는 무슨 의미일려나 고현시내에서는 30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는 대나무가 참으로 많았다. 거제도에 자주 왔다고 하지만 이렇게 대나무가 많은 곳이 있는 지는 몰랐다. 바다도 잔잔하게 좋았다. 가조도도 내 마음을 훔쳤는데 이런. 칠천도에도 내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들어가서 보이는 바로 앞쪽, 그리고 오른쪽으로 턴을 하면 메뉴판과 주문하는 곳이 있다. 드디어 입장. 애견카페는 아닌지라 일단 슉슉이는 안고 들어갔다. 보통 이런 카페의 경우에는 일부가 애견이 출입이 가능한 곳인 경우가 많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유리문 뒷편 + 2층, 테라스까지 그리고 야외가 우리 댕댕이들 출입가능한 구역이었다. 이것저것 매니매니 판다. 카페&브런치라는 이름처럼 이 곳에서는 여러가지를 판다. 물론 나에게 있어 메뉴 선택권은 없다.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일단 포함되...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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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이야기) 솜이, 택이와의 마지막 애견카페. 봉봉.

병원생활에 힘이 들고 지칠 때 나를 힐링 시켜주는 것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솜이, 택이, 그리고 치타라고 할 수 있었다. 솜이는 엄마, 택이는 아들이다. 이녀석들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사람인지라 내가 키우지 않은 동물에게 무심한 면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동물, 다양한 품종을 키워 본 수의사가 당연히 그렇지 않은 수의사들 보다야 보호자와의 공감, 동물에 대한 이해 등이 더 뛰어날 것으로 본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슉슉이 미용을 맡겨두고 솜이와 택이를 데리고 애견카페로 왔다. 봉봉애견카페라는 곳을 왔는데 주차를 하다보니 아파트 앞에 있는 애견카페였다. 뭔가 낯익어서 보니 예전에 애견카페와 아파트 입주민과 갈등으로 인해 TV 에 나온 곳이었다. 지금은 소음방지를 위한 방음벽을 세워두고 뭔가 해결이 된 듯 했다. 택아, 행복하게 잘 지내렴. 솜이와 택이를 보며 느낀 포메의 유일한 단점은 '털빠짐'이었다. 껌딱지 푸들을 키워서 그런지 그들의 적당한 독립심도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당연히 개들마다 성격이 다르 듯 솜이와 택이의 성격도 다르다. 병원에서 본 포메라니안들의 성격을 대충 정리하면 생각보다 '성격'이라고 쓰고 '성깔'이 어느정도는 있는 편이었다. 마냥 해피하거나 순둥이인 시츄와 같지 않다. 하지만 요녀석들이 나는 행복해염 하면서 웃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애견카페는 실내로 ...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