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종양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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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오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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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종양) 유선종양, 지켜보지 말아요.

별 문제 없으면 일단 지켜보시죠 이 말은 참으로 많이 듣기도 쓰기도 하는 말이다. 지켜본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을 했다. 요즘 들어서는 지켜본다는 말이 과연 맞을까란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 별 문제가 되지 않고 환자가 내원한 주원인이 아니고 지금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쓰는 것은 분명한데, 과연 맞을까. 개인적으로는 공격적으로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하고 싶다. 왜냐. 나도 왜 그럴까에 대해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보호자분들의 "이게 뭐 때문에 그래요?" 에 대한 질문에 딱 봐도 턱하고 명확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나는 감별진단 목록을 말할 수 밖에 없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경우에야 그렇게 답하고 치료를 하면 대부분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검사도 안했는데 내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초능력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돌팔이는 될 수 없으니 보호자분과 잘 이야기를 해서 나도 나 나름대로 방어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모든 것을 방해하는 녀석은 머니란 놈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치료비, 수술비가 왜 비싼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전에 말을 한 적이 있다. 요약을 하자면, 화타가 강림한 것이 아닌이상, 골절 수술에서 씨암이라는 장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제대로 뼈를 잘 맞추냐 아니냐와 직결이 된다고 할 정도로 정형수술에서 필수템인데 이거 하나가 정가로는 천만원대(중고로는 몇백)이다. 병...

2020.12.26
몸에 혹이 있다면?(feat.강아지종양)

몸에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든 아이들이 와서 우리 아이 몸에 뭔가 났다고 하는 경우에 보면 생각보다 사마귀(유두종,papilloma) 가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볼록한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유선종양이 아닐까 한다. 이외에도 단순하게 농이 차서 있는 경우도 꽤 있지만 전혀 다른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SCC 와 같은 악성종양일 수도 있다. 고양이 구내염이라고 해서 봤는데 이게 육안상으로는 종양인지 염증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원래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유두종(출처:구글) 일반적으로 혹이 생겼다고 내원을 하는 경우에는 히스토리 테이킹. 그러니까 언제부터 생겼는지, 얼마나 빨리 커진 것 같은지 등부터 해서 signalment 몇살인지 품종은 뭔지. 먹는 약은 있는지 다른 이벤트가 있었는지 쭈욱 하나씩 물어보고 정리를 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이제 FNA 검사를 해본다. 이게 팍턱척 찔러서 흡인되는 것을 현미경으로 보는 것인데, 정체를 짜잔하고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제일 정확한 것은 조직을 제거하고 나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다. 혹을 제거했다면 꼭 조직검사를 하세요. 초쿠가 그랬다. 뱅갈인데 목에 5cm 정도가 되는 혹이 있었다. FNA를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형태였다. 분명히 코어인 부분이 있을텐데...

2020.04.13
(강아지종양) MCT, 옆구리에 뭐가 났어요!

우리 애 옆구리에 뭐가 났어요! '그래 오늘도 매스 환자구나. 일단 히스토리 듣고 보고 필요하면 FNA하고 봐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흔하게 보는 지방종이나 사마귀도 아니고 농이 찬 것도 아닌 것이 요상하게 생겼다. 악성과 양성 종양이 있는데 악성은 보통 악하게 생긴 경우가 매우 많다.(물론 눈으로 봐서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악성은 자기들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고 미쳐서 날 뛰는 녀석들 같다. 매우 단시간에 빨리 자라고 멀리 널리 퍼져나간다. 노노의 옆구리에는 이 요상한 녀석이 악한 형태로 있었다. 일단 이게 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마치 증상만 말하고 ‘선생님 왜이래요?’라고 묻는가랑 똑같은데 그땐 나도 말한다. ‘보호자분이 보는 그 정도로 상태가 안 좋네요. 검사를 하셔야 저도 알겠지요?!’ 항상 말하지만 어느정도 검사가 되어야 수의사도 말할 거리가 생긴다. 악하게 생긴 노노의 mass 그렇다 일단 몸에 뭐가 나면 FNA라고 바늘로 푹찔러서 슬리이드에 펼치고 염색을 해서 이녀석의 정체를 알아보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해독하기 어려우면 외부 실험실로 보낼 수도 있다. 노노의 종양은 생긴 것이랑 똑같게 악성종양이 의심되얶다. 충분한 과립이 보이는게 MCT라 불리는 비만세포종 가능성이 높았다. 악성 종양의 경우에 보통 2cm 마진을 두고 깔끔하게 떼내는 것이 좋다. 아래쪽으로도 충분한 마진을 두는 것이 좋...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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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종양) MCT(비만세포종) 외과적 절제

휴무 후, 오늘 출근을 했는데 급작스럽게 잡힌 수술이 있다고 들었다. MCT(mast cell tumor) 이라고 불리는 종양이 의심되어 제거수술을 한다고 한다. 이 아이의 경우에는 건강검진 중 몸 여러부분에 지방종이 생긴 것 같아서 FNA 검사를 했는데 MCT 에서 보이는 소견을 보였다고 한다. 개의 MCT 는 가장 흔한 피부 악성종양이다.(고양이에서는 두번째이다.) 주로 피부, 피하에 생기며 visceral form 도 보고된 적은 있다고 한다. 과립들이 특징적이다. 현미경 상에서 보면 세포에 위의 사진과 같이 과립이 많은 형태로 보인다. 물론 조직검사로 확진을 하고, 어떤 strain, type인지 PCR 검사로 확인 후 항암치료 계획을 잡는다. 사람 눈알처럼 생겼지만 개의 MCT 같이 악성종양의 경우에는 병변을 주변으로 해서 충분한 margin 을 포함해서 제거해야 한다. 병변 중심으로 3cm, 깊이는 1cm 정도로 제거를 해준다. 피부, 피하, 근막 정도까지 제거를 해주고 너무 얕은 곳인 경우에는 근육 한층 정도까지 포함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 수술을 잘 끝나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며칠 후, 다시 내원한 보호자가 다른 쪽에 난 mass 도 검사를 해달라고 했다. 사람으로 치면 발목 hock joint 근처였는데 FNA를 해서 보니 또 MCT가 의심이 되었다. 절제할 부분이 만만치 않아서 일단 수술전문병원에 보내...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