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쿤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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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오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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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메인쿤 키울 사람 없나요? (저요)

사람마다 로망이 있다. 나의 로망은 무엇인고 살펴보다가, 난 이상하게도 큰 그녀석에게 끌렸다는 것을 알았다. 큰고양이. 호랑이는 아닌데 큰녀석. 사바나캣이 제일 땡겼지만 내 호주머니 사정을 충분히 알기에 내 마음속에서 내보냈다. (언젠가는 꼭 키우리 말리라.) 그리고 내눈에 들어온 녀석이 메인쿤이다. (사실 메인쿤이 1등이었는데 사바나캣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가 호주머니의 만류로 다시금 1등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녀석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처럼. 사바나캣처럼 거대하지는 않다만 큰 느낌은 확실하게 된다. 우리집에 있는 6.5kg짜리 별명이 삵인 정남이 녀석도 아마 분명히 메인쿤 옆에 갖다대면 그냥 애기냥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잉. 하필이면 무늬가 정남이랑 똑같아서 더 비교가 잘 된다. (출처:구글) 이상하게 큰녀석이 좋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좋고 로망이다. 병원에서 키우고 싶은 병원냥이 일순위는 메인쿤이다. 예전 집에서 출퇴근할 때 있는 병원에서 하얀 메인쿤을 키웠다. 이녀석은 겁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오히려 구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 너머로 닝겐들이 어떤 반응을 하던간에 자기 만의 명상에 잠겨 있는 멋쟁이녀석이었다. 부러웠다. 내 로망을 실현하고 있는 저 원장님이. 고양이는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겠다고 와이프는 말했지만 내가 장담하는데, 와이프는 그녀석의 눈빛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때 그녀석은 나에게...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