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지방종
2021.01.22
인플루언서 
수의사오동춘
3,201수의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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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조직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의사: 조직검사는 무조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 늬예늬예. 그런데 다음에 또 생기면 할게요. 이 소리는 매우 자주 접하는 동물병원 진료실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Mass 그러니까 혹이 몸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걸 FNA를 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곘지만 정확하게 저놈의 정체 및 마진을 잘 분리했는지 확인을 하려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언제까지 우려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종 8개를 제거한 적이 있다. 비용도 당연히 보험이 적용되니 쌌다. 17만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직검사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였다. 하지만 우리 댕댕이들에게는 잘 통하지가 않는다. 조직검사 비용 자체만 15만원~20만원 정도이니 말이다. 흑생종(출처:구글) 결국은 가격이 부담되는 것이다. 하지만 양성인지 악성인지, 마진까지 잘 제거가 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니, 양성이 더 많다고 하지 않았소? 그러면 안할랍니다."라고 했는데 혹시나 악성이라면, 그때 보호자가 ‘아 제가 잘못판단했습니다’라고 할 것 같은가. 아니다. 왜 선생님이 강하게 말하지 않았냐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보호자들이 훨씬 많지만.. 저렇게 우기는 경우도 있다..) 유선종양만 보자. 그냥 봐도 악성틱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양성일 수도 있고 좌측에 있는 종양이랑 우측에 있는 종양이 다른 양상 그러니까 한쪽은 악성, 한쪽은 양성인 경우도 있다. 그리...

2020.04.14
몸에 혹이 있다면?(feat.강아지종양)

몸에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든 아이들이 와서 우리 아이 몸에 뭔가 났다고 하는 경우에 보면 생각보다 사마귀(유두종,papilloma) 가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볼록한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유선종양이 아닐까 한다. 이외에도 단순하게 농이 차서 있는 경우도 꽤 있지만 전혀 다른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SCC 와 같은 악성종양일 수도 있다. 고양이 구내염이라고 해서 봤는데 이게 육안상으로는 종양인지 염증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원래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유두종(출처:구글) 일반적으로 혹이 생겼다고 내원을 하는 경우에는 히스토리 테이킹. 그러니까 언제부터 생겼는지, 얼마나 빨리 커진 것 같은지 등부터 해서 signalment 몇살인지 품종은 뭔지. 먹는 약은 있는지 다른 이벤트가 있었는지 쭈욱 하나씩 물어보고 정리를 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이제 FNA 검사를 해본다. 이게 팍턱척 찔러서 흡인되는 것을 현미경으로 보는 것인데, 정체를 짜잔하고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제일 정확한 것은 조직을 제거하고 나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다. 혹을 제거했다면 꼭 조직검사를 하세요. 초쿠가 그랬다. 뱅갈인데 목에 5cm 정도가 되는 혹이 있었다. FNA를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형태였다. 분명히 코어인 부분이 있을텐데...

2020.04.13
(강아지종양) MCT, 옆구리에 뭐가 났어요!

우리 애 옆구리에 뭐가 났어요! '그래 오늘도 매스 환자구나. 일단 히스토리 듣고 보고 필요하면 FNA하고 봐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흔하게 보는 지방종이나 사마귀도 아니고 농이 찬 것도 아닌 것이 요상하게 생겼다. 악성과 양성 종양이 있는데 악성은 보통 악하게 생긴 경우가 매우 많다.(물론 눈으로 봐서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악성은 자기들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고 미쳐서 날 뛰는 녀석들 같다. 매우 단시간에 빨리 자라고 멀리 널리 퍼져나간다. 노노의 옆구리에는 이 요상한 녀석이 악한 형태로 있었다. 일단 이게 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마치 증상만 말하고 ‘선생님 왜이래요?’라고 묻는가랑 똑같은데 그땐 나도 말한다. ‘보호자분이 보는 그 정도로 상태가 안 좋네요. 검사를 하셔야 저도 알겠지요?!’ 항상 말하지만 어느정도 검사가 되어야 수의사도 말할 거리가 생긴다. 악하게 생긴 노노의 mass 그렇다 일단 몸에 뭐가 나면 FNA라고 바늘로 푹찔러서 슬리이드에 펼치고 염색을 해서 이녀석의 정체를 알아보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해독하기 어려우면 외부 실험실로 보낼 수도 있다. 노노의 종양은 생긴 것이랑 똑같게 악성종양이 의심되얶다. 충분한 과립이 보이는게 MCT라 불리는 비만세포종 가능성이 높았다. 악성 종양의 경우에 보통 2cm 마진을 두고 깔끔하게 떼내는 것이 좋다. 아래쪽으로도 충분한 마진을 두는 것이 좋...

2019.12.17
(동물병원) 어느날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나같은 경우는 군복무를 당연히 공익으로 할 줄 알고 전날 과음을 한 상태에서 그 소식을 알게된 그날이었다. 현역입영. 그날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기분도 좋지 않았지만 사실 멍해서 아무런 생각 없었다. 이런 느낌을 다른 보호자들이 당할 떄가 있다. 꾸미는 미용을 왔다. 이쁘장한 푸들이다. 특히나 모발이 풍부해서 정석적인 푸들컷을 했을때도 매력이 있는 아이였다. 가슴에서 뭔가가 잡힌다고 해서 FNA 검사를 하기로 했다. FNA는 바늘로 조직을 찔려서 세포학적으로 검사를 하는 방법인데 대게 몰캉한 녀석들의 경우 검사를 하면 지방이 주로 이뤄진 지방종이라고 검출이 된다. 꾸미도 아무런 의심없이 지방종 검사를 했다. 그런데 흠. 흔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보이는 과립이 풍부한 MCT 비만세포종으로 의심되는 세포와 과립이 관찰되었다 그게 어때서?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게 보호자 입장에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예후가 전이 없으면 좋은 편인데 사실 악성종양으로 분류가 되는 녀석이다. FNA 검사 그래서 그 소식을 보호자에게 알려주니 그때부터 보호자는 한없이 슬퍼하기 시작했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왔는데 암선고를 받았다고 생각을 해보자. 얼마나 우울하겠는가. 최근에 나온 키트 검사를 했는데 오히려 낮음이 나왔다. 암 지표로 초기 암 진단 하는 것이 아직도 완벽하지...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