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봉사
2021.01.22
인플루언서 
수의사오동춘
3,201수의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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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이야기) 도그랜드 봉사를 또 갔습니다.

전생에 나를 2번이나 구한 죄(?)로 축복받은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12월 스케줄을 보니 6일도 봉사 13일에도 교육이 있어 이거 잘못하면 보름간 집에 못 갈 것 같았다. 보름동안 와이프를 혼자두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기에 일요일에 봉사를 마치고 날라가겠다는 힘든 약속을 했다. 대방어는 사랑입니다. 평소 같으면 익산에서 출발하겠지만, 부모님이 동생네 집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을 먹으러 천안으로 갔다. 코로나 시국에 어디 돌아다니기 엄해서 조심히 포장해 온 대방어 회를 접할 수가 있었다.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배를 한껏 불린 후 일어나니 얼굴이 보름달이다. 보름달은 그렇게 도그랜드로 향했다. 10시부터 시작인 봉사 시간에 적당히 맞춰 도착을 했다. 오늘은 사람이 많아 가능한 많은 아이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컷들만 몰아서 해도 이 보호소에서의 생각치 못한 번식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하고 나서 점심을 먹고 나니, 이제 사나운 애들을 데리러 가야 한다고 한다. 나는 흰, 10-15kg 대의 진돗개나 진도믹스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 아이들이 있는 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지 않는다는 팀장님의 말을 듣고 들어가서 봤는데 아이들이 좋다고 나에게 기댈 때 마다 두려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생각보다 순한 아이들의 모습에 적응을 했고 무사히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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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이야기) 군산도그랜드, 오랜만에 간 봉사활동!

학부생일때는 봉사활동을 참 자주 다녔다. 지금은 없어진 문제가 많았던 '애린원'이란 곳에는 거의 한달에 한 번 꼴로 열심히 다녔다. 수의사가 하는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당연히 의료적인 부분인데 백신, 중성화를 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의 리더이신 익산 원장님께 물어볼 이야기도 있고 콧바람도 쐴 겸 군사도그랜드 봉사활동에 참석을 하기로 했다. 네비를 켜서 보니 2시간 40분이 걸린다. 보자, 10시부터 6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으니 집에서 최소한 7시에는 나가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인데 왜 이렇게 마음은 신이 났는지, 밤새 뒤척거리다 보니 6시 30분, 대충 후다닥 씻고 출발을 했다. 산 넘고, 물 넘고 안개를 뚫고 드디어 도착을 했다. 사실 군산도그랜드는 TV에도 여러번 나오고 우리 개통령님, 수레이너님 등도 방문한 곳이다. 8천평 대지에 7백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있는 바로 그 곳이다. 주차를 하고 둘러보니 여기저기 댕댕이들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대충 불러봐도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본격 봉사활동 시작전에 여기저기 둘러본다. 현재 693마리가 현재 여기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수술실 옆 입원장에는 꼬맹이들이 있다. 이녀석들이 얼마나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얼른 좋은 보호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여러마리가 함께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한 집에 한 마리씩 묶여 있는 경우도 있었다. 공격성이 심하거나...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