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다리골절
302021.01.23
인플루언서 
수의사오동춘
3,201수의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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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떨어졌는데 하필 그곳입니다. (feat. tarsometatarsal sublaxtion)

우리 아이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요 언제나 그렇 듯 내 사랑 정형 손님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내 팔에도 금이 가서 반깁스를 하고 있는 처치에서 저녀석은 부러졌으니 더 아플 것 같아 안쓰럽다. 다리는 그냥 딱 봐도 나 부러졌슈라는 느낌인데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봐야할 일이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엑스레이 찍는 것은 아이도 나도 고역이다. 아프다고 소리는 치고 나는 찍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골절된 아이들의 경우에는 최소 진정이라도 해두고 작업을 해야 아이도 나도 서로 아쉬운 눈초리 안 보낼 수가 있겠다. 사진을 보자. 어디가 부러진 것이요 하고 보면 보자 저기 뭔가가 틈이 있고 한 곳이 tarsometatarsal jt부위이다. 두번째녀석이 아탈구가 되었다. 요즘에는 이상하게 뒷발목 관련해서 아픈 아이들이 많이 오는 느낌인데 이제 어떻게 고쳐봐야 하나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잘라야 하나. 살려야 하나 고민이 고민이다. 보통 뒷발목쪽에 문제가 생기면 2가지 옵션을 떠올렸다. 다리를 대퇴골두 중간 정도에서 절단을 하는 것, 아니면 좀 내려 잘려서 최대한 살리고 의족(보조기)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관절고정술이다. 요즘에는 보조기도 잘 나와 있어 생각보다 관절고정술 비용을 듣고 절단을 해달라는 경우도 있는 편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원래 기능은 못해도 다리를 살리는 것이 미용상으로나 기능상으로 더 좋다...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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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뒷다리 발목이 부러졌어요[feat.종골골절]

앞발부터 착지를 했는데 그만 뒷다리 발목이 부러졌다는데, 가능한 일인가요? 언제나 그렇듯이 불가능한 일은 없다.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지는 경우도 있고 자연스럽게 출근하다가 넘어졌을 뿐인데 나처럼 뼈에 금이 가서 골골 거릴 수도 있다. 요녀석의 경우에는 비절(hock joint)를 이루는 우리가 아는 아킬레스건이 가서 붙는 종골이 부러져서 내원했다. Calacneus transverse fracture라고 종골 가로 골절이다. 저기 보이는 우측 큰뼈가 종골입니다. 뼈가 툭하고 부러져서 왔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자마자 내 머리속에는 핀 박고 텐션밴드 와이어가 떠올랐다. 플레이트가 더 깔끔할 것 같기도 했지만 플레이트 박을 자리가 나올까. 의문점이 들때는 물어보는 것이 상책이다. "응, 그건 힘 못 받아. 플레이트로 할거야." 플레이트로 수술을 하니 당연히 맞는 플레이트 사이즈를 재봐야 한다. 외측 접근을 해서 작업을 하면 되니 일단 외측상에서 플레이트 길이를 재고 복배상에서 스크류 길이를 대략적으로 재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골절된 다리 반대편도 찍는 편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정확한 길이 측정이 가능하다. 딱 가운데 사진처럼 부러져왔고, 가운데 사진처럼 교정을 할 계획 1.Common calcaneal tendon 을 따라서 절개를 해서 tarsometatarsal jt까지 연장을 한다. 2.근막을 절개를 하고 superficial di...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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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강아지 앞다리가 절뚝거려요.(feat.팔꿈치골절)

왼팔 하나로 살아가는 요즘이다.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을 쓰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잘때는 불편하니 깁스를 풀고 자기도 했는데 잠결에 움찍 했다가 지옥을 경험한 이후로는 깁스를 하고 자고 있다. 밥 먹을 때 포크는 필수, 먹는 것이 불편하니까 먹는 양도 줄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는 중이라 '개굿'을 외칠 때도 있지만 화장실에 갈 때마다, 씻을 때 마다 내 오른손의 부재가 느껴진다. 내일 모래 한파가 올 때 나같은 부상자들이 생길 확률이 높은데 다들 조심하시길. 팔꿈치 반깁스 살이를 시작한 지 벌써 어언 2주차이다. 정확하게 월요일 새벽에 탁 하고 뼈에 금이 갔으니 말이다. 1주일이 지난 후, 나는 다시금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다. 여전히 금은 가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정확하게 어느뼈에 금이 갔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다. 동물 사진은 자주 본다지만 내 뼈 사진은 보니 저기가 척골 같은데 척골이 맞는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다시금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리고 물어봤다. "도대체 어떤 뼈가 부러진 것인가요, 요골인가요 척골인가요. 척골 원위부 같은디.." 내 질문에 대한 답 대신 원장님은 팔을 굽혔다가 폈다를 반복하신다. "이두근 아시죠잉? 이두근 붙는 척골에 금이 갔네요. 심각하지는 않은데 이거 떨어지면 스크류도 박고 해야 해유. 근데 이게 잘 낫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조심하세요." "그러면 동물병원에서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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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골반골절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골반골절 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골반강 1/3 이상으로 좁아졌을떄 -관골구 전방 2/3 부위 골절 -장골 body 골절 수술적으로 교정을 하지 않고 변위가 심하지 않으면 cage rest, 운동제한 등을 통해서 1주일 정도 지나면 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서는 Si luxation, iliac body fracture, acetabular fracture 정도가 나온다. SI luxation SI luxation 의 경우 일반적으로 뒤에서 치인 경우에 발생하는데 변위가 심하지 않으면 그냥 둬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 일반적으로 탈구가 되게 되면 craniodorsally 하게 변위가 된다. 다른 골반 뼈들의 골절도 있을 수 있다. 신경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보통 골절 수복 후 돌아온다. 수술전 신경계 검사를 해야 한다. 통증이 있거나, 불안정성이 있거나 골반강이 좁아지거나 coxofemoral jt의 얼라인먼트에 문제가 생긴 경우 수술이 지시가 된다. 보통 스크류를 박아서 교정을 하는데, 큰 아이들이 아닌 이상 하나 이상 스크류 박기는 힘들다. 대신에 iliac wing 양쪽에 핀을 박아주는 방법을 추가로 하기도 한다.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서 하는 것도 좋은데 씨암을 보고 가이드핀을 박고 스크류를 박아도 좋고, 처음부터 제대로 박아둔 가이드 위로 카뉼라(?) 스크류를 쓰는 것도 좋다. 변위가 되어 좁아...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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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골반골절, 언제 수술을 하는가

골반골절 시 인디케이션 -골반간 1/3이상 좁아졌을때 -iliac body fracture -acetabulum 전방 2/3 골절 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또 읽을 거리가 생겼다. 사실 이미 포썸과 같은 외과책을 통해서 이것저것 다 읽어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놈의 나이가 문제다. 어렸을때처럼 바로 머리에서 튀어나와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벌써부터 이러면 큰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시금 찾아보고 랩을 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훌륭한 진료실에서의 래퍼가 되고 싶은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그래. 이건 또 어디서 온 것이고 하고 보니. 캐나다 수의학 저널로 보인다. 개, 고양이 골절사고에서 25%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골반골절이다. 일반적으로 골반강이라고 불리는 박스 모양을 부러트릴 정도의 힘이 가해졌다면 골절부위는 최소 1부위 이상이다. 긍정적인지 모르겠지만 다행인면은 주변 근육들이 짱짱하기에 변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큰 힘이 가해져야 하니까 교통사고에 골반골절이 흔하다. 뒷쪽에서 부딪힌 경우에는 SI joint 한쪽 또는 양쪽이 탈구 되어 있고 saracl fracture 또는 장골 골절이 동반이 된다. 옆에서 부딪힌 경우 대토골두로 힘을 받으면 관골구가 골절이 되며 주변 ilium, ischium, pubis 골절이 동반된...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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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제비다리를 고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 익산 병원 원장님은 재밌으시다. 배울 점이 너무나 많으신 분이다. 막걸리는 나보다 좋아하셔서 같이 막걸리를 먹이면 인당 3병을 넘기는 것은 기본인데 그래서 우리 와이파이님은 걱정을 자주 하신다. 그래서 요즘에는 술을 줄이려고 노오력 중인데 그래도 마냥 술 한잔 콜? 을 거절할 수가 없기에 가끔은 마시는 편이다. 며칠전이었다. 문의가 들어왔다. :대퇴골이 부러진 아이인데 수술을 하지 않고 지내도 괜찮을까"란 문의였다. 아이의 나이는 힐링머신이라고 불리는 7개월, 그대로 둬도 살기는 살겠지만 보통 저런 경우에 한쪽 다리가 짧아진 상태로 살아가야 하고 적당히 짧으면 차후 슬개골 문제부터 해서 척추쪽까지 문제가 생길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실제로 예전에 근무하던 병원에서 6개월차에 동일하게 부러진 녀석인데 그 아이의 경우에는 이미 슬개골이 빠져있고 보행이 영 이상한 것이 차후 문제만 한가득 생길 것이 분명했다. Femur diaphyseal oblique fracture 이다. 보호자분의 사정도 이해하고 우리 힐링머신인 아이를 또 그렇게 될 수가 없었다. 내 병원이면 나 스스로 결정해서 "제비다리를 고쳐드릴테니 다음에 박씨를 꼭 물고오세요"라고 하면서 수술을 바로 진행하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원장님의 허락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게 또 부탁이라는 것을 제 정신에 으쌰 하고 말할 정도로 얼굴이 두껍지가 않은 사람이 바로 동춘이다. 그래...

2020.12.22
(동물병원) 골절, 오래되면 곤란하다는..

골절. 말 그대로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자. 뼈가 언제 부러지냐. 우리가 언제 뼈가 부러지냐를 생각을 찬찬하게 해보면 어짜피 쇄골이야 흔하게 턱하고 부러지고 잘 붙지도 않는 것이지만 교통사고가 아닌 이상 접하기는 어려운 일이기에 생각이 잘 되지가 않는다. 집에서 키우는 아이들이야 물론 보호자들이 인지는 빠르다. 왜냐 잘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들고 다니거나(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슬개골 문제가 많아요. 슬개골은 우리의 무릎뼈 그러니까 뒷다리에만 있어요) 다른 다리를 들고 다닐 수도 있는데 잡거나 움직였을때 순하디 순한 양같은 녀석이 갑자기 물려고 하는 등의 통증 반응을 보일 수가 있어요. 물론 이런 경우에도 발에 상처가 있거나 뭔가가 꽂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골절은 이와 다른 아픔을 호소한다. 이런 모든 과정은 진료를 통해서 가능하며 집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면 예를 들어 벌에 쏳여서 침이 있거나 뭔가 박혀 있다면. 손쉽게 진단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검사가 필요하다. 서론이 길었다. 이미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히스토리 확인이 가능하면 우리는 최선의 조치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골절은 일주일 내로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 시기가 넘으면 교정이야 가능하겠지만 수술이 어려워진다. 수술이 어려워 진다는 것은 와우.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정도면 붙을 수도 있는데 다리가 돌아갈 수 있다...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