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따뜻한색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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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짧은 후기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연 레아 세이두,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개봉 2014. 01. 16. 사랑을 하면 무언가가 채워질까, 빠져나갈까.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질문에 대해서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은 두 가지 모두라는 점이다. 진정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을 겉돌던 색이 내 안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이런 운명적 만남은 마치 자연법칙처럼 불가항력적이다. 사랑은 사랑에 빠진 사람을 사랑의 중력으로 옭아맨다. 한편, 운명적 사랑이란,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짝사랑은 불가항력적일 순 있으나 운명적인 사랑이 될 수 없다. 두 사람이 나누는 진실한 사랑의 마음만이 운명적인 사랑이 되며, 운명적 사랑을 통해 두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겉돌던 색이 자신에게 칠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나를 겉돌던 당신의 블루는 나를 당신이라는 깊고 푸른 우울과 환희의 바다에 빠트리고, 당신은 나의 금빛에 물들어 화사하게 피어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겉돌던 색이 나를 채우고, 나를 채우고 있던 색들이 모두 당신에게로 전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욕망으로 수많은 밤 동안 격정적으로 입을 맞출수록 각 존재의 전이는 더욱 격렬하고 깊숙하게 이루어지며, 그 결과로 점차 나는 당신의 색으로 물들고, 당신은 나의 색으로 물들어간다. ...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