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감독 이충현 출연 박신혜, 전종서 개봉 2020. 11. 27. 높은 긴장감으로 관객을 몰아붙이는 영화 <콜>. <버닝>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전종서의 진가를 발휘한 영화로, 싸이코패스 특유의 이중인격 기질을 너무 잘표현하고 있다. <버닝>에서 신비로운 이미지의 해미 역할을 맡았던 전종서인데, <콜>에서는 그녀가 이전에 보여주었던 신비감을 공포감으로 바꾼다. 진짜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영화지만, 그 긴장감이 모두 전종서에게서만 비롯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대결 구도가 아니라, 침식당하는 구도에 가깝다. (1) 결국 하나를 욕심낸 여성이 모든 것을 다 잃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2) 과거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인간의 시간속에서 과거는 미래보다 더 큰 힘을 갖는다고 보는 듯 한데. 실제로 과거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말은 상당부분 옳은 말이다. 특히 프로이트 이후로 많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듯이 유년기 시절의 기억이 성인의 인격 형성에 많은 공헌을 한다. (3) 전종서의 연기력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전종서를 위해서 열심히 울고 놀라고 웃는 박신혜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4) 다만, 클리셰가 너무 많아서 쉽게 예상되고,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다. 이 영화의 평중에 주인공 능지가 한탄스럽다는 평이 있는데, 이는 클리셰를 알아차린 관객이 스토리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한 말이다. 그니까 굳이 전화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