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내일어제의너와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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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7) : 영원히 반복될, 아름다운 비극의 회전목마 위에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개봉 2017. 10. 12. ※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지프의 신화를 삶에 비유한 카뮈의 시선은 탁월했다. 삶은 결국 무수한 반복이다. 행복이 찾아온다음엔, 불행이. 기쁨이 찾아온 후엔 슬픔이, 누군가와의 인연은 반드시 실연으로 이어진다. 일방향으로 잠시도 쉬지않고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인간의 감정은 그렇게나 덧없는 찰나의 순간동안에만 반짝였다가 이내 깊은 어둠속에 가려진다. 이 비극을 끝낼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을 멈추는 것 뿐이다. 하지만,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그리고 우리는 삶속에서 어떤 유의미한 가치를 찾게 되는데, 그 의미란 근본적으로 삶이란 끝없는 반복의 연속일 뿐이지만 매 순간 순간이 결코 어제와 같은 풍경으로 다가오지 않다는 데에 있다. 그러니까, 삶이란 근본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불행과 행복의 연속이지만, 오늘의 만남과 내일의 만남은 결코 같지 않고,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행복은 결코 같지 않다는 것. 패턴은 같더라도 그 무늬는 다를수 있다는 것. 수없이 반복되는 삶이라는 패턴속에서 패턴을 수놓는 무늬를 직접 그려갈 수 있다는 것에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운명이라는 대본을 따라 걷는다면. 인간의 힘으론 결코 피할수 없는 사건을 우리는 운명...

202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