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모리야마 슈이치로 개봉 2003. 12. 19. - 줄거리 이탈리아의 전쟁 영웅이자 공군 파일럿이었던 마르코는 자국의 파시즘 행보에 실망하고 군대를 떠나서 현상금 사냥꾼을 업으로 삼아 지중해를 떠돌며 살아간다. 군대를 떠나면서 그는 돼지가 되었고, 포르코라는 예명으로 살아가는데, 전쟁 영웅이기도 했던 포르코의 실력은 지중해의 공적(Air pirate)들을 비롯하여 지중해의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삽시간에 퍼져 나간다. 그에따라 경쟁자가 나타나고, 포르코는 예기치 못한 경쟁자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왜 하필 돼지죠?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의아했고, 그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부분은 포르코가 수많은 동물들 중 하필 돼지가 되었다는 점과 돼지의 머리를 한 포르코를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1920년대 무솔리니의 등장으로 인종주의에 기반한 파시즘이 들끓던 이탈리아에서 아예 다른 종의 지성생명체인 포르코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서 어떤 괴리감이 느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의미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했다. 포르코는 왜 돼지가 된 것인가, 그리고 가끔씩 사람의 얼굴로 돌아오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일종의 마법이나 저주같은 것일까? 그 의미를 해석할 수만 있다면, <붉은 돼지>에서 차마 다 말하지 않는 중요한 어떤 메세지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