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웨딩드레스를 함께 본다고 집에 있길 망정이다. 청담동 웨딩샵 마실을 마치고 동네에 있는 항아리 보쌈집에서 아로아와 막걸리 각 1병씩. 막걸리 한병에 취해 어제 저녁 6시도 되기 전에 거실 바닥에 뒹굴.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12시간을 이불 속에서 보내고 일어났다. 딸의 차를 지상 주차장에 세웠던 기억이 나 포트에 물을 데워 내려가 눈을 치워주고 들어오니 바로 아로아가 청평고 강의를 위해 출발.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언덕길에서 차가 헛돌아 가질 못한다고 SOS. 달려나가 차를 끌고 왔다. 폭설 때문에 두 여자분들 뒤치다꺼리를 했다.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묘한 날들의 연속 이 몸은 작업실로 갑니다. 설경이 궁금해 밭으로 향했다. 봄날 같은 가을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이틀 만에 겨울풍경이다. 습설과 건설 습기를 머금은 눈을 습설이라고 하고, 눈이 잘 뭉쳐지지 않은 가벼운 눈을 건설이라 한단다. 습설이 건설보다 2,3배 무겁다고. 올 3월에 내린 눈으로 작업실 옆 산비탈에 있었던 100년은 족히 된 소나무가 맥없이 쓰러진 것을 봤었다. 어린 소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에 머리를 쳐박고 절을 하고 있고 아로아의 소나무는 금방이라도 가지가 부러질 듯 위태위태한 모습이다. 손이 닿는 부분까지 눈을 치웠다.
돈을 들이지 않기로 한 목적을 달성했다. 보수 작업하며 새로 구입한 것은 외부마감재인 테라코트 사하라 1통. 배송비 포함 5만원이 전부. 기존의 가지고 있는 것들을 총동원했고 재활용하거나 작업실에서 만들어 놓은 것들로 리빌딩을 한 결과다. 외관 불법 창고 헐어내고 테라코트 사하라로 미장 시작 농막 출입구 계단은 삭은 목재 철거하고 시멘트 블럭으로 재활용 바꾸려했던 처마와 출입문은 아직은 튼튼해보여 보수로 끝내고 창문 비가림과 분전함 역시 사용하고 남은 목재로 만들어 달고 물이 닿아 회벽이 들뜬 부분과 갈라진 틈은 남은 사하라로 덧빵 외벽과 툇마루사이에도 늦었지만 실리콘으로 마감을 했고 오일스테인 한번 바르지 않은 툇마루는 이제는 발라주어야 할 듯 하다. 러스틱 스타일의 실내인테리어 새것보다는 헌것으로 실내를 꾸미는 것이 낫겠다 싶어 러스틱스타일로 정했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큰 틀을 준비해 놓았다. 재활용한 식탁등 고재마루로 만들어 놓았던 테이블의 다리를 잘라 좌탁으로 용도 변경 아파트 재활용 코너에서 주워온 반닫이 리폼 처형이 주신 삼성 사운드 바와 우퍼로 오디오 시설을 갖췄고 식탁의자는 농막에서 굴러다녔던 벤치의자 재활용 작업실에 있었던 내 시간표와 만들어 놓은 소품들로 채워가며 분위기를 살폈다. 소형 무쇠벽난로가 한몫을 하고 있다. 러스틱??????? 더 이상 채워지면 복잡하고 조잡스러워 보이니 오래되고 투박해 보이는 것들이 ...
수도도 없고, 화장실도 없는 농막이지만 나만큼은 5년을 크게 불편함 없이 보냈다. 4년전 수도 설치 비용 250만원, 정화조 설치 450만원 가량의 견적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더 나오면 나오지 덜 나오지는 않을 듯 하다. 톱밥을 이용한 푸세식 화장실을 냄새 나지 않게 이쁘게 만들어 놓으면 되고 수도 대신 소형 물탱크에 물을 길어 놓고 수전을 설치하면 간단한 설겆이를 하는데는 큰 불편함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봄날 할일이다. 빌트인 싱크볼을 구입해 제작하려다 가지고 있던 스텐밧드를 활용했다. 캠핑카라 생각하면 되고 그에 맞게 내년 봄날 소형 물탱크와 수전, 배수관을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 엊그제 빠레트 해체하고 나온 낙엽송을 세워 구획을 나눈 후 자투리 목재로 만들어 놓은 월넛 선반대 2개를 걸었다. 하나는 수건걸이대 또 하나는 주방용품 걸이대 나 혼자 편하면 된다. 6평, 나 혼자 지내기에 부족하지 않은 과분한 공간이다.
출입문 안쪽인데 칠을 해, 말어? 행길 건너 휴카페 사장님께서 지나던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농막에 드나드는 것을 종종 본다고 말씀해주신다. 프라이버시를 그닥 신경쓰지 않지만 밤에 혼자 잘 때는 귀신이 보고 있는 것 같아 좀 무섭긴했다. 광목을 구입해 가릴까 하다 불쑥 한지가 떠올라 가지고 있던 한지를 이용해 출입문 가리개를 만들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오른쪽 창문 가리개와 사이즈가 일치해 따로 걸이를 만드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다음은 처마 수리 아스팔트 슁글을 덮기 전에 방수시트를 깔았어야했다. 시행착오가 자산이 되어 돌아오니 그러려니 해야지. 작업실에서 켜온 처마 마빡과 출입문 테두리 목재 따뜻한 가을 햇볕 쬐며 수공구 놀이를 즐겼다. 작업 전 작업 후 번지없는 농막에 『건축탐구-집』 표찰도 옮겨 달았다.
아로아의 바로 위 언니 호칭은 아수라~~~ ㅎㅎ 최씨가 아닌 아씨 성이다. 트롬세탁기에 이어 사운드바를 처형에게서 분양받았다. 그동안 밭에 갈 때는 작업실에 있는 두개의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중 하나를 들고 다녔었다. 왼쪽은 우퍼 사운드바 블루투스 스피커라 손쉽게 핸드폰과 연결할 수 있었다. 우퍼를 켜고 껐을 때의 음질 차이는 천지차. 영상 또한 아이폰 12프로맥스로 촬영한 것에 비해 니콘 카메라 D5로 촬영한 것이 음질과 영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니콘 D5로 촬영한 것을 곰믹스로 간단히 변환시킨 후 잠자고 있는 네로의 아뜰리에 TV에 업로드. 앵글이 삐다닥. https://naver.me/GDaBLdaF 네로의 아뜰리에 삼성 사운드바 HW-K360 naver.me 창틀 아래에 놓으면 될 것 같아 선반도 만들고 이것저것 들고 내려가 배치했는데 오밀조밀한 비슷한 크기의 것들이 놓여지니 너무 산만하다. 소형화목난로 쪽과 너무 다른 표정이 되어 또 고민이다.
5년된 농막 보수하는데 아직까지 들어간 비용은 테라코 사하라 한통값인 45,000원. 머리속에 그린 러스틱 스타일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고재와 파벽돌, 오래되고 낡은 소품 등의 자재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비용을 들이지 않기로 한 약속때문에 대신할 것들을 찾느라 여전히 머리속이 바쁘기만 하다. 일단 작업실에 있는 것들로 연출을 한 후 느낌을 살펴보기로 했다. 최근에 만든 시계가 달린 벽조명 옆에 월넛으로 만든 사다리를 놓고 정선 여행때 시장에서 사온 망태기를 걸었고 오른쪽 창틀 아래엔 참죽나무로 선반을 만들어 2015년 2월에 만든 바퀴달린 낙엽송 화분을 올렸다. 2017년(?)에 구입한 대형 토기화병과 2010년쯤 만들어 옥상과 농막, 작업실에서 뒹군 앉은뱅이 의자 드라이플라워를 채워 넣기엔 너무도 큰 화병이다. 월넛으로 선반대를 만들고 선반은 소나무, 편백나무, 체리를 얹었다. 제각각이다. 리폼한 레일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작업실에서 혼술용 무드등으로 사용했던 녀석으로 교체. 천정이 너무 낮아 늘어뜨리지 못해 아쉽다. 한개는 구입하고 두개는 아파트 재활용하는 날 주워온 얼래미도 셋팅 소형 주물난로 옆에 포바아포 각재로 구획을 나눈 후 내화벽돌을 다시 쌓았다. 구획을 나누면 단절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자기만의 영역을 나타내기도 한다. 뽕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던 벽걸이는 있었던 자리에 다시 자리를 잡아주었다. 표준렌즈가...
러스틱, 시골틱, 촌틱. 인테리어의 기본인 벽과 천정, 바닥을 변형없이 기존의 것을 그대로 하다보니 러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고민의 연속이다. 게다가 비용을 들이지 않기로 했더니 고민 가중. 일단 리폼해 만든 등 매달고 비바람 맞아 퇴색한 투바이포 각재로 후딱 만든 벤치의자도 놓고 오늘 도착한 카페트도 깔고 촌틱을 머리 속에 담고 ~~~~ 커튼을 모두 떼어낸 후 가을 풍경을 즐겼다.
비바람 맞은 벤치를 해체해 나온 투바이포 목재 양철로 된 갓등을 구입하려니 싼 것이 개당 25,000원. 주문하면 며칠 소요될 것 같아 기존의 식탁등과 재떨이를 개조해 놓은 갓 2개 찜. 부식페인트를 활용했다. 붓으로 바르고 덕지덕지 뿌린 후 하루 경과. 수분이 날라가 부피가 줄었지만 이 정도도 괜찮다. 갓등이면 좋겠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고 먼저 것보다는 낫다.
농막답게 시골틱하고 소박한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는데 만들고 있는 것들이 투박함과 거리가 멀어 잘 될런지 모르겠다. 어쨌든 컨셉을 잡았으니 그에 맞는 재료를 찾으러 다니는 것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재마루로 만들어 놓은 2인용 테이블 좌탁 높이인 32센치로 맞춰 다리를 잘라내고 틈이 생긴 부분을 메꿈한 후 샌딩 본텍스 수성 마감재를 발라 마무리했다. 식탁 테이블 의자 역시 고재마루로 만들어 놓은 스툴로 선택을 했고 시계도 자연스러운 메이플 벌나무에 무브먼트를 끼웠다. 너도밤나무인 비치 원목으로 만든 혼술용 무드등 도마 역시 소나무 베이지색 러그 카페트를 주문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rugnori/products/5446776337?NaPm=ct%3Dm2epkgpt%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eda02c6f52c4d83b709c35e4b36df77839a81cf5 먼지없는 거실 러그 카페트 트윙클 식탁 쇼파 의자 물세탁 가능한 대형 소형 단모 매트 : 러그노리 먼지없는 거실 러그 카페트 트윙클 식탁 쇼파 의자 물세탁 가능한 대형 소형 단모 매트 smartstore.naver.com
이놈의 시골동네 배송이 안되는 물품이 있어 남춘천으로 찾으러 다녀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지난 주에 주문한 테라코드 사하라 남춘천 대신화물영업소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찾아왔다. 테라코 외부 마감재 테라코드 사하라 우유색 접착력 최강에 방수는 기본, 다양한 질감표현도 가능해 애용하는 제품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7bang/products/5263825515?NaPm=ct%3Dm2d1ilbu%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5e6e41cb27b0dbdd44cbdc551d97977ee6eac3a4 테라코 친환경 외부 마감재 테라코트 사하라 25kg : 칠방 [칠방] 대구 최대규모 건축 토탈 공구·인테리어 DIY판매 전문업체 smartstore.naver.com 덕지덕지 미장질을 해 마무리하고 노출형 분전함은 가리개를 만들어 비를 맞지 않는 창문 비가림 아래쪽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농막 출입구 계단 5년전의 모습 오일스테인을 바르지 않고 만들다 만 채로 5년을 두었으니 당연히 썩을 수 밖에. 목재를 걷어낸 후 시멘트블럭과 벽돌을 재활용해 계단을 만들었다. 가을 햇볕 맘껏 쬐며 땀으로 온몸을 적셨지만 여름날의 땀과는 차원이 달랐다.
농막과 전봇대의 거리가 30미터쯤 되고 평지인지라 전기줄 끌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 뒷터에 석축을 쌓으며 땅에 매입했던 CD관을 빼낸 후 임시로 릴선으로 연결해 2년을 불편하게 사용했었다. 요즘은 농막 전기 설치기준이 엄격해져 전기자격을 가진 기사님께서 작업을 해야 하고 전기필증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단하지만 위험하기에 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조명외에 따로 용량이 많이 들어가는 가전제품을 들여놓지 않을 생각이라 미니멀하게 분전함을 구성했다. 작년 홍천에 농막지을 때 사놓은 노출형 분전함과 CD관, 전기선이 창고에 있어 활용을 했다. 다섯개의 차단기중 2개는 빼낸 후 노출된 부위는 전기선을 피복한 후 순간접착제 조금 발라 끼워주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한 작업 날이 어둑해져 제대로 일을 마치지 못하고 임시로 연결만 해놓고 돌아왔다. 내일 가서 CD관에 넣어 제대로 연결을 해줄 생각이다. 내일이 보름. 추석날 같은 보름달이 매달려있다.
토, 일 이틀 일하고 월요일은 농막 연장 신고하고 땡. 불면증을 도저히 이길 수 없어 술에 의지 하고 느즈막히 일어나 농막에 매달 조명을 만들었다. 최고로 만들어 꾸민다더니 하룻새 마음이 바뀌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만들 때 더 만들어 달아 교체하기로 변덕. 예은아빠가 가져다준 레일등 재활용 레일 사러 나가기 귀찮아 해체를 한 후 나무에 고정을 시켰다.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 쟁여두고. 무절 편백나무 목재에 단단히 고정을 했다. 여름날 만들어 둔 녀석들은 식탁등으로 . 사슬이 없어 임시로 철사로 메달았는데 안예쁘다. 차라리 먼저 매달려있던 갓등이 났네 싸구려 갓등을 구입해 부식페인트 발라 다시 매달아야겠다. 천정의 고가 2미터 남짓이라 매달 수 없어 재활용을 선택했는데 이 역시 예쁘지 않다. 아무리 봐도 갓등이다. 천정의 나무와 흰색의 벽체에 맞추려고 나름 고민을 한건데. 앞으로 변화를 줄 것들이 많으니 이도 괜찮으려나??????? 에라 모르겠다~~~
농막의 외부는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해진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실내는 말짱하다. 집을 잘 지은 건 아닐 테고 사계절 내내 양쪽 창문을 열어 놓은 영향이 아닌가 싶다. 기거와 모임을 주로 작업실에서 하다보니 농막에서 사용했던 물품들을 작업실로 옮겨와 단촐해진 실내 풍경. 리빌딩 하기위해 모두 떼어낸 후 흰색 페인트 칠을 했다. 편백나무와 흰색 페인트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베이스에 월넛 가구로 눈에 띄는 변화를 주어야 할 지 비슷하지만 조금 진한 체리 가구로 더 통일을 시켜야 할 지. 아니면 작업실에서 그동안 만들어 놓은 것들로 제멋대로 배치할 지. 세번째로 하고 싶은 데~~~ 오늘 밤 숙제다. 아일랜드 식탁 아래 웬만한 것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https://blog.naver.com/dkjs0523/222179976572 일 년 동안 지은 6평 농막 제작과정 남의 손을 빌려 비용을 들일 지 농막처럼 직접 지을 지 내년에 지을 작업실을 위한 사전 준비이기도 하다. ... blog.naver.com 2019년 5월 비닐하우스 뼈대를 덮어 농막으로 만든지 5년이 흘렀다. 450만원으로 농막을 만들고 추가로 이것 저것 만들며 들어간 비용이 100만원 조금 넘었지 않았나 싶다. 550~600만원 들어간 비용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소중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농막 보수 첫째날 농막 뒷편에 한평 남짓 만들어 놓고 완성을 하지 않은 불법 창고(?)를 헐어내고 작년에 사놓은 테라코 사하라 미장재가 다행히 굳지 않아 사용을 했는데. 부족하다~~~ 추가 주문을 한 후 뒤엉킨 머루포도넝쿨 정리. 덧창 위 비가림도 뒤틀림이 심해 다시 만들어야 하고 쳐진 정면쪽 비가림막과 농막의 문도 교체해줄 계획이다. 테라코 사하라의 마감재가 좋아 벽면은 아직 멀쩡하다. 친구의 옥상정원 꾸미는 일이 미루어진 덕분에 이 좋은 가을날 농막 보수 시간이 주어졌다. 내 놀이터지만 작업실이 있으니 이곳은 딸과 사위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바톤터치~~~
농막 존치기간 연장을 신고하라는 공문서가 왔다. 양평같으면 신고 후 재산세까지 납부해 연장 신고를 하는 절차가 없는데 춘천은 2년마다 연장신고를 해야 한다. 준비해간 블루투스 스피커에 가을 노래를 연결하고 농막 주변을 정리했다. 준비해간 삼각대에 카메라 얹혀놓고 셀카놀이를 즐겼다. 7년째 키우고 있는 반송이 내 몸을 덮고도 남은 정도로 컸다. 처진 세개의 처마를 모두 떼어낸 후 다시 달아야 하고 농막 안쪽도 쉴 수 있을 공간으로 다시 손을 봐야한다. 서너시간 지났나? 이 정도면 됐다 싶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내부 마감은 일단 페인트칠을 한 후 보강을 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백색 페인트에 비해 가격은 좀 나가지만 발색과 코팅이 뛰어난 제비스코제품 선택. 천정과 벽체 몰딩, 화장실 몰탈, 툇마루 마무리, 비가림 마무리, 바닥난방 시공 오목수님과 주인장께서 열일을 한 날이다. 설명서없이 시공한 오목수님 바닥 난방은 정석이었다 외관은 툇마루설치가 끝나고 창틀 색칠이 기다리고 있는데 칠이 전공이지만 제일 어려운 과정이다. 가라앉힐 것인지, 약간 튀게 할 것인지. 까다로워져 고민을 했던 전기 설치 방법은 몇시간 공부 끝에 답을 얻었다. 확인 과정만 거치면 될 듯 하다.
6평 실내가 좁아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방과 화장실, 다락을 한쪽으로 배치 했고 공간을 차지하게 될 계단은 고정이 아닌 접이식 방법으로 제작을 했다. 계단 디자인은 관여하지 않고 오목수님께 맡겼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고 사용하고 남아 집에서 가져오신 계단재는 의견을 나눈 뒤 다락 난간대로 활용을 했다. 화장실과 주방 면적이 1.5평 그 면적만큼 위에 다락을 설치해 7.5평이나 되는 꽤 쏠쏠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큰 것은 일단락이 되었고 이틀 정도 마무리작업만 하면 된다.
화장실과 다락이 추가 되었어도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틀정도 일정이 더 소요될 듯 하다. 층고가 높은 것이 예상기간을 늘리는데 한 몫을 하고 말았고 게다가 멀티인 내가 다치는 바람에 일을 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었다. 저비용으로 지어주려했는데 금액이 한참 추가되어 주인장님한테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다. 후레싱과 슁글이 조금씩 부족해 비가림을 완성하지 못했고 툇마루 역시 데크제가 부족해 끝을 내지 못했다 ㅠㅠ 공작색인 피코크그린에 흰색으로 농도 조절을 해가며 창틀과 처마에 칠을 하려했는데 이마저도 브라운계열이라 수정을 해야 할 듯하다. 화장실 바닥 방수 및 타일 작업. 양변기설치 및 수전 작업. 주방싱크대 설치와 타일 작업 및 수전 설치. 바닥난방 설치와 바닥재 시공. 천정몰딩과 바닥재 시공후 걸레받이 작업. 실내벽체 마감. 전기 작업 등 등. 큰 일이 아닌 작은 작업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마음은 급한데 이 놈의 다친 손가락때문에 답답하기만 하다.
병원에 들려 X-ray 촬영을 한 뒤 일주일의 경과를 들었는데 good~~~이라고 한다. 벽체 미장재는 테라코 사하라 우유색 연이었던 비소식에 세번을 미룬 벽체 미장 전문가 솜씨답게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내부에서는 다락과 수도, 오수 배관작업이 한창이었다. 비가림과 툇마루가 만들어진 모습을 상상하고 염두해 두었던 처마와 창틀에 칠할 색이 어울릴 지. 밋밋한 모습을 어떻게 변화를 줄 지~~~. 남은 이틀은 디테일이다.
3일째는 우리 터 작업하느라 들리지 못하고 4일째 어제는 하루 종일 작업 반장을 했다. 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작업 순서가 바뀌어 지붕과 창호 작업을 완료해야했다. 오늘도 주인장님부부가 동행해 일손을 크게 보탰다. 지붕은 OSB합판을 얹고 방수시트를 깔은 뒤 육각슁글로 마무리. 주인장님부부는 미장을 하기 위한 기초작업 진행. 벽체 합판 연결 부위에 메쉬를 붙이고 핸디코트로 꼼꼼히 메꿈을 해주었다. 점심식사후 오늘 할 일을 위해서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했다 지붕 슁글 마감 벽체 메꿈작업 오목수님께서는 창호와 방화문 설치. 손에 깁스를 한 상태라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웠다. 비소식에 연휴. 몸도 많이 지쳐가는 듯 해 3일간 작업 중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