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키우기
16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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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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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랑이랑의 좌충우돌 콩나물 키우기

내 평생 처음 콩나물을 길러봤어요 모르면 물어라도 보지 늘 그렇듯 이렇게 하면 되겠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저지르고 시행착오를 겪는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바뀌질 않네요 지난주 목요일 키 작은 머그컵만 한 개인용 쌈 그릇을 씻다가 뜬금없이 콩나물을 길러볼까라는 생각이 들길래 남편에게 콩나물 길러보려는데 콩을 얼만큼을 불려야 할지 모르겠다 했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루에 삼분에 일만 하면 된다고 하는 거예요 전 또 그 말을 믿었죠 예전에 어머님께서 콩나물을 자주 키우셨으니 어머님께 들었으려니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뜨랑이랑의 좌충우돌 콩나물 키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콩나물 하나를 못 키우는 자신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이랬던 날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우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1월 21일 첫째 날 남편 말을 믿고 용기의 1/3 분량(1/2컵)의 콩을 씻어 여섯 시간쯤 불리니 웬만큼 불은 거 같았어요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한 거란 걸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게 되더라고요 비록 작은 쌈용기지만 콩나물을 키워냈으니 콩나물시루라 칭하겠습니다 콩나물시루를 앉힐 마땅한 그릇을 찾다가 물을 담아내는 저그가 딱이겠다 싶어 꺼내놓고 시루를 걸칠 나무젓가락 두 개 구해놓고 검은 천도 찾아내놓고 시루를 앉혀서 검은 천까지 덮어 접시 위에 앉혀놓고 보니 되똑한 것이 안정감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하룻밤을 ...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