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수초 장자산 이기대 봄야생화 글 & 사진 : GUNO 봄의 전령사 복수초, 땅에서 피는 야생화 중에서는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주로 산속에서 피는 꽃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서식지가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암남공원, 승학산, 기장 그리고 오늘 소개할 이기대공원이 있는 장자산이 있습니다. 복수초는 귀한 야생화로 서식지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예전에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서식지를 알고 야생화를 찍기 위해 오신 사진가분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허탕을 치기 쉽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오래전부터 장자산 복수초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장자산 복수초가 너무 보고 싶어 며칠 동안 틈틈이 서식지의 위치를 찾아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서 하나를 가지고 장자산으로 복수초를 찾아 떠났습니다. 장자산이 처음이라 길을 헤매기는 했지만 복수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자산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 멀리서 보이는 노란 꽃들, 마치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작은 벌이 날아와 앉았습니다. 먼저 오신 한 분이 복수초를 찍고 계셨는데, 살짝 여쭈어보니 여기에도 예전에는 노루귀를 비롯한 많은 야생화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념 없는 사람들 때문에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하네요. 암남공원...

2025년 동백꽃

부산 매화 명소 충렬사 글&사진 : 도꾸다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이렇게 검색하며 지냈습니다. '부산 매화' 혹시 어딘가 피었을지도 모를 매화를 찾았지만 아직 매화가 피지 않은 것인지 매화의 개화 소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날씨 좋은 휴일에 집에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지난주에 유엔기념공원과 동명대학교를 다녀왔으니 이번 주는 매화가 필 확률이 높은 만월매가 있는 충렬사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충렬사는 만월매를 비롯하여, 청매화와 백매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충렬사에는 매화가 피었을까요? 먼저, 부산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1551~1592), 부산진첨절제사 정발(1553~1592)을 비롯해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입춘 이후 한파가 계속되더니 다행히 주말에 날씨가 조금 풀렸습니다. 그래서 충렬사는 양지바른 곳이라 매화가 피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만개했던 충렬사 만월매는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거짓말처럼 한 송이의 매화도 피지 않았습니다. 기념관 뒤 청매화와 백매화가 피는 곳에도 아직 한 송이의 매화도 개화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여기는 성질 급한 매화가 없나 봅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화가 피는 곳으로도 가 보았지만 여기도 매화가 피지 않았습니다. 나를 경계하며 따라다니던 고양이 배가 고팠던 것일까요? 갑자기 앵글...

부산 산책하기 좋은 곳 대연수목전시원 글&사진 : 도꾸다이 체감온도 영하 11도. 그래도 봄을 찾겠다며 떠난 출사 유엔기념공원으로 가는 길에 자연스레 지나게 되는 대연수목전시원. 봄에는 매화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꽃무릇 겨울에는 납매 이외에도 많은 꽃들이 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출사지 중에 하나입니다. 부산광역시수목전시원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719-2 매년 1월이면 찾게되는 대연수목전시원 그 이유는 납매와 풍년화 그리고 동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1월의 매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감싸 만들고 있는 터널 끝에 거짓말처럼 노란 납매들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납매 11월부터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여 2~3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풍년화 풍년화도 이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동백도 피지 않았습니다. 아열대식물체험관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최고의 모델은 하와이무궁화 입니다. 오랜만에 백마엘을 가져갔습니다. 대연수목전시원 대연수목전시원은 유엔기념공원을 50m 폭으로 감싸 안으며 자리한 녹지공간입니다. 원래 양묘장으로 설립하여 운영하던 것을 지난 2002년 가족 단위의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단장하여 대연수목전시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습니다. 아열대식물체험관과 유리온실을 비롯해 허브원, 침엽수림원, 오륙도원, 수벽원, 낙엽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