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도서관에 없고 전자책은 부지런하지 않아 못 읽었는데 마침 연이 닿아 읽게 되었다. 전자책이 생각보다 괜찮은 수단이었다. 글체가 지금과 전혀 달라 어색하면서도 그 시절 단단하고 당찬 지성이 온전히 전해지는 글이었다. 현대사 책으로 소설로 영화로 만났던 일들이 더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와 무서웠고 지금도 여전히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 [전자책]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유시민(당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은 1984년 이른바 ‘서울대 학원 프락치사건’에 연루돼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은 네 명의 가짜 학생들을 서울대 학생들이 ... www.aladin.co.kr 알라딘에서 전자책 무료 배포 중. 덕분에 전자책을 처음 읽어봤다. 참 무서운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수감된 상태에서 보인 이 환한 웃음과 다른 사진에서 본 매서운 눈매가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그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11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 형량의 과중함을 애소(哀訴) 하는 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45 법정이 신성한 것은 그것이 법정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며, 그곳에서만은 허위의 아름다운 가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때로는 추악해 보일지라도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늘날의 사법부가 하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