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학책시루
5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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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전집, 그레이트북스 현대소설 편 『배반의 여름』 박완서

초등추천전집 그레이스북스 우리문학책시루 현대소설 편 배반의 여름 박완서 초등추천전집으로 자자한 그레이트북스에서 박완서 작가님 책을 보고 아이에게 그의 작품을 읽어 줄 수 있다니 처음엔 그저 놀랍고 신기했다. 현대소설을 초등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레이트북스 우리문학책시루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써 아이 눈높이에 맞춘 현대소설읽기가 가능하다. 도입부에 나오는 등장인물 소개와 QR코드 해설 동영상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년 봄인가 고전소설은 혼자 잘 읽었지만 현대소설은 보려고 않아 직접 읽어줬다. 『배반의 여름』도 그때 한번 읽은 책이다. 기억난다며 이제는 스스로 읽어본다. 읽고 또 며칠이 지났지만 책을 펼쳐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아이에게 책 소개를 듣다가 이번에는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제목은 왜 배반의 여름이야? 일곱 살, 초등학생, 고등학생 때 여름, 아버지가 시련을 안겨주어 크게 배반감을 느꼈다고 한다. 주인공 '나'는 어릴 때 여동생에 물에 빠져 죽은 후 물을 무서워한다. 아버지가 아무리 수영을 가르치려고 해도 막무가내. 어느 여름날, 아버지는 그런 '나'를 말없이 수영장에 던져버렸다. 여동생을 더 사랑하고 내가 죽었으면 하는구나 생각했다. 어린 마음에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그 배신감과 분노에 나는 그 여름 자진해서 수영...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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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도시와 유령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이효석의 대표 작품 『메밀 꽃 필 무렵』 시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순수문학으로 손꼽히지만 토종 우리말과 사투리가 많아 아이가 단숨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었다. 몇 페이지 읽고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내려놓았다가 다시 읽곤 했다. 장터 풍경부터 주인공들의 대사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어들이 꽤나 어려웠던 모양이다. 도입부에서 주인공 탐색을 하고 QR코드로 애니메이션 감상. 1920년대 강원도 봉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메밀꽃무렵 이효석의 실제 고향이기도 한 봉평의 아름다운 묘사가 소설의 백미인데 그 아름다움은 좀 더 읽어봐야 알 듯하다. 한 번 읽고 난 아이의 말을 들으니 초등논술로 어려울 법하기도 했지만 미리 듣는 해설을 통해 작품 배경과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아이의 책 소개를 듣자니 큰 맥락은 이해하고 있는데 상황 상황은 얼버무리는 눈치였다. 바리, 고리짝, 어물장수, 후린, 반생, 숫기, 서슬, 농탕치다, 난질꾼 등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각주로 낱말 풀이가 친절히 되어 있지만 적지 않다 보니 적당히 넘어간 듯하다. 허 생원이 동이를 때린 건 아는데 왜 때렸는지가 긴가민가한. 큰 줄거리를 헤아리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많지 않은 사건 속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를 이해하려면 그냥 지나칠 부분이 없는지라 살짝 끼어들었다. 허 생원과 조 선달은 오랜 시간을 같이해온 장...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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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전집 <최척전> 임진왜란, 정유재란 역사 배경지식 쌓기

초등추천전집 우리문학책시루 최척전 조위한 처음 접한 고전소설이다. #최척전 을 쓴 조위한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임진왜란을 직접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척전>을 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에는 전쟁으로 헤어져 살다가 다시 만난 사람들이 많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로 많이 지어졌다고 한다. 등장인물 중 홍도는 다른 작품 속에도 등장한다. #초등추천전집 #배경지식 #초등논술 최척과 그의 아내 옥영, 그리고 두 아들과의 상봉. 일러스트에서도 그 기쁨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책 도입부에 인물 소개와 함께 QR코드로 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낯설 법한 우리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먼저 읽고 엄마에게 책 소개를 해주는 초딩~ 등장인물의 관계를 설명하며 줄거리를 알려줘서 이런 소설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다. 최척은 옥영과 약혼한 후에 의병으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병이 나서 돌아와 결혼하고 몽석을 낳았다. 그리고 헤어져 일본과 중국, 베트남으로 오가는 이야기는 헷갈리는지 경로를 보며 설명해 준다며 뒤 페이지로 넘어갔다. 최척전은 다른 고전 소설과 달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임진왜란의 시공간이 무척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소설 읽기를 통해 배경지식 쌓기에도 그만이었다. 한중일 지도를 보며 어떻게 헤...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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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전문학 김유정의 봄봄 / 동백꽃 읽고 논술공부

초등고전문학 김유정의 봄봄 / 동백꽃 읽기. 중학교 문학 시간에 나왔을까. 다시 봐도 반가운 단편소설이다. 오랜만에 읽었는데도 여전히 좋은 봄봄, 동백꽃. 우리문학책시루로 초등 아이도 읽고 넘 재밌어했다. 예전에 김유정역을 지났을 때 이름을 얘기해 준 적이 있는데 역시 그 기억은 없고, 이번에 읽은 소설을 통해 점순이에게 반하게 되었다. 두 소설의 주인이 모두 점순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점순이는 <동백꽃>의 주인공. <봄봄>의 점순이는 변덕쟁이에 얌체 같은데 <동백꽃>의 점순이는 당당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이 자기와 비슷해서 좋단다. 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장인과 머슴처럼 일 만하며 때를 기다리는 예비 데릴사위가 벌이는 갈등이 가난하고 순박한 '나' 시점으로 맛깔나게 그려져 있다. 사투리가 많이 섞여 있어 읽기가 좀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단다. 특히 일러스트가 느낌을 너무 잘 살려서 더 웃겼다는 <봄봄> 김유정의 작품에는 사투리나 비속어가 많이 나오는데 읽다가 책에 욕이 나오나 싶어 낱말 풀이를 읽어보니 사투리였다고. 그동안 읽어온 아이 책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글체라 이야기 구성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글 읽는 맛이 더해져 더 빠져드는 소설이었다. 도입부에 등장인물 설명이 있어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QR코드로 애니메이션 감상. 아이에게 현대문학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QR코드 영상으로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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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문학, 돌아온 고양이 / 옛날이야기, 박경리

#초등논술 대비 #초등사고력 을 높이는 #초등문학 읽기. 이번에 읽은 책은 6.25전쟁의 아픔을 담은 <돌아온 고양이>와 일제 강점기를 격은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직접 겪으며 살아온 박경리 작가의 소설이다. 올해는 <토지>를 읽어야 봐야지 다짐했는데 아이 책으로 단편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돌아온 고양이 박경리 <돌아온 고양이>는 박경리 작가가 1957년에 발표한 <영주와 고양이>라는 작품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다시 고쳐 쓴 작품이다. 우리문학책시루 문학전집에는 책과 함께 독서논술 활동지가 있다. 소설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독서논술 활동지가 있어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의 대사, 행동을 통해 소설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겨울방학이라고 이모집에 놀러 가서 조카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 사이사이 챙겨간 책도 읽고 독서활동지도 풀어놓았던데 고전소설에 비해 현대 소설 이해는 좀 얕아 보인다. 엄마는 읽기 전이라 아이의 책 소개를 들으며 잘 읽었구나 싶었는데 읽고 아이가 써놓은 활동지를 보니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콕콕 짚어가며 해석처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소설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려면 초등 논술활동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해졌다. 선주는 6.25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서울에서 일하는 엄마와도 떨어져 동생 민이와 시골 할머니 댁에서 지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살고 싶지만 어쩔 수...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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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추천전집 한국문학, 소나기, 황순원

방학 추천전집 우리문학전집, 한국문학 황순원, 소나기 우리나라의 현대 소설을 발전시킨 뛰어난 작가, #황순원 주로 시골을 배경으로 풍경을 눈으로 보듯이 아름답게 표현했다. 대표작 #소나기 도 짧고 쉬운 문장으로 시골 풍경과 함께 소년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했다. 엄마도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어 보는 소나기. 여전히 소년소녀의 순박한 사랑과 이별, 죽음에 가슴이 찡했다. 수줍은 소년은 개울가 저편에 앉아 물장구를 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건너지 못한다.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 조약돌을 던지며 '이 바보'라며 가버리는 소녀. 문득 황순원은 소나기를 몇 살에 썼을까 궁금했다. 38살이다. 그 나이에도 이런 순박하면서도 풋풋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 감탄이 나왔다. 개울가에서의 어색한 만남 뒤 다시 만난 소년과 소녀는 산에 놀러 가 허수아비를 매어 놓은 줄을 같이 흔들고 꽃 구경을 하며 친해졌다. 그러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소년소녀는 수수단 속에서 비를 피했다. 비가 그친 뒤 소년은 소녀를 업고 도랑을 건넜다. 한참만에 다시 만난 소년은 소녀가 이사를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날 밤 소년은 소녀에게 줄 호두를 따러 갔다. 소년은 윤 초시 댁에 다녀온 아버지를 통해 소녀가 죽었다는 것과 자신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 걷든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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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 연계독서 고전소설 토끼전

#초등논술 #연계독서 #토끼전 간을 빼놓고 다닌다고? 초등 고학년에 등장하는 우리문학, 겨울방학에 미리미리 읽고 초등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고전소설을 읽고 있다. 옛이야기로 친숙한 내용이지만 전래동화에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전래동화로 읽으며 재미와 교훈을 찾았다면 고전소설을 통해서는 숨겨진 시대 배경과 생각을 짚어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다. 토끼전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생각은 무엇일까 친숙한 만큼 더 기대되었다. 도입부에 주인공 소개와 함께 QR코드로 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동물을 사람에 빗대어 표현한 우화소설로 자라에게 속아 용궁으로 간 토끼가 지혜로 발휘해 빠져나오는 이야기. 대부분 아는 이야기지만 해설을 통해 또 다른 흥미를 이끌어내어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나라 설화 '귀토설'이 바탕이 된 토끼전. 귀토설은 <삼국사기> 김유신 전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라고 한다. 이 설화는 판소리로 불려 <수궁가>가 되었고 다시 소설로 쓰여 <토끼전> 또는 <별주부전>으로 불린다. 용왕은 왕을, 자라를 비롯한 용궁 신하들은 나랏일을 하는 신하들을, 토끼와 산속 동물들은 백성을 빗댄 것이라고 한다.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왕이나 지위 높은 양반들에게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토끼의 입을 빌려 표현한 것. 토끼의 꾀에 넘어가는 용왕과 자라, 신하들을 보며 통쾌했을 듯하다. 간을 넣었다 뺐다 한다고 하자...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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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전집 우리문학 장끼전

#초등추천전집 우리문학책시루 장끼전 | 남자가 여자 말을 안 들으면 꿩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우화소설 #장끼전 조선시대 백성들의 생활모습과 생각이 담겨 있는 우리문학 판소리계소설이다 남자라고 잘난 척하다 죽는 장끼 이야기를 통해 남자만 귀하게 생각하고 여자를 무시하던 당대 사회인식을 비판하고 있다. 도입부에서 등장인물을 살펴보고 QR코드로 애니메이션 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장끼전은 판소리소설답게 재미있는 속담이나 표현이 많이 나와 더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고전소설은 단순히 이야기로만 머물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해설을 통해 미리 엿보기를 하듯 이야기에 담긴 의미를 유추해볼 수있어 흥미를 돋운다. 앞부분은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꿩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굶주림에 참다못한 장끼네 가족은 탁 첨지네 밭으로 콩알을 찾으러 가기로 하는데. 배고픔에 콩을 찾으러 가며 몸단장을 하는 장끼모습에서 체면과 겉모습을 중요하게 여기는 양반을 비웃는 듯하다. 밭을 샅샅히 뒤져 간신히 콩알 하나를 찾은 장끼. 부인 까투리는 깨끗한 콩 주변을 수상히 여겨 먹지 말라고 한다. 까투리는 중국 은나라 충신 백의와 숙제를 내세워 욕심을 내지 말고 콩을 먹지 말라하고 장끼는 먹고 사는데 도리가 뭐 중요하냐며 배부르게 먹고 살다가는 게 좋다고 실랑이를 벌인다. 까투리는 간밤 꿈 해몽을 하며 끝까지 말려보지만 까...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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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문학 우리문학책시루 함께 읽기 <임경업전>

초등한국문학으로 대표적인 우리문학책시루. 고전소설과 현대 소설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초등문학 책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직은 현대소설보다 고전소설을 더 재미를 느끼는 초딩~ 그중에는 이미 여러 번 읽은 책들도 많지만 역사소설인 임경업전은 처음이었다. 본책에 독서논술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소설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독후 활동이 가능하다. 초등한국문학 우리문학책시루는 어려운 고전소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입부의 QR코드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QR코드로 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여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멀리하지 않았나 싶은 <임경업전>. 책 이야기를 나누려는데 <임경업전>과 관련 있는 책이 있다며 찾아보라고 한다. 우리문학책시루 책장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도통 알수가 없더라니 어쩜 그리 까맣게 잊었을까;;;; 기다리다 아이가 찾아 준 <박씨전>. 그제서야 나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임경업전에 나오는 이시백이 박 씨전에 나오는 남편이다. 내용이 연결되니 새로운 흥미가 일었다. 슬렁슬렁 보는 줄 알았더니 제법 기억하고 있더라는. 엄마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박 씨의 남편 이시백과 임경업 장군과의 일을 설명해 줬다. 임경업의 위세를 아는 호국(후금)이 국경을 지키고 있는 임경업을 피해 한양으로...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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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문학 연계 독서 <장화홍련전> 읽기

우리 고전소설로 시작한 #초등문학. 이번에는 #장화홍련전 을 읽고 독서논술활동지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 어릴 적 전설의 고향에서 많이 봤음직한 고전 공포소설이다. 딸내미만 할 때 열심히 봤지 싶은데 넘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봤다고 했더니 고전소설 속 장화홍련전은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무섭다기보다 슬프단다. 서양의 백설공주에 빗댈 수 있는 장화홍련전. 계모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하는데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백설 공주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 거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며 내용은 조금씩 달라졌더라도 조선시대 억울한 여성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것은 공통일 듯하다. 도입부에서 QR코드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해설이 더해져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어렵게 얻은 장화와 홍련을 두고 일찍 떠나게 되는 장 씨는 남편에게 새 아내를 들여도 구박 말고 잘 키워 좋은 신랑감을 구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맘이 어땠을까 엄마가 더 감정이입되어 가슴이 아팠다. 조선 시대 남자는 이렇게 재혼을 당연시했지만 여자는 재혼이 허락되지 않았다. 말도 안 된다며 이해 못 하는 초딩. 조선 말기 갑오개혁 때야 청상과부의 재가를 허용한다는 조항이 나왔는데 또 한참 뒤에나 가능하지 않았을까. 각자 읽고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해지는...

2020.12.14
20
초등독서 우리문학 독후활동 <홍길동전>

초등 독서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준 우리문학 책시루 우리 문학을 읽으며 조선시대 사회상과 역사 이야기도 같이 접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홍길동전은 우리문학책시루에서 처음 읽게 되지 않았을까. 벌써 여러 번 읽어서 전부터 알던 이야기인지 헷갈려 한다. 전래동화에 홍길동은 안 나오니 아마도 책시루에서 처음 접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엄마도 실로 오랜만에 읽어보는 #홍길동전 (책은 처음일지도 모르는;;;) 책 도입부에서 주인공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거기에 QR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해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어 흥미를 유발하기 좋다. 홍길동전은 임진왜란 직후 못된 벼슬아치들이 가난한 백성들을 괴롭히던 때의 이야기다. 가난으로 힘든 시절 벼슬아치들의 잘못된 행태와 신분차별 등 사회제도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홍 대감의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은 신분 차별 때문에 설움을 당한다. 거기다 홍대감의 다른 첩 초란의 시기로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깊은 산속에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산에 머무는 도사에게 다양한 도술을 익혔다. 어느 날 초란이 보낸 자객에게 위협을 당하자 뛰어난 도술로 자객과 그 무리를 죽이고 홍대감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얘기한 후 한 번만 아버지라고 부르게 해달라고 한다. 참 안타까운 장면이다. 그리고 정처 없이 떠도는 홍길동. 어느 날 도적떼의 우두머리가 되며 그 무리를 활빈당이라 하고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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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연계 고전문학 읽기 QR코드로 배경지식 쌓기부터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 시간이 길어지고 과제하기나 집공부 비중도 늘어나니 중요한 독서시간이 줄어드는 듯하다. 책 읽기는 자율에 맡겼지만 놀이 시간 확보하고 나면 틈틈이 독서만 가능한 요즘, 어쩔 수 없이 책 읽기도 일정하게 규칙을 정하게 되었다. 과학잡지 매일 나눠 읽기, 일주일에 한 권 고전문학 읽고 논술활동하기, 일주일에 지식책 한 권 이상, 그 외는 자율. 책 읽기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이렇게 규칙을 정하게 될 줄 몰랐다. 유튜브도 보고 게임도 하는 나이가 되다 보니 이제는 시간을 쪼개서 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는. 지난주 #고전문학 읽기로 고른 #심청전 5학년 교과서부터 우리 문학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우리 문학과 접할 기회가 적었기에 안 그래도 부족한 독서시간 미리미리 우리 문학과 친해지기 위해 #우리문학책시루 를 읽기 시작한 지 몇 개월. 고전소설을 단순히 이야기로써만이 아니라 속까지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어 시작하길 잘했다 싶다. 고전소설과 현대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문학을 고루 접하기에 좋은 우리문학책시루. 배경지식을 이해하며 생각거리도 나눠볼 수 있어 고학년에게 추천할만한 초등 문학전집이다. 심청전 이야기는 전래 동화로 읽었지만 고전소설에서는 어떻게 펼쳐질까. 도입부에서 QR코드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전래동화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장 승상 댁 부인도 나오고 중국 송나라와 고려 무역이 한창 활발하던 때의...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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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 필독도서 우리문학전집 흥부전

초등논술에서 빠질 수 없는 필독도서 우리문학. 그림책이나 동화만 보던 아이들이 시대 배경과 옛말이 등장하는 우리문학을 처음 접했을 때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 눈높이로 쉽게 풀어써 이해를 돕고 시대 배경과 글의 성격,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주는 우리문학전집이 필요한 이유다. 흥부전의 경우는 그냥 읽어도 대략적인 주제는 쉽게 파악할 수 있겠지만 초등 눈높이의 우리문학전집을 통한다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7살 때 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처음 본 마당놀이에 푹 빠져 신나게 들썩들썩 흥얼거리며 즐겼던 추억을 떠올렸다. 흥부전을 읽으며 대사 속에서 그 판소리 가락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단다. 엄마는 어릴 적부터 접한 경험이 많으니 소설 속 대사가 판소리로 귓가에 맴도는 듯했는ㄴ데 경험이 별로 없는 아이에게는 아직 각각 다른 영역. 이제 책도 읽었으니 마당극을 다시 한번 보면 더 좋을 듯싶다. 그 느낌을 아이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데 머릿속에서 마당극이 펼쳐진다. QR코드로 애니메이션이 제공되어 소설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전달한다. 아는 이야기지만 애니메이션 해설은 또 다른 흥미를 자극하는 듯 꼭 챙겨 보려고 한다. 아버지의 유산은커녕 집도 절도 없이 쫓겨난 흥부. 혹독한 추위 속에 머무를 곳이 없어 헤매다 부서져 가는 움막을 찾았다. 그 집 묘사가 어찌나 처참한지 바...

2020.11.23
14
초등문학 <구운몽> 아이 눈높이로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한국문학 우리문학책시루

#초등문학 읽기 #우리문학책시루 덕에 #한국문학 의 재미의 푹 빠졌다. 이번에 생각하며 읽어본 #고전소설 은 김만중의 #구운몽 나는 원전을 읽었던가. 기억이 확실치 않다. 글의 특징만 외웠을 가능성이;;; 아이의 설명을 들으며 QR코드 영상을 보니 어쨌든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인간의 부귀영화는 한바탕 꿈이다.' 무슨 말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인간 세상에서 벼슬도 하고 8명의 부인과 행복하게 살았어도 결국은 꿈과 같다고 하고는, 자기는 꿈이라도 인간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ㅎ 아이가 그런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주인공 양소유처럼 나이를 많이 먹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의 반을 산 나도 이 꿈속이 좋으니 아이와 쿵작이 맞아 재미있게 시작했다. 구운몽은 김만중이 남해 유배 시기에 쓴 소설로 혼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인간 세상의 부나 명예는 모두 헛된 꿈일 뿐이며,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불도를 닦던 성진은 육관 대사의 심부름으로 용궁에 다녀오다 팔선녀를 만나 복숭아꽃으로 구슬을 만들어 주며 즐겁게 놀았다. 스님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 지옥으로 가 팔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떨어졌다. 인간 세상에 태어난 양소유는 과거에 급제하고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워 높은 벼슬에 오르고 여덟 명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았다. 아이는 다시 태어난다면...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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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문학전집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

아이가 책 읽기 전부터 너무나 친숙했던 #고전소설 #춘향전 언제 처음 알게 되었을까. 우리 가락의 맛이 좋아 국악 공연도 종종 데리고 다녔는데 춘향전은 본 적이 없고 집에 다른 책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춘향전은 알고 있었다. 알려주지 않아도 어디선가 듣고 아는 춘향전, 그만큼 오랜 시간 변함없이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야기인 듯하다. 임 향한 마음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이야기를 아는 것과 #고전소설 을 읽는 것의 차이는 크다. 어려운 고전소설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초등문학전집 #우리문학책시루 덕에 아이 눈높이에 맞춘 #고전문학을 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아이가 진짜 독서의 길로 들어선 듯한 기분이랄까 ㅎ 책머리에 QR코드가 있어 이야기의 배경과 간략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춘향전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책도 몇 번 읽었지만 애니메이션의 느낌은 또 다른 법.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보고 책 이야기를 이어갔다. 판소리로 전해져오던 춘향가를 글로 옮겨 적은 #판소리계소설 춘향전. 구수한 입말이 살아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마당극이 그려지고, 배우들이 연기하듯 노래하듯 대사가 읽힌다. 열여섯 동갑 이몽룡과 성춘향. 이팔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함께 알려주었다. 우리 문학 고전소설을 읽기 시작하며 #애정소설 에 눈을 뜬 초딩. 무슨 책으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한 권을 시...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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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전집 고전문학 박씨전

#초등추천전집 고전문학 편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전집으로 추천하는 #우리문학책시루. 그동안 재미 위주의 책만 많이 읽어서 우리 문학작품을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초등학생이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도록 글맛을 살려 아이 취향을 저격했다. 또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지식을 제공해 단순 재미뿐만 아니라 문학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덕분에 우리 고전소설의 매력에 푹 빠진 초딩~ 아이와 한 주 한 주 읽다 보니 '나는 고전소설을 얼마나 읽었지' 의구심이 들었다. 얼핏 이름들은 다 들어본 책이지만 막상 제대로 읽어본 고전소설은 몇 편 안 되는 것 같다. 다 순수한 마음보다는 수업 시간에 시험 대비용으로 만 본듯한 느낌. 그래서 아이와 함께 보는 우리문학책시루가 더 좋다. 아이는 수업 시간에 읽고 외워야 하는 책이 아닌 재미로 즐길 수 있는 소설이 되어주니 말이다. 책 앞머리에는 책의 주제와 맥락을 재밌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소개해 영화의 예고편 보듯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화류의 책을 보던 아이들이 갑자기 초등 5학년부터 등장하는 본격 문학 작품을 맞닥뜨렸을 때 문학의 깊이나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우리 문학 책시루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준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나 주제를 지닌 작품들로부터 점차 사회나 역사처럼 자신의 경험을 넘어선 주제 혹은 소...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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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고전소설 <허생전> 초등논술책 활용

#어린이고전소설 <허생전> 우리 문학 고전소설을 읽기 쉽게 풀어쓴 #고전문학전집 우리문학책시루에서 #허생전 을 읽었다. 우리문학책시루에는 독서논술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 #초등논술책 으로 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로 신분 사회에서 무능한 양반과 정치 비판을 담고 있는 허생전. 허생이라는 인물의 통해 당대 사회 부조리를 지적하고 박지원 생각하는 이상 사회를 엿볼 수 있다. '돈은 이리 벌고 저리 쓴다'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읽기 좋은 어린이고전소설 허생전. 저학년이라도 이야기 흐름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소설이지만, 고전소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주제나 배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허생전의 경우, 사회,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배경지식이 녹아 있어서 다채롭게 이야기를 펼쳐 갈 수 있다. 술술 읽어내려가기만 했던지라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물었을 때 얼버무리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우리문학 책시루 QR코드를 통해 볼 수 있는 해설 영상이다. 중요한 포인트를 강조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그냥 읽어내려가기만 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새로 일깨워준다. 찬찬히 보고 책에서 느꼈던 점과 영상 속에서 강조되어 나왔던 부분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 보았다. 벼슬 길에 오를 생각은 않고 7년째 글만 읽고 있는 허생.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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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책 한중록 읽고 초등사고력 키우기

#한국고전문학책 #한중록 읽기. 우리 고전을 통해 전통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우리문학책시루 이번에는 한중록 <서럽다 어찌 말을 할까> 책을 뽑았다. 책시루를 구입하고 글밥 때문인지 한참 동안 선뜻 읽으려 하지 않아 며칠에 걸쳐 밤마다 읽어줬던 책이다. 읽어보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우리고전문학, 그 뒤로 알아서 즐겨 읽는 전집이 되었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경모궁(사도세자) 죽음의 내막을 알리기 위해 적은 한글소설이다. 한중록은 드라마나 영화로만 봤지 책은 처음이다.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와 경모궁의 죽음으로 왕비에 오르지 못하고, 외아들 정조마저 먼저 보내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혜경궁 홍씨. 궁궐에서 직접 경험한 일을 적고 있어 궁중 생활과 문화, 역사 공부도 하며 더 흥미롭게 읽은 것 같다. 읽기 전 등장인물을 알아보며 QR코드를 통해 문학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한중록의 배경과 주제, 특징 등에 대한 해설과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려주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고전문학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거리감을 좁혀줄 수 있을 듯하다. 정치 세력 싸움이 치열했던 시대에 처음으로 탕평책을 실시했던 영조. 미흡한 탕평책과 균역법이었지만 업적으로 참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시도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나랏일에서는 치세를 펼쳤다고 할 수 있지만 아버지로서는...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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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전문학 우리문학책시루 인현왕후전

우리문학의 재미를 알아가며 엄마표 독서논술을 욕심 내보는 #초등고전문학 #우리문학책시루 고전소설 읽기. 아이가 한창 재미있게 본 고전소설을 중심으로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에 읽은 <사씨남정기>가 인현왕후를 폐위시킨 숙종을 일깨우기 위해 쓴 소설이었던지라 이번엔 궁중 문학인 <인현왕후전>을 읽어보았다. 전통 사극이 인기였던 시절, 빠지지 않는 소재가 장희빈이었다. 책을 읽으며 내내 드라마가 스쳐갔다. 아이는 책으로만 접했지만 고전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구조라 재미있게 읽었다. 가볍게 역사 이야기도 나누고 걷기 좋아 조선왕릉을 종종 찾는다. 서울에 있는 조선왕릉은 대부분 가본 듯하다. 작년 봄에는 숙종과 인현왕후, 장희빈의 능이 같이 있는 서오릉에 다녀왔다. 그때도 이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아마도 그때 처음 장희빈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양 끝에 위치하긴 하지만 같은 왕릉군에 묻혀 있다니 의외다. 그것도 사약을 받고 죽었는데... 아들인 경종의 영향이었을지. 경종과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도 다녀왔다. 의릉은 바로 옆에 옛날 중앙정보부가 있어 더 기억에 남는다. 많이 다닌 덕분인지 이제 제법 어떤 길인지 감으로 안다. 그때는 관심도 많았는데 한참 동안 다니질 못해서 다시 원점이 아닐까 싶지만 다니며 이야기 나눈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긴 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경험을 할 얘기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문학...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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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문학 우리문학책시루 고전소설의 매력에 푹~

작년 가을 들였던 #우리문학책시루 우리문학이 좋을까, 세계문학이 좋을까 한참 고민했더랬다. 평소 생각대로라면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괜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우리 정서를 담고 있는 우리 문학을 먼저 읽히고 싶었다. 고전소설과 현대 소설을 고루 포함하고 있어 더 좋은 #초등우리문학 책시루. 저학년 내내 학습만화만 열심히 보다 보니 편독이 심해져 줄글 책 읽는 속도가 더뎠다. #초등문학 을 읽기 시작하며 제일 만족스러웠던 점은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내준 덕분에 줄글 책이 아주 편안해졌다는 것이다. 현대 소설은 아직 좀 어려워하고 고전 소설을 좋아한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은 반복해서 읽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책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한 권만 고를 순 없다며 그중 무심히 빼어 내준 책이 사씨남정기다. 엄마는 이번에 처음 읽어본 #사씨남정기. 국어시간 작가와 책 제목은 열심히 외웠는데 그 책이 어떤 책인지는 모르고 지나온 것 같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남아 있는 게 없었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적어도 아이는 작가와 제목만 기억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이다. 그동안 무작정 아이에게 읽으라고만 하고 책에 대한 독후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중요한 때이니만큼, 아이에게 도움이 될 활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재미있게 읽고는 있지만 그냥 흘...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