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아야예쁘다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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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태주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잊을 수 없는 한 편의 시, 풀꽃. 아이에게 종종 장난처럼 읊어주는 시다. 돌아오는 답은 '그럼 그냥은 안 예뻐?' ㅋ 흔한 단어들인데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그 감흥이 이렇게 다를 수가. 짧은 시 한 편이 안겨주는 즐거움이 책 한 권 못지않다.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편안함을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열여섯부터 시를 읽고 쓰는 것을 쉬지 않았던 시인 나태주 시 쓰기 60년. 아름다운 동시집이 나왔다. 아이와 한 편 한 편 같이 읽고 순간순간 나누면 좋겠다 싶었는데 혼자만의 아침, 문득 손에 들었다가 다 읽고 말았다. 깨끗한 문장들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이 오롯이 전해지니 여유로운 아침 시간이 더 풍요로웠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좋은 시는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다'라고 했단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이 동시집에도 그런 시들이 많이 담겨 있다. 동시집이지만 누구나 읽으며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고 그 눈을 통해 다시 세상을 보고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