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장편소설 _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아이가 추천해 준 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학교에서 읽고 넘 감동받았다며 소장하고 싶어 해서 새해 선물로 사줬던 소설책이에요. 상상도 못한 사고에 며칠 경황이 없었는데 무심결에 가방에 넣어나갔다가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읽으며 막판 울컥하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책을 덮었네요. 안경과 마스크가 있어 다행...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 감정이입이 더 찐하게 된 것 같아요. 과거와 현재의 소통, 흔한 소재라고 할 수 있지만 또 전혀 다른 구성으로 가족애를 드라마틱 하게 잘 그려냈어요. 목차가 온통 ~에게, ~ 에게에요. 첫 장을 펼치니 편지 형식이었습니다. 과거의 은유와 현재의 은유. 서로의 가족 이야기를 하며 비밀을 공유해요.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주인공이 중학생이라 그런지 초반에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정말 별생각 없이 읽어내려가다 어느 순간 이야기에 빠지고 또 어느 순간 눈물을 왈칵 쏟고 있더라고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더 쉽게 대하고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을 오해하고 있구나 문득 깨달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아 새삼 안타깝네요. 한 편의 드라마 속에 진실한 가족애에 대한 메시지를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