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도 책 읽기도 넘 좋은 계절. 등에 닿는 햇살이 따뜻해서 기분이 절로 좋아지네요. 산이 가까운 이 동네 부러움. 재방문을 환영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2 1권을 넘 재밌게 읽어서 2권도 기대가 컸는데요. 1권 후반부에 독고 씨가 얘기한 "사람은 연결되어 있어." 그 말이 딱 떠오르는 전개입니다. 책 마지막 잠깐 등장하는 독고 씨가 왜 그리 반갑던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뭉클했어요. 다음은 데뷔작인 #망원동브라더스 를 읽어야겠죠. 남편 평은 『망원동 브라더스』가 더 재밌답니다. 김호연 작가 덕에 다시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책이 떠오를 때마다 편의점 알바가 해보고 싶어지는 #불편한편의점 현실과는 다르겠지만 이런 삶의 감흥을 느껴 보고 싶네요. 어느새 코로나도 잊혀 가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거리 두기는 길어지고 있다 보니 삶이 좀 빡빡해진 건지 계절 탓인 겐지. 이래서 이 소설이 더 맘에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2권도 재밌습니다. 독고 씨를 이은 새로운 인물도 참 매력적이에요. 여기저기서 내세워 떠드는 선한 영향력을 찐으로 실행하는, 꼭 잘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서 세심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타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정말 멋진 삶이죠. 자신은 없지만 닮고 싶은 캐릭터에요. 요즘 갈구하고 있는 내면의 자유를 찾은 듯한 사람. 신기하게도 내면의 자유를 위해 부디 책을 읽으라는 고미숙 작가님 말과...
딸이 추천한 소설 2탄, 불편한 편의점 나이 들면서는 소설책 참 안 읽게 되는데... (드라마나 영화가 과해서인가) 아이가 잠들었던 갬성을 깨워주는 것 같아요. 별생각 없이 집어 들었지만 손에서 놓기 싫었던 소설, 불편한 편의점 자꾸 생각나서 틈틈이 읽었더니 금세 마지막 페이지 일정도로 몰입됐답니다. 불편하지만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처럼 책도 그대로 닮았어요. 늘어지는 거 없이 깔끔하게, 잔잔하지만 전달되는 진한 울림에 온몸이 따뜻해지는 듯했어요. 노숙자 독고 씨의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행동에 편의점 사장 염 여사는 자신의 편의점으로 데려가 매일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다른 노숙자들과 몸싸움을 해가며 자신의 귀중한 파우치를 찾아주고도 사례비를 받지 않는 독고 씨의 행동과 말투에서 묘한 인간미를 느꼈거든요. 첫 느낌처럼 이후 독고 씨의 행동은 믿음직스러웠고 마침 야간 알바가 급했던 상황이라 그에게 일을 제안합니다. Allway 편의점은 동네 영세 편의점이라 매출이 시원치 않아요. 염 여사는 가족 같은 직원들의 시급만이라도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자신은 편의점을 접으면 그만이지만 직원들에게 생계의 수단이니까요. 편의점 사장과 편의점을 불편하게 만든 독고 씨의 특별함 외 다른 인물들의 모습은 주위에서 볼 수 있음 직한 캐릭터에요. 처음에는 노숙자 알바에게 경멸의 눈길을 보내던 직원들은 그의 덤덤한 듯 세심한 행동에 어느 순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