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감독 로칸 피네건 출연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개봉 2020.07.16. 미국, 덴마크, 아일랜드, 벨기에 리뷰보기 비바리움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가리킨다. 과감히 이것을 제목을 택한 로어칸 피네건 감독은 단편 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미스테리 공포 장르와 상징 표현주의를 적용한 독특한 미장센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구성된 형태들이 압권이다. 하지만 사실 이야기는 단순한 편이다. 다만 이를 수수께끼 같은 미스테리로 끌어가는 분위기가 큰 편이다. 그래선지 당연하게도 미장센에 힘이 많이 주어져 있고, 돋보이는 편이다. 답답한 느낌을 많이 주고 우리가 흔히 성냥갑이라 불리는 비슷하고 정제된 패턴이 가득하다. 다른 말로 인공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장르 코드가 SF로 붙은 것 답지 않게 미국의 50년대 느낌이 나기도 한다. 최첨단 분위기가 아니라 당시 바보상자로 대변되던 TV처럼 아날로그적인 코드가 가득한 것이다. 모던 회화 같은 느낌과 파스텔 톤도 그 이미지를 돕는다. 하지만 미장센보다 더 신경쓴 지점은 인물들의 내면이었다. 심리적인 부분을 파고들었다. 서서히 변해가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공을 들이고, 이를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상징물들로 치환시켰다. 담배나 사다리, 구름 같은 것들이나 땅파기, 쫓기, 비명지르기 등의 강력한 상태를 반영하는 행동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