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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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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스파이가 된 남자(2024), A Man on the Inside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굿 플레이스'를 만들었던 마이클 슈어가 테드 댄슨과 다시 한 번 뭉쳐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칠레 다큐멘터리 'El Agente Topo'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전에 '오피스'나 '브루클린-나인나인'을 만들었던 만큼 이번에도 사람 냄새사는 시트콤 방식을 택했는데 여기에 북미인들이 좋아하는 코믹 휴먼 탐정을 끼얹고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 요양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흥미로운 것은 탐정 물로 풀면서 과거 유명 소설이나 작품들의 제목들을 따와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러 래퍼런스를 활용하기도 하고, 동시에 메인이 되는 사람 냄새나는 코믹 이야기도 놓지 않았다. 자신이 했던 여러 드라마에서의 까메오도 활용하거나 조연배우로 활용하고, 시트콤으로서의 기본도 충실히 챙기기에 적당한 탐정물과 버무려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됐다. 무엇보다 탐정이 중심이 아니면서도 탐정을 다룬 부분이 단번에 보게 만든다. **가장 단순한 것이 때론 가장 좋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실 더 어렵게 만들수도 있었으나 소재와 핵심을 잘 살린 것 같다. ****아무리 베이스가 되는 다큐가 있다해도 드라마로 각색하기 쉽지 않다. *****역시 테드 댄슨은 이런 역에 천부적이다. 너무 잘 어울린다. ******마이클 슈어이기에 더 잘 살려낸 장르물...

12시간 전
독드 명상살인 (2024), Achtsam Morden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카르스텐 두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8부작으로 각색한 독일 드라마이다. 각종 연기상을 독일의 베테랑 중년 배우이자 '작가 미상', '스윗 프랑세즈', '우먼 일 골드' 같은 작품으로 익숙한 얼굴인 톰 실링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이지만 명상을 이용해 선한 변호사가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적 시각도 있는 작품이라 주연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 걸 고려하면 적역을 맡은 셈이다. 다만 줄거리의 한계상 명상을 적절히 결합시키고 계속해서 꼬여만 가는 해프닝과 미궁으로 빠져드는 요소, 조여오는 수사망 같은 것들을 잘 버무리기 위해서는 장르적 난관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에서의 무궁무진한 변화보다 시청각적인 면에서 복잡하거나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톰 실링 배우를 중심으로 적절한 분량으로 압축하고 최적의 시간성을 택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한 모양새다. 특히 8회분이지만 런닝 타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이야기에 집중한 것도 통했다고 본다. 그래서 아이러니한 상황과 그걸 통해서 전복되는 상황을 약간의 시트콤 범죄물처럼 잘 그려낸 편이다. **생각보다 잔인하거나 고어한 지점들이 있는데 이것도 톤조절하기 위해 신경썼다. ***과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보여줄건 보여줘야 되는 지점의...

1일 전
캐리온 / 2024 ( 다이하드와 길티의 크리스마스 결합 )-평점 5점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캐리온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태런 에저튼, 소피아 카슨, 제이슨 베이트먼 개봉 2024.12.13. '오펀:천사의 비밀'부터 '논스톱', '블랙 아담'까지 익숙한 장르물을 주로 만들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만든 영화이다. 누가 봐도 '다이하드'스타일의 배경과 설정에 한때 미국에서 유행하던 테러나 액션 영화 기획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했다. 특수한 직업에 있는 주인공이 테러 관련 상황에 휘말리며 곤란을 겪다 결국 해결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른다는 소리다. 여기에 태런 에저튼이 주연을 맡고 제이슨 베이트먼이 악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영화는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익숙하게 출근하며 세팅을 하고 복선을 깔며, 범죄가 시작되면 역시나 한때 유행했던 인이어를 활용한 범인의 협박과 진행들이 쭉 흘러가고 어느 새 힘들것만 같은 것들이 우연과 여러 요소를 거쳐 풀리면서 해결된다. 특히 이 와중에 어려워 보이는 액션과 난관은 나름 머리를 써서 동선과 장면을 만들어냈는데 이마저도 기시감이 들긴 한다. 문제는 이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인데 꼼꼼한 듯 하면서도 살짝 구멍이 있고, 어려워 보이는 지점도 너무 쉽게 풀리거나 의외로 헛점이 발생하며 틈을 주게 된다. 또한 테러범의 동기나 진행하려는 치밀...

2024.12.15
프라블러미스타 ( 목표와 현실과 이상과 상상 사이에서 )-평점 6점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프라블러미스타 감독 줄리오 토레스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굉장히 메타적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 개봉이 어려운 이야기라 그런지 여러 OTT를 통해 개봉했는데 줄리오 토레스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은 영화이다. 평소에도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쓰거나 연출하고 또 배우로 참여했던 만큼 익숙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영화 자체에 독특함을 더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더 살려낸 영화이다. 그래선지 틸다 스윈튼이 주연같은 조연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일단 내용자체가 이미 동화스러운 세계이자 요즘으로 말하자면 ADHD 스타일의 이야기다. 약간의 SF와 판타지성이 뒤섞여 있는데 장난감 디자이너의 꿈을 가진 엘살바도로 출신 주인공이 비자와 함께 미국에서 인정받고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겪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과정의 에피소드를 정말 장난감 디자인 하듯 혹은 3D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듯 처리해서 독특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꽤 메타적이라 볼 수 있는데 블랙코미디라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고 겪거나 처한 상황들이 판타지로 등장하거나 여러 방해요소나 현실들이 아이러니한 그림이나 상징으로 표현된다. 이 지점에서 틸다 스윈튼이 끼워 들어와 엉뚱한 매력을 발산시키고 작품의 진지함을 업그레이드 시켜버린다. 게다가 냉동인간이라는 ...

2024.12.11
넛크래커즈 ( 행복한 호두까기 인형 가족이 되기 위한 코스들 )-평점 5점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넛크래커즈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든 오리지널 영화이다. 할로윈 리부트 시리즈로 인지도가 높아진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도 받은 만큼 의외의 가족 관련 장르도 잘 만드는 감독답게 이번에는 디즈니톤의 아이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를 맡았다. 사업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싱글남 삼촌이 갑자기 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아이들, 즉 자신의 여동생의 아이들을 맡아 위탁가정을 알아본다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제목부터 대놓고 호두까기 인형인 것처럼 난장판인 아이들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 사이에 이야기를 놓아두고 점차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사실 뻔한 스토리라인과 상황들의 포진으로 가득하다. 물론 감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 영감받은 가정의 아이들을 배우로(실제는 4형제 집안이라고 한다.) 기용해서 날것의 느낌을 살리고 벤 스틸러를 주연으로 내세워 중심잡으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패턴과 낯설음의 조화는 기존의 클리셰를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워보였다. 특히 난장판이고 엉망인 아이들과 큰 일의 성사를 코앞에 둔 어른과의 이야기가 크게 효과적으로 섞인다거나 발휘되지 못하는 편이다. 따로 놀지만 어느새 그냥 받아들이거나 섞이는 식이 되...

2024.12.09
영드 블랙도브(2024), Black Doves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벤 위쇼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으며 전형적인 영국 스파이 드라마이며 수많은 독특한 드라마를 써온 조 바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러 편집과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단편 감독 경험이 있는 리사거닝과 '크라운'시리즈도 연출했던 베테랑 연출자인 알렉스 가바시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그래선지 전형적인 영국 스파이 스토리임에도 미장센이 좀 돋보이고, 생각보다 흔한 장면들을 덜 흔하게 혹은 적당한 생략으로 처리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스파이 드라마로서의 거대함을 6부작안에 담아 낸 것인데 이를 위한 적절한 사이즈와 스파이 드라마임에도 휴머니즘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활용한 것이다. 스파이드라마로서 치열한 긴장감도 다루지만 동시에 적당히 톤조절을 하며 규모를 줄이고 있을건 다 있으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솜씨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진다. 게다가 스파이 드라마를 통해 국제 정세와 일상적 현실적인 부분을 교묘하게 섞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입체적으로 만든 것도 6부작 안에서 해냈다. 덕분에 한치 앞도 알기 힘든 스파이 현실과 장르물을 오랜만에 짧으면서도 풍부하게 보게 된 것 같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직접 제작에도 참여하면서 더 성공 확률을 높였던 것 같...

2024.12.08
한드 트렁크 (2024) , The Trunk

포스팅 속의 광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제휴 링크로 구매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나왔다. 노희경 작가와 많이 호흡을 맞춰본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다. 과거 '아이리스'도 연출한 적 있기에 노희경식의 휴머니즘과 '아이리스'식 스릴러가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까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왜냐하면 스토리 라인이 수많은 계약결혼 이야기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계약결혼 전문 회사가 있고 부부가 필요해 의해 계약결혼을 이용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출 각도에 따라 스릴러가 될수도 결혼에 대한 부부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설을 각색하는 단점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아무리 독특한 설정과 충분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소설을 각색하게 되면 빈틈이 생기거나 늘어지는 구간이 나타난다. 텍스트로서 표현되는 것들이 영상으로는 더 빨리 표현되고 구현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전반적인 설정을 미스터리로 끌고 가면서 많은 것들을 채워보려 했지만 오히려 늘어지게 되면서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부부 이야기 클리셰나 막장 코드의 일부가 드러나게 됐다. 게다가 공중파가 아닌 OTT용 드라마로서는 느린 리듬과 호흡이 됐다. 하지만 소설부터 있었을 독특한 설정과 내면 탐색이 어느 정도는 드라마에서 펼쳐져 부부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으로서는...

2024.12.01
조이의 탄생 ( 역사적 순간들을 덤덤하지만 포인트 있게 조명한다 )-평점 6점

조이의 탄생 감독 벤 테일러 출연 토마신 맥켄지, 제임스 노턴, 빌 나이 개봉 2024.11.22.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비롯한 대부분 드라마를 연출했던 벤 테일러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오리지널로 개봉했다. 왜 이제서야 조명되는지 싶으면서도 지금 시기에 조명 되기 딱 좋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사실 관련해서 노벨상까지 받았으니) 다만 아무래도 TV드라마를 중심으로 연출했던 만큼 영화도 TV영화에 맞는 톤이긴 하다. 하지만 토마신 맥켄지와 빌 나이가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의외로 무거울 수 있는 역사적 실화를 다루면서도 감독은 꽤 비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적당히 중요한 지점을 강조하면서도 극적 연출보다는 건조하면서도 정적임 속에서의 극적 연출톤을 활용했다. 오히려 소리없는 아우성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신파적인 부분들도 영국식 건조함과 감정톤으로 적절히 누른 것이다. 개인보다 연구자들에게 더 심정적으로 중심을 둔 것 처럼. 물론 그렇다보니 설명력도 최소화하긴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일수도 있고, 관련 이야기를 다루면서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긴 한데 딱 필요한 부분만 간호사의 시점으로 아주 쉽게 단순화 했다. 그리고 노련하게 구체적인 수치나 대사들로 어려운 부분들을 가시화시키면서 그외의 중요하거나 민감한 장면들을 덜 보여주면서도 진행사항을 알게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

2024.11.29
미드 디스클레이머 (2024), DISCLAIMER

애플 TV플러스의 오리지널 7부작 드라마이다. 르네 라이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 했다.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하고 롱테이크 촬영으로 유명한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촬영감독을 맡으며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심리스릴러가 압권인 작품인데 인간의 본성을 여러 측면으로 되돌아 보게 한다는 측면에서 세잔의 사과 그림이 떠오를 정도이다. 한 가지 사실을 어떤 시점과 입장에서 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드라마에서의 여러 면밀한 카메라로도 드러나는데 내레이션을 특별히 활용해서 소설로만 전달가능한 영역을 일부 차용하면서 더 극적효과를 높였다. 내레이션마저도 여러 인물로 번갈아 활용하면서 그 분위기까지 취했다. 게다가 물흐르는 듯한 카메라와 교묘하게 연결되는 과거 회상과 현재성의 느낌이 절묘하다. 소설을 읽고 그 느낌을 드라마적 영상으로 표현해내려 노력한 듯 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말 그 효과가 일어났다. 결국 소설이 말하고픈 인간이 말하고픈 진실과 바라보고픈 시선과 받아들이고 싶은 사실의 교차 지점을 찔러냈다. 그래서 디스클레이머 해냈다. **케빈 클라인부터 레슬리 맨빌부터 코디 스밋 맥피까지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사샤 바론 코헨은 알아보는 사람들은 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엔 정극이다. ****인간의 받아들이는 과정을 고민한 것 같았다...

2024.11.28
미드 전부 애거사 짓이야 (2024), Agatha All Along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마블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작품으로서 '완다비전'드라마의 스핀오프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를 가져와 스토리를 다시 엮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흥미로운 지점은 마녀라는 서사를 가져와 게임화한 것이다. 게임처럼 미션과 모험의 방식을 줘놓고는 역시 요즘 마블의 스타일인 시공간 스타일을 활용해서 풀어냈다. 그렇다보니 게임 방식의 스타일에서 오는 진부함이 있을수 있는데 이 점을 원작의 힘에 기댔다. 그래서 오히려 흥미로운 지점은 마녀들의 이야기가 되는데 마치 업보를 그리는 불교적인 면모가 보인다. 마녀들의 기존 서양식 서사가 아닌 조금 더 시공간을 뒤튼 과거 이야기들이 중요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서정적인 면을 부여한 것이 인상적이다. 마치 '위키드'의 방식을 참조한 듯 했다. 그래선지 까메오도 등장하게 되고, 원작에서 빠져나온 결도 잘 이어내면서 뻔한 것을 점점 뒤로 갈수록 흥미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업보였다. **그래선지 계속해서 누구 책임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게 등장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마치 한국식으로 하면 환생 서사나 죽음 이후의 모험 서사에 가깝다. ****단테의 신곡같은 분위기를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마녀로 알려진 문화나 이야기들을 활용했다. ******게임적인 부분이 많아서 사실 그 부분들이 금방 전략을 들키거나 흥미를 잃게 한다. ******...

2024.11.24
지금 구매하세요: 쇼핑의 음모 ( 인간의 욕망을 극단으로 추구한 현실 )-평점 6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이다. 미국과 미국업체가 주된 배경이지만 영국이 제작했다는면에서 흥미롭다. 물론 영국회사 제품은 물론 세계적이고 국제적인 기업들이 다수 등장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라가 아니다. 기업과 제품들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환경파괴와 대량생산, 패스트 제품들에 대한 진실을 공개하는 것이 더 목적이다. 단지 외국이라 치부하기에는 재활용을 의무적으로 열심히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게다가 단순히 제품의 대량생산과 쓰레기 재활용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이것이 어떻게 기후위기로 이어지고, 탄소세문제로 이어지며 우리에게로 그대로 돌아오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자본주의가 어디까지 추구하고 있고, 그 탐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시스템을 까발린다. 사실 우리 모두가 기여하고 있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걸 이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많은 환경단체나 정부, 기업들이 말하지 않거나 최소화했던 진실들을 과감히 공개하고 확성기를 들이 댄 결과이다. 실체는 더 냉정하고 끔찍하다. 알면 알수록 절망이 다가온다. 현실은 인간의 욕망을 공격하고 이용하도록 되어 있고 도파민 중독은 물론 쇼핑 중독과 소비 중독까지 이어지면서 전세계에 걸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만의 문제라고도 할 수 없다. 전세계가 서로 연결되어서 그걸 이용하니까. 심지어 이제는 극히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그 대열에 끼어버려서 함부로 ...

2024.11.23
울프스 / 2024 ( 늑대들이 모여도 외롭다 )-평점 5점

이미지 준비중 울프스 감독 존 왓츠 출연 미등록 개봉 2024.09.27. 애플 TV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이다. 최근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했던 존 왓츠 감독이 외도를 택한 영화이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실 일찍 공개가 됐는데 은근히 배경을 보면 크리스마스 영화인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그쪽을 노리다가 급히 변경된 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두 배우의 멋진 액션대결일 것 같지만 해프닝을 다루는 코믹 드라마쪽에 더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상 버디무비에 가깝다. 킬러보다는 깔끔한 뒤처리 해결사로 활약하는 두 사람이 완벽성을 위해 혼자여야 되지만 둘이 협력하거나 자꾸 얽히게 된다는 이야기로 끌고 간다. 티격태격하는 것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다 흥미롭게도 요즘의 MZ 더 나아가서 ZA세대의 마약문제를 슬쩍 얹었다. 그래서 버디무비 외에 세대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한 부분도 엿보이긴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해프닝과 모험에 가깝다. 계속 일이 안풀리고 엉망이 되고 두 사람이 그걸 해결 고생하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거의 캐릭터의 매력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계획적인 것이 자꾸 무계획적이 되는 것이 백미다. 여기에 두 사람이 한때 액션배우이자 미남배우였다는 걸 활용해서 다른 표면으로 읽히게 하는 것도 흥미롭다. 업계의 전설들이 그 시기가 지난 시기에 맞부딪치게 하는 연극 같다랄까. 그렇기...

2024.11.20
한드 좋거나 나쁜 동재 (2024), Dongjae, the Good or the Bastard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만들었던 히트작 '비밀의 숲'의 서브 캐릭터인 동재를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다. 당시 드라마의 사건 이후로 좌천된 서동재 검사가 지방 법원에서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10부작으로 만들었다. 다만 서동재 캐릭터성을 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전 드라마속의 사건과의 연결성도 살짝 있다. 그래선지 사실 여러 한계도 보인다.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만들어진 캐릭터를 빼와서 조금은 연관있는 악당 캐릭터를 넣어놓고 풀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깔끔하게 빌드업 하기에는 캐릭터가 먼저 튀어나오게 되고 이전의 흔적들을 중심으로 물고 늘어지는 방식이 되었다. 물론 이를 풀어나가는 캐릭터성과 절묘한 해결책 같은 부분들을 활용해서 어느 정도 흥미를 이끌어내지만 뒤로갈수록 우연과 반복되는 구조가 보이는 편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와 전작의 원류를 이끌어와 활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함과 새로운 방식의 스핀오프가 한국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브래이킹 배드'드라마 이후 '베테 콜 사울'이라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나온 방식을 따른 듯 하다. ***사울 굿맨 변호사의 캐릭터도 알고 보면 살짝 서동재와 비슷한 면이 있다. ****김영민 배우를 여기서 이렇게 활용할 줄이야. 심지어 캐릭터가 아닌 배우 이미...

2024.11.10
마지막 해녀들 ( 마지막은 그녀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평점 5.5점

이미지 준비중 마지막 해녀들 감독 수 킴 출연 미등록 개봉 2024.10.11.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A24가 제작한 한국 영화와 다름 없는 미국영화인 셈이다. 사실 해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영화들이 이제는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해녀들을 대상으로하는 이야기들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래선지 이 영화는 그냥 해녀가 아니라 해녀들의 역사에 초점을 두고 이를 통해 굴절시켜서 바다와 해녀를 넘어선 여러가지들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해 보려 했다. 그래서 전반부는 해녀들의 현재 이야기와 역사를 간략하게 다루고 바다의 문제와 근근히 살아가는 해녀들의 현실을 다뤘다. 이는 그동안 다룬 해녀 다큐들과 큰 차별점도 없고 반복적인 부분도 있다보니 기록적 성격의 해녀 이야기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점이었다. 해외에 해녀들을 더 알리려는 지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지점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핵심이 다른 곳에 찍혀 있다는 것이 곧 드러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목적성이 해녀들의 다큐와 자연스레 연결되면서도 그 너머로 진행돼야 하는데 해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녀들을 통해 기후위기나 여러 문제들을 굴절시켰지만 그 이상으로 다뤄내기에는 해녀들로는 한계가 있어보이는 지점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다큐나 해녀들을 주목한 이야기들처럼 깊이 파고들어간 현실이라기에는 어느 정도 적당히 다뤄진 측면이 있기에 약화되기도 했다....

2024.11.07
거장 존 윌리엄스 ( 이 시대에 아직도 가장 과소평가된 영화음악가 )-평점 7점

생각보다 과소평가된 영화음악가이자 이미 위대한 음악가라고 칭송받는 존 윌리엄스의 다큐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다. 인연이 많은(사실상 그냥 둘이 파트너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극장에서 최초 개봉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음악은 극장에서 들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게 또 아이러니하게 그럼에도 과소평가된 존 윌리엄스의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 흥미로운 구석이 발생한다. 사실 그의 인생과 음악관도 그렇다. 한때는 헐리웃의 중추적인 영화음악을 담당하던 관현악곡(오케스트라) 음악이었지만 어느새 신디사이저로 많이 대체되거나 한스 짐머식 음악으로 혹은 단순한 테마들로 대체되어 버렸다. 때로는 그냥 가사가 붙은 곡 자체가 영화음악이 되거나 영화효과처럼 음악을 사용하는 시대가 될 정도로 변화한 것이다. 그 낀 시대에 존 윌리엄스가 있었다. 다큐를 통해 조명하는 것도 그 시대성을 묘하게 다 다루게 된다. 관현악이 사라질 시점에 다시 그를 찾게 된 과정과 그가 살아온 음악의 여러 여정까지. 하지만 그래선지 다큐가 존 윌리엄스를 다 담지못해 흥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코네'처럼 조금 더 다양할 구석을 놓치기도 했다. 그냥 영화의 여정을 따라가기도 벅차 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럼에도 그 자체가 이미 대단하기에 그 아우라가 표현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가 곧 헐리웃의 ...

2024.11.03
미스터 트러블 / 2024 ( 아무리 어려워도 해결해내고 다시 문제에 빠지는 남자 )-평점 5점

이미지 준비중 미스터 트러블 감독 존 홈버그 출연 필립 버그, 에이미 데시스몬트, 에바 멜란데르 개봉 2024.10.03.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웨덴 영화이다. 어린이 영화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존 홈버그 감독이 이번에는 어른 아이같은 주인공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동명의 1980년 영화의 리메이크라는데 감옥과 연관된 이야기를 제외하면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쓰여졌고 사실상 그저 평범하게 자기 할 일하며 살아가는데 계속 일이 꼬이고 사건에 휘말리며 억울하게 쫓기고 문제에 처하게 되는 그야말로 해프닝스러운 스토리 라인이다. 정말 어린 아이가 어른의 탈을 뒤집어 쓰고 곤경에 처하는 느낌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과정돌이 오늘날의 속도감에 맞게 굉장히 빠르고 무난하게 이어져 있어서 흡인력이 높다는 점이다. 굳이 엄청난 인과 관계를 설명하거나 부여잡지 않고 밀어붙인다. 우연이 많이 끼어들지만 그 우연을 우연해서 곤경과 상황으로 빠르게 밀어넣고 변화를 주면서 미처 생각하기 전에 현장을 진행시켜 버린다. 한마디로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물론 그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이긴 하지만 조금 억지성도 있으며 하필스러운 운과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세계안에서 일종의 모험이자 놀이를 하는 비현실적인 느낌도 마찬가지다. 너무 현실적으로 몰아붙이거나 멈춰버리는 순간 이 영화는 매력을 ...

2024.10.15
전, 란 ( 한 맺힌 역사의 한 가운데서 익숙한 세팅의 급한 활극 )-평점 5.5점

전,란 감독 김상만 출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전배수, 조한철, 전진오, 강길우 개봉 2024.10.11. 미술감독으로 시작해 '심야의 FM', '걸스카우트', '더 테러 리리코 스핀토'같은 영화들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초기의 인연으로 박찬욱 감독의 각본을 맡아 사극 연출에 나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그래선지 꽤 과감한 시대를 택했다. 무려 임진왜란이 배경이고, 의병장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이다. 전쟁 사극이자 스케일이 클 수밖에 없는 시대극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지점들이 오히려 영화의 단점이 됐다. 의병장의 이야기가 중심일 것 같지만 스케일과 영화라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때문에 급히 안으로 꺾이고 이야기를 틀게 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그런 지점을 제외하면 꽤 압축적으로 잘 정리된 이야기로 보이긴 한다. 그러나 기대치에 대한 부분을 만들어 놓고 덜 활용하거나 달리 활용하면서 약화되는 지점이 크다. 물론 대부분은 미장센에 신경 쓴 것 같다. 아무래도 미술감독 출신이고, 미장센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다뤄냈고, 액션 시퀀스나 여러 장면에서도 그 땟깔을 중시하는 측면들이 보였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 다소 급하거나 다양한 검술이 좋은 배경과 스타일을 만나 조금은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이야기는 갑작스레 시간을 점프하고 ...

2024.10.12
샴록 스핏파이어 ( 전쟁영웅 실화에도 적용되는 현실의 한계들 )-평점 3.5점

샴록 스핏파이어 감독 도미닉 히긴스, 이안 히긴스 출연 셰인 오리건, 크리스 케이, 소피아 엘레니, 크리스 윌슨 개봉 2024.07.18. 사진,영상쪽을 전공한 히긴스 형제가 그동안 여러 단편이나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에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덜 알려진 영국의 2차세계대전의 전설인 최연소(21세) 공군사령관 출신 패디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형제들은 이전에도 2차세계대전에 관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야심을 품은 듯 했다. 아무리 제트기가 아닌 스핏파이어 전투기라고는 하지만 '탑건'의 시대에 공중전을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대부분을 저예산으로 해결한 듯 하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열악하거나 AI의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 정확하게 어떤 장면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그렇게 선명하게 그려지지가 않았다. 마치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간신히 챙겨넣은 듯한 인상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무려 영국의 2차세계대전 영웅의 실화를 그렸음에도 내러티브가 엉망이라는 점이다. 앞서의 시각적 효과처럼 역시 최소한의 징검다리 스토리텔링만 갖췄는데 차라리 다큐로 짚어보는게 나을 정도로 급하기도 하고, 충분한 설명이나 시간, 장면들이 부족해 보였다. 그나마 실화라는 지점과 전쟁 영화로서의 클리셰적인 장면들로 급히 넘어가는 듯 하다. 그렇다보니 이야기가 그의 업적이나 실적을...

2024.10.01
일드 극악여왕(2024), The Queen of Villains

드라마 '리키시'로 일본의 스모를 다루며 재미를 봤었던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1980년대 실화였던 여자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이야기에 손을 댔다. 사실상 쇼 비즈니스로 잘 알려진 이 프로레슬링은 특히 미국이나 남미에서도 인기를 끌었었는데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도 잠깐이나마 흥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동시기를 다룬 '더 레슬러'(2008)년 영화처럼 그 시대만의 분위기와 흐름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살려낸 드라마다. 대신 흔한 주인공인 선역보다는 악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 드라마에 초점을 둔 것이 인상적이다. 즉, 흔한 스포츠 성장 드라마의 클리셰를 악역으로 풀어나가면서 좀 달리 보이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본 만화식 연출과 과장법, 소년만화 같은 분위기와 일본식 열정주의와 장인정신을 더해 독특하게 빚어낸 스포츠 성장 드라마가 됐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길게 늘리거나 과거부터 차근히 다루기보다는 빠르게 넘어가면서 짧은 5부작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제는 제한을 두지 않고 이야기에 맞게 사이즈가 변형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당시의 인물과 현실도 적절히 버무리면서 마치 정점을 찍고 화려하게 거품이 되어버린 일본 경제와 어떤 시절까지도 다루는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 극과 극은 맞닿아 있으니까. **역시 악역이 잘 만들어져야 선역도 산다. ***악역에 담긴 일본 소시민들의 마음. ****당시 거품 경제에 당하는...

2024.09.24
미드 어느 남자의 완전한 삶 (2024), A Man in Full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이다. 톰 울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 했다. 수많은 영화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제프 다니엘스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미드 '뉴스룸'에서 폭발적이었던 그의 연기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타사 드라마인 히트작 '석세션'이나 '옐로우스톤'을 생각나게 하는 지점들도 있다. 여기에 다이안 레인이나 루시 류, 빌 캠프, 톰 펠프리 같이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관심도도 높였다. 드라마는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거대한 자본주의와 사회의 풍자극, 블랙코미디극에 가깝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을 6부작 드라마로 늘린 감도 없잖아 있지만 그만큼 드라마로 변형하면서 생기는 공간에 디테일과 입체성으로 소설에서 느꼈을 맥락과 거대한 얽고 얽힘을 잘 풀어내는 면이 백미가 됐다. 특히 사소한 평범한 시민 한 명마저도 어떻게 얽힐 수 있고, 자본주의의 연결망속에서 어찌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점들이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의 큰 부가 망하거나 흔들리는 것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받고 그것이 사회를 흔들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쪽을 다 갖게 되는지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놓치 않고 기어코 전달하고야 마는 풍자까지. 정말 완전한 것이 아니라 가득찬 드라마가 됐다. **일반 시민부터 부의 꼭대기, 정치의 꼭대기, 탐욕, 질투, 사랑, 가족까...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