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고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아이가 재미 없어할 것 같았지만 의사를 묻지 않고 데리고 갔다. 언제나 아이는 내 공연관람의 파트너이기도 하니까. 책에 관한 후기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fionairuda/222945453746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장편소설, 하와이이민, 사진신부, 이민사박물관 사진 신부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는 얼굴도 못보고 부모들의 결정으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blog.naver.com 책의 반전이 뮤지컬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책과는 약간 달랐지만 책보다 압축해야 하는 뮤지컬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변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고 봐서인지 책에서는 마지막까지 존재감이 적었던 '송화'가 뮤지컬에선 비중도 크고 존재감이 컸다. 뮤지컬은 아마 송화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솔직히 이번 뮤지컬을 보면서 그 동안 조용히 뮤지컬을 보던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거야?" "엄마, 시대는 언제야?" "엄마, 저 사람들 독립운동 하는 거야?" 아, 지금까지 아이는.......이해를 못해서 질문이 없었던 게 아닐까. '보헤미안 랩소디'를 나와 함께 10번을 볼 정도로 나에게 끌려다닌 이유가 비교적 조용하게 영화나 뮤지컬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