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죽기 전 자신의 흔적을 치우는 데 드는 ‘가격’을 문의한 사람 ‘너무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던 사람… 특수청소부가 마주한, 서로 다른 고독사의 얼굴들 알라딘, 책소개 중 사람들은 평소에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살까?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과정을 지켜보며 하나의 소망이 생겼다. '소망'이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인생의 마지막을 홀로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내 인생 마지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것. 이게 소박한 소망인지, 아니면 과한 기대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나는 그런 내 인생의 마지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무연사회 저자 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 출판 용오름 발매 2012.07.15. 이 책을 본 적이 있다. 고독사에 관한 책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죽는 것으로 관계가 끊어진다면 고독사란 관계가 끊어진 후에 죽음이 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켜 놓은 채 죽어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그들의 마지막을 지키는 게 텔레비전이라니. <죽은 자의 집청소>는 고독사 이후의 청소부의 시선으로 본 얘기일 것이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남 얘기처럼 읽었다. 소개되는 에피소드에도 놀랍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
밀리의 서재 통계를 찾았다. 그 동안 통계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해매다가... 내가 몇 권 읽었는지 궁금했는데.... 막상 찾고 보니 많이 읽기는 했다 싶었다. 국민 평균을 지나 심지어 밀리 평균보다도 한 참 위인 경우가 많다. 책을 많이 읽었던 2월 9월엔 뭐했을까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더 통계가 있는데 어린이, 청소년과 에세이가 같다. 그래도 인문 역사도 읽고^^ 내가 자주 들어간 요일과 시간대까지… 그런데 밀리의 서재만 아니고 구입한 책도 있으니… 정말 많이 읽은 것 같다. 밀리의 서재 추천 이유는 여기에서~~ 밀리의 서재 추천하는 이유 전자 책은 왠지 안 읽혀요 나는 밀리의 서재를 정말 잘 쓰고 있다. 밀리의 서재로 일주일에 많으면 3-4권 ... m.blog.naver.com
전자 책은 왠지 안 읽혀요 나는 밀리의 서재를 정말 잘 쓰고 있다. 밀리의 서재로 일주일에 많으면 3-4권 적게는 1권은 읽는다. 희한하게도 내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데 '밀리의 서재'를 잘 쓰고 있다는 사람은 적다. 내 주변만 그런가? 그리고 전자책은 아예 안 읽는다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밀리의 서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완독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보다 1장만 더 보려고 밀리의 서재를 이용할 때도 많다. 사람들은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만 진정한 독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책은 언제든 읽다가 멈출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읽다가 멈출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책이 재미가 없거나 2. 시간이 없거나 3.다른 책을 읽어야 할 때 이다. 그럴 때 종이책은 공간도 차지하고 또 구매를 후회할 때도 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면 반납이라도 하지. 나는 많은 책을 읽다가 멈출 수록 완독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읽다 만 책이 없는 사람일 수록 완독률이 떨어진다. 왜냐면 안 넘어가는 책을 주구장창 잡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종이책도 좋다. 하지만 책을 들고 다니기 무거울 때, 그리고 책이 없는데 갑자기 읽고 싶어질 때... 전자책만큼 좋은 책은 없다. 나는 인터넷의 온라인의 글 보다 전자책 읽는 게 더 재미있는 경우도 많다. 핸드폰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편리성이 최...
얼마 전에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고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아이가 재미 없어할 것 같았지만 의사를 묻지 않고 데리고 갔다. 언제나 아이는 내 공연관람의 파트너이기도 하니까. 책에 관한 후기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fionairuda/222945453746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장편소설, 하와이이민, 사진신부, 이민사박물관 사진 신부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는 얼굴도 못보고 부모들의 결정으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blog.naver.com 책의 반전이 뮤지컬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책과는 약간 달랐지만 책보다 압축해야 하는 뮤지컬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변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고 봐서인지 책에서는 마지막까지 존재감이 적었던 '송화'가 뮤지컬에선 비중도 크고 존재감이 컸다. 뮤지컬은 아마 송화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솔직히 이번 뮤지컬을 보면서 그 동안 조용히 뮤지컬을 보던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거야?" "엄마, 시대는 언제야?" "엄마, 저 사람들 독립운동 하는 거야?" 아, 지금까지 아이는.......이해를 못해서 질문이 없었던 게 아닐까. '보헤미안 랩소디'를 나와 함께 10번을 볼 정도로 나에게 끌려다닌 이유가 비교적 조용하게 영화나 뮤지컬을 본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비운의 시대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얼마나 될까. 역사는 조국과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엇이든 팔아넘긴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소설의 시선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향한다. 양반들이 이 나라를 일본에 넘겼다고 한탄하면서도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들을 믿지 마라."라고 되뇌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역사의 소용돌이가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파괴해도, 옳은 것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간직한 채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고 선언하는 사람들을.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많은 작가들이 첫 문장을 고심할 거다. 어떻게든 독자를 자신의 블랙홀로 빨아들이기 위해서. 첫문장 중에서 차마 옮겨적을 수 없지만 유명한 것이 '마션'이 아닐까. 아마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잊을 수 없는 첫문장이다. 파친코의 첫문장도 그렇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파친코'라는 제목을 보고는 '도박'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도박하다 패가망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이 '근대사 이야기'라는 말고 상당히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는 말에 당장 책을 구매했다. 절판...
사진 신부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는 얼굴도 못보고 부모들의 결정으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하나만 보고 결정해서 이역만리를 떠나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진신부'라 불리는 그들. 비단 옛날 이야기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 남자들이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사진'만 보고 선택하고 있다. 하와이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나요? 물론 나도 하와이를 다녀왔다. 하와이의 '와이키키'해변이 유명하다고 하지 않은가. 그런 이미지를 갖고 아무 생각 없이 놀러 다녀왔다. 그리고 주변에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았다. 어쩌면 지금 세대에 하와이는 본토와 좀 떨어진 미국이며 여행지로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하와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최초로 '이민'을 간 곳이다. 이민간 사람들은 농장에서 노동을 해야 했으며 남자들은 마땅한 신부감이 없어 결혼도 못하고 나이를 먹자 '사진 신부'라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남자들은 나이를 속이고, 멋지게 사진 찍어 조선으로 보내면 여자들은 하와이에 가면 호강하고 살 수 있다는 말에 부푼 꿈을 안고 하와이에 도착한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보다 몇 십년은 나이들어 보이는 남편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만남의 장소는 몇날며칠 울음 바다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하와이 생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데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출판사 북트레...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순레주택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나는 어느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 생각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중학교 3학년 수림이는 철든 아이이고 수림의 부모님과 친언니는 철없는 어른이다. 수림의 부모님은 겉보기에는 멀쩡한 중산층 가족이지만 그 바탕을 지지하고 있는 건 외할아버지의 자본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이들의 중산층 흉내내기를 위해 돈을 대주고 있었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산은 커녕 사기로 날아갔다. 이런 수림이네 가족은 갈 곳이 없었다. 그들이 늘 편가르기를 하던 아파트와 연립주택 중에 연립주택이 구원지가 된다. 그 이유는 이 집의 막내이자 둘째딸인 수림이었는데 수림이는 외할아버지의 여자친구인 '순례'씨의 손에서 자랐다. 어쩌면 순례씨의 손에서 자라서 수림이는 철이 든 아이가 된 것이 아닐까. 집안이 몰락하자, 빛을 발하는 건 수림이었다. 이사를 하고 연립주택인 순례주택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를 철들게 하려고 많은 상황들을 겪게 된다. 어른이란 게 별 게 아니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본인이 해결하는 거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가. 흔히 인생은 여행이라고 비유한다. 그런데 이 책은 '순례'라고 비유한다. 어쩌면 진작에 인생을 '순례'라고 비유해야만 했다. 왜냐면 책에 나온 말대로 여행이라 생각하면 타인에게 혹은 세상에게 요구만을 할 것이고 순례라고 하면 많은 것에 감사...
책을 읽고 이야기 하고 글을 씁니다. 혼자 책을 읽으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함께 이야기 하면 오래 기억하고 글을 쓰면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한 자기계발서와 글쓰기 프로그램인데요. 첫번째로 '부자의 그릇'을 골랐습니다. 자기계발서하면 경제랑 연관된 것들도 많고 재태크에 관한 것도 많습니다. '부자의 그릇'은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쓰여진 책인데요.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으시는 분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의 그릇 저자 이즈미 마사토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0.12.14. 읽기: 오픈챗방에서 5.6.~5.16 까지 평일에 그날 분량을 읽고 인증합니다. 개별첨삭: '부자'라는 주제로 한편의 글을 쓰시면 개별첨삭을 해드립니다. 강의: 5.17(금) 밤 10시. 책 감상과 글쓰기를 발표합니다.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각 회차별 신청 가능합니다. https://naver.me/GEInxcIi 서평쓰기강의 글쓰기강의 책읽기 임리나 : 그날그날 글쓰기 [그날그날 글쓰기] 임리나 작가의 강의와 굿즈 naver.me
사진 신부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는 얼굴도 못보고 부모들의 결정으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하나만 보고 결정해서 이역만리를 떠나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진신부'라 불리는 그들. 비단 옛날 이야기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 남자들이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사진'만 보고 선택하고 있다. 하와이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나요? 물론 나도 하와이를 다녀왔다. 하와이의 '와이키키'해변이 유명하다고 하지 않은가. 그런 이미지를 갖고 아무 생각 없이 놀러 다녀왔다. 그리고 주변에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았다. 어쩌면 지금 세대에 하와이는 본토와 좀 떨어진 미국이며 여행지로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하와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최초로 '이민'을 간 곳이다. 이민간 사람들은 농장에서 노동을 해야 했으며 남자들은 마땅한 신부감이 없어 결혼도 못하고 나이를 먹자 '사진 신부'라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남자들은 나이를 속이고, 멋지게 사진 찍어 조선으로 보내면 여자들은 하와이에 가면 호강하고 살 수 있다는 말에 부푼 꿈을 안고 하와이에 도착한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보다 몇 십년은 나이들어 보이는 남편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만남의 장소는 몇날며칠 울음 바다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하와이 생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데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출판사 북트레...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비운의 시대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얼마나 될까. 역사는 조국과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엇이든 팔아넘긴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소설의 시선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향한다. 양반들이 이 나라를 일본에 넘겼다고 한탄하면서도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들을 믿지 마라."라고 되뇌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역사의 소용돌이가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파괴해도, 옳은 것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간직한 채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고 선언하는 사람들을.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많은 작가들이 첫 문장을 고심할 거다. 어떻게든 독자를 자신의 블랙홀로 빨아들이기 위해서. 첫문장 중에서 차마 옮겨적을 수 없지만 유명한 것이 '마션'이 아닐까. 아마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잊을 수 없는 첫문장이다. 파친코의 첫문장도 그렇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파친코'라는 제목을 보고는 '도박'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도박하다 패가망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이 '근대사 이야기'라는 말고 상당히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는 말에 당장 책을 구매했다. 절판...
#이어령의마지막수업 대학교 입학식 때 이 분의 강의가 있었다. 암기식 교육이라고 비판받던 그 당시 교육 환경 아래 암기로 들어간 대학교에서 이어령 교수님의 강의는 신선했다. 모순이야말로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것이라 했던가. 강의는 거창하지 않았다. 백일장에 나가서 아이들 작품을 심사했는데 키우던 닭을 어른들이 잡아 먹어서 슬펐는데 닭고기가 맛있었다는 작품에게 상을 줬다는 얘기였다. 인간이 그런 존재라고. 입학식보다 입학식 강연이 더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삼십년도 더 지나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난 백남준의 작품의 의도를 알았다. 몇 해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브라운관탑으로 이루어진 백남준 작품이 이제는 부품을 구할 수 없어 화면을 틀 수 없다는 말에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거장도 세상이 변하는 걸 몰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조차 의도한 거라니. 이 무지했던 대학 신입생은 죽음의 신입생이 되어 건너건너 지혜를 배운다. 지성을 배운다. 본인의 책을 통해 백남준 작품을 이해하게 됐다고 해도 껄껄껄 웃으실 것 같은 분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김지수,이어령 출판 열림원 발매 2021.10.28.
요즘 난 다시 공연에 미쳐 있는 것 같다. 이번 달 본 공연만 해도 4개다. 수상한 집주인 - 수원 장르 연극 장소 수원SK아트리움 기간 2022.12.03. ~ 12.04 알로하, 나의 엄마들 장르 뮤지컬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기간 2022.11.22. ~ 12.11 생텍쥐페리 - 수원 장르 뮤지컬 장소 수원SK아트리움 기간 2022.12.17.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인진연 장르 클래식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기간 2022.12.16. ~ 12.21 이 중 수원에서 본 두 가지는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연극 <수상한 집주인>, 뮤지컬<생텍쥐페리> 관람하고 왔어요 수원SK아트리움 전경(사진/수원시 포토뱅크)수원SK아트리움은 장안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 시민을 위한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공연장이다.최상의 무대 시스템과 최적의 환경을 갖춘 950석 규모의 대극장과 300석의 소극장이 있고, .. news.suwon.go.kr e수원뉴스에 기사를 써서 올렸고, 원래는 하나 하나씩 기사를 쓰고 싶었는데 할 일이 많아서 두 개를 합치고 나니 그것도 괜찮아 보였다. 이것 만이 아니네. 나름 영화제도 갔었다. 제7회 수원사람들 영화제 흘러가는 우리들에 다녀왔어요 제7회 수원사람들영화제: 흘러가는 우리들 포스터시시각각 변하는 삶의 온도에 몸을 맡긴 채, 흐르는 당신 곁에 영화 한 방울 떨구어 봅니다제7회 수원사람...
이미지 출처: 알라딘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100컷으로 보는 인생" 100가지 그림으로 인생을 읽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작가는 갓 태어난 조카를 보고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 빛나는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아이 앞에 펼쳐질 굉장한 일들을 생각하면 반은 부럽고, 또 어쩔 수 없이 겪게 될 고통스러운 일들을 떠올리면 반은 아프기도 했다고. 초등학생부터 아흔 살의 노인까지 남녀노소, 직업 등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란 질문 앞에 쏟아진 그들의 이야기와 답들로 이 책의 장면 장면을 채웠다. 알라딘 책 소개 내가 쓴 <나를 위한 그림책> 마지막 책 소개는 <100인생 그림책>이다. 각 나이 마다 두어줄의 글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연결되기도 한다. 내 과거의 포스팅을 소개한다. 처음에 무조건 사라고 글을 올렸다. 100인생 그림책-소장각 며칠 전 어떤 분이 내가 올린 책에 대한 글에 살까말까 망설이던 책인데 내가 올렸으니 사야겠다고 댓글을 ... m.blog.naver.com 다음엔 샀으니 as해주겠다고 했다. [100인생 그림책] 사라고 했으니 책임지고 A/S해드립니다~ 제가 대놓고 처음 사라고 한 책, 100인생 그림책 구입하시고 혹시나 한번 들쳐 보고만 분 도 있을까봐 이제... m.blog.naver.com 그리고 전시회도 다녀왔다. [100인생 그림책] 발레리오 비...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알라딘, 책소개중 이미지: 알라딘 책소개 그날그날 5기 필사책으로 "마음챙김의 시"를 만났다. 류시화 시인은 정말 유명하지만 나는 그 분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 나를 가장 많이 위로해줬던 책 '상실 수업'의 저자이기도 하고 애도 상담의 대가인 #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의 또 다른 책 '인생수업'을 류시화 시인이 번역을 했고 그 책을 읽었었다. 인생 수업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출판 이레 발매 2014.05.20. 마음챙김의 시와의 만남 그날그날 4기 때 필사를 한 그림책이 있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이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저자 마리야 이바시키나 출판 책읽는곰 발매 2022.06.08. 이 책의 서두 부분에 나온 시 구절이 있었는데 베라 파블로바를 검색하면 '날개'라는 시가 나오는데 그 시가 실린 책이 '마음챙김의 시'였다. 그러니까 국내에 유일하게 이 신의 소개된 책이 '마음챙김의 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마음챙김의 시를 구매해서 읽어보았는데 시들이 너무 좋은 게 아닌가. 그래서 그날그날 4기가 끝나고 그날그날 5기가 시작될 때 첫번째 필사책...
매일 매일 글을 쓰고 성장하는 그날그날 5기가 돌아왔습니다. 1주마다 한권씩 원하는 분량을 필사하고 그 영감으로 마지막 날에는 창작글을 씁니다. 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필사+짧은 글쓰기, 그날그날 5기, 피오나, 임리나, : 그날그날 글쓰기 [그날그날 글쓰기] 당신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글쓰기굿즈, 글쓰기 모임, 글구독 등을 판매합니다 smartstore.naver.com 1주차는 문장 훈련을 위한 시를 필사합니다. 2주차는 대화문 훈련을 위한 각본을 필사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zoom으로 창작글을 공유하고 글쓰기 미니강의도 있습니다. 1주차는 '맞춤법'에 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음챙김의 시 저자 류시화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0.09.17. 헤어질 결심 각본 저자 정서경,박찬욱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2.08.05. 4기 리뷰도 참고해 주세요~~^^
유니버셜 해리포터 존 입구 이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면서 나름 꼭 가고 싶었던 곳이 이 해리포터 존이었다. 6년 전에 왔을 때, 아이가 너무 어려서 다른 존에서만 놀다가 못 가보고 왔던 것이 나에게는 한이 남아서.... 유니버셜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겉옷이 두껍다고 해서 겸사겸사 사 입은 산타 옷이 해리포터 존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그 이유는 뒤에서... 나는 해리포터 책을 30대에 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리포터 책이 처음에 아동용이라고 설정되서 출간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외국의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책이 출간되었고 그 당시 같은 회사의 부서 사람들이 서로 돌려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영화가 나오고 영화도 1편부터 개봉할 때마다 봤고 유니버셜에 해리포터 존이 생기던 때 올랜드에서 해리포터존에서 '해리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를 타고 감탄했었다. 해리포터가 어떻게 다양하게 전개되었는지를 세월과 함께 느꼈는데 아이는 테마파크부터 접했다. 나랑 순서가 완전 거꾸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영화, 책으로 그렇게 보게 되었다. 아이는 해리포터를 알긴 했지만 흥미 있어 하지 않았는데 해리포토 존에 들어서자마자 "엄마 나 해리포터가 좋아졌어."라고. 이미 영화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어서 처음 책으로 읽었을 때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들이 어떤 것인지는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영화나 이렇게 영화와 똑같이 구현한 ...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이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섬집 아기'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는데 어렸을 땐 몰랐다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 노래가 너무 슬프다. 아빠는 어디 가고 엄마가 굴을 따러 가야 하며 아이는 왜 혼자 남아 있는지... 아이를 봐줄 이웃집도 없는지... 아이를 놓고 나간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그러던 중 안녕달 작가의 <눈,물> 그림책을 만났다. 눈 아이를 낳은 엄마 온기만 닿으면 녹아 버리는 아이. 엄마는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밖으로 나간다. 마치 굴 따러 가는 엄마처럼. 엄마가 바깥 세상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공감되면서도 가슴 아프기도 하다.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한계 혹은 여자라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언제나 겨울'을 안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 다 못 찬 굴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덕분에 '섬집 아기'가 2절이 있는 걸 알았다. 아이가 잘 자는 것으로만 끝나는 노래인 줄 알았는데.... 눈물이란 단어에 눈, 물이라고 쉼표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울림이 참 크다. 이 그림책은 '섬집 아기'의 1절과 2절 사이의 이야기 같다. 아이를 두고 일하러 나간 엄마는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해도 아이를 보기 위해 집에 돌아와야만 한다. 지금 나도 그렇...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이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섬집 아기'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는데 어렸을 땐 몰랐다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 노래가 너무 슬프다. 아빠는 어디 가고 엄마가 굴을 따러 가야 하며 아이는 왜 혼자 남아 있는지... 아이를 봐줄 이웃집도 없는지... 아이를 놓고 나간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그러던 중 안녕달 작가의 <눈,물> 그림책을 만났다. 눈 아이를 낳은 엄마 온기만 닿으면 녹아 버리는 아이. 엄마는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밖으로 나간다. 마치 굴 따러 가는 엄마처럼. 엄마가 바깥 세상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공감되면서도 가슴 아프기도 하다.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한계 혹은 여자라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언제나 겨울'을 안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 다 못 찬 굴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덕분에 '섬집 아기'가 2절이 있는 걸 알았다. 아이가 잘 자는 것으로만 끝나는 노래인 줄 알았는데.... 눈물이란 단어에 눈, 물이라고 쉼표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울림이 참 크다. 이 그림책은 '섬집 아기'의 1절과 2절 사이의 이야기 같다. 아이를 두고 일하러 나간 엄마는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해도 아이를 보기 위해 집에 돌아와야만 한다. 지금 나도 그렇...
글자 없는 그림책은 어떻게 읽을까요? 그림책 강의를 할 때면 유독 글자 없는 그림책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에 새로 나온 '아우야요'작가의 '점점점'도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점점점' 아주 간단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점이 세개 있어서 점점점일 수도 있고요. 무언가 '점점점' 변한다는 뜻도 있을 수 있고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 어떻게 이런 그림책이 탄생했는지 궁금하지요? 아우야요 작가는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점 점 점》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책을 펼치면 표지에서 보았던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요. 아이를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까요? 빗방울 하나에서 시작한 점은 땡땡땡 점이 찍힌 우산으로 이어지고, 빨간 우산의 까만 점은 마치 무당벌레처럼 보였지요. 무당벌레의 까만 점은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상상하게 했고, 잔디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더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빠져들지요. 깜빡 잠이 들었을까요? 친구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는데, 친구의 옷과 입술이 무당벌레처럼 빨갛네요. 주변의 나무도 흩날리는 나뭇잎도 다 점, 점, 점으로 연결되지요. 아이는 친구와 함께 더 넓은 곳으로 가요.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분되지 않는 공간 이동을 통해 시간을 넘나들지요. 달나라까지 다녀온 걸까요? 산타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저 먼 나라를 다녀온 걸까...
어제 아이와 이 책을 읽었어요. 아이도 원래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요. 학원 숙제라서 몇 가지 질문이 있었어요. 그 질문 중 하나가 “stepmother가 good mother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였어요. 아이가 쓴 대답은 “If stepmom was not bad, they have a good life and they can eat lot of things’ 라고 쓰고 만약에 stepmom의 계획을 미리 들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하니 ‘I will stay beside of dad.’라고. 아이와 대화를 하며 요 며칠 사이 불편했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정인아 미안해는 제 3자가 하는 말 같아서 못하겠고 침묵하자니 속은 답답하고... 아이가 답을 말해주고 있더라고요. Mom이냐 stepmom이냐가 아니라 good mom이냐 bad mom이냐 라는 ...
[나만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해석하다] 그동안 시즌 8까지 리뷰들을 모아봤습니다 시즌 9로 돌아온 [나그해]는 여자들의 은밀한 판타지를 주제로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를 따라 바쁜 일상을 벗어나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나요?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싶나요? 🎀차가운 공기, 반짝이는 조명,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 소리에 사랑 하나로 울고 웃었던 지난 날이 떠오르나요? 🎀다시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이 문득 그리워진다면, #나만의시선으로그림책을해석하다 시즌 9 <여자들의 은밀한 판타지>로 오세요. 판타지 그림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 ✅일시: 12월 6일, 13일, 20일, 27일 (화요일, 4회) ✅장소: zoom (온라인) ✅강사: 최은희 ✅신청방법: https://smartstore.naver.com/lpf/products/7651094118 나만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해석하다 시즌9 여자들의 은밀한 판타지 최은희 인생발전소 : 그날그날 글쓰기 [그날그날 글쓰기] 당신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글쓰기굿즈, 글쓰기 모임, 글구독 등을 판매합니다 smartstore.naver.com *수강 인원 5인 미충족시 폐강될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나그해 #인생발전소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학교 #그림책수업 #그림책강의 #그림책깊이읽기 #어른을위한그림책 #책모임...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하려는 마음과 전해지는 마음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는 마음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자주 헤매기도 한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는 누구나가 경험하는 이런 순간들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낱말과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그려낸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저자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출판 시공사 발매 2016.03.23.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두 번째 저자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출판 시공사 발매 2017.03.14. 검색을 하다 보면 같은 제목의 책이 두 권이 있는데 이 두 권의 차이를 설명한 내용이 없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어요. 첫번째에는 첫번째란 표시가 없고 두번 째는 두번째란 표시가 있어요. 그리고 원서는 이 두권이 제목이 달라요. 이미지출처: 아마존 이 책이 첫번째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인데요. '번역에서 길을 잃다.' 저라면 '번역되지 못한 말들' 이라고 제목을 붙일까 생각해봤어요. 이미지 출처: 아마존 두번째 책은 '속담의 일러스트 북'쯤 되겠네요. 이렇게 원제가 다른데 같은 작가라고 같은 제목을 붙이고 '두번째'라고만 살짝 붙여놔서 참 혼란스럽더라고요. 어쨌든 이 책의 구성은 똑같습니다. 한쪽에 단어 뜻을 설명하고 오른 쪽에 그림이 있습니다. 출처: 알라딘 책소개 이 중에 한국어도 나옵니다. 답을 맞춰보실...
밝고 따뜻한 시 속에서 먹먹함이 자꾸 눈에 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뀐 내 삶을 부정적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 내 마음 때문일까. 수술 후 2년이 지났고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전과 같지 않은 몸뚱이는 나만 알고 있다. 전에는 내가 집까지 달고 다니는 씩씩한 달팽이인 줄 알았는데 이젠 집을 짊어질 힘이 없는 민달팽이 같다. 아빠랑 둘이 사는 아이가 가족이 없다는 말에 아내이자 엄마를 잃고 살아가는 아들과 손자를 걱정하는 시인의 마음에 울컥했다. 내가 살고 싶은 이유는 내 자신이 무병장수를 누리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로서 좀 더 살아야겠다는 이유였다. 젊었을 때 시간은 시계처럼 원을 돌며 앞으로 나가지만 나이드니 시간은 나모르게 끝시간이 맞춰져 있고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타이머 같다. 우리의 삶이 영속성이 없어 빛나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 끝은 두렵다. 그 두려움을 몰라도 되는 나이, 외면해도 되는 나이를 지나 서서히 직면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데 잠깐 멈추어서 ‘시’를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전에는 시집은 참 헐렁헐렁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참 촘촘하게 쓰여진 책같다. 헐렁한 글을 촘촘하게 읽게된 걸까. 더 늦기 전에 한번 만나고 싶은 나태주 시인님 ❤️❤️❤️ p.s: 그 후 나태주 시인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넘 감동적이었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저자 나태주 출판 열림원 발매 2022.05.31.
어떻게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나요? 이런 질문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아마도 방법은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을 이번에 점점점 신간을 출간하신 아우야요 작가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12/12(월) 오전 10시 점점점아우야요 작가 북토크(글자없는 그림책) 신청해 주시면 전날 줌 링크 보내드립니다. 이름(닉네임) * Your answer 연락처(줌 링크 받으실 연락처) * Your answer 작가님에게 하고 싶은 질문 Your answer 줌링크를 받을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합니다. * 예 아니오 docs.google.com 제가 아우야요 작가님을 만나게 된 계기는 인스타를 통해서였는데요. 박물관의 일상을 스케치하시는데 그림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그림책으로 한달살기' 메일링을 하고 있을 때 그림을 사용해도 되겠냐고 허락을 받아서 사용한 적이 있어요. 그 후로 인연이 되어 아우야요 작가님은 저한테 그림이나 책을 보여주시면서 의견을 구하시기도 하고요. 수원에서 북토크할 때 만난 적도 있어요. 출간되기 전에 작가님 그림책을 먼저 본 영광을 누렸고요. 책이 출간되자마자 제가 첫번째로 북토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그림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하셨습니다. 북토크로 만나요~ 날짜 및 시간: 12월 12일(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어떻게 읽을까요? 그림책 강의를 할 때면 유독 글자 없는 그림책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에 새로 나온 '아우야요'작가의 '점점점'도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점점점' 아주 간단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점이 세개 있어서 점점점일 수도 있고요. 무언가 '점점점' 변한다는 뜻도 있을 수 있고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 어떻게 이런 그림책이 탄생했는지 궁금하지요? 아우야요 작가는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점 점 점》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책을 펼치면 표지에서 보았던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요. 아이를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까요? 빗방울 하나에서 시작한 점은 땡땡땡 점이 찍힌 우산으로 이어지고, 빨간 우산의 까만 점은 마치 무당벌레처럼 보였지요. 무당벌레의 까만 점은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상상하게 했고, 잔디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더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빠져들지요. 깜빡 잠이 들었을까요? 친구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는데, 친구의 옷과 입술이 무당벌레처럼 빨갛네요. 주변의 나무도 흩날리는 나뭇잎도 다 점, 점, 점으로 연결되지요. 아이는 친구와 함께 더 넓은 곳으로 가요.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분되지 않는 공간 이동을 통해 시간을 넘나들지요. 달나라까지 다녀온 걸까요? 산타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저 먼 나라를 다녀온 걸까...
하얼빈을 가본 적은 없지만 친숙한 지명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이름이다. 빠른 전개라서 이토를 저격한 순간이 끝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격 후의 분량이 많아서 읽다 보니 그 당시 안중근 의사의 행동이 ‘범죄’라는 시각이 많았다는 걸 알았다. 학교 다닐 때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사실들을 나이 들고 다시 보니 다양한 사연과 시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작가의 말도 감동적이었다. 포수, 무직, 담배팔이 세 단어가 주는 힘이 글을 쓰게 했다는 말에서 단순히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 시대 많은 것을 수탈당했지만 그 중에서도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죽임을 당했을까 싶다. 일제시대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청춘은 지금과 별다르지 않았으리라. 이념을 떠나 청춘의 희생이 넘 가슴 아프다. 하얼빈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8.03.
읽기 시작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협소한 가족 관계부터 인류를 아우르고 인간의 정체성과 영속성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나의 자식을 남긴다지만 인류는 무엇을 남길까? 과연 플라스틱과 닭뼈만 남기고 사라질까? 이렇게 엄마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읽고 있는데 아이는 받아쓰기를 봐달라고 가져온다. 나는 이렇게 마이크로한 일과 매크로한 일을 오가는 엄마의 정체성을 생각해봤다. 인류가 곧 사라진다면 받아쓰기가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아이에게 내일의 받아쓰기는 그 자체가 인류의 미래 만큼이나 무게감 있는 일이리라 싶다. 작별인사(밤하늘 에디션)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발매 2022.05.02.
중2 때문에 외계인이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진짜 소설로 있다니!!! #최영희작가 sf소설 단편 모음집인데 어찌나 재미있고 기발한지 나에겐 #테드창 이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장 아니고 진심 200% #기록되지않은이야기 가 중2땜에 외계인이 침략을 포기했다면 #최후의임설미 는 전교생이 삼선슬리퍼를 신으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얘기고 #너만모르는엔딩 은 전우주를 몰아 한 여자를 사랑의 결실로 가겠다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다.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이 가장 좋다. #그날의인간병기 는 중딩이 비밀병기가 된다는 설정이고 #알파에게가는길 은 대체인간이 자기 알파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작품 하나하나가 스토리도 재미있고 인물들도 실감나서 정밀 중학생들이 외계인과 소통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 아닌 믿음마저 든다.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도 재미있는데 작가처럼 나도 스톤헨지에 가본 적이 있다. 지금도 나도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데 예전엔 외계인을 믿는 종교까지 가입할 뻔한 적이 있다 ㅎㅎㅎㅎ 그들의 논리는 인종별로 다른 외계인이 지구에 왔다는 건데 꽤나 설득력있게 들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종교 단체에 가입하기 직전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내가 지구에 잘못 온 외계인이거나 대체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다. ㅎㅎㅎㅎ 너만 모르는 엔딩 저자 최영희 출판 사계절 발매 2018.11.09.
밝고 따뜻한 시 속에서 먹먹함이 자꾸 눈에 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뀐 내 삶을 부정적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 내 마음 때문일까. 수술 후 2년이 지났고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전과 같지 않은 몸뚱이는 나만 알고 있다. 전에는 내가 집까지 달고 다니는 씩씩한 달팽이인 줄 알았는데 이젠 집을 짊어질 힘이 없는 민달팽이 같다. 아빠랑 둘이 사는 아이가 가족이 없다는 말에 아내이자 엄마를 잃고 살아가는 아들과 손자를 걱정하는 시인의 마음에 울컥했다. 내가 살고 싶은 이유는 내 자신이 무병장수를 누리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로서 좀 더 살아야겠다는 이유였다. 젊었을 때 시간은 시계처럼 원을 돌며 앞으로 나가지만 나이드니 시간은 나모르게 끝시간이 맞춰져 있고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타이머 같다. 우리의 삶이 영속성이 없어 빛나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 끝은 두렵다. 그 두려움을 몰라도 되는 나이, 외면해도 되는 나이를 지나 서서히 직면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데 잠깐 멈추어서 ‘시’를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전에는 시집은 참 헐렁헐렁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참 촘촘하게 쓰여진 책같다. 헐렁한 글을 촘촘하게 읽게된 걸까. 더 늦기 전에 한번 만나고 싶은 나태주 시인님 ❤️❤️❤️ p.s: 그 후 나태주 시인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넘 감동적이었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저자 나태주 출판 열림원 발매 2022.05.31.
문득 제목을 영어로 하면 참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편의점이 convenience store 라면 불편한 편의점은 inconvenience store 라고 한 단어로 멋진 제목이 될 것 같다. 편의점이 주는 단어 자체가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24시간 오픈해야 한다는 당연함이 점주에게는 얼마나 큰 압박감이 될까. 우리 아파트에 있는 편의점이 밤 11시쯤에 문을 닫는다는 것을 알던 날. 닫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24시간 열려있어야할 필요가 없다고. 불편한 편의점은 always 편의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하게 된 노숙자 이야기로 시작된다. 본인도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잊었던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의 정체가 궁금해서 마지막까지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편리하자고 만들어 놓은 편의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역설적 세상에서 사람을 믿는다는 게 가장 큰 힘이구나 싶었다. 등장인물들의 따뜻함이 좋았다고 쓰려다가 강인함이 좋았다고 쓴다. 때론 산처럼 버티고 서주는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인지 모른다. 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1.04.20.
하얼빈을 가본 적은 없지만 친숙한 지명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이름이다. 빠른 전개라서 이토를 저격한 순간이 끝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격 후의 분량이 많아서 읽다 보니 그 당시 안중근 의사의 행동이 ‘범죄’라는 시각이 많았다는 걸 알았다. 학교 다닐 때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사실들을 나이 들고 다시 보니 다양한 사연과 시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작가의 말도 감동적이었다. 포수, 무직, 담배팔이 세 단어가 주는 힘이 글을 쓰게 했다는 말에서 단순히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 시대 많은 것을 수탈당했지만 그 중에서도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죽임을 당했을까 싶다. 일제시대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청춘은 지금과 별다르지 않았으리라. 이념을 떠나 청춘의 희생이 넘 가슴 아프다. 하얼빈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8.03.
얼마 전에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고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아이가 재미 없어할 것 같았지만 의사를 묻지 않고 데리고 갔다. 언제나 아이는 내 공연관람의 파트너이기도 하니까. 책에 관한 후기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fionairuda/222945453746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장편소설, 하와이이민, 사진신부, 이민사박물관 사진 신부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는 얼굴도 못보고 부모들의 결정으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blog.naver.com 책의 반전이 뮤지컬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책과는 약간 달랐지만 책보다 압축해야 하는 뮤지컬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변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고 봐서인지 책에서는 마지막까지 존재감이 적었던 '송화'가 뮤지컬에선 비중도 크고 존재감이 컸다. 뮤지컬은 아마 송화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솔직히 이번 뮤지컬을 보면서 그 동안 조용히 뮤지컬을 보던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거야?" "엄마, 시대는 언제야?" "엄마, 저 사람들 독립운동 하는 거야?" 아, 지금까지 아이는.......이해를 못해서 질문이 없었던 게 아닐까. '보헤미안 랩소디'를 나와 함께 10번을 볼 정도로 나에게 끌려다닌 이유가 비교적 조용하게 영화나 뮤지컬을 본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알라딘, 책소개중 이미지: 알라딘 책소개 그날그날 5기 필사책으로 "마음챙김의 시"를 만났다. 류시화 시인은 정말 유명하지만 나는 그 분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 나를 가장 많이 위로해줬던 책 '상실 수업'의 저자이기도 하고 애도 상담의 대가인 #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의 또 다른 책 '인생수업'을 류시화 시인이 번역을 했고 그 책을 읽었었다. 인생 수업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출판 이레 발매 2014.05.20. 마음챙김의 시와의 만남 그날그날 4기 때 필사를 한 그림책이 있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이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저자 마리야 이바시키나 출판 책읽는곰 발매 2022.06.08. 이 책의 서두 부분에 나온 시 구절이 있었는데 베라 파블로바를 검색하면 '날개'라는 시가 나오는데 그 시가 실린 책이 '마음챙김의 시'였다. 그러니까 국내에 유일하게 이 신의 소개된 책이 '마음챙김의 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마음챙김의 시를 구매해서 읽어보았는데 시들이 너무 좋은 게 아닌가. 그래서 그날그날 4기가 끝나고 그날그날 5기가 시작될 때 첫번째 필사책...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비운의 시대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얼마나 될까. 역사는 조국과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엇이든 팔아넘긴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소설의 시선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향한다. 양반들이 이 나라를 일본에 넘겼다고 한탄하면서도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들을 믿지 마라."라고 되뇌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역사의 소용돌이가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파괴해도, 옳은 것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간직한 채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고 선언하는 사람들을.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많은 작가들이 첫 문장을 고심할 거다. 어떻게든 독자를 자신의 블랙홀로 빨아들이기 위해서. 첫문장 중에서 차마 옮겨적을 수 없지만 유명한 것이 '마션'이 아닐까. 아마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잊을 수 없는 첫문장이다. 파친코의 첫문장도 그렇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파친코'라는 제목을 보고는 '도박'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도박하다 패가망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이 '근대사 이야기'라는 말고 상당히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는 말에 당장 책을 구매했다. 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