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자연휴양림이라기엔 기름기 쫙 빼서 공립휴양림이라 해도 될 법한 분위기, 공립휴양림들과 비교해봐도 관리수준에서는 최상위에 속하는 곳, 독채숙소 대부분이 한옥! 잘 정비한 치유의 숲에 폭포와 물놀이장까지! 이 정도면 비싼 숙박비가 아깝지 않다 할만 합니다. '바다 끼고 있는 삼척까지 가서 휴양림'이란 의문 드시죠? 함께 살펴보다 보면 가고 싶을걸요? 국공립에 비해 높은 숙박비때문인지 객실 여유가 좀 된다는 사실!
사립 자연휴양림도 이 정도가 될 수 있구나
2012년부터 전국 자연휴양림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국립과 공립휴양림을 다녔고 사립휴양림은 아니었습니다. 부지에 너무 빼곡이 객실을 놓거나 관리가 잘 안되거나 유원지스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반 펜션만큼 비싸서. 명절연휴에 울며 겨자먹기로(저야 내심 좋았습니다만) 다녀왔던 이 곳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과연 어땠길래?
삼척활기 자연휴양림이 가진 매력의 핵은, 예상못한 숲의 깊이와 한옥 객실
삼척시내에서 20분 정도 내륙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방금 짙푸른 동해바다를 보고 돌아섰을 뿐인데, 압도적인 산세와 깊은 숲에 둘러쌓인 곳을 만나게 됩니다. 오랫만에 본 바다에서 느낀 감흥의 크기만큼 다가오는 짙은 초록의 향연. 그것도 방문 열어젖힌 한옥 툇마루에 앉아 누리다니요.
바베큐는 기본, 폭포까지 갖춘(?) 대규모 물놀이장, 이거 실화?
이러면 반칙이죠, 반칙. 너무 갖췄어. 한옥도 좋고 숲도 좋은데,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물놀이도 할 수 있고, 물놀이하는 뒤로 폭포가 그림처럼 떨어지고, 계곡 물놀이하다 밖으로 조금만 엎어지면 동해바다서 해수욕도 되고 말이죠! 아! 안타깝게도 하나 안갖췄네요. 저렴한 숙박비 ^^;
삼척활기 자연휴양림이 1박으로는 어림없는 이유의 고갱이
제가 이제껏 거닐었던 치유의 숲들 중에서 가장 느낌이 좋았습니다. 혼자 걷는데도 그리 무섭지 않고요. 티 나지 않는 선에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요. 매우 다양한 산책로가 있지만, 메인 산책로 길이는 너무 길지 않아서 부담도 없고요. 삼척활기 치유의숲을 안돌아본다는 건, 삼척활기 자연휴양림을 반밖에 못누린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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