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PGA와 LIV의 통합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세부 소식은 언론에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통합이 이루어질 것 같았던 얼마 전 분위기와는 달라진 흐름이다. 프로골프의 시작 PGA 골프 역사에서 PGA는 그 중심에 있었다. 프로골프의 시작이 PGA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GA는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골프 스타를 탄생시켰고 스타들의 존재는 골프 하면 PGA를 연상하게 했다. 이런 역사적 전통과 대중적 인지도는 PGA의 세계 골프에서 영향력을 크게 했다. 이는 스포츠의 프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프로골프는 PGA의 공식이 성립되도록 했다. 이에 PGA는 골프의 세계 골프의 표준으로 자리했다. 새로운 투어 LIV의 창설 하지만 PGA의 권위와 영향력이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사실상 주도하는 새로운 골프투어인 LIV가 창설됐기 때문이다. LIV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이를 통해 화제성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돈의 힘은 실제 PGA 스타 선수들의 LIV 이적을 촉진하기도 했다. 스타 선수들의 유출은 PGA를 크게 흔들었다. 프로스포츠에서 스타 마케팅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스타의 부재는 대중성을 떨어뜨리고 마케팅적 가치마저 떨어지게 한다. 이는 스폰서의 감소를 불어올 수...
2024년 새해가 밝은 게 엊그제 같건만, 어느덧 2024년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국내외 골프투어 단체들도 2024년 마무리에 여념이 없는 시기. 10~11월 각 골프투어 단체 근황을 살펴보자. PGA 10월에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이, 11월에는 월드 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이 열린다. 총 8개가 열리는 가을 시리즈 시즌이며, 가을 시리즈가 끝났을 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2025년 PGA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0월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가려졌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는 케빈 유(대만)와 보 호슬러(미국)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고, 연장 1차전에서 케빈이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는 신인 맷 매카티(미국)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PGA 투어 2부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후 PGA 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와 2025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매카티는 가을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J.T 포스턴(미국)이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세계 골프는 물론이고 한국 골프에서도 점점 장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명해진 장타의 시대는 한국 여자골프에는 부정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장타자의 인기 골프 경기에서 먼 거리를 비행해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은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에 장타자들은 그 선수의 성적과 상관없이 큰 인기를 얻는 일이 많다.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건 대부분 골퍼의 로망이기도 하다. 또한, 장타자들이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골프는 물론이고 한국 골프에서도 점점 장타자들의 늘어나고 있다. 여자 선수 중에도 먼 비거리를 특기로 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골프대회를 여는 주최 측에서도 장타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선수들 역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 거리에 공을 날릴 수 있다는 건 홀컵과의 거리를 빠르게 줄일 수 있고 타수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장타자는 상대적으로 정교한 플레이에 부족함이 있어 기대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었고, 골프에 있어 샷의 정확성이 더 중요시됐었다. 장타자 증가의 나비효과 최근에는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선수들이 나타났고 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장타자의 증가는 코스 설계도 변화시키고 있다. 늘어난 비거리...
대한스포츠프로골프협회(KSPGA, 회장 이동영)와 덕산코트랜(회장 강환수)이 공동 주최한 ‘2024 덕산코트랜배 골프대회’가 지난 10월 7일 강원도 문막 센추리21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덕산코트랜배 골프대회는 KSPGA 소속 프로골퍼들과 덕산코트랜의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샷건방식으로 진행됐다. KSPGA 이동영 회장과 덕산코트랜 강환수 회장의 동시 시구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으며, 경기위원장인 김홍기 프로는 대회에 앞서 골프룰과 대회 진행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강환수 회장(좌), 이동영 회장(우)과 프로부 우승자 김준엽 대회 결과 스트로크 방식으로 펼쳐진 프로 부문에서는 김준엽 선수가 우승, 전년도 우승자였던 박정우 선수가 준우승, 백지수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신페리오 방식이 적용된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노규호 씨가 우승, 박근태 씨가 준우승, 민경기 씨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롱기스트는 김의석 씨, 니어리스트는 박준규 씨가 차지했으며, 0.1m까지 근접했으나 아쉽게도 홀인원은 없었다. 총상금 2,500만원 규모의 이번 대회는 우승 500만원, 준우승 200만원과 1위부터 8위까지의 프로에게 상금이 수여됐으며, 주최사 덕산코트랜의 고객사 임원 확장 초대 및 아마추어 부문에 대한 다양한 상품 시상이 이뤄졌다. 덕산코트랜 고객사·협력사의 화합 & 프로들...
달력에서의 여름은 끝나가도, 불볕더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날씨와 별개로 골프투어 일정은 예정대로 흘러가고, 어느덧 가을 시즌이다. 혹은 한 해 시즌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혹은 마침표를 찍는 시기인 8~9월 골프투어 단체 근황을 살펴보자. PGA PGA는 8월에는 윈덤 챔피언십,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9월에는 프로코어 챔피언십, 프레지던츠 컵이 열린다. 8월에 정규 시즌을 끝내고 플레이오프까지 바쁘게 달린 후, 9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일정이다. 이 중 PGA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그리고 플레이오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에런 라이(영국)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치며 6언더파 64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PGA 투어는 2024년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우승했다. 히데키는 대회 마지막 날 이븐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차로 따돌리며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다양한 국가에서 개최되어 많은 팬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여자골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LPGA는 매년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에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년 하반기 LPGA 투어 일정과 함께 골프 팬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알아보자. 8월 8월에는 총 4개의 LPGA 투어 대회가 열렸다. 첫 번째는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콜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개최됐다. 우승 상금은 24억 2,462만원으로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좋은 시설과 코스를 자랑한다. 포틀랜드 클래식은 1972년에 시작됐으며 LPGA 투어 중 메이저 대회를 빼고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선수인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선수가 올림픽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지만 18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했다. 이어 8월 15일~8월 19일까지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렸다. 이 대회는 스코틀랜드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개최되며 상금은 27억 7,100만원이다. 던도널드 링크스는 변덕스러운 해안가 바람과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장이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은 AIG 위민스 오픈의 전초전 같은 대회로 선수들이 스코틀랜드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다. 한국 선수로는 이미향이 2017년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둬 많은 골프 팬의 기억에 남은 대회이다. 다음은 LPGA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최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오픈은 대회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56년 KPGA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 대회에서의 반바지 라운드가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반바지 라운드에 대한 여론 남자 골프계의 해묵은 논란 중 하나가 바로 반바지 라운드이다. 2000년 한국경제지가 ‘여름철 반바지 라운드 찬반’을 물은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당시 응답자의 70%의 골퍼가 전면 찬성을, 20%가 전면 반대를, 나머지 10%가량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20여 년 전에도 반바지 라운드를 원하는 골퍼가 많았지만 이를 허락하지 않는 골프장이 많았고, 더운 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전통파’는 이때도 소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남자의 반바지 라운드가 더 자유로워졌다. 여전히 이를 허가하지 않는 골프장도 많지만, 허가하는 골프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과거에는 반바지 라운드 허용 골프장이 뉴스거리가 되었지만, 이제 어떤 골프장이나 아마추어 대회에서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한다고 뉴스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 단체는 여전히 반바지 라운드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하는 것만으로도 뉴스거리가 된다. KPGA 사상 최초 반바지 라운드 최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오픈은 대회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56년 KPGA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 ...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다시 대규모 기권 사태가 발생했다. 38회 KLPGA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2라운드 도중 16명의 선수가 기권을 선택하고 경기장을 벗어났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선수가 대회 도중 기권할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다. KLPGA 선수들의 기권 38회 KLPGA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2라운드 도중 16명의 선수가 기권을 선택하고 경기장을 벗어났다. 이 대회 전 열렸던 E1 체리티 오픈 대회에서도 2라운드 도중 8명의 선수가 집단 기권을 하며 논란이 된 기억이 있다. 기권을 택한 선수들은 대부분 2라운드까지 하위권에 머물어 입상권에서 멀어진 선수들이었다. 유명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에 해당 대회 코스는 공략하지 매우 까다롭기로 이름난 곳이었고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재 골프장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에 입상권에서 멀어진 선수들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고 다음 대회 준비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권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선수들은 그런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행태는 이기적인 처사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골프 투어 참가 선수는 강제된 건 아니지만, 성실히 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 매년 투어 시드 배정을 받기 위해 많은 선수가 노력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대회 참가 포기는 무책임해 보이는 행동이다. 기권의 이유 선수들도 이유는 있다.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
올해 골프 버킷 리스트의 하나였던 ‘마스터스에 가기’를 실행해 옮겼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2024 마스터스’ 참관기를 전합니다. 골프 버킷 리스트 예전에 “골프 버킷 리스트(Golf Bucket List) vs 골프 위시 리스트(Golf Wish List)”란 칼럼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의미하는 버킷 리스트. 제 버킷 리스트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이지만 이루기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스터스에 가기’였는데요. 최고의 메이저 중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이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Augusta National Golf Club)은 제가 가서 쳐볼 수는 없지만, 마스터스가 열리는 기간 동안 갤러리로라도 이 대회에 참가해 마스터스 대회와 웅장한 오거스타 내셔널 구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버킷 리스트의 한 줄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 1934년에 시작된 마스터스는 매년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마스터스 이후로 PGA 챔피언십, US 오픈, 그리고 디오픈 챔피언십이 매달 차례로 열리게 됩니다. 이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매년 같은 구장인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소수의 초대받은 프로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이 재킷은 일 년 뒤 반납을 하게 되는...
여름 폭염도, 폭우도 필드에서 우승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는 프로들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다. 2024년 전반기가 저물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6~7월 국내외 투어 단체의 동향을 살펴보자. PGA PGA는 6월에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US 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7월에는 존 디어 클래식,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스코 챔피언십, 배라쿠다 챔피언십, 디 오픈, 3M 오픈이 열린다. 메이저 US 오픈에 ‘메이저 중의 메이저’ 디 오픈까지 열리고, 그 외에도 매주 대회가 열리는 풍족한 일정이다. 이 중 메모리얼 토너먼트, US 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했다. 그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2오버파 74타로 고전했지만, 그전까지 쌓아온 스코어에 힘입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의 성적으로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US 오픈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마지막 날 1타를 잃는 고전 속에서도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치며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 우승 후 4년 만에 다시 US 오픈의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스 켑카(미국)가 우승한 후, 두 번째로 LIV 소속 선수로서 메이저 우승컵을 가져갔다...
5~6월은 국내외 투어 단체에 있어 올 시즌 상반기를 마무리 짓는 시기이자, 성수기다. 그만큼 많은 대회가 열리고, ‘메이저’ 등 큰 건도 많은 5~6월 국내외 투어단체의 동향을 살펴보자. PGA PGA는 5월에는 더 CJ 컵 바이런 넬슨, 웰스 파고 챔피언십, 머틀 비치 클래식, PGA 챔피언십, 찰스 슈왑 챌린지, RBC 캐네디언 오픈, 6월에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U.S. 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열린다. 두 달 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대회가 열리는데다, 메이저까지 포함된 꽉 찬 일정이다. 이 중 더 CJ 컵 바이런 넬슨, 웰스 파고 챔피언십, 머틀 비치 클래식, PGA 챔피언십, 찰스 슈왑 챌린지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더 CJ 컵 바이런 넬슨에서는 세계랭킹 107위의 무명선수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4라운드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의 성적으로 생애 첫 번째 PGA 우승을 기록했다.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라운드 6언더파 65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본 대회 최대 우승자 기록을 확고히 했다. 머틀 비치 클래식에서는 크리스 가터럽(미국)이 4라운드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잰더 쇼플리(미...
2024년 5월 첫째 주 기준, 대한민국은 아직 LPGA ‘무승’이다. 전성기의 위용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는 부활할 수 있을까.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여자골프 2024 시즌 개막 후 JM 이글 LA 챔피언십까지 10개의 대회가 열렸지만, 한국 선수는 한 번도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몇몇 언론은 이를 두고 심각한 부진이라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도 아니다. 한국이 LPGA 개막 후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에 열렸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고, 이후 한국 선수들이 분발하며 10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 시즌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한국 여자골프가 다소 침체기에 접어든 건 여자 세계랭킹만 봐도 분명해진다. 4월 30일 발표된 랭킹 기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5위인 고진영뿐이다. 30위권에 든 선수도 12위 김효주, 17위 양희영, 20위 신지애, 25위 유해란까지 5명이다. 물론 5명의 월드 클래스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자골프 강대국이라 할 수 있지만, 명실상부한 여자골프 최강국이던 시절을 떠올리면 아쉽다. LPGA 우승 가뭄 지금 순위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 대회가 LA 인근에 있는 팔로스 버디스골프클럽(Palos Verdes Golf Club)에서 지난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렸습니다. 대회 전날에 프로암(Pro-Am)이 열렸는데 저는 안나린, 임진희 선수와 함께 14언더파를 쳐서 공동 4위라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 프로암 참가기를 소개합니다. 프로암 전 페어링 파티 프로암 전 페어링 파티 프로암이 열리는 수요일 전날엔 보통 페어링 파티(Pairing party)를 하게 되는데, 이날엔 조 추첨을 해서 발표하고, 한쪽에선 퍼팅 콘테스트도 하고 대회 측에서 준비한 음식과 음료를 편안하게 즐기며 파티에 참가한 평상복을 입은 LPGA 선수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날엔 대회의 호스트와 같은 박세리 선수를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 영광스러운 날이 되었습니다. 골프화가 아닌 높은 굽이 있는 힐을 신고 조금은 뒤뚱거리는 모습이 조금은 피곤해 보였지만 그래도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대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야외에선 라이브 음악 공연이 있었고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고, 공짜 씨가(Cigar)와 고급 데낄라(Tequila)를 맘껏 즐길 수 있었던 밤이었습니다. Pro-Am에서의 최고 기록 임진희 선수 안나린 선수 이번 프로암에서는 운 좋게 안나린, 임진희 선수...
여자골프에서 태국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LPGA 투어에서도 태국은 아시아 골프의 강자였던 한국과 일본,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골프 여행 메카 동남아시아 과거 동남아시아는 관광지로서 주목받았던 곳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에 연중 온화한 날씨와 멋진 풍경은 동남아시아를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로 만들었다. 실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연중 내내 각국에서 많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곳이다. 한국인들 역시 해외여행에서 동남아시아는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여행사들이 정해주는 대로 즐기는 패키지 여행을 벗어나 자유 여행지로도 주목받는 곳이 동남아시아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교통과 통신 등 사회 인프라가 확충되고 치안 상항은 크게 안정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편견이 상당 부분 사라지기도 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에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게 하고 있다. 또한, 여행 인프라의 확충은 우리나라 골퍼들에게 동남아시아를 골프 여행지로 선택하게 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남아시아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우리나라 골프장 여건에서 벗어나 더 쾌적하고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장소였다. 달라진 동남아의 위상 예전에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동남아시아 골프여행의 주 대상이었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
3월, 늦어도 4월에는 국내외 모든 주요 골프투어가 시즌을 시작한다. 어떤 투어는 개막과 함께 한 해 시즌을 시작하고, 어떤 투어는 한창 달리는 시기. 2024년 3~4월 국내외 골프투어의 행보를 살펴보자. KLPGA KLPGA는 3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4월에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중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김재희가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후 네 번째 시즌, 통산 91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이예원이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치며 2위 최민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KPGA KPGA는 3월에는 일정이 없고, 4월에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열며 시즌을 시작한다. 시즌 개막전이자, KPGA의 든든한 동반자로 꼽히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특히 주목된다. KPGA...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제주도가 아닌 수도권에서 열린 뻔하다 반발에 부딪혀 제주도로 유턴했다. 적잖은 논란이 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수도권 개최 논란을 다시 짚어보자. 수도권에서 진행될 뻔한 삼다수 마스터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도가 원산지인 생수 삼다수, 그리고 생수가 나는 제주도를 정체성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1회부터 작년 10회 대회까지 항상 제주도에서 열렸다. 그런데 올해, 이 대회가 제주도가 아닌 수도권에서 열릴 뻔하다, 반발에 부딪혀 결국 제주도로 유턴했다. 최근 적잖은 논란이 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수도권 개최 논란을 다시 살펴보자. 지난 1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제주도가 아닌 수도권에서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올해 대회 운영 입찰 조건에 수도권 대회 개최 조항을 넣은 게 확인되었고, 대회 운영 입찰 참여를 준비하는 대행사 측에서 수도권에서 대회를 열 만한 골프장을 찾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개발공사의 조직개편에 따른 마케팅총괄 부서 신설에 맞춰 삼다수 마스터스의 개최지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고, 골프대회 업무를 넘겨받은 영업본부 산하 마케팅기획팀에서 삼다수 홍보 등 브랜드 확장을 위해 개최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사정도 보도되었다. 제주도의 반발 제주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삼다수는 말...
LIV 골프의 시청률 부진은 PGA와 본격적인 시청률 다툼이 시작된 2023년부터 드러났다. LIV 골프는 관객과 시청자가 구름처럼 몰려드는 진정 ‘인기 프로 스포츠 단체’가 될 수 있을까. LIV 골프 시청률 LIV 골프는 출범 후, 아니 정식 출범 전부터 남자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사우디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PGA가 주도하는 전 세계 남자골프계를 재편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준비하고 출범했으며, 또 성공했다. 오일 머니를 무기 삼아 여러 유명 선수를 끌어들였고, 나아가 PGA와 합병 계약까지 하며 세계 남자골프계를 재편했다. 하지만 LIV 골프는 출범 초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큰 난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시청률’이다. 단체가 쏟아붓는 돈, 단체를 향한 관심, 그리고 단체에 소속된 선수들의 면면에 비해 시청률은 기대 이하다. 시청률 대결 LIV 골프의 시청률 부진은 PGA와 본격적인 시청률 다툼이 시작된 2023년부터 드러났다. 먼저 2023년에 있었던 LIV와 PGA의 시청률 전쟁을 다시 보자. 2023년 3월 미국 매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당시 두 번 붙었던 PGA VS LIV 시청률 대결을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 대결인 PGA 투어 혼다클래식과 LIV 골프 리그 2023 개막전의 시청률에서는 LIV 골프 시즌 개막전 최종라운드의 오후 1시 기준 시청자 수는 29만 1,000명, 같은 날 오후 3시...
제이크 냅 2024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국내외 투어 단체들이 올 시즌을 준비하거나, 준비하거나, 이미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여 볼거리와 이슈가 풍부한 시기. 2~3월 각 투어 단체들의 근황을 살펴보자. PGA PGA는 2월에는 AT&T 페블 비치 프로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를, 3월에는 카그니전트 클래식, 푸에르토리코 오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벌스파 챔피언십,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을 연다. 2달 동안 무려 10개의 대회를 여는 ‘물량전’이며, 심지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같은 주에 동시에 개최된다. 이 중 AT&T 페블 비치 프로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AT&T 페블 비치 프로암은 악천후로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되었다. PGA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결국,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WM 피닉스 오픈에서는 닉 테일러(캐나다)가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으로 연장전에 진출 후, 생애 처음으로 PGA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두 번째 연장전, 하루 32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
2023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표팀 2000년대 세계 여자골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었다. 2024년 한국 여자골프가 LPGA에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슈퍼스타 박세리 등장의 나비효과 LPGA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박세리라는 슈퍼스타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한국 선수들의 LPGA 도전은 LPGA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 랭킹 10위 내에 다수를 점했고 박인비와 고진영은 오랜 기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최강자로 자리했다. 이는 수많은 우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은 매 대회 스코어보드 가장 윗자리를 점유했고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박세리 이후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세리에 이어 LPGA 명예의 전당 입성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런 빛나는 성과를 바탕으로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도전에 나섰고 한국을 대표하는 후보로 선정됐다. 그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세계 각국의 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할 예정이고 선수 투표로 결정되는 IOC 선수위원에 선정되면 골프 선수 최초,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IOC 선수위원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박인비의 도전은 그 성공...
돈이냐, 혹은 의리와 충성이냐. 최근 PGA의 여러 선수가 이 갈림길에 섰다. PGA 투어에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LIV 골프라는 막강한 적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누가 돈 혹은 PGA를 향한 의리와 충성을 택했는지 살펴보자. 프로스포츠에서도 ‘의리’와 ‘충성’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오랫동안 한 팀, 혹은 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의리와 충성을 보여 준 선수는 그것만으로도 팬들의 찬사를 받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프로의 세계에서 의리나 충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때가 많은 가치가 있다. 바로 ‘돈’이다. 프로가 돈보다 의리와 충성을 택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의리와 충성보다 돈을 택했다고 비난하기는 어렵다. 계약 혹은 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기존 소속 팀이나 단체를 떠나는 과정이나 떠난 후 잡음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말이다. 물론 그렇기에 더더욱 돈보다 의리와 충성을 택한 선수들이 빛나는 것도 사실이다. 돈이냐, 혹은 의리와 충성이냐. 최근 PGA의 여러 선수가 이 갈림길에 섰다. 오랫동안 남자골프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PGA 투어에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LIV 골프라는 막강한 적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출범 후 LIV는 줄곧 PGA보다 더 많은 돈을 약속하며 PGA 소속 선수들을 유혹했고, 결국 적잖은 선수가 돈을 택했다. 물론 돈보다 의리와 충성을 택한 선수도 적지 않다. 누가 돈을 택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