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58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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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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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 삶 속에 심호흡이 필요할 때 / 좋은 시 / 낭송하기 좋은 시 / 필사하기 좋은 시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삶 속에는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저자 류시화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2.04.11. 삶 속에는 심호흡이 필요한 시간, 내가 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나를 발견하는 봄이 되시기를. - 류시화 - 나의 원픽 류시화 님의 신작 시집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반가운 신작 시집을 받고서 류시화 님의 시를 들여다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류시화 님의 시는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선생님의 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느껴야 그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시를 읽을 때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들이 나를 반긴다. 어느 날은 고요함으로 어느 날은 반가움으로 어느 날은 외로움과 고독으로.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은 꽃이 피고 지듯이 피고 지는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세상 속의 나 세상 밖의 나 자기 안의 나 자기 밖의 나 안과 밖의 강인함 '나'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해 떠난 이와 상실의 아픔 절망과 희망 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와 응원도 남겨두었다. 특히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서는 '나' 대한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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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 나태주 / 필사하기 좋은 시 / 나태주 필사 시집 / 풀꽃 시인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ㆍ 풀꽃 시인 나태주의 필사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저자 나태주 출판 북로그컴퍼니 발매 2019.09.19. 일상의 모습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시인 나태주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시인 나태주의 작품 중 필사하기 좋은 시를 모아 엮은 필사 시집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필사를 했을 〈풀꽃〉부터 100편의 시를 감성 캘리그래피와 삽화를 함께 담아 보는 즐거움, 쓰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까지 담았다. 따뜻한 글과 그림은 이 봄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시인 나태주가 추천한 시들을 꾸욱~ 눌러쓰며 마음에 담다 보면 그의 마음이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낸 나에게 따뜻한 손이 되어 도닥여주는 것 같다. 필사를 하는 동안 충분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오늘의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시를 찾아 읽고, 쓰면 된다. 하루 중 나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시간 그의 시를 써보기를 권한다. 읽을 때와는 달리 온전히 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시인 나태주는 시를 필사하면서 시와 같은 마음이 되고 시인과 같은 마음이 되어보라고 한다. 당신이 나의 시를 읽고...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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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신작 시집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추천 시집 / 좋은 시 추천 / 비밀 / 야생화

오늘 페이스북에 류시화 님이 올려주신 시를 올려둡니다. 오늘의 시는 < 비밀 >입니다. 나는 다른 방식으로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이다 나를 더 깊이 사랑하고 있는 비밀 하나 남겨두고 나의 세계에 빠져봅니다. 비밀 내가 세상에 등을 돌렸다고 당신은 말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세계를 발견한 것이다 내가 냉정하다고 당신은 느낀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열정을 찾은 것이다 내가 비현실적이라고 당신은 주장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현실에 눈뜬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당신은 오해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나를 받아들인 것이다 내가 노래하지 않는다고 당신은 결론 내린다 그렇지 않다 나는 가슴의 음계를 따라가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의 즐거움을 잃었다고 당신은 단정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기쁨을 가슴에 품은 것이다 내가 기도하지 않는다고 당신은 나무란다 그렇지 않다 나는 절대 순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내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당신은 판단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다른 방식으로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이다 - 류시화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삶 속에는 심호흡이 필요한 시간, 내가 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나를 발견하는 봄이 되시기를. - 류시화 - 야생화 만약 원한다면 야생화처럼 살라 단, 꽃을 피우라 꼭 다음 봄까지 살아남으라 - 류시화 나의 원픽 류시화 님 신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실 예판을 신청한 거라...

2022.04.11
류시화 / 그런 사람

오늘은 저의 원픽 류시화 님의 신간을 기다리며 류시화 님의 시를 소개합니다. 간간이 들여다보는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의 소식을 들을 때면 저도 모르게 그날은 즐거워진답니다. (저는 류시화 님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불러서 그런가 봐요. ) 다시 선생님의 글을 들여다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어요. 항상 정성스럽게 마음을 열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받는 날이 더 많답니다. 선생님의 시와 글을 읽다 보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제가 선생님의 이야기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길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마음으로 의지를 하는 편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항시 어리석은 질문에 현답을 주시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응원은 마음에 담아두고 지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면 다시 떠올려 보곤 합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되는~ 혹시 이웃님들은 그런 분 없으신가요? 오늘은 선생님의 시를 혼자 담아두기 아까워 포스팅해 봅니다. 그런 사람 봄이면 꽃마다 찾아가 칭찬해 주는 사람 남모르는 상처 입었어도 어투에 가시가 박혀 있지 않은 사람 숨결과 웃음이 잇닿아 있는 사람 자신이 아픔이면서 그 아픔의 치료제임을 아는 사람 이따금 방문하는 슬픔 맞아들이되 기쁨의 촉수 부러뜨리지 않는 사람 한때 부서져서 온전해질 수 있게 된 사람 사탕수수처럼 심이 거칠어도 존재 어느 층에 단맛을 간직한 사람 좋아하는 것 더 오래 좋아하기 위해 거리를 둘 줄 아...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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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 도나 마르코바 /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 낭송 전도연

신년이 시작된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새롭게 다짐했던 일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은 계획을 잘 실천하지만 살짝 부담스러운 일정들이 있다. 늘 내가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을 했었다. 자의든 타의든 그 틀에서 벗어나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다. 그러다 보니 나날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그런 틀에서 나를 풀어주려고 한다. 조금은 가볍게 달릴 수 있도록. '행여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심삼일이면 4일째 다시 세우면 된다고들 한다. 상황에 맞게~ 포기가 아니라 수정을 통해 실천을 하라고 한다. 스스로를 허용하는 일이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조금은 허용적인 나가 되어야겠다. 신년이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한 필사 역시 나의 원픽 류시화 님의 『마음챙김의 시』부터 시작이다. 마음챙김의 시 저자 류시화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0.09.17. 필사를 하는 동안은 그 순간을 즐기며 집중할 수 있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나의 호흡에 맞춰 나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시간. 나를 찾으러 가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나를 찾아 도나 마르코바의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를 담는다.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도나 마르코바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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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 나만의 생 /강하늘 낭송

상반기까지 열심히 했었던 필사. 2학기가 시작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필사를 다시 시작해 본다. '무슨 글을 쓸까?' 나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 분! 오랜만에 짠하고 다시 글을 올린 류시화 님의 반가운 소식과 함께 배우 강하늘 님의 낭송이 반가웠다. 오늘의 시는 너로 정했다. < 나만의 생 > 훌리오 노보아 폴란코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주고 거름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나는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높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을 깨고 나와 광활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의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지어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기 보다는 차라리 모두가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잡초가 되리라. 감미롭고 향기로운 라일락이 되기보다 차라리 강렬한 초록풀 내음을 풍기리라. 강하고 자유롭게 홀로 설수만 있다면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그는 평범한 옷차림에 거리에서 흔히 보는 국산 차를 직접 운전하고 왔다. 그리고 손에는 내가 엮은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들고 있었다. 900쪽이 넘는 책의...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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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를 읽기 시작했다

시집을 가지고 다니며 읽는 것을 좋아한다.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가 좋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나의 가방에는 시집이 사라졌다. 아이들 간식, 기저귀, 물티슈, 옷가지 등 나의 물건들 보다 아이들을 위한 물품들로 가득 찼다. 워킹맘인 나에게 시는 사치였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긴 걸까 나의 가방 한편에는 시집이 자리하고 있다 물리적 시간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나 보다. 다시 시집을 들고 보니 일상에 무뎌진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진다 더 깊게 나를 찾고 싶어졌다 이런 나의 마음이 이끌었을까 우연한 기회로 시를 읽는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진지하게 요즘 시의 분위기를 알아보자며 선택한 도서 『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저자 하린 출판 더푸른 발매 2021.09.30. 요즘 시들은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 꼭 이렇게 '깊이깊이 상상하며 쥐어짜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요즘 시적 분위기라고 하니 더 깊이 빠져보려 한다 예전에는 읽었던 시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깊이가 있는 울림은 마음에 담았다. 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시는 울림과 생각보다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상상의 깊이가 무한한데 독자인 내가 그 상상을 따라갈 수가 없다. 지금의 나는 시를 가볍게 읽고 싶었나 보다 가볍게 울림을 주는 시들이 좋다 어쩌면 처음부터 가벼운 것들을 좋아했는지도...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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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추억 팔이

낙엽의 춤사위가 빗소리처럼 들리는 시간 오래된 책을 꺼내본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저자 류시화 출판 열림원 발매 1996.10.31.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 나와 함께한 류시화 님 그의 시들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방 한편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던 시집들 세월의 시간만큼 책장에서 쌓여 나를 위로해 준다 어린날 나의 정신적 지주 그가 쓴 시들은 나의 노트에 일기에 늘 자리했었다 무엇이 그리도 슬프고 기쁜지 힘들어서 우울해서 즐거워서 바람이 불어서 비가 내려서 다양한 핑계로 오랜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했다 대학교 입학을 하고 후광이 비치는 선배를 알게 되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멋있었는지 그의 한마디는 울림으로 떨림으로 전해졌다 먼발치서 그가 나타나면 주변이 어찌나 밝은지 숨을 곳을 찾기에 바빴다 그런 그에게 용기 내어 전해준 시집이 바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아가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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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수다

사자와 수다(양장본 HardCover) 저자 전김해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1.03.31. 그림책이라 생각을 하고 아이들과 활동하기 좋을 것 같아 도서 신청을 했다. 책을 받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자와 수다>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오히려 위대하고 고귀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독려하는 것 같다. 검은색 바탕의 무표정한 듯 우울해 보이는 사자 모습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인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무.슨.이.야.기.를.하.고.싶.은.거.니? 사자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지만... 들여다볼수록 묘한 느낌의 표정이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사자가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저런 표정을 짓고 있었구나~!! 가장 먼저 작가의 말이 나를 맞이했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읽는 동안 그동안 내가 나에게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처럼 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너'가 되기 위해서 살아라." 나다움을 찾도록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어정쩡하게 서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들을 품고 있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아 부끄러웠다. 내가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아들을 믿어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생 각해볼만 주제인 것 같다. 지금의 나를...

2021.05.12
끝까지 가라 / 찰스 부코스키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류승룡

오늘의 필사는 찰스 부코스키 〈끝까지 가라〉입니다 배우 류승룡 님이 낭송을 해주셨네요 열심히 달리는데 내 마음과 달리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고 있을 때 더 달려야 할지 멈추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달리는 것 같은데 돌아서보면 제자리인듯한 이 느낌. 오늘 제게 딱 어울리는 시네요. 이리 시작한 일 끝까지 한번 가보렵니다. < 끝까지 가라 > 무엇인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이것은 여자친구와 아내와 친척과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너의 마음까지도. 끝까지 가라. 이것은 3일이나 4일 동안 먹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공원 벤치에 앉아 추위에 떨 수도 있고 감옥에 갇힐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당하고 고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것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인내력 시험일 뿐. 너는 그것을 할 것이다, 거절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것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것만 한 기분은 없다. 너는 혼자이지만 신과 함께할 것이고, 밤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하고, 하고, 하라. 또 하라. 끝까지, 끝까지 가라.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

2020.11.27
별의 먼지 / 랭 이라브 / 낭송 송혜교 / 마음챙김의 시

오늘의 필사는 랭 이라브의 <별의 먼지>이다 이미 필사를 한 시지만 송혜교 님 낭송이 있어서 다시금 필사를 해 본다 별의 먼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랭 리아브 (류시화 옮김) <마음챙김의 시>

2020.11.24
더 느리게 춤추라 / 데이비드 워더포드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아이유

오늘의 필사는 류시화 님 페이스북에 올려진 시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유 님이 『마음챙김의 시』에 실린 데이비드 웨더포드의 시 <더 느리게 춤추라>를 낭송했네요. 요즘 류시화 님께서 시 낭송을 올려 주셔서, 낭송을 기다리는 즐거움까지 추가되었네요. 아침마다 설레면서 접속하고 있답니다. 확실한 소확행이네요~^^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든 하루 중 우리가 같은 시선과 느낌을 공유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기에 당신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 그렇기에 우리는 같은 감정으로 시를 읽고,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며 글썽거린다.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커다란 환희나 깊은 친밀감보다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평온, 작은 기쁨들과 상실감, 호수에 비친 풍경처럼 우리의 마음에 투영되는 세상의 모습들이다. 류시화 페이스북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같은 시선과 느낌을 공유하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앨범 <러브 포엠>에서 아이유는 “문학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중 해석의 제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은 시가 아닐까 한다. 작품자의 순정만 담겨 있다면, 어떤 형태든 그 안에선 모든 것이 시적으로 허용된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쉼이 필요한 순간이 ...

2020.11.20
혼돈을 사랑하라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한석규

요즘은 필사를 하며 시의 새로운 매력에 빠졌답니다 읽을때, 쓸때, 낭송할때, 시 낭송을 들을때 매 시간마다 새롭게 다가오네요 이것이 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오늘의 필사는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님의 <혼돈을 사랑하라> 배우 한석규님이 낭송을 해 주셨네요 〈혼돈을 사랑하라〉 세상이 가르쳐 준 모든 규칙을 잊으라. 너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너 자신의 언어를 정의하라. 너의 혼돈을 억압하는 대신 사랑해야 한다. 만약 너의 혼돈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은 해답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해답은 네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의 가장자리를 두려워하지 말라. 누군가가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에게 말하라. ‘나의 혼돈을 사랑하라’고. 너의 혼돈에 질서를 주입하려고 하는 세상에 반역하라.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상을 힘껏 두드려야 한다. 두려움은 단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에 불과할 뿐, 네가 해답에 다가갈수록 우주는 너와 놀이를 하며 너로 하여금 질문을 잊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이 되라.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정복당할 것이니,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 사랑하라.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2020.11.18
아닌 것 / 에린 핸슨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공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시작한 필사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나다움'을 찾아 자아를 깨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네요 이토록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필사는 에린 핸슨이 쓴 [ 아닌 것 ] 배우 공유 님이 낭송을 했네요 류시화 님께서 "순간의 육성으로 시를 읽어 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시를 읽어주시며 교감하시고. 출판사에서는 릴레이 낭송 중이네요 덕분에 마음과 귀가 호강을 하고 있답니다. 배우 공유 님이 낭송하는 아닌 것 배우 공유 씨는 시 낭송 녹음 중에 “아무래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다수 앞에 서는 직업이다 보니까 나 자신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생기거든요. 진짜 나를요. 그래서 진짜 나와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 사이에서의 괴리감이 따르고, 가끔은 정체성의 혼란이 올 때가 있습니다. 또한, 어느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남한테 보이는 것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본인의 소신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도 쉽지 않고, 사회적 분위기나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시류에 휩쓸려 가는 순간들이 많죠. 저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보편적인 다수나 대중에게 보이는 직업이라서, 그 사이에서 늘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낭송하는 이 시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닌 것 당신의 나이...

2020.11.13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 /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 낭송 한지민

매일 시집을 보며 오늘 필사할 시를 고를 때가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오늘은 류시화 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바로 결정했네요 배우 한지민 님의 낭송과 함께 흐린 하늘과 한지민 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날이네요 뒤처진 새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라이너 쿤체 (전영, 박세인 역) 조금 늦은들 어떠하리오 이 순간을 찾아 즐기면 될 것을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을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