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기좋은책
83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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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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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아 / 채희선 / '나처럼' 사는 삶 / 내 인생 살기 / 필사하기 좋은 글 /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책 / 신간 에세이 /부크럼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떤 일이 펼쳐져도 오히려 좋아! 채채 채희선의 유쾌한 킥! 『 오히려 좋아 』 오히려 좋아 저자 채채 출판 부크럼 발매 2022.04.20. '남들처럼' 살기보다 '나 처럼' 사는 삶. 인생은 매 순간마다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 내 인생, 어떤 일이 펼쳐져도 오히려 좋아! 오히려 좋아! 어느 날부터인가 큰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나쁜 일에도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있었다. 뭐가 좋다는 거지? 다시 생각해 보니 현재의 부정적인 삶의 모습을 역발상으로 전환시키는 말이 '오히려 좋아!'였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아들을 따라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그래서였을까 『 오히려 좋아 』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시선을 강탈했다. 저자는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 몹시 궁금했다. 저자도 나쁜 일 뒤에 오는 좋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있다. 『 오히려 좋아 』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발랄하다. 책의 표지도 느낌도 산뜻한 초년생의 모습으로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 오히려 좋아 』 를 읽는 동안 채희선 작가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많이 받았다. 가볍게 말하는 것 같은데 되돌아 생각해 보면 더 깊게 울림으...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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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다면 / 다정한 오늘의 선물을 받으세요 / 헤세의 위로 / 힐링 도서 /송정림 / 자음과 모음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말들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저자 송정림 출판 자음과모음 발매 2022.04.15. 나의 폭풍 성장기를 함께 고민하며 나를 지켜주었던 두 인물이 있다. 바로 헤르만 헤세와 류시화. '나의 원픽이에요~' 라며 말하고 다닌다. < 헤르만 헤세의 글과 함께 받는 위로 >라는 말이 마음에 쏙~ 들어온 책이다. 오늘은 헤세의 글들에서 마음의 위로와 응원을 받은 송정림 작가의 따뜻한 문장들을 함께 하고자 한다. 바쁜 3, 4월을 보내면서 순간순간 든 나의 생각들을 작가도 느낀 걸까? 어쩜 이런 찰떡같은 비유를 들 수가 있지. 저자가 바라본 헤세의 모습. 내가 바라본 헤세의 모습. '같은 글귀들을 두고 이렇게 다른 생각들도 할 수 있구나!' '어머나 나와 같은 생각도 했네!' 나는 주로 헤세의 글을 무겁고 심각하게, 깊게 생각하며 읽었다. 반면 저자는 가볍고 즐겁게 해석하려 했다. 한결 마음의 부담이 내려가는 것 같다. 가볍게 읽고 가볍게 응원받기 좋은 책이다. 헤세의 글을 심각하지 않고 즐겁게 읽고 싶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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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 삶 속에 심호흡이 필요할 때 / 좋은 시 / 낭송하기 좋은 시 / 필사하기 좋은 시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삶 속에는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저자 류시화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2.04.11. 삶 속에는 심호흡이 필요한 시간, 내가 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나를 발견하는 봄이 되시기를. - 류시화 - 나의 원픽 류시화 님의 신작 시집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반가운 신작 시집을 받고서 류시화 님의 시를 들여다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류시화 님의 시는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선생님의 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느껴야 그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시를 읽을 때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들이 나를 반긴다. 어느 날은 고요함으로 어느 날은 반가움으로 어느 날은 외로움과 고독으로.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은 꽃이 피고 지듯이 피고 지는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세상 속의 나 세상 밖의 나 자기 안의 나 자기 밖의 나 안과 밖의 강인함 '나'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해 떠난 이와 상실의 아픔 절망과 희망 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와 응원도 남겨두었다. 특히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서는 '나' 대한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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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 나태주 / 필사하기 좋은 시 / 나태주 필사 시집 / 풀꽃 시인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ㆍ 풀꽃 시인 나태주의 필사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저자 나태주 출판 북로그컴퍼니 발매 2019.09.19. 일상의 모습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시인 나태주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시인 나태주의 작품 중 필사하기 좋은 시를 모아 엮은 필사 시집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필사를 했을 〈풀꽃〉부터 100편의 시를 감성 캘리그래피와 삽화를 함께 담아 보는 즐거움, 쓰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까지 담았다. 따뜻한 글과 그림은 이 봄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시인 나태주가 추천한 시들을 꾸욱~ 눌러쓰며 마음에 담다 보면 그의 마음이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낸 나에게 따뜻한 손이 되어 도닥여주는 것 같다. 필사를 하는 동안 충분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오늘의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시를 찾아 읽고, 쓰면 된다. 하루 중 나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시간 그의 시를 써보기를 권한다. 읽을 때와는 달리 온전히 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시인 나태주는 시를 필사하면서 시와 같은 마음이 되고 시인과 같은 마음이 되어보라고 한다. 당신이 나의 시를 읽고...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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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 / 베스트셀러 에세이 / 정영욱 /부크럼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베스트셀러 작가 정영욱이 전하는 자기중심적 위로와 응원 『 나를 사랑하는 연습 』 나를 사랑하는 연습 저자 정영욱 출판 부크럼 발매 2022.01.06. 남을 위한 착한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좋은 사람이 되어 살아갈 것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를 위해 애쓰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루라는 시간 동안 타인이 아닌 온전한 나를 위한 시간.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는 시간, 가끔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티타임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가사와 본업에 집중하는 것 같다. 제한된 인간관계 속에서 비치는 내 모습에 연연해하며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이런 나에게 남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며 애쓰기보다, 타인으로부터 들은 모진 말들을 받아들이거나, 나를 자책하기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믿으라고 말한다. 남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자신을 위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채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일은 그저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나를 알아가는 연습!" 우리는 서툰 인간이기에 나에 대한 연습과 다짐이 꼭 필요하다. 연습...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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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 / DAILY PHILOSOPHY / 하루 10분 나를 변화 시키는 힘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책과 노니는 집 라원의 책다락입니다. 책을 읽고 느끼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라원의 공간입니다. 삶의 목적에 맞게 책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기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에게 투자하는 10분 하루를 변화시키는 힘! 『 데일리 필로소피 』 데일리 필로소피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21.12.24. 2022년이 시작되고 12일이 지나고 있다. 신년이 되면 많은 계획들을 세운다. 지금 시간이면 신년의 계획들이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실천은 잘 하고 있는지 흐트러진 초심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해이해지기 쉬운 지금의 시점에 딱 어울리는 책을 소개해 본다. 신년에 만나기 시작한 책 『 데일리 필로소피 』이다. 『 데일리 필로소피 』는 스토아학파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매일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스토아학파는 헬레니즘 시대에 기존의 그리스 철학에 비해 절충과 화합을 찾는 방향에서 등장한 사상이다. 스토아학파는 생활 속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생활 철학의 모습이 보인다. '쾌락주의'를 기본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스토아학파는 삶의 목적을 '행복에 있다.'라고 주장한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고요한 마음 즉 마음에 평정을 얻을 때 진정한 행복이 구연된다. 고요한 마음 상태인 '아파테이아'가 윤리적 삶의 이상이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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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 도나 마르코바 /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 낭송 전도연

신년이 시작된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새롭게 다짐했던 일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은 계획을 잘 실천하지만 살짝 부담스러운 일정들이 있다. 늘 내가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을 했었다. 자의든 타의든 그 틀에서 벗어나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다. 그러다 보니 나날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그런 틀에서 나를 풀어주려고 한다. 조금은 가볍게 달릴 수 있도록. '행여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심삼일이면 4일째 다시 세우면 된다고들 한다. 상황에 맞게~ 포기가 아니라 수정을 통해 실천을 하라고 한다. 스스로를 허용하는 일이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조금은 허용적인 나가 되어야겠다. 신년이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한 필사 역시 나의 원픽 류시화 님의 『마음챙김의 시』부터 시작이다. 마음챙김의 시 저자 류시화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0.09.17. 필사를 하는 동안은 그 순간을 즐기며 집중할 수 있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나의 호흡에 맞춰 나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시간. 나를 찾으러 가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나를 찾아 도나 마르코바의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를 담는다.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도나 마르코바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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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 나만의 생 /강하늘 낭송

상반기까지 열심히 했었던 필사. 2학기가 시작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필사를 다시 시작해 본다. '무슨 글을 쓸까?' 나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 분! 오랜만에 짠하고 다시 글을 올린 류시화 님의 반가운 소식과 함께 배우 강하늘 님의 낭송이 반가웠다. 오늘의 시는 너로 정했다. < 나만의 생 > 훌리오 노보아 폴란코 그들은 꽃이게 하라. 사람들이 물주고 거름주고 보호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한낱 흙화분에 갇힌 운명이게 하라. 나는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독수리처럼 절벽에 매달려 높고 험한 바위들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리라. 돌을 깨고 나와 광활하고 영원한 하늘의 광기와 마주하며 살리라. 시간의 산맥 너머로 혹은 불가사의한 심연속으로 내 영혼, 내 씨앗을 날라다 주는 고대의 바닷바람에 흔들리리라. 비옥한 골짜기에 무리지어 자라며 찬사를 받고 길러지다가 결국은 탐욕스런 인간의 손에 뽑혀 버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이기 보다는 차라리 모두가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잡초가 되리라. 감미롭고 향기로운 라일락이 되기보다 차라리 강렬한 초록풀 내음을 풍기리라. 강하고 자유롭게 홀로 설수만 있다면 차라리 못생기고 자신만만한 잡초가 되리라. 그는 평범한 옷차림에 거리에서 흔히 보는 국산 차를 직접 운전하고 왔다. 그리고 손에는 내가 엮은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들고 있었다. 900쪽이 넘는 책의...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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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창비 발매 2021.06.01. 나무로 묻고 나무로 답하다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시와 에세이 나의 소녀 시절 원픽이었던 헤르만 헤세 성인이 되어 다시금 읽고 있는 헤르만 헤세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헤세의 글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서인지 읽는 즐거움과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새롭다. ≪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은 나무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헤세의 표현으로 그려낸 시와 에세이를 한수정 작가의 세밀화로 마무리했다. ≪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에서 시와 에세이를 통해 헤세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헤세는 유년시절 숲에서 많은 생각에 잠긴 듯하다. 숲과 계절의 변화, 자연의 노래..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하며 성장했다. 누구보다 예민한 그가 전쟁을 겪었기 때문인지 전쟁으로 인한 파괴된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 누구보다 아팠을 그의 흔적들이 보인다. 찬란한 숲은 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화되고, 헤세의 마음 또한 성장이 아니라 파괴가 된듯하다. 그의 고뇌를 온전히 마음으로 느끼게끔 한다. 마치 나의 모든 비밀의 뿌리가 잘린 느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훤한 대낮에 남이 뱉은 침을 맞은 기분이었다. 여러 날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숲길도 예전에 알던 호두나무 그늘도 소년 시절 기어오르던 떡갈나무도 무엇 하나...

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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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수다

사자와 수다(양장본 HardCover) 저자 전김해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1.03.31. 그림책이라 생각을 하고 아이들과 활동하기 좋을 것 같아 도서 신청을 했다. 책을 받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자와 수다>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오히려 위대하고 고귀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독려하는 것 같다. 검은색 바탕의 무표정한 듯 우울해 보이는 사자 모습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인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무.슨.이.야.기.를.하.고.싶.은.거.니? 사자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지만... 들여다볼수록 묘한 느낌의 표정이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사자가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저런 표정을 짓고 있었구나~!! 가장 먼저 작가의 말이 나를 맞이했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읽는 동안 그동안 내가 나에게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처럼 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너'가 되기 위해서 살아라." 나다움을 찾도록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어정쩡하게 서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들을 품고 있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아 부끄러웠다. 내가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아들을 믿어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생 각해볼만 주제인 것 같다. 지금의 나를...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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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발견한 추억

학기의 시작 3월 첫 주~ 정신없었던 일주일이 휘리릭 지났네요 오늘의 마무리는 용혜원님의 시집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2002년 선물받았던 시집이네요 책장을 쳐다보다가 발견했어요~^^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시집을 들었네요 20년가까이 곁을 지킨 시집이네요 이십대의 꽃다웠던 나의 어린 시절 마음들이 새록새록~ 사랑하게 참 좋은 계절이죠~^^ 나 그대를 사랑하므로 용혜원 나 그대를 사랑하므로 모든 것이 투명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이 날개를 달았고 마음엔 샘솟듯 용기가 넘칩니다 날마다 삶에 의미가 없다고 투덜대며 불평하던 것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므로 모든 것이 봄기운으로 대지에 새 생명이 돋듯이 새롭게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삶에 기쁨이 넘쳐 웃음이 터지고 마음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때마다 모순이라고 미워하던 것들 속에서 가슴에 안을 수 있는 사랑을 찾았고 새롭게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므로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P.33

2021.03.07
마음챙김의 시/ 낭송 정해인 / 하지않은 죄 / 마가릿 생스터

오늘은 오래간만에 < 마음챙김의 시> 다시금 꺼내봅니다 배우 정해인 님이 낭송도 올려봅니다 하지 않고 남겨두는 일이 없도록 2021년도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 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 마거릿 생스터 〈하지 않은 죄〉 (류시화 옮김) 외부의 피할 수 없는 상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내면의 상실까지 강요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마음챙김의 시 > 엮은이의 말 중에서

2021.01.07
끝까지 가라 / 찰스 부코스키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류승룡

오늘의 필사는 찰스 부코스키 〈끝까지 가라〉입니다 배우 류승룡 님이 낭송을 해주셨네요 열심히 달리는데 내 마음과 달리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고 있을 때 더 달려야 할지 멈추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달리는 것 같은데 돌아서보면 제자리인듯한 이 느낌. 오늘 제게 딱 어울리는 시네요. 이리 시작한 일 끝까지 한번 가보렵니다. < 끝까지 가라 > 무엇인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이것은 여자친구와 아내와 친척과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너의 마음까지도. 끝까지 가라. 이것은 3일이나 4일 동안 먹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공원 벤치에 앉아 추위에 떨 수도 있고 감옥에 갇힐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당하고 고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것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인내력 시험일 뿐. 너는 그것을 할 것이다, 거절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것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것만 한 기분은 없다. 너는 혼자이지만 신과 함께할 것이고, 밤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하고, 하고, 하라. 또 하라. 끝까지, 끝까지 가라.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

2020.11.27
별의 먼지 / 랭 이라브 / 낭송 송혜교 / 마음챙김의 시

오늘의 필사는 랭 이라브의 <별의 먼지>이다 이미 필사를 한 시지만 송혜교 님 낭송이 있어서 다시금 필사를 해 본다 별의 먼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랭 리아브 (류시화 옮김) <마음챙김의 시>

2020.11.24
더 느리게 춤추라 / 데이비드 워더포드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아이유

오늘의 필사는 류시화 님 페이스북에 올려진 시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유 님이 『마음챙김의 시』에 실린 데이비드 웨더포드의 시 <더 느리게 춤추라>를 낭송했네요. 요즘 류시화 님께서 시 낭송을 올려 주셔서, 낭송을 기다리는 즐거움까지 추가되었네요. 아침마다 설레면서 접속하고 있답니다. 확실한 소확행이네요~^^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든 하루 중 우리가 같은 시선과 느낌을 공유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기에 당신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 그렇기에 우리는 같은 감정으로 시를 읽고,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며 글썽거린다.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커다란 환희나 깊은 친밀감보다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평온, 작은 기쁨들과 상실감, 호수에 비친 풍경처럼 우리의 마음에 투영되는 세상의 모습들이다. 류시화 페이스북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같은 시선과 느낌을 공유하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앨범 <러브 포엠>에서 아이유는 “문학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중 해석의 제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은 시가 아닐까 한다. 작품자의 순정만 담겨 있다면, 어떤 형태든 그 안에선 모든 것이 시적으로 허용된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쉼이 필요한 순간이 ...

2020.11.20
혼돈을 사랑하라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한석규

요즘은 필사를 하며 시의 새로운 매력에 빠졌답니다 읽을때, 쓸때, 낭송할때, 시 낭송을 들을때 매 시간마다 새롭게 다가오네요 이것이 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오늘의 필사는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님의 <혼돈을 사랑하라> 배우 한석규님이 낭송을 해 주셨네요 〈혼돈을 사랑하라〉 세상이 가르쳐 준 모든 규칙을 잊으라. 너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너 자신의 언어를 정의하라. 너의 혼돈을 억압하는 대신 사랑해야 한다. 만약 너의 혼돈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은 해답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해답은 네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의 가장자리를 두려워하지 말라. 누군가가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에게 말하라. ‘나의 혼돈을 사랑하라’고. 너의 혼돈에 질서를 주입하려고 하는 세상에 반역하라.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상을 힘껏 두드려야 한다. 두려움은 단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에 불과할 뿐, 네가 해답에 다가갈수록 우주는 너와 놀이를 하며 너로 하여금 질문을 잊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이 되라.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정복당할 것이니,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 사랑하라.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2020.11.18
아닌 것 / 에린 핸슨 / 마음챙김의 시 / 낭송 공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시작한 필사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나다움'을 찾아 자아를 깨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네요 이토록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필사는 에린 핸슨이 쓴 [ 아닌 것 ] 배우 공유 님이 낭송을 했네요 류시화 님께서 "순간의 육성으로 시를 읽어 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시를 읽어주시며 교감하시고. 출판사에서는 릴레이 낭송 중이네요 덕분에 마음과 귀가 호강을 하고 있답니다. 배우 공유 님이 낭송하는 아닌 것 배우 공유 씨는 시 낭송 녹음 중에 “아무래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다수 앞에 서는 직업이다 보니까 나 자신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생기거든요. 진짜 나를요. 그래서 진짜 나와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 사이에서의 괴리감이 따르고, 가끔은 정체성의 혼란이 올 때가 있습니다. 또한, 어느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남한테 보이는 것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본인의 소신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도 쉽지 않고, 사회적 분위기나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시류에 휩쓸려 가는 순간들이 많죠. 저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보편적인 다수나 대중에게 보이는 직업이라서, 그 사이에서 늘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낭송하는 이 시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닌 것 당신의 나이...

2020.11.13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 / 마음챙김의 시 / 류시화 / 낭송 한지민

매일 시집을 보며 오늘 필사할 시를 고를 때가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오늘은 류시화 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바로 결정했네요 배우 한지민 님의 낭송과 함께 흐린 하늘과 한지민 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날이네요 뒤처진 새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라이너 쿤체 (전영, 박세인 역) 조금 늦은들 어떠하리오 이 순간을 찾아 즐기면 될 것을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을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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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 것 / 마음챙김의 시 / 엘렌 바스 / 중요한 것은 / 낭송 김혜자

지쳐가는 나를 위한 선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다시 시작한 필사 오롯이 쉼을 즐길 수 있는 시간 오늘은 엘런 바스 님의 <중요한 것은>을 필사했어요 처음 접했을 때부터 울림이 있었던 시랍니다 "라원아! 너를 사랑해!"라며 격려하던 내게 위로가 되었던 시 오늘은 이웃님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시를 올려봅니다 배우 김해자 님께서 낭송해 주시니 울림이 배가 되네요 오늘을 시작하는 모든 이웃님들을 응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남은 것들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 엘렌 바스 <중요한 것은> (류시화 옮김) 『마음챙김의 시』 p. 48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