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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걷다가 멈춰 사진을 찍고 별거 아닌 일상을 기록합니다. 훗날 뒤적이며 흐뭇해 하는 날을 생각하며..
엊그제 일도 먼 일처럼 가물거리는가 하면, 40년도 넘은 일이 어제 일처럼 생생한 걸 보면 기억이란 게 참 아이러니하다. 어디 그런 게 기억뿐일까? 그날도 그랬다. 추석 연휴 때 골프 얘기가 나왔고, 작년 그 멤버 그대로 일 년 만에 뭉쳤다. 추석 날씨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몹시 뜨겁던 날, 그것도 아주 가장 핫한 시간에 티박스에 섰다. 선명하지만 흐릿하고 아이러니하고 버라이어티했던 그날을 기록한다. (일자 : 2024.9.18, 티오프 12시 17분, 클럽모우) <클럽모우> 클럽모우CC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장락동길 111 손목에는 '보이스캐디 T8', 허리춤에는 '보이스캐디 L3'. 완전무장하고 라운드에 임한다. 사건 1.마운틴 2번홀/파4 티샷이 잘 맞았다.그런데 첫 홀에서 티샷 잘 보내고 세컨샷이 퍼덕였던 것처럼 두 번째 샷이 뒤땅 쳐서 30m 앞에 떨어졌다. 핀까지 80m 애매하게 남았다.일 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하는 52도를 잡고 가볍게 툭! '굿샷~' 캐디의 의례적인 외침에 이어 '어...어....어...들어간다..어..들어갔다' '와~~' 어안이 벙벙했다. 놀라는 건 나뿐 아니다. 내가 퍼덕였는지 몰랐던 친구들은 '이글~' 을 외친다. '버디야~아까 퍼덕여서' '나이스 버디!!' 기념으로 찍어 놓고, 캐디팁도 줬다. 아무리 땀이 등을 적셔도 덥지 않았고, 쓰리펏을 해도, 뒤탕을 쳐도 즐겁다. 보이는 것 모...
도서 반납 기한에 쫓겨 급하게 읽긴했다. 김훈 작가의 작품, 그것도 출판 시기가 비슷한 작품 세 권(칼의 노래, 현의 노래, 흑산)을 연이어 읽다 보니 배경이나 등장 인물이 헷갈린다. ㅎㅎ <흑산>은 정약전이 사학(천주교)에 연루되어 유배 간 섬이다. 그곳에서 정약전은 유배생활을 하며 흑산의 검을 '흑(黑) '자를 검을'자(茲)'로 바꾸어 부르며 지역의 해상생물에 분석 기록한 '자산어보'를 쓰고 생을 마감한다. '나는 흑산(黑山)을 자산(玆山)으로 바꾸어서 살려한다. 정약전은 종이에 검은 자(玆)를 써서 창대에게 보여주었다. ' 같은 뜻일 터인데..' '같지 않다. 자는 흐리고 어둡고 깊다는 뜻이다. 흑은 너무 캄캄하다. ----- 흑은 무섭다. 흑은 여기가 유배지라는 걸 끊임없이 깨운친다. 자 속에는 희미하지만 빛이 있다. 여기를 향해서 다가오는 빛이다. 본문중 <흑산>은 1801년 정조가 죽고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대왕대비인 '정순왕후'가 '오가작통'법을 시행하며 천주교인을 박해했던 시기(신유박해)가 배경이다.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황사영 등이 천주교에 연루되어 죽거나 유배되는 당시의 사건과 삶이 그려진다. <흑산>은 주요 인물의 업적이나 사건에 치중하지 않고, 등장인물에 골고루 비중을 두어 당시 혼란한 상황, 백성의 삶, 갈등 등을 작가 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마노리'라는 마부, 나주 갯가의 선장 '문풍세', 흑산의...
<칼의 노래>에 이어 <현의 노래>를 읽었다. 우륵의 얘기라기에 작가가 어떻게 소리를 표현할지 궁금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우륵' 개인사 보다는 가야의 상황과 몰락과정, 여러 인물 들의 심경을 작가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김훈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작가 특유의 단어 선택이나 배열, 표현방식, 흐름에 감탄하지만 한번에 닿는 경우가 드물고, 두어번 반복해서 읽어야 작가의 의도(?)가 짐작된는것 같았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 배경 등을 너무 세세하게 쓰는거 같아 흐름이 묻히고 이야기 전개도 더뎌져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의 이해가 부족했을테지만.. 순장 직전에 도망쳤으나 다시 그의 아들과 순장되는 침녀 '아라', 그를 사랑한 우륵의 제자 '나문', 병장기를 가지고 신라에 귀화하려 했으나 이사부에 죽임을 당한 '야로와 야적' 부자, 평생 전쟁터에서 보낸 신라장군 '이사부'의 삶에 안타깝고, 애절하고, 숙연하고 아팠다. 본분 중 '소리가 울렸고, 울리는 소리가 우륵의 몸속으로 들어아 흔들렸다. 그 소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소리였다. 그리고 지나간 모든 소리의 그림자들을 모두 끌어 안은 소리였다. 소리가 소리를 불러냈고, 불러낸 소리가 태어나면 앞선 소리가 죽었다. 죽는 소리와 나는 소리가 잇닿았고, 죽는 소리의 끝자락에 새로운 소리가 솟아, 소리의 생멸을 부딛혀가며 펼쳐졌고 ...
늘 나의 독서 취향에 의문이 들었다. 한때는 대하소설에 빠져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10권)>,<아리랑(12권)>,<한강(10권)>에 이어 박경리 작가의 <토지(200권)>를 읽는 가하면, <코스모스>,<이기적 유전자>,<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등 과학 도서를 읽었다. 그뿐 아니라 <1Q84(3권)>나 <신(6권)>같은 판타지 소설도 읽다가 뜬금없이 <다빈치 코드>,<가면산장의 살인사건> 같은 추리소설을 읽었다. 얼마 전 김훈작가의 <하얼빈>에 이어 <칼의 노래>,<현의 노래>,<흑산>등 역사소설을 읽고 있다. 그나마 공통점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책이나, 한물 지난 뒤다. 다음에는 어떤 책이 손에 들려질까? 총 276,750걸음(일평균 8,927걸음) 걸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핑계 일 테지만, 밤낮 구분 없이 몰아치는 몹쓸 더위가 걷기에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8월 5일, 아들이 입대했다. 논산훈련소에 아들을 두고 돌아오는 차안 공기는 무거움이 아직도 느껴진다. 그날 이후 지나가는 군인을 보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 뜨거움을 같이 했던 동갑내기 동료들과 마포에서 술 한잔했고(8/12), 퇴직한 선배와 저녁 식사(8/14)도 했다. 직장 후배, 회사 동기, 외국에서 온 초딩 친구, 두 달에 한 번 하는 여행작가 모임 등 술자리도 많았다. 친구와 저녁 먹고 낙산공원을 걷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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