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계곡
42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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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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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암 계곡 백패킹

캠핑을 하기에는 계절적으로 고통이 따르는 여름 깊숙이 들어와 버렸고 이제 얼음장처럼 차디찬 계곡물이 있는 곳이라야만 하룻밤을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서 백패킹도 캠핑도 모두 시들해진 지금 그나마 한여름이면 계곡이 있는 곳으로 백패킹을 떠나곤 한다. 울산은 가까이에 영남 알프스라는 걸출한 산군이 있어서 사계절 내내 산행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오늘은 영남알프스 재약산 자락에 있는 계곡 한곳을 소개해 본다. 재약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주암마을에서 시작되는 주암계곡은 그 아래의 철구소 계곡 못지않은 수려한 계곡이 있어서 매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주차 정보: 배내 2공영주차장(무료), 주암마을 주차장(유료) 이용 영남알프스 배내 2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암마을 산행 시작점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좀 더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자 한다면 주암마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작년에는 주차비가 3천 원인가 했던 기억이 있다. 주암마을 주차장 뒤 나무계단을 오르기 시작해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시원한 계곡이 펼쳐진다. 여름의 휴일 늦은 시간에 간다면 계곡의 아래편은 이미 일찍 온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어떨 땐 새벽 이른 시간에 와서 자리를 선점하거나 전날 온 사람들이 철수 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울산 계곡에서 물...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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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계곡 물놀이 백패킹

2주 전 비바람이 몰아치던 주말 아지트에서 하룻밤을 먹고 놀면서 계곡 백패킹을 약속했었고 그 약속한 날이 지난 주말이었다. 장마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비 소식으로 출발하는 당일에서야 떠나기로 확정하고 늦은 오후에 목적지로 향한다. 석남사를 지나 배내고개를 앞두고 검은 비구름이 천황산 위에 잔뜩 몰려있는 것이 보인다. 한바탕 지나간 소나기로 산길은 미끄덩거리지만 비탈진 길 옆에 비를 흠뻑 머금고 피어 있는 하늘말나리가 싱그럽다. 발걸음을 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해마다 울산 계곡 백패킹 장소로 한 번쯤은 찾는 곳이라 친근하게 느껴지는 울산 계곡이다. 경쾌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잠시 귀가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이내 물소리에 적응이 되고만다. 소나기로 인해 습도는 높지만 수량이 더욱 풍부해진 계곡은 올라갈수록 냉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먼 길이 아니었음에도 괜스레 멀게 느껴진 것은 이미 정해 놓은 목적지여서 얼른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으리라.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공간을 정리하고 타프까지 설치해 두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올리는 그런 기분이랄까? 이곳에 오기 전부터 시작해서 잠자러 가기 전까지 비타령을 하던 남해님의 해먹이다. 나 또한 이번 백패킹에는 해먹을 준비할까 생각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손에 익은 텐트를 선택했다. 다음 백패킹은 해먹을 이용하는 걸로. 괴나리 봇짐 같은 가방을 내리고...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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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계곡 4곳 주암 철구소 작천정 신흥사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무더위에 집에 있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향한다. 울산은 바다와 연해 있지만 영남 알프스라는 걸출한 산이 있어서 크고 작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오늘은 울산 계곡 4곳 주암 철구소 작천정 신흥사계곡으로 울산 북구에 위치한 신흥사계곡과 울산 시민의 피서지로 가장 인기 있는 울주군 삼남면의 작천정계곡,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주암계곡과 철구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주암계곡 주암입구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이날은 주암계곡 트레킹을 위해서 방수 배낭을 준비했지만 걷는 것보다 쉬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트레킹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휴식모드로 바뀌고 말았다. 잠시 걸었음에도 그것도 걸었다고 땀이 삐질삐질 나길래 채면 불구하고 계곡물에 앉아 버렸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전율은 이런 울산 계곡이 아니면 느끼지 못할 터! 시간이 지나고 사진 속의 표정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좋았으면 저 표정이었을까 ㅋ 주암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관리소를 겸한 매점 건물 뒤에 있는 나무계단을 통해서 산을 오른다. 가파른 계단길과 너덜지대를 지나 산길을 걷다 보면 왼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잔잔한 물소리는 발걸음을 뗄수록 더욱 크게 들리고 어느새 길의 왼편 비탈 아래에 계곡이 보인다. 주암계곡은 재약산에서 발원한 물이 계곡을 이루는데 계곡이 깊어 사철 물이 끊이지...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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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백패킹

37~8도를 오르내리는 체감 수은주에 덥다는 말이 입에 붙은듯하지만 여름 방학과 휴가 중에 있는 우리 가족은 특별히 피서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았다. 다들 떠나는 바캉스에 사람에 치이고 더위에 치이다 보면 어느 순간 피서를 온 것인지 고생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될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몇 해 전부터 피서를 위한 여행은 떠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간단하게 다녀올래'라는 말로 하룻밤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오곤 하는 데 며칠 전에도 이와 비슷한 한마디로 간단하게 준비한 백패킹으로 시원한 계곡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하룻밤 머물 가방을 메어 보았다. 예전과 비교해서 다른 것은 썰공주 녀석의 배낭이 제 언니의 배낭과 동일한 크기로 변했다는 것이다. 제 엄마의 배낭을 작은 녀석이 메었고 제 엄마는 이보다 좀 더 작은 배낭을 짊어졌다. 녀석의 키가 엄마보다 커졌다는 것이 엄마보다 더 큰 가방을 멘 이유라 할 수 있다. 아직은 언니에 비해서 작은 키지만 언젠가 언니의 키를 능가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 스스로 어깨 끈도 허리 끈을 조절하여 35리터의 가방이 제 몸에 아주 잘 맞도록 하였다. 물론 배낭의 토르소가 제 몸에 딱 맞지 않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만간에 녀석이 키가 더 자란다면 저 가방은 제 몸과 한 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