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빠르망
22023.04.29
인플루언서 
하루키
3,865영화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6
라빠르망

일주일 전쯤 편의점 앞 벤치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영화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전쟁영화 다음에는 액션 영화 다음에는 로코 영화 얘기를 했다. ㅡ 로코나 드라마 얘기가 나오면 대화의 피날레이자 곧 화제가 바뀔 것이란 예고다. ㅡ 내가 말없이 멀뚱멀뚱 있는 게 걸렸는지 박식한? 친구가 나에게 느닷없이 《라빠르망》 봤냐고 물어왔다. 나는 먹는 거야?라고 반문했고 친구는 미소 지으며 프랑스식 로맨스 영화라 답했다. ㅡ 프랑스식 로맨스? ㅡ 어리둥절한 나의 표정을 읽은 친구는 일단 영화를 봐 보라는 말과 함께 한 추천사는 이랬다. 《클로저》 봤지? 거기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가 한눈에 사랑에 빠지잖어, 그때 나온 대사가 “Hello, Stranger!” 《라빠르망》에서 알리스(로만 보랭제)는 남주 막스(뱅상 카셀)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져 그에게 정체를 밝힐 때쯤 이렇게 말해. "사랑이 죄인가요?" 영화를 시작한다. "딸깍, 딸깍" * 1997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 포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농염함, 불륜이 그려지는 듯한 뉘앙스. ㅡ 하지만 절반만 맞았다. 농염함? 만 맞았다. ㅡ 청춘 남녀의 교차해가며 일어나는 모호한 사랑 이야기. 막스(뱅상 카셀)는 리자(모니카 벨루치)에게 첫눈에 반했고, 알리스(로만 보랭제)는 막스에 첫눈에 반했고, 리사와 알리스는 친구고 막스는 리사와 알 수 없는 이별을 한 채 시간이 흘러 막스는 약...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