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천사의시
2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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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천사의 시

대학교 때 영화와 철학을 공부한 친구가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 나에게 영화를 봤냐고, 안 봤으면 내가 설명해 주겠다 하면서 열정을 뿜었던 기억이 난다. ㅡ 당시 반은 흘렸고 반은 딴 생각을 했다. ㅡ 이전에 《시티 오브 앤젤》이라는 영화를 봤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재밌게 봤었다. 그래서 줄거리는 알고 있어서 친구와 보지도 않은 영화를 아는척하면서 대화를 했었다. ㅡ 당시 매우 찝찝했던 기억.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ㅡ 기왕에 영화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이기회에 직접 보고 감상을 적으려 한다. ㅡ 과거로부터의 해방 ㅡ 시작한다. "딸깍, 딸깍" 1987년 개봉되었던 《베를린 천사의 시》는 분단된 베를린의 황량한 모습,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곳곳에서 활동하는 천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ㅡ 영화 속 천사들은 매우 모호했으며 무표정했다. ㅡ 베를린 시민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찾았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1명의 여자 천사를 제외한 중년의 남자 천사들로 이루어진 천사들은 흑과 백의 컬러로 인간들을 관조한다. 관여하지 않는다. 천사는 곧 시간이다. 영속이고, 희로애락이 없으며, 무감각하다. 그들의 목적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 영원히 ... 인간의 탄생은 곧 죽음의 선언이다. 유한한 삶은 희로애락의 영속이며 망각하는 순간과 감각하는 순간이 뒤섞여 살아간다. 우리는...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