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어른을 위한 힐링 도서 3권
1. 태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의 조용한 안정감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 이 책은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어른다운 행복의 본질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2. 이꽃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두 아이가 작은 마을에서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르는 짧지만 강렬한 여름, 그리고 해피엔딩. 특히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유찬의 아픔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3.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낯선 이들을 품는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소소한 순간에서 위로를 찾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책들이다. 🌿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소개합니다."
곧 반백살에 접어드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느낍니다. 오래 살았다고 해서 삶의 이치를 완전히 깨달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1년 전에 사이코패스를 만나 깊은 내적 상처를 받았고, 이어지는 우울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태수 저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하네요. 첫 직장에서 심한 모욕감을 겪으며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고, 몇 달간 모든 잘못을 스스로에게 돌리며 자신을 인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지요. 7년이 지난 지금도 사수가 쓰던 향수 냄새만 맡아도 당시의 상황이 떠오르고,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이 부분 정말 공감이 되더군요. 깊은 상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 말이지요.
제목부터 상큼한 청량함이 환하게 느껴지는 제목입니다.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를 소개합니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 가장 외로운 아이들이 끝내 외롭지 않은 곳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두 아이가 작은 마을 번영읍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표지를 보면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소년과 소녀가 짧고도 강렬한 여름을 함께하며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무언가를 남긴다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해피엔딩!
저는 주인공 유찬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설정은 매력적이면서도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겉보기엔 부러울 능력이지만, 정작 유찬에게는 참기 힘든 고통이었으니까요.
이 책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린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간결한 문체, 그리고 익숙한 상표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법한 인물들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독고의 마지막 반전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고요.
책 속의 모든 인물이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 삶도 결국 고민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뫼비우스띠 같은 존재라는 걸요. 하하,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여정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