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얘기 안하고 싶은 맘도 큰데, 어쨌든 올 해 있었던 트레이딩 내역은 다 까고 있었으니 거래 내역이 부끄럽든, 당당하든 다 떠나서 최소 올 한 해는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9/20 거래내역] 1. 유한양행우 (씨드 100%, 147,800원 매수, 매수 당일 1% 익절) 생물보안법 이슈에 유한양행도 엮여있단 말씀을 드려야지, 드려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는데요. 기억 하시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는데, 생물보안법이 가시화되면서 에스티팜이 잃어 버렸던 고객, 길리어드의 빅타비 원료를 다시 가져왔단 말씀을 드린 바 있었죠. 에스티팜 만큼 원료 잘 하는 회사가 하나 더 있어요.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 입니다. 유한화학도 에스티팜의 제1의 전성기, 길리어드 원료로 꿀 빨 때 에스티팜 못지 않게 길리어드향 신약 원료 팔면서 실적을 냈었고 길리어드 신약 특허 끝나면서 에스티팜이 꼬꾸라졌듯 유한화학도 같이 꼬꾸라졌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 때 잃었던 고객을 에스티팜이 회복하니 유한화학도 바로 회복하네요. 지난 9/20, 유한화학이 길리어드의 에이즈 치료제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을 알렸습니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이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이 소식 나오면서 '아침에 유한양행 갭상 띄우려나' 하고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딱 시초에 한 1% 정도 밖에 안 띄우길래 '안 띄우나보다' 하고 제꼈는데 한 5분 지나니...
주식 진짜 모를 노릇이네요. 오스코텍/유한양행의 역작, 렉라자가 J&J 손을 잡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승인 확률이 높다고 말씀 드렸고, 저도 그래서 제 기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키도 했었는데 역시나 희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술 먹다가 이 소식 보고 '역시 되는구나' 하면서 놀랐었고, 오늘 오전에는 오스코텍 장기간 갖고 계신 분께 축하 문자도 드렸는데 장초 10% 수준의 상승을 잠깐 보여주고는 그대로 꼴아 -10%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한양행 주가도 마찬가지로 10% 정도 튀겼다가 결론은 강보합에서 마무리가 됐구요. 일단, 이 소식. 굉장한 거긴 합니다. 우리 나라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케이스 중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 입니다. 그간 우리 나라 바이오텍 기술이전은 * 주가 부양을 위해 위해 계약금 대비 총 계약 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케이스거나, -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임상 과정 중 권리가 반납되거나, -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한 메이저 제약사의 비겁한 술수거나. - SK바이오팜 수노시, 메디톡스 액상형 보톡스 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뻥튀기 계약 발표가 일상이고 뭐 확률 상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 임상 진행 중 대부분 반납되고 끝까지 진행된(혹은 될만한) 건 메이저 제약사가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해 권리를 인수하고 고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