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얘기 안하고 싶은 맘도 큰데, 어쨌든 올 해 있었던 트레이딩 내역은 다 까고 있었으니 거래 내역이 부끄럽든, 당당하든 다 떠나서 최소 올 한 해는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9/20 거래내역] 1. 유한양행우 (씨드 100%, 147,800원 매수, 매수 당일 1% 익절) 생물보안법 이슈에 유한양행도 엮여있단 말씀을 드려야지, 드려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는데요. 기억 하시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는데, 생물보안법이 가시화되면서 에스티팜이 잃어 버렸던 고객, 길리어드의 빅타비 원료를 다시 가져왔단 말씀을 드린 바 있었죠. 에스티팜 만큼 원료 잘 하는 회사가 하나 더 있어요.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 입니다. 유한화학도 에스티팜의 제1의 전성기, 길리어드 원료로 꿀 빨 때 에스티팜 못지 않게 길리어드향 신약 원료 팔면서 실적을 냈었고 길리어드 신약 특허 끝나면서 에스티팜이 꼬꾸라졌듯 유한화학도 같이 꼬꾸라졌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 때 잃었던 고객을 에스티팜이 회복하니 유한화학도 바로 회복하네요. 지난 9/20, 유한화학이 길리어드의 에이즈 치료제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을 알렸습니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이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이 소식 나오면서 '아침에 유한양행 갭상 띄우려나' 하고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딱 시초에 한 1% 정도 밖에 안 띄우길래 '안 띄우나보다' 하고 제꼈는데 한 5분 지나니...
주식 진짜 모를 노릇이네요. 오스코텍/유한양행의 역작, 렉라자가 J&J 손을 잡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승인 확률이 높다고 말씀 드렸고, 저도 그래서 제 기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키도 했었는데 역시나 희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술 먹다가 이 소식 보고 '역시 되는구나' 하면서 놀랐었고, 오늘 오전에는 오스코텍 장기간 갖고 계신 분께 축하 문자도 드렸는데 장초 10% 수준의 상승을 잠깐 보여주고는 그대로 꼴아 -10%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한양행 주가도 마찬가지로 10% 정도 튀겼다가 결론은 강보합에서 마무리가 됐구요. 일단, 이 소식. 굉장한 거긴 합니다. 우리 나라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케이스 중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 입니다. 그간 우리 나라 바이오텍 기술이전은 * 주가 부양을 위해 위해 계약금 대비 총 계약 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케이스거나, -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임상 과정 중 권리가 반납되거나, -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한 메이저 제약사의 비겁한 술수거나. - SK바이오팜 수노시, 메디톡스 액상형 보톡스 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뻥튀기 계약 발표가 일상이고 뭐 확률 상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 임상 진행 중 대부분 반납되고 끝까지 진행된(혹은 될만한) 건 메이저 제약사가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해 권리를 인수하고 고의적으로...
역대급 강달러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3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0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1,350원을 웃돈 것은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인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최제민 연구원 등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 유럽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불안 확대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달러화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을 1,270∼1,380원으로 전망키도 했습니다. 현재의 고환율 추세가 앞으로도 꽤나 이어질 거라 봤을 때, 바이오/제약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할 만한 기업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될 겁니다. 사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그닥 많지 않아서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심지어 국내 제약사 수출의 대부분은 일본향이 많은지라 말입니다. 엔화 환율은 바닥을 치고 있으니 결국 유럽/미국향 수출이 많은 기업을 선택함이 타당할 거에요. 바이오/제약업체에서의 수출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약 생산해서 외국에 던지면서 하는 수출이 있을 거고 또 하나는 눈에 보이는 물질의 이동은 없지만 기술이전 / 라이선스 아웃 등의 계약을 통한 ...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298455&sch_cate=F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 악재에도 주식 상승세…투자업계 호평 [메디파나뉴스 = 탁지훈 기자] 올해 초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러 주식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던 오스템임플란트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거래재개 이후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악의 횡령 사건으로 기업 평판이 훼손됐지만, 중국&mi… www.medipana.com 올해 초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러 주식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던 오스템임플란트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거래재개 이후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횡령 사건으로 기업 평판이 훼손됐지만, 중국·러시아·미국 등 해외에서 거둔 성과가 투자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거래재개 당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은 11만2,000원을 기록했는데요. 이후 한때 9만7,000원 선까지 떨어지며 주춤했으나, 지난달 20일 10만원대로 복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늘 6월 14일 종가는 거래재개 당시에 근접한 11만1,2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eng_lit/222713377816 임플란트 관련주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결정, 주가는? 사상 초유의...
사상 초유의 횡령 사건으로 거래정지 상태였던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거래소에서 거래 재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상장 폐지로 가지 않을 거라 과감하게 질렀던 메디퓨리의 예측 중 하나였는데, 예측이 실제가 되긴 했네요. 내일 4월 28일 부터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다시 가능하게 됩니다. 저희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분들 중에도 해당 종목에 투자한 분들이 계신 걸로 아는데 잘 풀려서 정말정말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결정 자금팀장의 횡령으로 -2,000억 정도의 손실을 입고 내부관리체계의 건전성에 대한 지적으로 거래 정지 상태였던 오스템임플란트. 하지만 어쨌든 2021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고 사실 뭐 내부관리체계가 다소 부족했을 뿐 사업 자체는 연결 기준 연 매출 8,000억에 영업이익 1,000억 넘게 뽑는 건실한 회사였던 만큼 거래 정지가 상장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내일 4월 28일 부터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정지가 풀리고,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22년 1분기 실적 Good, 횡령이 기업가치에 미친 영향 제한적이라고 봐야 결국 중요한 부분은, 거래 재개 이후의 주가 흐름에 있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 거래 재개 이후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횡령 이슈로 인한 브랜드 밸류 하락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력 사업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그니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자백, 손익계산서 및 주가에 미칠 영향 (주식 상장폐지 가능성 낮아) 무려 1,880억원 이라는 말도 안되는 횡령 범죄를 저질렀던 오스템의 재무팀장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충격적... blog.naver.com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 자연히 많은 분들이 해당 종목의 상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제가 지난 1월에 던졌던 Bold Prediction에 걸맞는 결과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2021년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이걸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지만, 오스템의 거래 정지가 상폐로 이어질 가능성 보다는 거래 재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이전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대단한 횡령 규모, 그보다 더 대단한 오스템임플란트 사업의 수익성/성장성 물론 대단한 이슈인 건 맞습니다. 내부 자금 관리 부실로 인해 일개 직원이 2,000억의 돈을 횡령한 거니 말입니다. 그치만 오스템은 한 해 2,000억 정도 빵꾸난다고 쓰러지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 제가 오스템 이슈 터졌을 때 '상폐는 안될 것'이라 말한 이유기도 하고 이번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었던 최대 원동력이지 싶습니다. 상기 표는 2021년 오스템이 인식한 매출채권 외 손상차손 금액인데요, 쉽게 말해서 '물건 판 대가로 받을 돈 외에서 못받게 된 ...
글 기다리신다는 방문자 분의 댓글에 흠칫 놀라 글을 남깁니다. 블로그는 사실 제가 가장 꾸준히, 재미있게 하던 취미생활 중 하나입니다. 글 쓰고, 사람들 반응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블로그가 커졌고, 커진 만큼 솔직히 달에 100 정도의 돈 맛도 좀 봤습니다. 달에 100정도 되는 돈 맛을 보다보니, 그 때부터는 사실 블로그가 취미가 아닌, 돈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메인 콘텐츠는 잘 안 올리고, 맨날 광고만 올리고... 하다가 결국 블로그가 저품질 나락으로 빠졌고 이제는 검색을 해도 노출이 잘 되지 않는 블로그로 격하되어 글 업로드 동력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방문자 분의 댓글은 외면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요즘 투자 아이디어가 꽤 많은데, 지금 잠깐 짬 난 김에 아주 간단하게 풀어 보려 합니다. https://blog.naver.com/eng_lit/223403527505 퓨쳐켐 주가 전망 - 치매 및 방사성치료제 전립선암 관련주 (FC705) 항체 한참 핫할 때 CAR-T니, mRNA니, 이런 저런 Next Domain에 대해 소개 드렸었고 결국 작년 부... blog.naver.com 먼저 퓨쳐켐, 올 해 몇 종목을 찍어 드렸었는데 퓨쳐켐은 삼일제약과 더불어 제가 찍자마자 상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도 찍어드렸던 그 때 가격에서 2배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
주식 진짜 모를 노릇이네요. 오스코텍/유한양행의 역작, 렉라자가 J&J 손을 잡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승인 확률이 높다고 말씀 드렸고, 저도 그래서 제 기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키도 했었는데 역시나 희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술 먹다가 이 소식 보고 '역시 되는구나' 하면서 놀랐었고, 오늘 오전에는 오스코텍 장기간 갖고 계신 분께 축하 문자도 드렸는데 장초 10% 수준의 상승을 잠깐 보여주고는 그대로 꼴아 -10%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한양행 주가도 마찬가지로 10% 정도 튀겼다가 결론은 강보합에서 마무리가 됐구요. 일단, 이 소식. 굉장한 거긴 합니다. 우리 나라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케이스 중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 입니다. 그간 우리 나라 바이오텍 기술이전은 * 주가 부양을 위해 위해 계약금 대비 총 계약 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케이스거나, -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임상 과정 중 권리가 반납되거나, -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한 메이저 제약사의 비겁한 술수거나. - SK바이오팜 수노시, 메디톡스 액상형 보톡스 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뻥튀기 계약 발표가 일상이고 뭐 확률 상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 임상 진행 중 대부분 반납되고 끝까지 진행된(혹은 될만한) 건 메이저 제약사가 경쟁 약물 진입을 막기 위해 권리를 인수하고 고의적으로...
지난 한 주간 바이오/제약 기업에서 제가 아는 것만 두 건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었습니다. (메지온과 오스코텍) 이름은 한 끗 차인데,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확연히 다른 모양입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1. 메지온의 무상증자 사실상 메지온이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근간이자 메지온 이라는 법인과 완전 동일시해도 무방한, 폰탄치료제 후보물질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FDA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자 주가가 하한가를 면치 못하니 메지온이 '무상증자' 라는 타개책을 꺼내든 모양입니다. 1주당 2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규모의 무상증자면 꽤 큰 편이긴 합니다. 엄청 많이 줄 때가 1주 당 1주 주니깐요. 근데 이게 뭐, 주식 1주를 준다고 수익률이 100%가 증가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사실,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날 뿐 발행 주식수 증가분 만금 주식의 객단가는 빠지기 때문에 실상 투자자 입장에서 느끼는 효용은 0인 것이 맞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그냥 이겁니다. 1,000원을 100원짜리 1개씩 10명이 갖고 있었는데 동전 쪼개기를 통해 10명이 50원짜리 2개 씩 갖고 있게 바꾼 겁니다. 총 뿌려진 돈의 양도 1,000원으로 동일하고 개개인이 가진 돈도 100원으로 동일합니다. 무상증자가 이겁니다. 그냥 동전 쪼개기랑 같다고 봐도 됩니다. 실제 재무상태표 개념에서 간략히 설명을 드...
저의 디지털헬스케어 손절 타이밍이 기가 막혔지 싶습니다. (재작년에 업종 전환) 사실 이렇게 될 것 같아 손절한 것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선두 업체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페어는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Top Tier로 평가 받던 기업입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쉽게 말해, 어플리케이션/게임 등 디지털 형태의 어떤 것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솔루션을 말하는데요. 페어는 금연/먀악중독(reSET/reSET-O), 우울증/수면(Somryst) 등 영역에서 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고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는 일반 앱과 달리 의료진의 처방과 함께 다운받을 수 있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기기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매각 추진 선언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인데요. 사실 그렇습니다. 이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포스팅을 처음 올린 게 2020년 12월 인데요, 그 때 마지막 코멘트가 이거였어요. ① 일단 DTx를 의사가 처방하는 것 자체가 허들이고 (약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처방한다, 의사들도 꺼림직하지 않을까요) ② 처방하고 나서 관리하는것도 문제고 (복약 관리는 하겠는데, 소프트웨어 복약 관리는 어떻게?) ③ 과연 보험 급여를 취득할 수 있는 지도 문제입니다. (DTx의 치료 효능은 알겠는...
물론 대단한 소식이 아니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이단아 격인 한미약품이 국내 디지털 부문 Top of Top Tier인 KT와 손을 잡고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뛰어든단 포부를 밝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대단한 발표이긴 합니다. R&D 중심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한미약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ICT 기업 KT가 DTx(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합니다. 다만... 혹자는 위 캡쳐본 처럼 한미의 의료 역량 + KT의 AI 데이터 분석 역량이 짬뽕되어 뭔가 정말 급진적인 발전이 나올 거란 얘기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기대감의 핵심은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능력 + 의료역량 => 강력한 퍼포먼스'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거든요. 근데 이 기대감이 현실로 연출되려면,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의료 역량이 짬뽕 되려면 멀쩡한 디지털 헬스 데이터가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게 없어요. 제대로된 디지털 헬스 데이터가 없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제대로된 디지털 헬스 데이터를 뽑아먹을 하드웨어가 없는걸요. 핏빗, 가민 등 전통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는 물론 애플/삼성 등 글로벌 Top 모바일 메이커들도 이런 저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꽤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
'부루펜'으로 유명한 삼일제약의 광폭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삼일제약 오너 3세가 썩 똑똑하지 않다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왔고, 예전에 무슨 이스라엘 갈메드社의 아람콜 이었나요. MASH 치료제 후보물질 국내 판권 하나 갖고 있다고 '간질환 전문 제약사' 얘기할 땐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정신 나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제네릭 제약사의 성공 궤도로 재진입한 모양입니다. 1. 한국산도스 CNS 제네릭 파이프라인 인수, 새로운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일전에도 한 번 소개 드린 바 있는데요. 작년 5월인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한국산도스의 제네릭 라인업의 국내 유통권을 삼일제약이 인수한 바 있어요. 저도 현업 있을 때, 한 7년 전인가. 산도스 제네릭 라인업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산도스가 질렀던 가격이 000억 후반~0000억 극초반 수준이었거든요. 물론 당시에도 철수를 생각하고 불렀던 가격이긴 했겠지만, 지금 삼일이 그렇게 큰 돈을 주고 산도스 유통을 가져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이미 좀 괜찮은 제품들은 대웅제약 등이 사간 상태기도 했고 제가 봤을 때가 7년 전, 그니깐 그 이후로 시간이 한참 지나는 동안 산도스 파이프라인이 시장에서 사실상 '악성 재고'로 계속 돌고 있었단 얘기니 가격을 알 순 없지만 크게 비싼 돈 주고 사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쓱 봐도 인수 전/후 무형자산 등이 크게...
'메가카티' 라는 퇴행성관절염 치료 의료기기로 핫했던, 하지만 애석하게도 출시 이후 기대감 소멸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엘앤씨바이오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합니다. 앞으로의 주가는 좋을 것 같고,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도 좋을 것 같고, 회사도 돈 잘 벌어 배당도 넣어줄 것 같고... 하네요. 1. 회사 및 주요 사업/제품 소개 엘앤씨바이오는 '재생의료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업체로, 인체조직 이식재 및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 내 핵심 제품은 2개 정도로 요약 가능한데요, 첫 번째는 인체조직이식재인 메가덤 입니다. 인체조직이식재라 하면 와닿지 않는데, 쉽게 말해서 유방재건 시 피부 덮개(?)로 쓰이는 제품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 성형 용도는 아닌 것 같고, 유방암 등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피부 재건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판단되는데요. 15년 4월부터 유방재건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고, 엘앤씨바이오의 메가덤은 해당 시장의 50% 이상을 먹는 Top Product라고 합니다. 제가또 이 피부 덮는 제품을 팔아 봐서 아는데, 생각보다 이쪽에 뭐 대단한 글로벌 경쟁자들이 있진 않아요. FDA 승인 받고 들어온 매트리덤 등 글로벌 제품들도 있는데 의료기기/소모품 다 그렇듯 그냥 뭐 국내 판권 가진 총판이 여기 저기 도매상 통해서 팔아 먹는 구조고 해서 영업 경쟁이 빡센 ...
엘앤씨바이오의 연골 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전 임상 데이터 발표 때, 데이터 자체는 좀 그래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긴 했었는데 어쨌든 국내 시장에서 '콘쥬란' 이라는 레퍼런스가 있었던 만큼 시장성에 대해서는 큰 의문을 갖기 어려운 제품이긴 했어요. 2023년 10월 출시됐는데, 출시 직후 30억 가량 팔았다고 하니, 이정도면 성공적인 흐름이며 앞으로를 주목해볼만 하다고 봐요. 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는 무세포화된 인체유래 초자연골 과립을 주원료로 하는 의료기기로,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여 시술 후 즉시 무릎관절 연골을 보충함으로써 빠른 통증완화와 주입된 연골의 자가화를 통해 손상 연골을 수복시키는 방식이라 하네요. https://blog.naver.com/eng_lit/222744982427 엘앤씨바이오 주가와 메가카티 임상 결과에 대하여 제가 그래도 우연찮게 골관절염 질환, 특히 이런 연골 재생을 얘기하는 아이템에 대해 나름대로의 선구안이... blog.naver.com 22년 5월, 메가카티 확증임상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회사의 PR이 있었는데요. 당시 회사에서 제시한 지표가 MOCART Score, 연골 부위를 MRI로 촬영해 연골 재생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유효성을 입증했었거든요. 근데 이런 통증약들의 Golden Standard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감소' 거든...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에게는 상장 직후 3-5년 간 특혜가 부여됩니다. 기술특례상장 외 일반적인 트랙을 타고 상장한 기업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래 요건이 충족이 안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지 1년이 경과하는 시점에도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종목은 상장폐지 되는데요. <관리종목 지정 요건> [매출]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원 미만 [손익]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 중 2년간 50% 초과 [손익] 4년 연속 영업손실 해당 조건 폐지 기술성장기업은 일반 상장기업과 달리 매출 및 손실 비율이 코스닥 상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출에 관해서는 5년, 손실비율에 대해서는 3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바이오는 또 하나의 혜택을 더 누리는데요,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 미만이더라도, 최근 3개년 매출의 합이 90억을 넘으면 봐줍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상장기업이라면 어쨌든 매출 30억은 해줘야 하는 게 상식이고, 자기자본 대비 손실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안되는 것도 상식입니다. (예를 들어, 자본이 100억인 회사면 손실을 내도 최소한 -50억 까지만 내라 이겁니다, 빡세지 않죠) 하지만 바이오에서는 통하지 않는 상식이기도 합니다. 신약 하나 뽑으려면 10년 이상 수 조원 가까이를 들여야 합니다. ...
어쩌다 보니 관리종목/상폐 관련 포스팅만 연이어 하고 있네요. 블로그 자주 찾아주시는 '난다김' 선생님이 언급 주셔서 글 한 번 써봤습니다. 1. 카나리아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거래정지 에이치엘비 포스팅으로 쫄아서(?) 못 언급한 회사가 하나 있어요. 코로나 시국에는 당연히 '코로나 치료제 만들거다'는 얘길 했었고 코로나 시국 외에는 '난소암 치료제 만들거다'라는 IR로 자본시장 영업을 진행, 투자자들이 반응하며 시총 2조를 넘겼던 이력이 있는 '카나리아바이오' 라는 회사인데요. 연휴 직전인 2월 29일, 상장폐지/거래정지 사유 발생 우려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오늘 3월 4일에는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가 떴습니다. 코로나 치료제 광풍이 끝난 지금, 카나리아바이오의 가치는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이 100%고, 이 외엔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해당 물질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중간결과 발표일인 2024년 1월 17일, 미국의 의약품 안정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진행 중인 임상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무형자산으로 잡힌 오레고보맙 개발비 1,456억의 손상 인식 사유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데요. 해당 소식은 '24년에 나왔지마는, 회계적으로는 '보고기간 후 사건'으로 분류되어 '24년이 아닌 '23년 재무제표에 반영되...
메디퓨리의 큰손께서 앱클론 분석을 의뢰 주시어 한 번 다시 봤습니다. 앱클론은 제가 바이오텍 언급할 때 거의 늘 Top Pick 수준으로 말씀 드렸었는데요. 최근에는 추천 강도를 다소 낮춘 바 있습니다. 그동안은 '항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CAR-T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좋다'는 투였는데 확장한 CAR-T 분야의 밸류가 이제는 막 핫하진 않은 것 같아서요. 최근 주가를 움직이는 CAR-T 관련 이슈는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주가 견인 효과를 내겠지만 결국 앱클론에게 기대하는, 2배, 3배, 4배 이상의 기업가치 확대는 본업인 항체 경쟁력의 가치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바이오텍이니 사업은 다 필요 없고, 기반기술이랑 파이프라인만 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앱클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항체 연구자, 스웨덴왕립공과대학이 인정한 항체 전문 기업으로, 항체 생산 대행 사업을 하다가 항체 신약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기업입니다. 항체 관련 핵심 기술로는 NEST - 항체를 질환 단백질의 급소에 붙이는 기술로, 특정 질환과 연계된 질환 단백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 Affimab - 2개의 질환 단백질을 동시에 타겟할 수 있는 앱클론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이 두 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신규 질환 단백질을 발굴하는 게 아닌, 이미 밝혀진 질환 단백질을 더 효과적으로 잡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부...
메디퓨리 블로그에서 기계적으로 소개 드리는 기업이죠. 메디퓨리 블로그가 바이오벤처의 평가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기업, 앱클론에 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역량이나 가능성 측면에서는 이미 국내 최우수 레벨에 있다고 봅니다만, 밸류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올 6월 미국임상종영학회 ASCO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AT-101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모멘텀도 갖고 있는 만큼 지금 투자하기 딱 좋은 기업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경영진의 역량_ '해외 Reference까지 가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 바이오벤처의 역량은 결국 Man Power, 임원진의 역량이 전부라 봐도 무방합니다. Man Power가 곧 그 회사가 가진 연구경쟁력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그런 맥락에서 앱클론은 누가 뭐래도 항체의약품의 전문가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인 이종서 박사는 국내 항체의약품 0.5세대 기업인 영인프런티어 대표 출신이고, 생물학/생화학/병리학에 이르기까지 전공 영역이 매우 넓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박사 출신 대표들이 자기 특정 전공에 매몰되어 '넓게' 보지 못한다는 맹점을 갖고 있는데 이종서 박사는 전공 범위가 넓다 보니 항체의약품 하나에 그치지 않고 그 역량을 레버리지한 이런 저런 방법론을 고민하는데도 거침이 없는 모양입니다. Mathias Uhlen, Carl borrebaeck, 서울대 정준호 교수 등 뭔가 끗발 좀 날...
사실 가는 회사들은 이 정도 소식만으로도 훅훅 가는데, 이 회사는 상장 직후 쭉 갔던 시절을 잊었는지 요즘은 그냥 저냥 잠잠합니다. 앱클론 말씀 드리려고 하는데요. 지난 17일 미국암연구학회(이하 AACR)에서 앱클론의 새로운 정체성, 자체 개발 항체를 적용한 새로운 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발표가 있었습니다. 앱클론은 이 자리에서 총 9명의 혈액암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는데요. 환자들은 저용량을 투약하는 코호트1(6명)과 중간용량의 코호트2(3명)로 나뉘었는데, , 코호트1의 6명 중 3명에게서 완전관해(암 완전 소실)이 관찰됐으며 2명에게서는 종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코호트 1에서 종양 크기 감소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83.3%였고, 중간용량을 투여한 코호트2에서는 3명의 환자 모두 CR이 관찰돼 ORR이 100%였습니다. 주요 이상반응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과 신경독성 발생률은 각각 11.1%와 22.2%였고, 3등급 이상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은 11.1%였다고 해요. 숫자만 보면 뛰어나 보입니다. CAR-T의 매력은 임상 과정에서 완전관해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건데, 역시나 어쨌든 저용량 투여군인 코호트 1에서도 50%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습니다. 절댓값 뿐만 아니라 상댓값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 출시 CAR-T 치료제인 예스...
박셀바이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뭐 요즘 증시가 매일 꼴아박다가 조금 올라오는 추세이기도 한데, 시장 성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특별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박셀바이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회사가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Vax-NK/HCC’가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셀바이오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Vax-NK/HCC 임상1상에서 완전 반응률CR(Complete Response, 완전 반응) 36.4%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연구에서 CR 반응은 한 명도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3명에서 PR(Partial Response, 부분 반응), 2명에서 SD(Stable Disease, 안정질환)를 관찰하며 DCR(Disease Control Rate, 질병 통제율) 81.8%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임상 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발견되었다고 하고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완전반응률', '완전관해' 이라는 단어입니다. 완전반응률이란 '종양의 완전 소실'을 의미하고, 완전관해란 '질병의 징후가 완전히 소실됨'을 의미하는데요. 꼭 같진 않지만, 일반인 용어로 심플하게 얘기하면 완치라고 보면 됩니...
임상 신청 후 첫 투약까지 1년, 임상 승인 받고 첫 환자 투약까지 6개월이 걸렸네요. 그래도 국내 바이오벤처 중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그 괜찮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임상 진입 직전'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고, 해당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가서 투약이 시작되면 '완전 관해 확인' 류의 기사가 쏟아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임상 진입 전에 미리 사둘 가치가 있다고 봤고 주변에 추천까지 했던 몇 안되는 종목이기도 한데 앞서 언급 드렸듯 첫 투약까지 임상 신청 후 무려 1년, 임상 승인 후 6개월이 걸렸단 말이죠. 그 6개월 사이에 바이오/제약 포함 성장주의 폭락이 이어졌고 말입니다. 사실 되게 민망했었는데, 어쨌든 임상 진입 소식이 나오니 주가도 급등하는 모양새 입니다. CAR-T 치료제 임상 개시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 CAR-T의 높은 부가가치 때문 CAR-T 치료제에 대해 먼저 아주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CAR-T(카티) 치료제는 암세포 등을 죽이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추적할 수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결합한 항암 면역 치료제입니다. CAR-T는 기존 항암제로 더 치료되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완치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9/4인가, 뇌동매매로 멘탈 박살나고 진정제로 바이넥스를 빡매수 했는데요. 이전부터 생물보안법 이슈로 국내 CMO, 그니깐 바이오/합성의약품 생산 대행 사업자들 주가를 보고 있긴 했었어요. 에스티팜, 바이넥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까지요. 중국이 Wuxi, BGI 등 글로벌 의약품/생명공학 관련 업체를 필두로 전 세계 시장에서 Top Position을 가져가자 미국에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 의약품/생명공학 관련 위탁 주지마' 라는 걸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준비 중이었거든요. 생물보안법은 표면적으로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 적대적 외국 바이오 기업의 장비와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사실상 Wuxi, BGI 등 중국을 겨냥한 겁니다. 법이 통과가 되면, 중국에 위탁을 주던 발주자들은 다른 생산처를 찾아야 해요. 사실 인도로 가는 게 제일 많을텐데, 국내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받지 않을 수 없거든요. (사실 BGI 뿌러지면 마크로젠도 수혜 기대할 수 있는데, 주가가 안움직이니...) 사실 이 맥락에서 에스티팜이 제일 좋은 업체라고 봤어요. 원래 미국 업체에 합성의약품 원료 대던 게 메인이던 회사고, 실제로 관련 법 하원 통과를 앞두고 기존 고객사였던 길리어드의 합성의약품, '빅타비' 원료를 수주키도 했거든요. 근데 제가 빡매수 하던 당시에는 주가가 좀 오른 상태여서, 전날 8% ...
금번 소개 올릴 기업은 바이넥스 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에이프로젠 등 삼바/셀트 밑에서 바이오 CMO로서 가치를 어필하는 기업이 많은데, 사실 그 아랫단 레벨에서 에스티젠바이오와 함께 유이하게 밸류가 있는 바이오 CMO라 할 수 있겠습니다. 10년 간 뿌린 씨앗이 이제는 과실로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바이넥스는 연 매출 1,000억 중반대를 기록하는 중형 제약사 입니다. 앞에선 CMO 업체라 해놓고 여기선 제약사라 얘기하는 이유는 바이넥스의 시작은 Chemical Drug, 합성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1957년 순천당제약 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안과(점안제) 쪽에서 사세를 넓혀 왔고 비만 시장에서도 좀 치는 업체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근데 최 근 5년 새 주력 사업 도메인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8년 연 매출 1,000억 찍었을 때 전사 매출의 75%가 합성의약품이었습니다. 근데 5년 만인 2022년에는 합성의약품 매출이 900억 언저리에 그친 데 반해 (5개년 CAGR 5%) 바이오 CMO 매출이 670억으로 5개년 CAGR 23%를 찍으며 전사 매출에서의 비중도 43%까지 넓혔습니다. 5년 전 까지만 해도 바이넥스의 바이오 CMO는 '하나보다' 하는 사업이었는데 2022년을 지나온 지금, 바이넥스의 바이오 CMO 규모 및 성장성은 삼바/셀트 외에는 댈 데가 없는 수준까지 온 상태입니다. 이게 바이넥스의 매...
저희 브랜드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던 적이 있던 지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몇 마디 적어보려 합니다. 최근 몇몇 대기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국내 헬스케어 벤처/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한 것 아니냐는 노이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헬스케어의 스마트 알약 디스펜서 캐즐,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감마(가칭)이 최근 많은 지탄은 받고 있는 그 대상인데요. 저는 사실 비슷한 유형의 제품/서비스 출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비슷한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그 절차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따져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2개 제품/서비스를 언급했으니 이들에 대해서도 그냥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롯데헬스케어 캐즐은 그 제품이 나오충분히 논란이 될 법 해 보이는데 카카오 쪽은 크게 문제될 것 없어 보여요. 사실 냉정하게 얘기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한다는 쪽들 하는 얘기들 거의 다 비슷합니다.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실시간', '토탈 케어' 이 4가지 개념이면 전 세계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99.9999% 설명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금번 롯데헬스케어/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가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스타트업들, 알고케어(롯데)와 닥터다이어리/프라이머(카카오헬스케어) 역시도 그들이 오리지널리티를 주창하긴 어렵다고 봐요. 왜냐면 이미 수많은 스마트 알...
SVB 포스팅도 사실 이슈 터지고 하루이틀 늦게 올린 거고, 이번 포스팅도 그렇습니다. 거의 AI 논문 작성 시스템 급으로 평가 받는(듯한) Chat GPT 등장과 함께 AI 냄새가 조금이라도 뭍어 있는 기업들이 그냥 냅다 고평가를 받는 느낌입니다. 다른 산업은 잘 모르겠지마는 의료 AI, 특히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이번 AI 광풍에 올라탈 도메인이 되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의료/헬스케어 분야 AI 관련 기업의 쌍두마차로 AI 신약개발 / 의료 영상 AI 두 개를 꼽으면 맞겠다 싶은데요. 그 중 첫 번째로 먼저 국내 AI 신약 연구개발 관련 기업이 Chat GPT발 AI 광풍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국내에서 AI 신약 연구개발을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업에서, 개별 연구원들이 하는 업무들을 꽤 깊게, 넓게, 오래 구경해 봤었는데요. AI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제된 Dataset'이 필요합니다. 아주 쉽게 예를 들면, 엑셀 vlookup 함수를 일괄로 걸기 위해 이런 저런 또다른 함수 쓰고, 피벗 돌리고 해서 셀 데이터를 특정 규칙에 맞게 맞추잖습니까. AI 모델 개발/개량/평가를 위한 데이터셋 정제도 큰 맥락은 비슷하더라고요.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를 규칙에 맞게 정리해서 태우는 게 이쪽의 핵심인데 AI 신약개발 ...
굿닥 / 바비톡 등 의료 정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케어랩스, 2020년에 이어 또 한번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덕분에 지난 금요일이었던 10월 28일 시간외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일 오전에도 작지 않은 주가 등락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건에 대한 제 생각을 소소하게 적어 보려 합니다. 일단 저는 케어랩스가 굉장히 좋은 회사라 생각합니다. 저 면접도 봤었어요ㅎㅎ 급여 못 올려준다, 수평이동 하라 해서 안갔지만. 어쨌든 지원하고 입사까지 하려 했던 만큼 좋은 회사에요. 헬스케어 플랫폼을 내세운 이런 저런 회사들이 참 많지만, 케어랩스 처럼 연 1,000억에 가까운 매출액을 내면서 매출액 대비 5%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PACS 등 의료 영상 쪽이나 바텍 등 치과용 의료기기 쪽엔 이보다 훨씬 우수한 숫자판을 찍는 기업들이 좀 있지만 케어랩스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정도 수준의 숫자를 찍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은 전무합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몇 없어 PSR(매출 대비 주가 비율)로 평가 받는 일반적인 플랫폼 기업의 산식을 적용한다 했을 때 야놀자(PSR 50배), 배민(PSR 7배), 카카오모빌리티(PSR 15배), 직방(SPR 30배) 등 다른 기업들의 사례에 맞춰 계산을 하면 케어랩스의 가치는 못해도 7,000억 부터 시작입니다. 케어랩스가 일반 ...
물론 대단한 소식이 아니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이단아 격인 한미약품이 국내 디지털 부문 Top of Top Tier인 KT와 손을 잡고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뛰어든단 포부를 밝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대단한 발표이긴 합니다. R&D 중심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한미약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ICT 기업 KT가 DTx(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합니다. 다만... 혹자는 위 캡쳐본 처럼 한미의 의료 역량 + KT의 AI 데이터 분석 역량이 짬뽕되어 뭔가 정말 급진적인 발전이 나올 거란 얘기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기대감의 핵심은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능력 + 의료역량 => 강력한 퍼포먼스'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거든요. 근데 이 기대감이 현실로 연출되려면,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의료 역량이 짬뽕 되려면 멀쩡한 디지털 헬스 데이터가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게 없어요. 제대로된 디지털 헬스 데이터가 없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제대로된 디지털 헬스 데이터를 뽑아먹을 하드웨어가 없는걸요. 핏빗, 가민 등 전통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는 물론 애플/삼성 등 글로벌 Top 모바일 메이커들도 이런 저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꽤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
전반적인 IPO 시장 자체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성장성을 어필하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분야의 IPO는 더더욱 찬바람이 쌩쌩 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 7월에는 2개의 업체가 IPO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 양일에 걸쳐 2개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드리려 하는데요. 첫 번째 회사는 루닛입니다. 제가 '디지털 헬스케어' 얘기하는 업체들 99.9999%가 실효성이 없는 와중이나 그래도 유일하게 '돈 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으로 소개 드리던 업체죠. 의료 이미지 AI 분석 모델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겠다는 기업입니다. 슬슬 보시지요. Product & Service 핵심 서비스는 2가지 입니다. 일단 루닛 이라는 기업이 탄생하게 된 배경, 루닛의 알파이자 오메가. 암 진단용 AI 영상 분석 모델, Lunit INSIGHT 입니다. 의료진이 육안으로 이미지를 보고 암을 진단했을 때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나 되는 와중이니 자기들 솔루션을 쓰면 정확도가 20% 늘고, 효율성이 50%가 늘고, 검진 결과 수령 속도가 10배 가량 늘어난다고 하네요. 또, 육안으로는 관측이 어려운 초기 암 진단에도 해당 솔루션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루닛의 두 번째 솔루션은, 사실 저도 이번 IR 자료 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내용이긴 한데요.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스 내 면역 세포 패턴을 AI로 분석해서 면역항암제 반응 환...
8월 투자 아이디어 업데이트 해보려 합니다. 일단 8월 투자 아이디어 1탄에 공유 드렸던, 못 갔던 코로나 진단 관련 종목들이 며칠 핫했죠. 찍었던 게 다 가진 않았는데, 젠큐릭스/대원제약/DNA링크/마크로젠/소마젠/제놀루션/오상헬스케어 등 소개 드렸던 거의 모든 종목에서 유의미한 반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 끝났죠. 이제는 쳐다 보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제 투자 아이디어는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7-8월에 찍어 드렸던 종목들, 따라 탑승하기엔 무서울 정도로 많이들 갔고요. 몇몇 종목들은 이미 동력이 소멸했다는 한계를 보여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일례로 오스코텍은 오늘도 빌빌대고 있고, 코로나 관련주 버프로 2분기 어닝 쇼크 영향을 피했던 대원제약 역시 2분기 성적표에 대한 회초리를 세게 맞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치만 뭐, 아직 가능성 있는 종목들은 있죠. 1. 삼일제약 일단 삼일제약 입니다. 올 해 실적 무조건 좋을 거라 말씀 드렸는데 상반기에 이미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찍었고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2,000억 달성이 기대됩니다. 기존 삼일의 강점 영역인 안과/정형외괴 약물과 한국산도스에서 인수한 CNS 제네릭 파이프라인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2종 판매 매출이 본격화되고,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산도스 파이프라인도 Upside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면 지금의 성장가도가, ...
'케이캡' 이라는 핫한 신약을 가진, HK이노엔 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개념(P-CAB)을 전파하며, 발매 첫 해 매출 300억을 찍고, 이제는 1,000억을 훌쩍 넘는 실적을 보이는 국내 신약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약물을 보유한 회사인데요. 국내 제약회사 Tier로 보면, 한미/종근당/대웅 탑 Tier 바로 아래에 위치한 회사인데, 시총은 종근당/대웅이랑 맞다이 치는 수준이라 투자에 살짝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었습니다만 대웅은 나보타 덕분에 시총 Tier가 한 단계 올라간 지 오래고 최근 종근당이 노바티스 L/O 건으로 시총이 한 단계 올라가 상대가치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어져 자신 있게 소개 드릴 수 있는 종목입니다. 1. 과거 실적 리뷰 '나쁘다'고 할 정도까진 아니긴 한데, 솔직히 숫자가 그렇게까지 예쁘게 빠지고 있진 않습니다. 매출 규모는 8,000억대로 상당하고 영업이익률도 8%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사실 케이캡이라는 파괴적인 신약을 생각하면 이정도 수익성은 다소 아쉽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케이캡 원가율 5%도 안 할 건데 8,000억 매출 중 대충 15%인 1,200억이 케이캡에서 나오는데 그걸 생각하면 다소간 아쉬운 수익성을 시현 중인 건 반박의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일단, HK이노엔의 주력 사업 영역(수액/백신)은 마진이 썩 좋...
국내 제약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나름 빅 딜이죠. HK이노엔과 보령제약이 각사가 보유한 핵심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HK이노엔은 출시 3년만에 연 매출 1,000억 규모로 성장한 '케이캡' 판매 파트너로 기존 종근당이 아닌 보령을 선택했고 보령은 보령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고혈압치료제, 연 매출 1,200억 짜리 '카나브' 패밀리를 HK이노엔과 같이 팔기로 했다네요. 개인적으로 HK이노엔에게 매우 호재인 소식이라 생각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패러다임을 바꾼 약물,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의 공동판권 소유자가 바뀝니다. 원래는 종근당이 팔았었는데, 이번에 보령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사실 종근당-HK이노엔 파트너십은 HK이노엔이 속칭 '호구딜'을 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어요. 저도 구체적인 숫자를 들은 건 아닌데, HK이노엔이 종근당에 주는 코프로모션 수수료가 오리지널 약물의 평균치를 아득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냥 냅둬도 어느 정도는 팔릴 약이었는데, 이노엔이 자신이 없었던 건지 코프로모션 계약 구조를 오리지널 약물보다 제네릭에 가까운 기준으로 설계를 했나보더라고요. 뚜껑 까보니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시장 반응이 매우 핫했고, 덕분에 이 구조의 딜을 만든 이노엔 마케팅본부장 바로 짤렸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국산신약 잘 되겠어?' 라는 맘에 마케팅에서 Sales Fo...
국내 엠폭스(구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1명의 엠폭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총 누적 감염자 수는 31명이 됐습니다. 한동안 잠잠해서 아예 잊고 지냈는데, 지난 7일 이후 18일 만에 26명이 추가된 상황입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의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기도 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을 시작으로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31명 이지만, 18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기도 하고요.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이런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위기의식을 갖는 게 뭔가 자연스러운 모양이 됐는데요.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엠폭스은 코로나 급의 무서운 전염병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질병청이 엠폭스 위기 경보 수준을 올린 건 사실이지만, 작년 7월. 엠폭스가 처음 유행이 됐던 당시 질병청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대유행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밝히기도 했었거든요.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
박셀바이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뭐 요즘 증시가 매일 꼴아박다가 조금 올라오는 추세이기도 한데, 시장 성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특별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박셀바이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회사가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Vax-NK/HCC’가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셀바이오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Vax-NK/HCC 임상1상에서 완전 반응률CR(Complete Response, 완전 반응) 36.4%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연구에서 CR 반응은 한 명도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3명에서 PR(Partial Response, 부분 반응), 2명에서 SD(Stable Disease, 안정질환)를 관찰하며 DCR(Disease Control Rate, 질병 통제율) 81.8%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임상 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발견되었다고 하고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완전반응률', '완전관해' 이라는 단어입니다. 완전반응률이란 '종양의 완전 소실'을 의미하고, 완전관해란 '질병의 징후가 완전히 소실됨'을 의미하는데요. 꼭 같진 않지만, 일반인 용어로 심플하게 얘기하면 완치라고 보면 됩니...
구 인보사, 현 TG-C 라는 명칭으로 진행 중인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마쳤다는 소식으로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 주가가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제가또 코오롱 전문가 출신이라, 관련해서 아주 짧게 몇 가지 코멘트 남기려고 합니다. 일단 자랑부터 하면, 다들 코오롱티슈진 거래 정지 먹고 티슈 됐다고 조롱하던 때 '소생 가능성'을 언급 드렸던 바 있는데 실제로 거래도 재개되고,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그리다가 지금은 핵심 물질 TG-C 미국 임상 3상 투약 완료 소식과 함께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해당 약물, TG-C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면 일반인 용어로 무릎 관절염에 쓰이는 주사로, 2016년 12월, 일본 최고 수준 제약사인 미쓰비시타나베와 우리 돈 기준 총 5,000억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만 250억 짜리 빅 딜)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역사를 쓴 바 있고 2017년 말에는 국내에서 골관절염치료제 신약(제품명 인보사)으로 승인 받으며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여세를 이어 미국 시장 출시까지 노리던 인보사는 2019년 FDA 임상 과정에서 주사액 성분 착오 문제가 발견되면서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국내에선 품목 허가가 취소되고, 미국 임상도 중단되고, 2016년에 있었던 기술이전 계약도 결국 빠꾸...
5-6년 만에 주식 시장 다시 들어오면서 다시금 몇 가지 투자 아이디어가 생겼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연장선에서, 지난 포스팅에 이어 몇몇 종목에 대한 근래의 생각들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1. 동아쏘시오홀딩스 국내 최우수 제약 그룹의 자리는 한미한테 빼앗긴 상태긴 하나, 어쨌든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수십년 간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켜 왔던 국내 제약 산업의 요람이자 선구자라 볼 수 있습니다. 일전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 소개 드린 바 있는데, 요즘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사실상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격인 동아제약, 그러니깐 박카스 등 동아쏘시오그룹 일반의약품/의약외품 계열사 실적이 여전히 매우 좋고 또다른 주력 계열사로 전문의약품을 취급하는 동아에스티 역시 메인 품목(스티렌) 특허 만료에 따른 실적 급감을 완전히 극복하고 우상향을 시현 중입니다. 24년 1분기 적자가 짜증나긴 하는데, 삼천당을 지금의 밸류로 만들어준 바이오시밀러 인허가에 들어간 돈이라 하면 그냥저냥 납득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언급 드린 김에, 동아쏘시오홀딩스 100% 자회사 중 '에스티젠바이오'라는 바이오 CMO 업체가 있습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인허가에 직접 수혜를 받는 기업이고, 요즘 뭐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로 바이넥스가 뻥뻥 튀고 있는데 사실 뭐 바이넥스도 해당 수혜를 실질적으로 받긴 어려운 구조임에도 (바이넥스는 미국에 ...
며칠 전 셀리버리의 살 길로 거래 재개 보다는 '일동제약에 인수'를 말씀 드린 바 있는데요. 자금시장이 완전히 얼어 붙은 상황 하에서 투자 유치로 연명하던 바이오벤처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보니... 여기서 바이오벤처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피인수 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 진짜로 소식이 나왔네요.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했다는 소식입니다. (살다살다 코오롱제약이 블로그 주제가 될 줄은...) 사실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M&A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임상 기준 엄격화 등으로 R&D 생산성이 과거 대비 1/3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예전엔 1조 쓰면 신약 하나 나온다 그랬는데 지금은 같은 돈으로 0.3개밖에 못뽑는다고...) 메이저 제약사들은 Next Step을 준비하기 위해 In-house R&D와 더불어 외부의 똘똘한 물질을 사옴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2022년~2023년 3월, 14개월 간 화이자는 700억 달러, 우리 돈 70조원을 M&A에 썼고 주요 바이오 신약 특허만료가 예정되어 있어 Next가 절실한 암젠 역시 동 기간 30조원을 M&A에 쏟았습니다. 이렇게나 메이저 빅 파마들은 M&A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다릅니다. 국내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바이오텍 대비 더 나을 것도 사실 없는데 밸류에이션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보다 더 잘 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가치 대비 ...
오늘은 뭐 대단한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을 다룰 건 아닙니다만, (뭐 언제는 있었냐마는...) 그래도 나름 낭보인지라 전달 드립니다. 3년 반 동안 거래 정지 상태였던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주식 거래가 내일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큐리언트, 신라젠의 거래 재개 결정에 이어 새로이 도착한 낭보 입니다. 앞서 '큐리언트 거래 재개 / 신라젠 거래재개 유보 / 티슈진 거래 재개' 요렇게 예측했던 바 있는데요. 큐리언트/티슈진의 경우 거래 재개 결정이 예정됐던 당일에 바로 발표가 난 걸로 봤을 때 거래 재개 결정에 있어 큰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실제로 '매출 기준 미충족' 문제가 있었던 큐리언트의 경우 의약품 도매업체 인수를 통해 매출 미충족 이슈를 해소한 이후였던지라 거래 재개 결정에 있어 전혀 고민이 없었을 것이고 코오롱티슈진 역시 미 임상 3상 재개 / 자금 조달 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이행한 상태였고 과거 경영진의 20여 억원의 횡령 문제 역시 코오롱티슈진의 자기자본 규모(약 600억) 대비 크지 않았던 터라, 티슈진의 인보사 논란이 워낙 큰 이슈였던 지라 부담이 없진 않았겠지만 거 래재개라는 결정이 아주 어렵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 제가 '유보'를 예상했던 신라젠의 경우는 거래 재개 여부가 결정되기로 예정됐던 날짜보다 하루 뒤 오후 6시 경에야 판단이 나왔던 걸 보면 거래소에서 신라젠의 거래 재개 결정을 내리기까지...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775 ‘인보사 논란’ 코오롱티슈진 개선기간 종료…상장폐지 벗어날까 - 청년의사 골관절염 세포유전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성분 변경 논란으로 인해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31일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부여한 1년간의 개선... www.docdocdoc.co.kr 골관절염 세포유전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성분 변경 논란으로 인해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기간이 종료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31일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부여한 1년간의 개선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8월 3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바 있는데요. 개선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해당분야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제출 기한은 오는 9월 23일이며,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서류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영업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올해 2월에도 3심 격인 코스닥 시장위가 열렸지만, 거래소는 상장폐지 관련 결정을 종결하지 못하고 추후 속개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8월 투자 아이디어 업데이트 해보려 합니다. 일단 8월 투자 아이디어 1탄에 공유 드렸던, 못 갔던 코로나 진단 관련 종목들이 며칠 핫했죠. 찍었던 게 다 가진 않았는데, 젠큐릭스/대원제약/DNA링크/마크로젠/소마젠/제놀루션/오상헬스케어 등 소개 드렸던 거의 모든 종목에서 유의미한 반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 끝났죠. 이제는 쳐다 보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제 투자 아이디어는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7-8월에 찍어 드렸던 종목들, 따라 탑승하기엔 무서울 정도로 많이들 갔고요. 몇몇 종목들은 이미 동력이 소멸했다는 한계를 보여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일례로 오스코텍은 오늘도 빌빌대고 있고, 코로나 관련주 버프로 2분기 어닝 쇼크 영향을 피했던 대원제약 역시 2분기 성적표에 대한 회초리를 세게 맞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치만 뭐, 아직 가능성 있는 종목들은 있죠. 1. 삼일제약 일단 삼일제약 입니다. 올 해 실적 무조건 좋을 거라 말씀 드렸는데 상반기에 이미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찍었고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2,000억 달성이 기대됩니다. 기존 삼일의 강점 영역인 안과/정형외괴 약물과 한국산도스에서 인수한 CNS 제네릭 파이프라인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2종 판매 매출이 본격화되고,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산도스 파이프라인도 Upside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면 지금의 성장가도가, ...
'부루펜'으로 유명한 삼일제약의 광폭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삼일제약 오너 3세가 썩 똑똑하지 않다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왔고, 예전에 무슨 이스라엘 갈메드社의 아람콜 이었나요. MASH 치료제 후보물질 국내 판권 하나 갖고 있다고 '간질환 전문 제약사' 얘기할 땐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정신 나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제네릭 제약사의 성공 궤도로 재진입한 모양입니다. 1. 한국산도스 CNS 제네릭 파이프라인 인수, 새로운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일전에도 한 번 소개 드린 바 있는데요. 작년 5월인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한국산도스의 제네릭 라인업의 국내 유통권을 삼일제약이 인수한 바 있어요. 저도 현업 있을 때, 한 7년 전인가. 산도스 제네릭 라인업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산도스가 질렀던 가격이 000억 후반~0000억 극초반 수준이었거든요. 물론 당시에도 철수를 생각하고 불렀던 가격이긴 했겠지만, 지금 삼일이 그렇게 큰 돈을 주고 산도스 유통을 가져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이미 좀 괜찮은 제품들은 대웅제약 등이 사간 상태기도 했고 제가 봤을 때가 7년 전, 그니깐 그 이후로 시간이 한참 지나는 동안 산도스 파이프라인이 시장에서 사실상 '악성 재고'로 계속 돌고 있었단 얘기니 가격을 알 순 없지만 크게 비싼 돈 주고 사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쓱 봐도 인수 전/후 무형자산 등이 크게...
6년 전부터 준비하다가, 잘 안되는 가보다 했더니 결국 이제 빠지네요. 노바티스의 제네릭(복제약) 전문 계열사, 산도스의 한국 법인 한국산도스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철수야 계속 한다 하던 거니 그런가보다 싶은데, 한국산도스 철수 후 남은 제품 허가권은 삼일제약이 가져가는 모양입니다. 한국산도스는 6월 30일 까지 운영될 예정이고, 이후부터는 산도스 제품들이 직판이 아닌, 삼일제약을 통한 3자 유통 형태로 바뀔 거라 합니다. 산도스가 손 들고 나간 이유는 뭐,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가 힘을 못 쓰는 국내 제약환경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 하면 테바 / 마일란 / 산도스 3개인데 한국테바도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힘을 못 쓰고 있고 마일란은 아예 국내 시장에 들어오질 않았었고, 산도스도 결국 이번에 손을 드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산도스 실적은 참 귀여운 수준이었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마지막으로 공개된 2019년 실적을 보면 한국산도스 매출은 234억원 이었습니다. 2018년보다 매출은 7%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6억원에서 약 85% 감소하면서 7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동 기간 당기순이익도 약 44억원에서 약 10억원으로 80% 가까이 급감했고요. 한국산도스는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일제약과 산도스 제품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한국산...
작년 이맘 때 즘부터는 계속해서 감기약 관련 종목의 실적 폭등 가능성을 언급 드렸었는데 지금은, 감기 환자가 폭등 추세에 있긴 하지만 작년 만큼의 호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음에도 감기 환자가 폭증 추세입니다. 봄이 되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 9~1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8.5명이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잠잠했던 아데노 바이러스와 독감(인플루엔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영·유아, 독감은 등교한 청소년들이 많이 걸리는 추세인데요. 아데노 바이러스는 기침과 고열이 특징입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됩니다. 감염자의 재채기나 기저귀 접촉 등으로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수영장 물로도 전염됩니다. 학교와 유치원 등 집단 발병이 많은 질병이라, 작금의 확산 추세는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느낌입니다. 말씀 드렸듯 독감도 기승입니다. 보통 겨울에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코로나 방역 완화와 3월 개학 등이 겹치면서 봄철 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3배쯤 늘었습니다. 통상 봄이 되고 기온이 오르면 ...
장이 약간 올라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후 약방문 적인 분석들로는, 인플레이션 우려 이하 수많은 리스크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될 만큼 반영이 됐고 이제부터는 뭔가 큰 일이 터져도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거다 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뭐 자본시장 전문가란 사람들은 늘 좋은 얘기들만 하는 것이니 크게 신경쓸 바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돈을 넣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어려우니 지금은 확률에 기반하여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향이 타당할 것 같은데요. 바이오 섹터에서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관련주들을 추천 드렸었고, '바이오에 보수적 접근이 어딨냐'는 분들을 위해 제약 섹터에서 추천을 드리자면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기약 관련주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기약 관련주들은 올 해 역대급 실적을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여름 비수기에도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 폭등 중 감기약 관련주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세를 보입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여름 감긴 개도 안걸린다는데 여름에 감기약이 잘 팔릴리가요. 굳이 근거가 필요하다 생각지 않지만, 대표적인 감기약인 디히드로코데인 제제 1-2위 브랜드, 유한양행 코푸시럽과 대원제약 코대원에서 분기별 처방 패턴을 보면 딱 답이 나옵니다. 환절기인 4Q에 감기약 매출이 확 뜨고, 여름인 3분기에는 매출이...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에이치엘비 (HLB), 제약, 생명과학 주식 주가 자본시장 내 대표적인 타짜인 에이치엘비가 또 한 번 자본시장에서의 용틀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blog.naver.com 에이치엘비 생명과학 HLB 리보세라닙 FDA NDA 신청, 허가 가능성 낮아... 주가 주식 주의 잊고 있었는데 몇몇 분들이 말씀 주시어 글을 씁니다. 에이치엘비가 결국 리보세라닙 FDA NDA를 신청... blog.naver.com 에이치엘비(HLB)의 유일무이한 자산. 리보세라닙의 인허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전달한 바 있고, 물질이 약이 될 가능성과 주가는 별개일 거란 말씀도 더했음에도 불구, 욕을 왕창 얻어 먹었던 적이 있어요. 회사는 올 5월에 인허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거라 했었고, 저는 사실 5월 발표도 안 할 거라고 봤는데 어쨌든 회사가 제시한 타임라인은 맞췄네요. 그 결과가, 회사가 장담하던 그림과 달라서 그렇지 말입니다. 24년 5월 17일 오전, 에이치엘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리보세라닙에 대해 FDA가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RL은 Complete Response Letter의 약자로, FDA에서 품목 허가 신청 (NDA / ANDA / BLA)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발행하는 문서인데요. 신약 승인 신청을 마친 후보물질은 약 10개...
잊고 있었는데 몇몇 분들이 말씀 주시어 글을 씁니다. 에이치엘비가 결국 리보세라닙 FDA NDA를 신청했네요. 죄송스럽지만 허가 가능성이 그렇게 높진 않다고 봅니다. NDA 관련 임상의 참고 데이터의 출처는 아래 링크입니다. (clinicaltrials.gov)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3764293?term=A+Study+to+Evaluate+SHR-1210+in+Combination+With+Apatinib+as+First-Line+Therapy+in+Patients+With+Advanced+HCC&draw=2&rank=1 A Study to Evaluate SHR-1210 in Combination With Apatinib as First-Line Therapy in Patients With Advanced HCC - Full Text View - ClinicalTrials.gov A Study to Evaluate SHR-1210 in Combination With Apatinib as First-Line Therapy in Patients With Advanced HCC - Full Text View. clinicaltrials.gov HLB는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
자본시장 내 대표적인 타짜인 에이치엘비가 또 한 번 자본시장에서의 용틀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번 투자자들을 속여 먹었던 전력이 있는 회사인 만큼 투자자들은 에이치엘비 관련 종목 PR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치엘비의 알파이자 오메가, 리보세라닙(중국 현지 명칭 아파티닙)의 간암 임상 3상 발표 소식이 나왔습니다. 늘 그랬듯 회사는 FDA와 NDA(신약승인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거라 하고 있는데요. 단언컨대 해당 임상으로는 FDA에서 리보세라닙이 간암 신약으로 승인받을 가능성 0%에 수렴한다고 봅니다.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런 효능을 입증했다는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http://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17164 HLB, ‘리보세라닙+PD-1’ 간암1차 3상 “OS 7개월 늘려” HLB의 VEGFR2 TKI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PD-1 병용투여가 간암 1차치료제 세팅으로 중국 항서제약(Hengrui Pharma)이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에 biospectator.com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rivoceranib)’이 간암 1차치료제 세팅으로 중국 항서제약(Hengrui Pharma)이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인 전체생존기간 중간값(mOS) 22.1개월이라는 결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표준치료...
에이치엘비의 알파이자 오메가, 하지만 뭇 투자자들에게 사망선고를 받았던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이 임상 3상서 완전관해를 확인했다는 뉴스와 함께 떡상했네요. 뭐 벌써부터 '그간 너무 박한 평가를 해왔다'는 둥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데 아직도 멀었다고 봅니다. 주가가 상한가 근처까지 한 방에 가고 있는 지금도 과감히 말씀 드립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약물 미국 허가 받을 확률보다 못 받을 확률이 훨씬 커 보입니다. 중국 약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FDA의 최근 스탠스 갑자기 웬 중국 얘기냐 싶으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가 국내 법인이니 한국 약이겠지 싶으시겠지만 지금 미국 인허가 임상을 진행하는 회사는 중국의 항서제약 입니다. 실제로 해당 약물이 유일하게 팔리고 있는 시장이 중국이기도 하고, 이번에 데이터 발표한 임상도 항서제약에서 한 거고, 에이치엘비는 사실 매우 낮은 한 자릿수 대의 로열티만 받고 있을 뿐, 뭐 그렇습니다. FDA 입장에서 우리나 중국이나 다를 바 없을 테니 사실 중요한 포인트는 아닙니다만 갑자기 왜 중국 얘기를 하느냐 싶으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662579?sid=105 "中 임상만으론 FDA 승인 어렵다"…美 제약업계로 번진 중국 리스크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
오랜만이죠. 오늘 소개 드릴 종목은 라파스 입니다. 일전에도 살짝 언급 드린 바 있었는데요. 부끄러운 얘기 미리 드리면, 저는 여기 물려 있습니다. 다만 지금 진입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걱정이 덜 할 것 같습니다. 핵심 모멘텀의 발표 일정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11월 말쯤 되면 무조건 튈 겁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이라는 기반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좀 다르긴 한데, 쉽게 말하면 개량형 '파스'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자기들이 가진 고유한 기술 덕분에 일반 파스 대비 고용량의 약물을, 우수한 전달력으로 흡수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얼핏 생각해도 붙이는 약이 편하긴 하죠. 챙겨 먹기 귀찮은데 붙이고만 있으면 된다, 이것만 생각해도 좋아 보이는데 사실 진짜 임팩트 있는 편익은 '주사약의 패취제 변경' 쪽에 있습니다. 주사 맞는 것 좋아하는 사람 없는데, 주사 대신 파스 한번 붙이는 걸로 끝낼 수 있으면 말 그대로 개꿀입니다. 현재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패취제의 상용화 제품은 화장품 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살리실산 같은 여드름 개선 성분을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침투시켜 여드름을 개선한다는 컨셉의 제품, 주름개선 성분 침투시키는 탄력 컨셉 제품 등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일본에서도 유의미한 매출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 제품명은 아크로패스, 올리브영/홈쇼핑 등에서 자체 판매를 진행 중이고요. 미국/일본에서의...
바이넥스 털고 어디로 가야 하나. 일단은 에스티팜 진입이나, 늘 보던 HK이노엔 단기 떡락이나, 떠나보낸 바이넥스 단기 떡락 경로를 보고 있긴 할 건데, 또 어찌 될 지 모르니 마켓 리서치를 다시 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제일약품/제일파마홀딩스 사실 지금 기준 가장 사고 싶은 종목입니다. 제일약품은 최근 대한민국 37호 신약, HK이노엔 케이캡/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이미 상업성을 입증해준 P-CAB 계열 약물. '자큐보'를 올 4월 런칭하면서 모멘텀을 1차로 보여줬고 최근에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까지 만들어 내며 또 한번 주가 반등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게 참 그렇습니다. P-CAB 계열 약물로 HK이노엔 케이캡이 자리를 잡고, 대웅/제일에서 동일 계열 약물을 개발 중이란 말씀을 드렸던 바 있는데 제일의 자큐보 론칭 일정을 놓치고 있었어요. 물론 뭐 지금 돌이켜 보면 아쉬울 게 없긴 해요. 론칭 발표 당일 제일약품/제일파마홀딩스 주가가 잠깐 튀겨지긴 했는데, 지금은 다시 원복된 상태거든요. 자큐보가 실적에 도움이 될 건 맞아요. 보험급여 이슈로 올 해 실적에는 큰 도움 안 될 건데 내년부터는 자큐보를 기반으로 큰 폭의 매출/이익 개선이 있을 겁니다. 제일약품 매출 구조가 화이자 약 대신 팔아 주는 형태이다보니 원가율이 극악인데, 자체 신약인 자큐보가 매출이익률 90% 이상 찍어주면서 원가율부터 비약적으로 개선...
근 5년 주식 않다가 최근에 HK이노엔 몇 주 담았다, 오스코텍 몇 주 담았다 뭐 이런 말씀들 드렸었죠. 이렇게 자본시장 판에 입갤하니 투자 아이디어가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단 짧게 7월 투자 아이디어로 언급 드렸던 종목들 리뷰해 볼까요. 7/3, 7/8 괜찮을 것 같다고 언급 드린 종목들이 - HK이노엔 (샀다 팔았고) - 덴티움 - 한독 - 오스코텍 (이노엔 팔고 샀다 말씀 드렸죠) - 동아쏘시오홀딩스 - 고려제약 - 삼일제약 - 코오롱생명과학 - 코오롱티슈진 - 메지온 요 정도였는데, 메지온/덴티움/고려제약은 갖다 박아서 민망하긴 한데 다른 종목들은 매우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어요. 지난 주 '블랙 먼데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폭락이 있었음에도 불구, HK이노엔/동아쏘시오홀딩스는 언급 당시 기준 10%대의 상승이 있었고 삼일제약/코오롱생명과학/오스코텍은 20% 이상 올랐습니다. 한독은 가장 좋을 땐 40% 까지도 갔었고요. 티슈진은 상 치고 난리도 아녔죠. 오른 종목이야 그렇다 치고, 박은 종목에 대해서는 몇 마디 보태야 할 것 같은데요. 메지온은 어쨌든 유데나필 폰탄치료제 승인 여부 판단 때까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가져갈 거라고 여전히 보고 있고요 고려제약 역시, 리베이트 이슈 이후 주가 반등이 아직은 없는데 중간중간 뿜는 모습들은 보여주지 않은 건 아니라서 (지금 또 박았지만 Exit 타이밍을 안줬던 건 아닙니다) ...
작년 이맘 때 즘부터는 계속해서 감기약 관련 종목의 실적 폭등 가능성을 언급 드렸었는데 지금은, 감기 환자가 폭등 추세에 있긴 하지만 작년 만큼의 호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음에도 감기 환자가 폭증 추세입니다. 봄이 되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 9~1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8.5명이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잠잠했던 아데노 바이러스와 독감(인플루엔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영·유아, 독감은 등교한 청소년들이 많이 걸리는 추세인데요. 아데노 바이러스는 기침과 고열이 특징입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됩니다. 감염자의 재채기나 기저귀 접촉 등으로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수영장 물로도 전염됩니다. 학교와 유치원 등 집단 발병이 많은 질병이라, 작금의 확산 추세는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느낌입니다. 말씀 드렸듯 독감도 기승입니다. 보통 겨울에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코로나 방역 완화와 3월 개학 등이 겹치면서 봄철 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3배쯤 늘었습니다. 통상 봄이 되고 기온이 오르면 ...
장이 약간 올라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후 약방문 적인 분석들로는, 인플레이션 우려 이하 수많은 리스크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될 만큼 반영이 됐고 이제부터는 뭔가 큰 일이 터져도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거다 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뭐 자본시장 전문가란 사람들은 늘 좋은 얘기들만 하는 것이니 크게 신경쓸 바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돈을 넣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어려우니 지금은 확률에 기반하여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향이 타당할 것 같은데요. 바이오 섹터에서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관련주들을 추천 드렸었고, '바이오에 보수적 접근이 어딨냐'는 분들을 위해 제약 섹터에서 추천을 드리자면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기약 관련주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기약 관련주들은 올 해 역대급 실적을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여름 비수기에도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 폭등 중 감기약 관련주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세를 보입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여름 감긴 개도 안걸린다는데 여름에 감기약이 잘 팔릴리가요. 굳이 근거가 필요하다 생각지 않지만, 대표적인 감기약인 디히드로코데인 제제 1-2위 브랜드, 유한양행 코푸시럽과 대원제약 코대원에서 분기별 처방 패턴을 보면 딱 답이 나옵니다. 환절기인 4Q에 감기약 매출이 확 뜨고, 여름인 3분기에는 매출이...
이번에도 블로그 애독자 겸 메디퓨리 고객께서 말씀 주시어 글을 써 보았습니다. 대웅제약 입니다. 대웅제약, 종근당 등 전통 제약회사들이 저평가란 얘기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 쉬운 얘기입니다. 바이오텍보다 꿀릴 게 없는 파이프라인을 다수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텍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의 R&D 비용을 넣고 있으면서도 적자는 커녕 1,000억대 영업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으니 '종근당, 대웅 등 국내 전통 제약사들 너무 저평가 아닙니까?' 라는 얘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들이 저평가 받는 것과 별개로, 어쨌든 투자자는 주가로 보상을 받아야 되는데 정통 제약사들 주가가... 실제 가치 근처로 움직일 생각을 안 하니 투자처로서 그렇게까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게 냉정한 사실입니다. 근데 진짜 유한양행 렉라자 재평가 여파인지 뭔지, 종근당, 대웅도 굉장히 유의미한 주가 상승세를 그려 가고 있네요. 그 맥락에서 대웅제약 한 번 자세히 보려 합니다. 대웅제약, 종근당 둘 다 시총은 1.6조원으로 같습니다만 냉정하게 종근당보다 대웅제약이 훨씬 더 좋은 회사입니다. 일단 국내에서 손에 꼽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3년 기준 수출 매출이 1,500억을 넘을 정도로 수출 매출이 꽤 높습니다. 대부분 국내 제약사가 내수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함을 생각하면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매출 포트폴리오가 타사 대비 훨씬 우월하...
대웅제약 혼신의 역작, HK이노엔의 '케이캡' 이후 사실상 두 번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첫 달 실적이 떴습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7월 펙수클루 원외처방액은 약 10.8억, 계열사를 통해 나온 위임형 제네릭 실적까지 합산 시에는 11.6억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혹자는 '연 매출 1,000억짜리 블록버스터로 만들 거라더니 월 10억이 뭐냐' '라이벌 약물인 케이캡은 월 100억을 찍고 있는데 이게 뭐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의 이런 반응은 매우 잘못된 겁니다. 데뷔 첫 달 원외처방 10억이면 무조건 성공입니다. 제가 국내 제약시장을 떠난 지가 3-4년 된지라 펙수클루에 대한 의료진 반응을 못들어서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월 10억 찍은 걸 보니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다이다이를 뜰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케이캡도 데뷔 첫 달 실적은 15억 이었음 지금은 월 100억 매출을 찍으며 국산 신약 중 가히 최고의 성적을 구가하고 있는 케이캡. 하지만 케이캡에게도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올 7월처럼 발매 첫 달이 있었을 거란 말이죠. 케이캡은 2019년 3월에 출시가 됐는데요. 그 때 케이캡 원외처방 금액이 얼마였냐. 딱 15억 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월 100억 하는 약물이지만, 시작은 15억부터 했다는 거죠. 월 100억 하는 약물의 시작이 15억이었으면 펙수클...
역대급 강달러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3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0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1,350원을 웃돈 것은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인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최제민 연구원 등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 유럽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불안 확대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달러화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을 1,270∼1,380원으로 전망키도 했습니다. 현재의 고환율 추세가 앞으로도 꽤나 이어질 거라 봤을 때, 바이오/제약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할 만한 기업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될 겁니다. 사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그닥 많지 않아서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심지어 국내 제약사 수출의 대부분은 일본향이 많은지라 말입니다. 엔화 환율은 바닥을 치고 있으니 결국 유럽/미국향 수출이 많은 기업을 선택함이 타당할 거에요. 바이오/제약업체에서의 수출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약 생산해서 외국에 던지면서 하는 수출이 있을 거고 또 하나는 눈에 보이는 물질의 이동은 없지만 기술이전 / 라이선스 아웃 등의 계약을 통한 ...
보톡스 관련주에 대해서는 그간 꽤 많이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보톡스 이슈에서 가장 큰 Legal Risk로 들었던 부분이 간접수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른 균주 출처 보고 2가지 였는데요.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402231519415760104919 보톡스 제조사, 식약처 소송 '줄승소' 사법리스크 제거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일단 간접수출. 간접수출이라 함은 보톡스를 해외에 팜에 있어서, 해외 판매 승인을 정식으로 받고 정식 루트를 통해 나가는 게 아니라 해외 현지에 판매망이 있는 국내 도매상을 한 번 거쳐서 파는 구조를 말합니다. 간접수출을 활용하면 직접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지 않고도 수출이 가능해 비용적으로 유리하며, 말씀 드렸듯 판매 허가를 받지 않더라고 현지 당국의 허가만 받으면 수출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다만 이게 생물학적 제제라, 국내 판매 때는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아야 하거든요. (해외 판매분은 출하 승인 면제) 근데 간접수출의 형식이, 물론 실질은 외국에 파는 거지만, 어쨌든 국내에서 도매상을 한 번 거치잖아요. 우리 식약처 입장은 거래가 국내에서 일어나니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거고 보톡스 제조사들 입장은 실질은 수...
다분히 검색 유입을 노리고 쓰는 글이긴 한데 AICPA 있는 사람도 뭔지 물어보던 개념이고, 하니 (그만큼 AICPA가 의미 없단 얘기긴 하지만) 소개 드리는 게 아주 의미가 없진 않겠다 싶습니다. 비슷한 느낌의 용언데, 명확히 다르게 사용되는 몇 가지 재무상태표(과거 명칭 대차대조표) 개념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합니다. 1. 미수금과 미수수익 미수금과 미수수익은 '아직 받지 않은 돈'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만, 나중에 받을 돈의 성격에 따라서 재무/회게에서는 이를 미수금/미수수익으로 구분하는데요. 미수금은 기업의 서비스/재화 제공 대가 외의 받을 돈 중 아직 못 받은 돈을 얘기하고요, 미수수익은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시간의 경과'를 통해 발생하는 받을 돈을 얘기합니다. 참고로 기업이 서비스/재화 제공을 통해 받을 돈 중 아직 못 받을 돈은 매출채권이라 하고요.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 드리면, 특정 기업이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원래 쓰던 책상을 팔고 생긴 채권은 미수금으로 분류되지만, 이자/배당 등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은 미수수익으로 분류됩니다. 책상 파는 기업인 데스커에서 책상을 만들어 팔고 생긴 채권은 매출채권으로 분류되고요. 미수금은 유형자산처분이익에 대응되고, 미수수익은 발생주의에 따라 발생된 수익에 대응된다 보실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은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한 받을 돈이고요. 앞으로 받을 돈이라는 점에...
저 한참 비난 먹이던 회사들 근황 한 번 리뷰하려 합니다. 저 때 먹은 힐난들 생각하면, 저는 아마 큰 병에 걸리더라도 안 죽고 유병장수 할 겁니다.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던 실체 없는 기업들. 지금은 과연 어떨 지, 같이 보시지요. 1. 신풍제약 회사가 가진 말라리아치료제 신약, 피라맥스를 코로나 치료제로 리포지셔닝 하겠다는 IR로 주가가 20배 이상 상승했던 종목입니다. 피라맥스는 사실 메르스 때도 그렇고, 말라리아치료제 라는 특성 때문인지 감염병 창궐 때마다 그 감염병의 치료제로 만들겠단 얘기가 나왔었는데 코로나는 워낙 범 지구적으로 오고, 또 오래 갔던 지라 주가 임팩트도 강하고 오래 갔었습니다. 사실 임상 2상에서도 유효성 없음이라는 결론이 나왔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었던 신풍제약은 떠밀려 3상을 진행했고, 2023년 10월 나온 3상 결과는 역시나 '안된다' 였습니다. 3년 간 회사가 쓴 연구개발비만 1,000억이 넘습니다. 연 100억 가량만 집행하던 코로나 이전 트렌드를 비교하면 그래도 여기는 실제로 노력을 한 건 맞지만 자기들도 결론이 이럴 거라는 걸 모르진 않았을 겁니다. 물론 오너는 나쁠 게 없습니다. 덕분에 자사주 매각으로 4,000억을 땡겼으니. 주주만 손햅니다. 그저. 오너는 엄청난 물량을 엄청난 금액에 턴 반면, 주주 손해는... 1/10토막이 났으니 할 말이 없...
2024년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기업 1 (EDGC, 큐리언트 주식 주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에게는 상장 직후 3-5년 간 특혜가 부여됩니다. ... m.blog.naver.com 지난 포스팅에 이어, 24년 사업보고서 제출과 동시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2개 기업을 더 말씀 드리려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고, 지정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얘길 했는데 이번에 말씀 드릴 2개 기업은, '리스크가 있었으나 피할 확률이 더 높다'는 판단입니다. 말씀 드릴 기업은 올릭스/피씨엘 두 개 입니. 양사 대표가 부부라던데, 진짜 부창부수네요ㅎㅎ 어쨌든, 회사 얘기 하기 전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 한 번 더 말씀 드릴게요. <관리종목 지정 요건> [매출]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원 미만 [손익]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 중 2년간 50% 초과 [손익] 4년 연속 영업손실 해당 조건 폐지 기술성장기업은 일반 상장기업과 달리 매출 및 손실 비율이 코스닥 상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출에 관해서는 5년, 손실비율에 대해서는 3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바이오는 또 하나의 혜택을 더 누리는데요,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 미만이더라도, 최근 3개년 매출의 합이 90억을 넘으면 봐줍니다. 올릭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에게는 상장 직후 3-5년 간 특혜가 부여됩니다. 기술특례상장 외 일반적인 트랙을 타고 상장한 기업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래 요건이 충족이 안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지 1년이 경과하는 시점에도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종목은 상장폐지 되는데요. <관리종목 지정 요건> [매출]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원 미만 [손익]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 중 2년간 50% 초과 [손익] 4년 연속 영업손실 해당 조건 폐지 기술성장기업은 일반 상장기업과 달리 매출 및 손실 비율이 코스닥 상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출에 관해서는 5년, 손실비율에 대해서는 3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바이오는 또 하나의 혜택을 더 누리는데요,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 미만이더라도, 최근 3개년 매출의 합이 90억을 넘으면 봐줍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상장기업이라면 어쨌든 매출 30억은 해줘야 하는 게 상식이고, 자기자본 대비 손실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안되는 것도 상식입니다. (예를 들어, 자본이 100억인 회사면 손실을 내도 최소한 -50억 까지만 내라 이겁니다, 빡세지 않죠) 하지만 바이오에서는 통하지 않는 상식이기도 합니다. 신약 하나 뽑으려면 10년 이상 수 조원 가까이를 들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