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숲 맥문동은 8월 14일 현재 만개했으나 빛이 조금 바랜 상태이며 긴 장마가 원인인지 몰라도 꽃 없이 왕버들만 서 있는 곳도 많습니다. 맥문동 촬영은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아침 이슬 머금은 꽃이 싱그러워 보이지요. 오후 2시 넘어 갔더니 빛의 양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너무 더워서 촬영이고 뭐고 정신이 없네요.
[ 팔공산 인봉-노적봉-갓바위-삿갓봉] 산행 두번째 풍경입니다 탐방로 : 도학동(08:00)-인봉(08:35~50)-노적봉(10:15~45)-관봉/갓바위 왕복(10:55~11:50) 남방아덤/북방아덤(12:00~12:35)-은해봉(12:45)-삿갓봉(13:25)-바른재(13:35~14:00, 점심) 폭포삼거리(14:20)-청람교육관/도로(14:50)-원점(15:00) / 12km(GPS 거리), 7시간 머물다! 노적봉에 올랐다가 내려와 주등로에 섰습니다. 갓바위 0.9km 이정표를 보고 예정에 없던 갓바위를 왕복합니다. 이 길은 2008년 갓바위-동봉 종주 때 걸은 바 있지만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전망대도 생겼고 데크계단 많네요. 농바위 좌측을 지나는데 오르기 힘들어 보입니다. 반대쪽에서 보는 농바위.. 크고 작은 바위가 많아 능선길은 거칠기만 합니다. 못 믿을 이정표.. 벌써 갓바위가?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연로하신 분들이 가다쉬다를 반복하는군요. 관봉석조여래좌상 보물제431호 사람들은 왜 갓바위를 찾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일까? 해발 850m의 산봉우리에 앉은 갓바위 부처님은 우람한 크기로 천년을 변함 없이 부동의 자세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미동도 않을 근엄한 부성(父性)으로 충만한얼굴 모습이 허구한 ‘중생’들의 온갖 바람과 하소연을 능히 감당할 것만 같고, 아무리 무거운 짐을 지고 기대어도 의연히 버티어줄 듯하다....
이웃이 올린 인봉~노적봉 코스에 끌려 팔공산으로 간다. 대구는 군대생활을 했던 곳이고 기제사나 명절 때마다 찾던 큰형집이 있지만, 팔공산은 자주 오르지 못했다. 초보산꾼이었던 2007년과 8년 그리고 올해 4월 일일이산으로 원효굴/비로봉/동봉, 묘봉암/중앙암을 탐방한 이후 네 번째 산행이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낯선 풍경에 대한 강한 그리움에 물리적 거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탐방로 : 도학동(08:00)-인봉(08:35~50)-노적봉(10:15~45)-관봉/갓바위 왕복(10:55~11:50) 남방아덤/북방아덤(12:00~12:35)-은해봉(12:45)-삿갓봉(13:25)-바른재(13:35~14:00, 점심) 폭포삼거리(14:20)-청람교육관/도로(14:50)-원점(15:00) / 12km(GPS 거리), 7시간 머물다! 팔공산오토캠핑장 200m 위/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청람교육관 600m 아래 산행기/종점 길가에 주차하고 계곡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넌다. 출발지 기온 -6도 옷깃 여미고 진행하다가 나무다리 건너고 갈림점에서 우측 길을 택해 인봉으로 오른다. 인봉 하단 통천문을 통과해 하늘로 오른다. 바위벽 사이로 스치는 바람에 낯이 시리다. 손오공의 근두운인가? 팔공 상부에 길게 떠 있는 구름띠가 이채롭다. 다시 내려와 인봉 상단으로 간다. 팔공산 정상 좌측으로 펼쳐진 미지의 산봉들.. 일부 부서져 내리는 인봉 바위들...
촘촘하게 매달린 소원등 사이로 무거운 짐 부리듯 소망을 내려놓고 산정 법당에 엎드려 비는 생불들 꿈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거나 꿈이 되어 땅으로 내려옵니다. '갓바위 부처' 전문에서..... 정청래가 또 뭐라 했길래 이곳까지 구설수에.. 2008년 이후 13년 만에 들른 팔공산 갓바위.. 수능이 끝나 그런지 많이 붐비진 않았다. 팔공산 관봉 주변은 은해사를 비롯한 절집이 대단히 많다. 많은 사찰들에서 들려오는 목탁과 염불 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진다. 팔공산은 우리나라 약사신앙의 1번지이다. 동화사 입구의 마애여래좌상, 관봉석조여래좌상,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비로봉 마애약사여래좌상 삼성암터 마애약사여래입상, 불굴사 석조약사여래입상 그리고 1992년 완성을 본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등이 약사여래이거나 그렇게 신앙되는 불상들이다. 이만큼 약사여래불상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곳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다. 약사신앙의 총본산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팔공산의 약사신앙을 대표하고 그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불상이 관봉석조여래좌상이다. 이런 공식 명칭이 아닌 ‘갓바위 부처님’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불상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서 명실상부하게 전국적이다. 매달 음력 그믐부터 초이레까지는 해가 돋기도 전인 새벽 4시부터 ‘갓바 위’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져 매일 수천 명 이상이 여기를 찾는다. 입시철이 되면 찾는 이들의 수...
성주 성밖숲, 달성군 하목정과 삼가헌에 이어 도동서원으로 향한다. 삼가헌에서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 약 50km 중도에 위치하는 사문진 주막촌은 홍수 피해를 심하게 입어 가지 못했다. 도동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서울 종묘를 세계유산에 처음 등재한 이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 서원의 원조로 불리는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안동의 도산서원·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과 대구의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의 논산 돈암서원으로 이뤄져 있다.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 전경/사진-경북일보 2019년 7월, 16세기 이후 이 땅 곳곳에 세워져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숱한 풍운을 겪으며 원형을 보존한 전통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은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온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맞게 바뀌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단풍이 아름답다는 서원목 은행나무 서원 배치도 서원을 구성하는 건물들은 반듯하게 설정한 중심축을 따라 수월루...
성주 성밖숲 맥문동을 보고 16km 거리에 있는 달성 하목정으로 간다. 문화재청은 2019년 12월 30일, 대구 달성군 하빈면 ‘달성 하목정’을 보물제2053호로 지정했다. ‘달성 하목정’은 낙포 이종문(1566~1638)이 1604년경에 건립한 정자형 별당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과 정면 1칸, 측면 4칸의 방들이 서로 붙어서 전체적으로 ‘丁’자형의 독특한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롱나무 꽃이 활짝 핀 여름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기에 삼가헌과 묶어 찾아 갔다. 하목정 이름은 초당사걸로 오언절구에 뛰어났던 당나라 시인 왕발의 ‘등왕각서 滕王閣序’ 중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아가고(落霞與孤鶩齊飛)/ 가을 물은 먼 하늘색과 한 빛이네(秋水共長天一 色)’라는 시구에서 따왔다. ‘붉게 물든 노을 속으로 검은 점으로 날아가는 따오기’, 정자 이름에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정면 '하목당' 글씨는 인조의 어필이다. 노을 하(霞) 따오기 목(鶩) 1604년(선조 37)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낙포(洛浦) 이종문(李宗文)이 세운 정자, ‘하목정’이라는 정호(亭號)는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이곳에 머문 적이 있어 그 인연으로 이종문의 맏아들 이지영(李之英)에게 써준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우측 1칸에는 앞쪽으로 누 1칸을 첨가하고 뒤쪽으로 방 1칸을 더 만들어 평면이 정자형(丁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