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훌륭한 접근이다. 포르쉐가 보여준다.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개인적으로 장르에 맞는 파워와 세팅을 좋아한다. 세단 혹은 SUV가 스포츠카처럼 빠르고 코너를 잘 탈 필요가 없다. 오히려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운전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스포츠카처럼 바닥에 깔려있지 않기에 무리해서 롤링과 피칭을 잡으려 서스펜션을 조여버리면 승차감에서 손해를 본다. 이렇게 되면 굳이 통통 튀는 세단과 SUV를 찾는 소비자 범위는 좁아져 버린다. 괜히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고 자신의 본질을 잃을 수 있다. 세단이면 세단답게, SUV면 SUV다운게 좋다. 이번에 포르쉐 SUV다운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만났다. 전기차를 살짝 맛볼 수 있고 전기차처럼 충전의 부담도 없겠다. 얼핏 봐서는 노멀 카이엔과 별반 다르지 않다. 파나메라를 예쁘게 부풀려 놓은 디자인이다. 하얀색 물감이 각을 죽여 놓은 디자인에 잘 발라져 있다. 프런트 범퍼는 공기흡입구를 큼지막하게 뚫어놔 스포티한 분위기가 흐른다. 하단은 진입각을 위해 급하게 깎아 놓아 마음이 놓인다. 카이엔으로 오프로드를 탈 오너들은 없겠지만 높은 턱에 올라 주차할 경우에 편하다. 헤드램프는 4개의 포인트로 존재를 알리는 주간주행등이 박혀있다. 언제 봐도 근사하다. 후드에 박혀 있는 포르쉐 배지는 마패와 같다. 옆모습을 보자. 보통의 SUV보다 차고가 낮다. 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