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
2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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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신경과 전문의 올리버 색스의 저서이다. 어찌 보면 의료 연구서이자 임상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이 그리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환자의 병력을 다루며 단지 왜 이런 질병이 생겼는지에 대한 이유와 연구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닌, 뇌 손상(자극)으로 인해 발생된 사람들의 변해버린 삶을 의사가 아닌 인간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동안 뇌에 대한 연구를 할 때 뇌의 좌반구에 대한 보고서가 많았지만 우반구에 대한 연구는 소홀히 하였다. 그 이유는 좌반구의 손상과 그 부위에 따른 증상을 밝혀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었지만, 우반구의 각 영역에 해당하는 증후군은 알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란다.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 즉 생명체가 생존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능력을 담당하는 것은 우반구이다. 이 우반구에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그 컴퓨터에 해당하는 것이 좌반구이기 때문에 이쪽은 말하자면 프로그램과 도식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적인 신경정신학은 사실보다 도식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따라서 우반구에 원인을 가진 증후군이 나타나면 그것을 특이하고 기묘한 현상으로 간주했다. (1부 상실 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의 구성으로 뇌 우반구의 변화에 따른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