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242
2022.09.02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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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그 많던 싱아는.. 두 번째 이야기

도서관 책 목록을 살펴보다 다시 꺼내 읽은 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곧장 두 번째 이야기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이어 읽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고 나니 차라리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10대를 지나는 성장기가 그려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책이 오히려 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일제 치하와 전쟁을 겪으며 모진 수모를 겪은 시기도 있었건만, 그래도 2부보다는 더 견딜 수 있는 시절이었다. 아마 어린 시절 박적골에서 자라며 받은 할아버지의 사랑과, 힘든 서울살이에서 든든한 오빠와 함께 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추억이 옛 기억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20살이 갓 넘은, 한창 꽃피울 나이의 그 찬란해야 할 시절은 너무나도 쓰리고 아프다. 책은 6.25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피폐해진 서울살이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 주었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뼈아픈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 그래, 우리 집안은 빨갱이다. 우리 둘째 작은아버지도 빨갱이로 몰려 사형까지 당했다. 국민들을 인민군 치하에다 팽개쳐두고 즈네들만 도망갔다 와 가지고 인민군 밥해 준 것도 죄라고 사형시키는 이딴 나라에서 나도 살고 싶지 않아. 죽여라, 죽여. 작은아버지는 인민군에게 소주를 과 먹였으니 죽어 싸지. 재강 얻어먹고 취해서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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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줄거리 / 박완서

박완서 작가님의 유년 시절을 이야기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줄거리입니다. 박적골엔 이렇게 두 양반집과, 열여섯인가 열일곱 호의 양반 아닌 집이 있었지만 지주와 소작인으로 나누어져 있진 않았다. 바위라고는 하나도 없이 능선이 부드럽고 밋밋한 동산이 두 팔을 벌려 얼싸안은 듯한 동네는 앞이 탁 트이고 벌이 넓었다. 넓은 벌 한가운데를 개울이 흐르고 정지용의 시 말마따나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아무데나 있었다. 일제 치하 내가 살던 박적골은 모두 농사를 지었고 먹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자녀가 없는 두 숙부네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나를 다들 귀히 여기며 애지중지했고 특히 할아버지의 사랑은 유별났다. 가족의 관심과 사랑속에 나는 아무 걱정 없이 들로 산으로 쏘아 다니면서 자연을 놀잇감 삼아 동무들과 뛰놀았다. 공부하러 서울로 간 오빠가 중학생으로 진급하자 엄마는 오빠 공부 뒷바라지를 한다고 서울로 갔고, 이후 나 역시 신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엄마의 성화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로 가게 되었다. "여기가 서울이야?" 나의 항의 섞인 물음에 엄마는 뜻밖에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여기는 서울의 문밖이란다. 느이 오래비가 이담에 취직해서 돈 많이 벌면 우리도 그때 가선 버젓이 문안에서 살아 보자꾸나." 엄마가 이렇게 좋은 말로 달랬다....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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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아주 오래전에 꿈을 꾼 적이 있다. 어릴 적, 그러니깐 국민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엄마 손을 잡고 서울 친척 집에 놀러 갔는데,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은 재미난 이야기로 꽃을 피웠지만 내 또래 하나 없는 그곳에서 나는 마냥 심심해했고 그래서 엄마 옆에서 그 심심함을 표현하기 위해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나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진 엄마는 돈을 쥐여주며 가게에서 군것질거리를 사오라 하셨고 신이 난 나는 친적 집 근처 구멍가게에 가서 먹고 싶은 과자를 골랐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도무지 친척 집이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서울의 집들은 내 눈엔 다 똑같아 보였다. 비슷한 집들이 비슷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니 지방에서 올라온 어린 나는 친척 집을 찾기 쉽지 않았고 결국 비슷하게 생긴 어느 집 마당에 들어가 쪼그려 앉아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쯤의 시간이 지났는지 잘 모르는 그때쯤 엄마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때의 그 반가움과 환희란. 그 기쁨을 꿈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국민학생 때였는지 중학생 때였는지 그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엄마에게 간밤에 어릴 적 길을 잃은 꿈을 꾸었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꾼 꿈이 사실이라는 거다. 과자를 사러 나간 아이가 한참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아 걱정돼서 나가봤는데 주변을 다 찾아봐도 보이질 않아 점점 애가 타들어 갈 때쯤 옆집 옥상에서 어떤 처자가 자기네 집 마당에 ...

2022.08.20
2022.10.21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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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5권 / 기존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를 읽은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그 당시 1부에 해당되는 윈터러를 읽고 국내에 이런 판타지 소설이 있었다는 기쁨과 감동에 전 시리즈를 구매하여 몇 날 며칠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난 정말 푹 빠져있었다. 특히 보리스에게. 윈터러의 어린 보리스는 나를 자극했다. 주인공의 고통과 성장을 보며 나 역시 그 세계에 함께 있는 듯 그렇게 보리스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후 2부의 데모닉과 3부의 블러디드를 거치면서 전민희 작가의 <세월의 돌> 시리즈까지 구매했지만 <세월의 돌>은 2권까지 읽고 접어야 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읽어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기에... 그만큼 룬의 세계는 나를 압도했다. 블러디드는 작년 4권 출간 이후 사실 완간될 때까지 읽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서점 한쪽에서 '어서 날 데려가. 궁금하지 않아?' 하고 유혹하듯 자리 잡고 있는 5권을 결국 집어 들고야 말았고, 그렇게 블러디드는 다시 시작되었다. 5권을 읽기 위해서는 1권부터 다시 읽어야 했다. 이런 장르의 책은 한꺼번에 읽어야 더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억도 잘 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대략적인 줄거리보다 세세한 내용이 필요했고, 그래야 5권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블러디드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지만, 윈터러나 데모닉보다는 감흥이 덜했다. 물론 조슈아의 깜짝 등장이 너무나 반갑기도 했지만...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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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 전민희 / 윈터러 데모닉 블러디드 전 세트 + 굿즈 구매

이미 출간된 지 오래된 룬의 아이들.. 저 뒷북 맞습니다. ㅎㅎ 뒤늦게 알게 된 전민희 작가의 장편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에 이제서야 푹 빠지게 되어 몇 날 며칠 밤 잠 설치며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ㅎㅎ 세트 구성도 예쁘고 내용 또한 너무나도 재미있어 소장하고 싶은 욕심에 전 시리즈를 다 구매했다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랑받고 있다는 룬의 아이들은 총 판매량이 300만 부를 넘었다고 하니 한국 판타지의 위상을 드높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 세트입니다 전 7권으로 되어 있어요 판타지 소설답게 그림도 예쁩니다 주인공 보리스 진네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죠 현재 윈터러를 읽고 있는 중인데.. 밤 새는 줄 모르고 보고 있어요 아침 출근이 힘들지언정..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마력이 있기에 늘 새벽녘에야 억지로 책을 덮고 잠이 듭니다 빨리 읽고 서평도 남기고 싶을 정도예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입니다 전 9권으로 되어 있어요 아직 윈터러를 읽고 있는 중이지만 데모닉 역시 더 많은 주인공들과 상상치 못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합니다 빨리 읽고 싶다는 욕구는 크지만,, 워낙 책을 천천히 읽는지라... 데모닉까지 보는 데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ㅜ ㅜ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입니다 데모닉이 완결된 지 11년 만의 신작이라고 하죠 같은 세계관에서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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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4 / 전민희 / 어쩜 좋아,, 괜히 읽었어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4(양장본 HardCover) 저자 전민희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21.04.26. 블로그에 신간 소개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블러디드 4가 출간되었다는 것을. 4권 소식에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구매까지는 고민을 안 할 수 없었다. 한 번에 좌르륵 읽어야 읽는 맛도 나고 감동도 배가 되는 것을 알기에, 완결될 때까지 기다렸다 한꺼번에 살까 싶기도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구매해버렸다. 그래. 한 권씩 나올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되지 ... 싶었다 ㅎㅎ 엘릭시르 / 룬의 아이들 윈터러 / 전민희 / 판타지 장편소설 선구매 후독서 ㅎㅎ 룬의 아이들 애장판 윈터러와 데모닉 그리고 블러디드까지 구매하고 소장하는 기분을 ... blog.naver.com 룬의 아이들에 빠지게 된 건 1부 윈터러 덕분이다. 차갑고도 시린 가슴 아픈 이야기의 주인공 보리스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그전까지 해외 판타지 소설만 읽고 있던 나를 국내 판타지 소설로 눈을 돌리게 한 계기가 된 잊지 못할 시리즈이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 / 엘릭시르 / 전민희 판타지 장편소설 2부 룬의 아이들 윈터러를 숨 가프게 읽고 난 후 그 감동이 참 오래갔다. 혹여 윈터러의 감동이 깨질까 데모닉... blog.naver.com 거기에 1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데모닉 시리즈는 또 다른 판타지의 세계를 영접하게 했으며, 네냐플의 기숙 학교에서 각기 다른 삶을...

2021.05.13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 엘릭시르 / 전민희 판타지 장편소설 1권-3권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3 저자 전민희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20.09.09. 룬의 아이들 윈터러와 데모닉이 출간된 후 11년 만의 신작이 바로 블러디드라고 한다. 최근 뒤늦게 룬의 아이들에 빠져 윈터러부터 데모닉, 그리고 마지막 블러디드 3권까지 순서대로 한 번에 읽고 있자니 버겁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어 한동안 이 책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하지만,, 역시 미완결된 책은 읽으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언제 나오게 될지 모를 다음 권을 기다리자니 조금은 애가 타기도 한다 그때가 되면 또다시 1권부터 다시 읽게 될게 뻔하지만,, 제발 내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출간되길 희망해 볼 뿐이다 블러디드의 시작 블러디드는 오를난느 공국 샤를로트 공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샤를로트는 윈터러에서도 잠깐 등장했었지만 뛰어난 검술을 갖고 있는 왕녀이다 실버스컬 대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최종 우승자가 될 거란 확신을 갖게 할 만큼 뛰어난 검술을 갖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결승까지 올라가서 중간에 포기하고 자신의 공국으로 돌아가버린다 그때 만약 보리스와 대결을 했더라면,, 윈터러의 주인을 이길수도 그렇다고 이렇게 블러디드의 주인공으로서 패할 수도 없는 상황이였으리라 기가막힌 이야기의 흐름에 새삼 전권에 나왔던 모든 이들이 허투루 나온 인물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윈터러에서는 대회의 우승을 앞두고 홀연히 사라진 이유가 나오지 않았지만 블러디드에서는...

2021.01.05
2023.07.1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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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줄거리 / 작품 해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쿠바 연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노인의 이야기를 헤밍웨이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힘찬 문체로 그려낸 작품 <노인과 바다>이다. 이 책을 출간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고 후에 노벨 문학상 수상에도 기여를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소설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생존 시 마지막 소설이며 그의 문학을 장식하는 최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과 바다> 줄거리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는 지난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노인과 함께 고기잡이를 했던 어린 조수 마놀린의 부모는 노인이 운이 다했다고 생각하고 마놀린을 다른 어부에게 보냈다. 노인을 여전히 좋아하며 그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마놀린은 노인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며 먹을 것도 갖다 준다.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고기를 잡기 위해 먼바다로 나가고 마침내 커다란 청새치를 잡는다. 하지만 고기는 배보다 더 크고 힘도 세어 바로 끌어올릴 수 없다. 이때부터 노인과 고기의 사투가 시작되며 그 싸움은 사흘 동안 지속된다. 결국 노인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작살을 이용해 고기의 숨통을 끊어 최후의 승리를 맞이한다. 잡은 청새치가 너무 커서 배 위로 올릴 수 없기에 배 옆쪽에 묶어 돌아오지만 피 냄새를 맡은 상어가 쫓아와 청새치를 뜯어 먹는다. 노인은 상어에게서 청새치를 지키기 위해 또다시 필사적으로 싸우고 이렇게 5마리의 상어를 물리치면서 갖고 있던 작살과...

2023.07.14
2024.05.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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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 그림책 수박 수영장

수박 수영장 글│안녕달 출판│창비 안녕달 그림책 중 시원한 여름을 재밌게 표현한 <수박 수영장>입니다. 더운 여름, 달달하고 시원한 수박 한 쪽 먹으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 보아요. ^^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울 때 수박이 다 익었습니다. 쩍 수박 수영장을 개장할 때가 왔습니다. 오! "음, 시원하다." "아휴, 덥다. 옆 동네 코코넛 수영장도 개장했다던데, 지금쯤 이면 수박 수영장도 개장했겠지요?" "그러게요. 올해 수박 수영장은 어떠려나? 작년에는 씨가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는데." 타닥 타닥 타닥 "허허, 녀석들 신났네." "어디 가?" "수박 수영장에!" "끼야, 저거 봐!" "와 아!!" "앗, 차가워!" 석 석 석 석 뽁 모두 함께 철퍽철퍽 밟으면 붉고 투명한 수박 물이 고입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질 즈음 그가 옵니다 올해도 구름 장수의 구름 양산과 먹구름 샤워는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 시원해! "할아버지, 올해는 미끄럼틀을 만들어주세요!" "응?" "이만큼 크고," "이만큼 빠른 미끄럼틀요!" "그래 좋지." "간다아!" 싹! 어느덧 저 너머로 해가 집니다 중략. 매년 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이곳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는 특별한 수영장이 문을 엽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박 수영장이에요. 거기에 시원한 구름 양산과 비구름 샤워가 함께 하면, 더운 여름은 온데간데없이 싹...

2024.05.09
2023.07.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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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탕 선녀님 / 재밌는 동화책 추천

우리 동네 목욕탕에 선녀님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겉모습이 독특합니다. 예쁜 화장과 선녀의 머리 모양은 그대로인데 몸집은 후덕한 동네 할머니 같거든요. 거기에 선녀 할머니는 요구르트를 아주 맛있게 드시고 계세요. 장수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현재 뮤지컬로도 진행되고 있는 백희나 작가님의 예쁜 동화책 <장수탕 선녀님>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 큰 길가에 새로 생긴 스파랜드에는 불가마도 있고, 얼음방도 있고, 게임방도 있다는데······ 엄마는 오늘도 장수탕이다. 그래도 한 가지!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요구르트를 하나 사주실 거다. 그리고 하나 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냉탕. "덕지 너, 감기 걸려도 엄만 모른다!" 풍덩풍덩 발 딛고 개헤엄 치기, 어푸어푸 국가 대표 덕지 선수 금메달! 꾸루륵 으악, 배가 침몰한다! 그런데······ 어?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다! "겁먹지 마라, 얘야. 나는 저기 산속에 사는 선녀란다. 날개 옷을 잃어버려 여태 여기에서 지내고 있지." 선녀할머니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모르는 척 끝까지 들어 드렸다. 우아, 이럴수가! 할머니는 냉탕에서 노는 법을 정말 많이 알고 계셨다. 쏴아아, 폭포수 아래서 버티기! 첨벙첨벙, 바가지 타고 물장구치기! 꼬로록꼬로록, 탕 속에서 숨 참기! 우와! "그런데 얘야, 저게 ...

2023.07.12
2022.07.01참여 콘텐츠 3
9
오만과 편견 결말 / 고전 문학 책읽기

고전 문학 소설 오만과 편견 책 읽기 세 번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제 말은 다 진실이고 그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말을 할 겁니다." 상대방이 반응했다. 엘리자베스는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정부가 이렇게 덧붙이자 놀라움이 커졌다. "그분을 네 살 때부터 봐 왔지만, 여태 험한 말 한마디 하시는 걸 못 들어봤으니까요." 외삼촌 부부와 펨벌리에 도착한 엘리자베스는 아름답고 장엄한 다아시의 장원을 보고 놀라며 감탄한다. 그의 저택 주변을 둘러보다 만난 가정부는 다아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최고의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놀랍고 의심스러워하는 일행에게 최고의 주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때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진다. 다아시가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녀는 얄궂은 재회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런데 그의 행동이 놀랍도록 변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더구나 그렇게 정중하게 가족의 안부를 묻다니! 그가 이 돌연한 재회에서 보여 준 것 같은 격의 없는 매너를 여태 본 적 없고, 그렇게 상냥하게 말한 적도 없었다. 저번에 로징스의 장원에서 편지를 손에 쥐여 주고 가던 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재회에 당황하기는 다아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매너와 신사적인 모습으로 저택에 방문한 가드너 부부와 엘리자베스를 대하고 주변 장원까지 동행하며 친...

2022.07.01
7
오만과 편견 줄거리 / 고전 읽기

오만과 편견 책읽기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빙리 양의 편지가 도착함으로써 의혹은 풀렸다. 첫 문장은 그들이 런던에서 겨울을 보낼 거라는 확인으로 시작하고 오빠가 떠나기 전에 하트퍼드셔의 친구들에게 인사할 시간이 없어서 유감이라는 말로 끝났다. 희망은 끝, 완전히 끝났다. 다아시양의 칭찬으로 가득한 빙리양의 편지를 받고 제인과 빙리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을 한다. 친절한 외삼촌 가족은 제인의 상황을 알게되고 기분 전환도 할 겸 런던에 있는 집으로 초대한다. 빙리가 있는 런던에 있게 되면 보다 확실하게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제인은 런던에 도착한지 수일이 지나도록 빙리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하고 차거운 예의만 차리는 빙리양만을 대하게 된다. 제인의 편지를 받고 그런 상황들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가슴 아파한다. "외숙모, 많이 사랑에 빠졌던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요. 그렇게 순수하고 고결한 열정을 경험했더라면 지금 그 사람 이름조차 경멸하면서 그에게 온갖 나쁜 일이 일어나길 기원하겠죠. 그런데 제 감정은 그를 향해 따뜻하기만 한 게 아니라니까요...... 사랑이 아니었던가 봐요. 사랑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렸다면 지금 주변 사람들에게 훨씬 흥미로운 대상이 됐겠지만, 상대적으로 하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후회하진 않아요. 중요한 사람이 되려면 가끔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잖아요. 키티와 리디아...

2022.06.23
6
오만과 편견 책 / 제인 오스틴 고전 소설

함께 읽어요 이번 책은 '오만과 편견'입니다. 그 시대 젊은 남녀의 결혼에 대한 생각과 신사와 숙녀의 각기 다른 매너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 매너 속에 들어있는 시대적 상황도 엿볼 수 있습니다. 꽤 재산을 가진 미혼남이 틀림없이 아내를 원하리라는 것은 널리 인정받는 진리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오직 딸들의 결혼에만 관심 있는 엄마와 냉소적이며 유머 있는 아빠, 그리고 신중하고 배려 깊은 첫재 딸 제인,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둘째 엘리자베스, 책에만 집착하는 메리, 이성에게만 관심이 있는 리디아와 막내 키티 이렇게 베넷 가족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롱 부인 말이 네더필드에 이사 올 신사는 잉글랜드 북구에서 온 젊은 재력가랍니다. 월요일에 사륜마차를 타고 집을 둘러보러 내려왔다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모리스 씨랑 계약했대요. 미카엘마스 전에 이사할 거고 다음 주말까지 하인 몇 명이 먼저 올거라고요." "이름이 뭐요?" "빙리." "결혼은 했소, 안 했소?" "당연히 안 했죠! 부자 청년이에요. 연 수입이 사오 천 파운드랍니다. 딸들에게 멋진 일이에요!" "어째서? 딸들과 무슨 상관이오?" "어쩜 그렇게 무심하신지!" 부자 청년 빙리가 근처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베넷 부인은 기대에 부푼다. 빙리와 부인의 딸들 중 한 명이 결혼하게 되길 바라며 베넷씨에게 빙리에게 인사를 ...

2022.06.21
2023.04.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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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데이비드 스타 조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책을 읽기 전까지는 부제의 뜻을 알지 못했다. 경이롭다고 해야 할까. 딱 그 느낌을 받았다. 찬사를 받을 만한, 충분히 놀라운, 그리고 깊은 질문을 대면하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한다면, 분명 초반부의 지루함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어느 분류학자의 전기적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책 안에는 시작과는 다른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의미는 없어." 마치 내가 살아오는 내내 그 질문을 할 순간만을 열렬히 기다려왔다는 듯 아버지는 내게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통보했다. 본문 54쪽 어린 시절 아버지의 단호한 말에 작가는 고민에 빠진다. 아무 의미도 없는 삶. 먼지만큼 보잘것없는 인간의 존재. 그럼 왜 살아? 그럼 이런 건 왜 해? 우울하고 불안전한 삶을 살던 그녀는 어떠한 '의미'를 찾기 위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회고록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혹시 어쩌면,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희미한 빛을 발하는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데이비드와 관련된 모든 책을 샅샅이 찾아 읽는다. 별에 대해, 꽃에 대해, 그리고 물고기에 대해 깊이 빠지는 데이비드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되는 그의 회고록에서 그녀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

2023.04.17
2024.06.16참여 콘텐츠 1
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인문학 베스트셀러

우리가 몰랐던 기아에 대한 불편한 진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지음│장 지글러 옮김│유영미 출판│갈라파고스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소들조차도 배불리 먹고 있는 이 현실에서 왜 아직도 굶주림으로 어린아이는 죽어가는가. 아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기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책은 어떤 사람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그런 이득들이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는지, 그로 인해 굶주림에 내몰린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인 지글러 교수가 책을 통해 알려준 몇 가지 사례들 - 칠레에서 벌어진 일과 네슬레의 관계, 용기 있는 상카라의 혁명과 최후, 그리고 국제 식량 기구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과정 - 은 구조적 사회적 모순과 현장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교수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책 줄거리(본문 일부 질문과 요약) 전 세계에 걸쳐 현재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은 1999년 한 해 동안 3,0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여기에 '만성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치면 기아 인구는 8억 2,800만 명 정도가 된다는 얘기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은 충분히 있다는 건가요? 그뿐 아니란다. 지구는 현재보다 2배나 많은 ...

2024.06.16
2024.03.08참여 콘텐츠 1
6
죽여 마땅한 사람들 외국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

사람이 사람을 살인으로 심판할 수 있는가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저자 노진선 번역 푸른숲 출판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니. 주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살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은 가져봤겠지만, 누군가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흔치 않다. 이 소설은 그 흔치 않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야기로. 마치 살인이 타당하다는 듯이, 오히려 살인자 릴리를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인물에 대한 묘사와 심리를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전개하여, 죽어야 하는 이유와 당연히 죽여야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시작 부분은 다소 엉뚱하고 뻔하게 느껴지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다. 각 캐릭터 별로 진행되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 흐름 속에서 긴장과 궁금증과 릴리를 향한 응원의 복잡한 심정을 갖게 했고, 결국 열린 결말에서 나만의 결론을 완성해야 했다. 나의 결론은 릴리의 죽음이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였듯이, 릴리 역시 누군가에게는 죽어 마땅한 사람일 것이기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 등장인물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 테드, 릴리 테드 비 오는 늦은 밤 공사 중인 집 근처에서 집 안에 있는 미란다와 브래드를 확인했다. 단순히 공사와 ...

2024.03.08
2022.02.18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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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한동안 온라인 및 각 서점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했을 만큼 이 책의 인기는 상당했다. 그때 읽은 이후 다시 찾아 읽게 된 '나비야 잡화점의 기적'은 여전히 재미있다. 마치 처음 읽는 듯 단숨에 읽게 만든 이야기 구성과 묘한 감동... 그때도 지금과 같았을까. 아쓰야는 휴대폰을 꺼내 시각을 확인했다. 오전 2시 30분을 살짝 넘어선 참이었다. 주간지를 뒤집어 발행 일자를 확인했다. 사십여 년 전 날짜가 적혀있었다. 두 사람에게 말해 주었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와아. 굉장하네. 사십 년 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지?" P.15 빈집털이범인 이들은 잠시 몸을 숨기기 위해 허름한 잡화점에 들어간다. 젊은 나이지만 인생 막판인 것 같은 이들은 범죄자라 칭하기엔 약간 어수룩한 모습도 보인다. 이 세 친구들이 하필 이날 이 시각에 오래된 낡은 집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을까. "설령 엉터리같은 내용이라도 서른 통이나 이 궁리 저 궁리해가며 편지를 써 보낼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 그런 수고를 하고서도 답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없어. 그래서 내가 답장을 써주려는 거야. 물론, 착실히 답을 내려줘야지.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P. 158-159 세 친구가 잡화점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동안 그 안의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움직인다. 잡화점 안에서의 시간이 현실과 ...

2022.02.18
2023.12.12참여 콘텐츠 1
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신경과 전문의 올리버 색스의 저서이다. 어찌 보면 의료 연구서이자 임상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이 그리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환자의 병력을 다루며 단지 왜 이런 질병이 생겼는지에 대한 이유와 연구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닌, 뇌 손상(자극)으로 인해 발생된 사람들의 변해버린 삶을 의사가 아닌 인간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동안 뇌에 대한 연구를 할 때 뇌의 좌반구에 대한 보고서가 많았지만 우반구에 대한 연구는 소홀히 하였다. 그 이유는 좌반구의 손상과 그 부위에 따른 증상을 밝혀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었지만, 우반구의 각 영역에 해당하는 증후군은 알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란다.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 즉 생명체가 생존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능력을 담당하는 것은 우반구이다. 이 우반구에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그 컴퓨터에 해당하는 것이 좌반구이기 때문에 이쪽은 말하자면 프로그램과 도식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적인 신경정신학은 사실보다 도식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따라서 우반구에 원인을 가진 증후군이 나타나면 그것을 특이하고 기묘한 현상으로 간주했다. (1부 상실 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의 구성으로 뇌 우반구의 변화에 따른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

2023.12.12
2023.08.02참여 콘텐츠 1
12
대학로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끝날때까지 폭소만발

오랜만에 혜화동에 다녀왔어요. 제가 혜화동을 가는 이유는 딱 한 가지. 공연을 즐기기 위함이죠. ㅎㅎ 이번에 네이버에서 예약을 한 연극은 <늘근 도둑 이야기>입니다. 연극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친구랑 그냥 딱! 찍은 공연이에요. ^^ 아트포레스트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2길 22 아트포레스트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에 위치한 곳에 있는데 찾기 쉽습니다. 스타벅스 건물 지나기 전 옆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심 되어요. 바로 여기가 아트포레스트입니다. 티켓박스는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오픈되며, 입장은 20분 전에 가능합니다. 공연장 출입구는 티켓부스 있는 쪽이 아닌 왼편에 있어요. 1층 카레집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여 아래로 내려가면 됩니다. 포스터를 보니 낯익은 배우가 보이네요. 박철민 님과 태항호 님이에요. 예매할 때 배우 스케줄표를 안 봐서 몰랐는데 총 3팀이 돌아가면서 공연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평일의 출연진입니다. 주우성 님과 안태영 님은 낯이 익습니다. 덜 늘근도둑역의 주우성 님은 혜화동 다른 연극에서도 뵌 것 같아요. ㅎㅎㅎ 대략 200석 정도 되어 보이는 공연장에 착석을 하고 보니 저희가 중간쯤에 앉았더라고요. 제 뒤쪽으로도 관람객분들이 제법 되셨는데, 평일 저녁 시간치고는 꽤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더 꽉 찰 거 같아요. 인기 있는 공연이...

2023.08.02
2023.08.23참여 콘텐츠 1
16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에세이 추천

월급의 2배짜리 명품백만이 낭비가 아니고. 연예인 걱정만이 낭비가 아니다. 우리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그만두면 끝일 회사 상사에게 어쩌다 마주치는 애정 없는 친척에게 웃으면서 열받게 하는 빙그레 X년에게 아닌 척 머리 굴리는 여우 같은 동기에게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에게 더는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마음 졸여도, 끙끙거려도, 미워해도 그들은 어차피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본문 中>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어른이 되었지만 조금 더 어른답고 성숙된 삶을 살기 위한 조언이 담겨있는 에세이이자 자기계발 책이다. 책은 6개의 파트로 나누어 다양한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위트 있고 뼈 때리는 내용과 재미있게 요약된 삽화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현실적 조언이 제대로 담긴 여러 리스트 중 두 개의 파트만 요약 정리해 보았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은 이에게,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이에게, 친절하려 애쓰지 말자. 상황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비굴해지지는 말자. 저열한 인간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겐 최소한의 저항이 필요하다. 💕 떳떳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낄 것 과...

2023.08.23
2024.02.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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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 초등학생 책 추천 창작동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 사계절 출판 장애우와의 우정을 그린 가슴 따뜻한 감동 창작 동화책입니다. 강요에 의해 시작된 봉사가 결국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로 바뀌면서 두 친구 간의 돈독한 우정이 생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영택이란 아이도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영택이는 다리가 불편해서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장애를 갖고 있어요. 2학년 내내 석우는 영택의 가방을 들어 줘야 합니다. 영탁과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이 제일 교회 근처에 사는 사람 손들라고 했을 때 석우가 영문도 모른 채 번쩍 손을 들었거든요. 영택은 목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걷는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먼저 가! 나, 난 한참 걸려." 가방을 들고 앞장서서 걷는 석우에게 영택이 말합니다. 석우는 잠시 머뭇거리다 영택이와 함께 가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가방을 들고 먼저 가버립니다. 그리고 영택의 집에 가방을 두고 집으로 갔습니다. 석우에게 고마운 영택이 엄마는 초콜릿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주십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필요한 찰흙을 사라고 용돈도 주셨어요. 이런 걸 받으면 안 되는데.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 되기도 합니다. 석우 사정도 모르는 다른 아이들은 영택의 가방을 들고 지나갈 때마다 놀려 댑니다 수업 끝나고 신나게 축구를 하고 싶어도 영택의 가방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제...

2024.02.09
2023.09.05참여 콘텐츠 1
4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이 질문으로 시작되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책은, 각 시대를 대표했던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논리를 토대로, 그들의 생각에 대한 반대적 의견을 여러 예시로 보여주면서 교수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정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주는 정치사상을 다루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따라서 책을 통해 정답을 얻으려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고, 여러 주장들의 비판적 만남의 과정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점의 다양성도 잘 살펴야 한다고 독자에게 조언하고 있다.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완전한 철학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추구 2. 자유주의 : 개인 선택의 자유를 존중 3. 공동선주의 : 미덕과 공동선 고찰 먼저 저자는 3가지의 접근법을 통해 '정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표적 예시가 바로 그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이다. 트롤리 딜레마 -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의 윤리적 갈등 1. 당신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전차의 기관사이다. 5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는 철길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다. 이때 또 다...

2023.09.05
2023.06.14참여 콘텐츠 1
15
마당을 나온 암탉 / 어린이 동화책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애니메이션 버전 그림책입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있는 이 동화는 유아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아마 애니메이션의 영향도 한몫했을 거예요. 그림책을 보니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재미와 감동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나도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낳아봤으면." 양계장 철망에 갇혀 알만 낳는 암탉이 있었어요. 암탉은 마당에서 노니는 병아리와 봄마다 새하얀 꽃잎이 피는 것을 보며 자기도 알을 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얀 꽃이 마치 아카시아의 새끼라도 되는 듯 자신의 이름도 잎싹이라고 지었어요. "아무도 널 원하지 않아, 양계장으로 당장 돌아가!" 양계장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잎싹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점점 야위어 갔어요. 농장주는 그런 잎싹이 병에 걸린 줄 알고 마당 밖으로 내다 버렸지요. 하지만 마당 밖에는 무서운 족제비가 살고 있었고 청둥오리 나그네는 잎싹에게 이곳의 위험을 알려주었어요. 하지만 마당으로 돌아간 잎싹는 다른 닭들과 섞이지 못하고 내쫓김을 당했어요. "슬퍼할 거 없어. 이렇게 양계장을 나왔잖아 기적이 일어난 거야." 함께 어울리지 못한 잎싹은 슬펐지만 양계장 밖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숲속 어디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그곳으로 달려가 보니 알만 남겨져 있었어요. 잎싹은 홀로 남은 알을 품어 주기로 마음먹었어요...

2023.06.14
2023.02.23참여 콘텐츠 8
10
십이국기 신간 백은의 언덕 검은 달이 내 품으로 / 9부까지 정리

십이국기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바로 동네 서점으로 달려갔더랬죠. 유후~ ㅎㅎㅎ 엘릭시르 출판 9부 총 4권으로 구성된 <백은의 언덕 검은 달>편입니다.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기억조차 안 날 만큼 가물가물.. ㅜ 일단 비닐도 뜯지 않은 이 아름다운 도서들을 이쁘게 찍어 주시고 ㅋㅋㅋ 곱다 고와~ 진작에 나왔어야지. 이게 도대체 몇 년 만이냐구!!! 오랜만에 다시 보는 12국 전도 심장이 두근두근 ㅎㅎㅎㅎ 이번 편은 '대국'의 이야기입니다 대국 전도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고민이 시작됩니다. 1부 처음부터 다시 읽을까? 대국 편만 골라 읽을까? 아니면,, 그냥 읽을까? ㅎㅎㅎ 일단, 맛보기로 살짝 읽어봤는데. 다행히 다이키가 일찍 나옵니다. 경국을 빠져나온 리사이 장군과 다이키가 대국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내가 대국의 백성이 된 것 마냥 목이 메고 감동을 받고 어흐흑..... 진짜..... 흑기린 다이키를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ㅋㅋㅋㅋ 딱!! 여기까지만 읽었어요. 읽기 시작하면 한숨에 끝장을 보려 할게 뻔해서 궁금증은 주말까지 덮어 두기로 하고. 금욜 저녁부터 밤새 몰아볼 계획입니다 이번 주말은,, 아무도 날 찾지 말기를. 저는 세상 제일 편한 자세와 행복한 마음으로 <백은의 언덕 검은 달>에 빠져 있을 테니까요 ^^ 신간을 읽기 전에 기억을 더듬기 위해서 예전에 제가 올렸던 후기를...

2023.02.23
7
십이국기 / 오노 후유미 / 도남의 날개 5부

십이국기 8 저자 오노 후유미 출판 조은세상 발매 2003.03.28. 십이국기 제5부 도남의 날개는 공국의 어린 소녀가 봉산으로 올라 왕이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전 4부에서 방극의 공주 쇼케이가 공왕을 만나는 부분이 잠깐 나오는데, 그때의 당차고 어린 여왕의 모습은 이번 5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소녀 슈쇼우의 봉산을 향한 당찬 여정. 시작하겠습니다 ^^ "황해는 그런 곳이야. 꾸중은 안할테니까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 오늘 밤 여관은-." 하려던 말이 끊긴 것은 소녀가 갑자기 더러운 겉옷을 벗었기 때문이었다. 그 속의 짧은 가죽조끼를 벗어서 안쪽을 뒤집자, 옷자락에 하나하나 실로 꿰매 둔 은화가 드러나 간큐는 입을 떠억 벌렸다. 은화 한 장의 가치는 5량으로 하급관리의 한 달 수입에 필적한다. 게다가 그렇게 매달려 있는 은화는 한두 장이 아니었다. 소녀는 가죽옷을 간큐에게 내밀었다. "13장. 모두 65량이에요. 날 봉산으로 데려다줘요." 간큐는 아연해져 소녀를 보았다. "이걸로 당신을 고용하죠. 단, 여행 도중 필요한 비용은 여기에서 내는 거에요." "이봐..." 소녀는 생긋 웃었다. "난 슈쇼우. 우선 오늘 밤, 나한테 침대를 양보하고 당신은 바닥에서 자요. 괜찮죠?" 선왕이 죽은 지 27년이 지나도록 새로운 왕은 등극하지 않고 왕이 없는 공국은 점점 피폐해져 간다.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점점 더 자주 출몰하는...

2021.12.20
6
12국기 /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4부

십이국기 6 저자 오노 후유미 출판 조은세상 발매 2002.10.15. 조은세상의 십이국기 제4부는 각 6권과 7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구매했던 책이고 현재 절판되었으며 책 속 인물들의 이름은 발음과 표기가 예전 버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4부 이야기 시작할게요. '미끄러지면 안 돼!'라고 스즈가 생각한 순간 발치가 크게 흔들렸다 ...... '어이 조심-' 남자의 목소리는 도중에서 비명으로 바뀌었다. 녹나무의 뿌리가 끊어진 아래는 절벽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급경사가 있었고 스즈는 그곳에서 굴러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순간까지는 스즈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갑자기 의식이 멀어지다가 물에 빠지면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아래에는 강이 있었던 걸까?'란 생각이 반쯤 물에 빠지면서 스쳤다. '하지만 어떤 계곡인 걸까. 끝없이 빠져드는 이 깊이는. 게다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물의 짠맛은...?' 어두운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며 의식을 잃고 다음 순간 눈을 떴을 때는 천천히 흔들리는 마루 위였다. 몇 명의 남자가 스즈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스즈가 깜짝 놀라 눈을 깜박거리자 남자들은 안심했다는 듯이 표정을 부드럽게 하며 저마다 뭐라고들 말했다. 일본 가난한 집의 아이인 스즈는 돈에 팔려 가고 있었다. 남은 식구들을 위한 선택이었으나 식이 일어나면서 경국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해를 건너 알지...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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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판타지 소설 / 십이국기 / 동의해신 서의창해 3부

3부는 1부에서부터 계속 등장한 안국의 연왕과 그의 태보 엔키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 함께 읽어요 카테고리의 십이국기 세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동의 해신 서의 창해 저자 오노 후유미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15.02.16. "...... 어쩔 수 없지." 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직하다. 어머니는 반발하며 우물거렸다. "나이는 제일 어려도 영특해서 무서워." 아이는 어둠 속에서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자 잠이 달아났다. . . 그로부터 이틀 뒤, 아버지가 "아가야." 하고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아버지는 볼일 보러 갈 건데, 아가도 함께 갈래?" 아이는 어디로 가느냐고 왜 가느냐고 묻지 않았다. "응. 갈래." . . "아가, 여기에 있어. 금방 돌아올게. 기다려." "응" 꼼짝하지 않을게. 이 자리에 쭉 있을게. 절대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게. 전쟁과 가난의 끊임없는 고통으로 살기 어려워진 사람들은 입을 줄이기 위해서 아이들을 버리는 일이 잦았다. 어린 소년 역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산속에 버림을 받았고 죽음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소년이 있어야 할 봉산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아이들이 버림받는 일은 봉래(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안국도 마찬가지이다. 왕이 제 노릇을 다하지 못해 백성은 살기 힘들어지고 이곳에서도 어린아이는 어른의 손에 의해 버림을 받거나 죽임을 당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2021.11.11
7
판타지 소설 / 오노 후유미 /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2부

함께 읽어요 카테고리 두 번째 이야기 십이국기입니다 2부는 마성의 아이에 나오는 다이키의 이야기입니다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저자 오노 후유미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14.12.12. 어느새 하늘은 새빨갰다. 옅은 붉은 비단을 몇 겹이나 늘어뜨린 것처럼 극광이 흔들리며 하늘을 뒤덮는다. "식이......!" 교쿠요는 웅웅 울리는 대지는 개의치 않고 하늘에서 춤추는 극광을 응시했다. 이 돌풍에 서 있을 수 있다니 역시 여신이다. 하지만 데이에이는 그에 감탄할 여유가 없었다. "식......" 뒤틀려 몸부림치듯 대기가 떨렸다. 그때마다 머리 위에서 극광이 불온하게 꿈틀거렸다. 극광 틈새에 옅게, 신기루처럼 어떤 그림자가 보였다. 바다 저편에 가늘게 펼쳐진 대지의 환영이다. "안 돼......" 이 세상의 일부가 아닌 대지가 다가온다. 가녀리고 가련한 해동화 꽃잎이 돌풍에 떨어져 돌멩이처럼 데이에이를 때렸다. "아아...... 태과가 있건만......!" 태과가 열리는 봉산에도 식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기린은 봉래(일본)로 넘어가 버리고 기린 다이키를 잃은 산시는 좌절한다. 수년의 세월 동안 다이키를 찾아 헤매는 산시에게 연태보(엔키)가 봉래에서 다이키를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기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간다. 추운 겨울날 마당에서 벌을 받고 있는 다이키는 알 수 없는 손과 따뜻한 기운에 감싸 다시 그가 있어야 할 봉산으로 넘어...

2021.11.08
2024.05.16참여 콘텐츠 1
7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한일 공동 집필 로맨스 소설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 남자 이야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글│츠지 히토나리 옮김 │김훈아 출판│소담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2005년, 한일 작가가 공동 집필하여 만든 이 책은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의 사랑을 담은 로맨스 소설이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로 알려진 츠지 히토나리가 남자 이야기를, 공지영 작가가 여자 이야기를 썼으며 같은 제목의 두 편은 읽는 순서는 딱히 없다. 나는 파란색의 남자 이야기부터 읽었는데, 사실 내 취향의 소설이 아니기에 초반부에는 조금 지루하긴 했다. 남자 준고(윤오)의 조심스러운 성격만큼 천천히 진행되는 이야기가 크게 흥미롭지 못했으나, 홍이를 향한 변치 않은 준고의 모습에 조금씩 책 속에 스며들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줄거리 벚꽃 흩날리는 공원 호숫가에서 준고와 홍이는 운명처럼 만났다. 칸나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아파할 겨를도 없이 준고는 사랑에 빠졌고, 홍이와 함께 할 수 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 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던 문제가, 그 애매함이, 혹은 눈속임들이 결국엔 눈덩이가 되어 두 사람에게 덮친 것이다. 하지만 행복의 최고의 순간에 있던 우리가 현실의 무서움을 알 턱이 없었다. 75쪽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준고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출판사 경영을 하는 유복한 가정의 홍이는 경제적 여유가 있기에 몇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준고를 이해하지 못했다. 항상 ...

2024.05.16
2023.03.2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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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아가사 크리스티 고전 추리 소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은 100여 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수많은 작품들은 여러 나라에 많은 번역본으로 출간되었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케 하였다. 그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그녀의 많은 추리 소설 중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걸작으로, 판매 1억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세계 3대 추리 소설에 꼽히기도 한다. 추리 소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추천할 만큼, 이 소설은 충분히 환상적이고 매력적이다. 아마 이 소설을 접하게 된다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또 다른 작품에도 관심 갖게 될 거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희들은 다음과 같은 죄를 저질렀다. ...중략... 피고들이여, 너희들은 변명의 여지가 있는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8명의 남녀는 인디언 섬으로 초대받는다. 여름휴가를 보내기 적당하다고 생각한 이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무인도에 있는 대저택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초대한 주인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 없는 대저택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이들은 레코드에서 각자의 이름을 부르며 본인만이 알고 있는 죄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녹음된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예상치 않은 상황에 모두들 당황하지만 레코드에서 나온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모여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인...

2023.03.22
2023.10.0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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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면 / 대학로 레트로 코믹극

지난번 공포 연극에 비명을 질렀다면 이번엔 재밌는 코믹 연극에 폭소를 터트리고 온 레트로 코믹 연극 라면입니다. ^^ 해피시어터/연극라면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0길 5 지하1층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 스타벅스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연극 라면'을 공연하고 있는 해피시어터가 보일 거예요. KFC를 지나면 바로 있어요. 해피시어터 지하로 입장하려니 매표소는 건물 좌측에 있다고 안내하시는 분이 알려주시더라고요 건물 좌측에 있는 티켓부스입니다. 티켓은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발권되며 공연장 입장은 시작 15분 전부터 가능하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계단 옆으로 사진이 많이 붙어 있는데 진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겨요. 예전 배우와 가수를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공연하는 배우분들의 사진이에요. 오랫동안 오픈런 하며 많은 배우분들이 연기를 하고 계셨더라고요. 오늘의 배우 한만수 역 : 호 천 고운실 역 : 박완형 이경필 역 : 민들샘 김희선 역 : 엄선영 멀티맨 역 : 유우현 공연 시간 평일 : 14시 30분, 16시 45분, 19시 토 : 12시, 14시 5분, 16시 10분, 18시 15분 20시 20분 일 : 12시 25분, 14시 50분, 16시 55분, 19시 연극 라면 시놉시스 때는 90년대.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온 만수와 은실. 만수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라면집을 차리겠다고 한다. 은실은 철없는 만수에게 화내며 헤...

202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