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있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달까지 가자 장류진 <달까지 가자> 간략 줄거리 나는 매일매일 모래알처럼 작고 약한 걸 그러모아 알알이 쌓아 올리고 있었지만 그걸 쌓고 쌓아서 어딘가에 도달하리라는 기대도 희망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냥 그 행위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그런 동작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95쪽>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진 않다. 똑같은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지만 이들 중에는 흙수저와 금수저가 분명하게 나뉘어 있고 죽어라 일해도 '무난' 등급만을 받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 계약직에서 운 좋게 정직원이 된 다해는 그나마 자신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입사한 은상 언니와 지송이 있기에 이 삭막한 회사 생활을 견딜 수 있다. 셋이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은상 언니가 요즘 수상하다. 연애를 하는 것인지 얼굴이 환해졌다. 물어보니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데 그게 수익이 아주 좋다고 한다. 함께 하자는 은상 언니의 말을 지송이는 강하게 거절했지만 다해는 돈이 된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결국 은상 언니의 도움을 받아 이더리움을 시작했다. 학자금 대출만 갚을 수 있다면, 원룸에서 1.2룸으로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도 없다. 인피니티는 무한하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결코 가닿을 수 없는 아득히 먼 곳...